-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20/02/16 22:01:48
Name   불타는밀밭
Subject   숙원을 포기해본 경험이 있으신 분 있나요?
가령 어렸을 때 프로게이머나, 고시류의 자격시험이나 아니면 소설가 등 예술인이 되고 싶었다거나 아님 와우 최사 달아보겠다 같은 특수한 종류였든

몇 년 이상 바라보고 그것만 매진해 온 무언가를 포기해 본 경험이 있으신 분들에게 여쭤보고 싶습니다.

포기하고 나서 몇년 지나면 더 이상 생각나거나 괴로운 가요? 아니면 그냥 아무 생각 안나게 되나요?

숙원을 추구했다 포기한 경험이 현재의 자신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나요? 아님 옛날에는 그랬었지 정도인가요?

조언을 구하고자 합니다.




0


중학생 때부터 꿈꾸던 학자의 길을 걸으려다가 대학생 때 포기했습니다. 천재적인 재능러들을 옆에서 보면서 자괴감 느껴서이기도 했지만 그건 두번째 이유였어요. 첫번째 이유는 나 자신이 생각보다 소박하지 않고, 생각보다 속물이고, 돈 못버는 직업으로 사는 게 싫다는 걸 깨달아서였습니다. 인생 최고의 결정인 것 같아 뿌듯합니다
3
사나남편
대학원 중도하찹니다. 인생최고의 결정중에하나인거같읍니다.
3
화이트카페모카
어릴때부터 캐나다에서 살면서 대학때까지 아이스하키 하면서 선수 로스터 들려고 별의별 노력을 해오다가 군대 갈 나이에 그냥 포기하고 한국 와서 유통쪽으로 일하고 있네요. 요즘은 매출 오르는 재미로 삽니다만 일 시작의 초반에는 포기하고 다른거 시작할까 하다가 하키 할때처럼 수년을 더 버텨보자 하니까 일이 잘 풀렸네요.

하키 그만 둘때에는 나는 실패자 라고 저 스스로를 평가 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재능이 없었던거일 뿐이고 거기서 끈기랑 체력이 단련되어서 지금 하는 일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걸 느껴서 그만두고 나온 ... 더 보기
어릴때부터 캐나다에서 살면서 대학때까지 아이스하키 하면서 선수 로스터 들려고 별의별 노력을 해오다가 군대 갈 나이에 그냥 포기하고 한국 와서 유통쪽으로 일하고 있네요. 요즘은 매출 오르는 재미로 삽니다만 일 시작의 초반에는 포기하고 다른거 시작할까 하다가 하키 할때처럼 수년을 더 버텨보자 하니까 일이 잘 풀렸네요.

하키 그만 둘때에는 나는 실패자 라고 저 스스로를 평가 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재능이 없었던거일 뿐이고 거기서 끈기랑 체력이 단련되어서 지금 하는 일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걸 느껴서 그만두고 나온 후회는 사라졌습니다. 요즘은 그냥 미련 보다는 하키같이
돈지랄 하는 스포츠말고 축구나 야구 할걸 괜히
부모님 돈만 축냈었네 멍청한 옛날의 나자신아
정도 입니다. 오래 해오던걸 그만둘때에 가장 위로가
되어주는 존재는 부모님인것도 확인했고요...
11
귀차니스트
중딩때부터 건축사 꿈꾸다가 대2때 포기했습니다. 어떻게 해도 안되겠더라고요.

그냥 씁쓰레합니다.
CONTAXND
변리사 학원 등록했다가 민법 1교시 듣고 포기했습니다.

이유는
..
수강생 부족으로 폐강되고 수강료 돌려줌 - 술로 변신함
2
그저그런
숙원? 꿈?을 꿈꾸다 실패하면 괴로워질까봐 제대로 매진하지 못했습니다.
문득문득 생각나긴 합니다만 흐름에 몸을 맡기고 사는것도 나쁘진 않은것 같습니다. 어쩌다 보니 내가 생각하 직업은 아니지만 하고싶었던 일을 하면서 살고 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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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ker-circle
관심도 없는 과로 주전공 돌린적이 있죠.
하고싶던건 돈이 너무 많이 필요하더라구요.

나-중에 로또라도 한 대여섯번 당첨되면 다시 도전해볼까 생각중입니다.
정말 최선을 다하면 미련이 없다는 말을 깨달았습니다. 지금에서야 떠올리면 조금 씁쓸하지만 당시의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그뿐인지라 아무 생각이 없어지는 것 같아요.
호라타래
한계까지 노력해보면 뭐랄까... 내가 잃을 건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잘 되면 좋은 거고, 안 되서 다른 길로 가더라도 털어버리기 쉽고요. 추구해서 끝까지 성공한다, 중간에 포기한다는 결과보다 본인이 어떻게 느끼냐가 중요한 듯해요. 그런 경험을 하고나면 희망에 기대지 않는 노력을 하기 쉬워지더라고요. 나를 바라보는 '나'가 한층 더 생기는 느낌이에요.
과를 졸업하고 직장에 취업하면서 제가 목표로 삼은건 딱 하나였습니다. 그 직종계열 조직의 수장까지 오르는것.
이유는 제가 과의 1기였거든요. 롤모델로 할만한 선배가 없었습니다. 제가 그 선배가 되고싶다는 중2 스러운 목표였고..

결과적으로 부조직장까진 올라갔어요. 근데 그 즈음에 내 깜냥이 여기까지겠다 라는 생각을 스스로 했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 1년쯤 뒤에 번아웃이 와서 미련없이 업계자체를 떠났습니다.

잘한결정입니다. 그즈음에 제가 그만두지 않았으면 제 정신세계가 심히 피폐해졌을 겁니다.
에스와이에르
이과쪽 1티어(PKS)에 들어가고 싶었고, 그 중에서 컴공,수학,물리 쪽으로 가고 싶었습니다.솔직히 상위권대(H)에 재학중인 지금도 만족합니다만 늘 한이 맺히더군요.

근데 저쪽은 뭔가 어나더 클라스,재능이 필요 부분 같은 느낌이 들면서(물론 S는 3수했으면 될 것 같기도 했습니다 ㅋㅋㅋ) 여전히 뭐랄까 시기질투? 같은 건 있지만 내 껀 아니란 생각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러한 경험이 준건 패배감.실패감.자존감하락 등이 있지만, 세상엔 노력으로 안되는 것도 있고 또 반대로 내가 가진 능력중에 그런 것도 있다는 걸(남들이 노력으로 따라잡으려 해도 못하는 선천적인) 알게되면서 좀 더 현실적으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1
제루샤
저처럼 숙원이 있었다는것조차 부러워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저는 세상에서 제일 부러운 사람들 중 하나가 꿈이나 숙원에 몇년씩 매진하다가 포기한 사람들이거든요. 내가 좋아하고 하고 싶은 것에 최선을 다했다면 그 시간을 후회하지 않고 미련도 없을 것 같고 다른 걸 새로 시작해도 그만큼 몰입하고 집중하고 사랑하는 방법을 알았을 것 같거든요.

저는 아주 오래 좋아하는 것은 부정하고 좋아하지 않아야 한다고 노력하면서 내가 싫어하는 것에 억지로 열심히 노력하면서 살았거든요.

일단 1)억지로 무언가를 열심히 하는 방법밖에 모르는데 그... 더 보기
저처럼 숙원이 있었다는것조차 부러워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저는 세상에서 제일 부러운 사람들 중 하나가 꿈이나 숙원에 몇년씩 매진하다가 포기한 사람들이거든요. 내가 좋아하고 하고 싶은 것에 최선을 다했다면 그 시간을 후회하지 않고 미련도 없을 것 같고 다른 걸 새로 시작해도 그만큼 몰입하고 집중하고 사랑하는 방법을 알았을 것 같거든요.

저는 아주 오래 좋아하는 것은 부정하고 좋아하지 않아야 한다고 노력하면서 내가 싫어하는 것에 억지로 열심히 노력하면서 살았거든요.

일단 1)억지로 무언가를 열심히 하는 방법밖에 모르는데 그건 하는 과정도 결과도 다 고통뿐이었고 2)그렇다고 무언가를 새롭게 열정을 다해서 꿈꾸고 사랑하고 싶어도 무언가를 사랑하거나 꿈꾸는 방법을 모릅니다. 그걸 어떻게 하는지 몰라요...

그래서 저는 27살 이전의 제 모든 시간을 증오하고 혐오하면서 살아요.ㅋㅋ 혹시 무언가를 오래 꿈꾸다 포기하려는 상황이시라면...위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꿈을 포기한다는 상황 자체를 부러워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애초에 꿈을 꿔볼 수 있었다는 거니까...
4
무적의청솔모
대학 새내기때부터 하고싶던 일을 하는 중인데 잼나게 살고 있습니다. 위기도 몇 번 있었지만 존버하니까 어떻게든 되더라구요..
하리보와와
유치원 때부터 공군 파일럿이 되고 싶다는 꿈을 꾼적이 있었는데, 초등학생 때 사고로 찢어진 상처가 크게 생긴뒤로는 접은 숙원이 있기는 하네요.
덕분에 군대도 공군 지원해서 가게 됬는데, 원없이 전투기를 보다못해 전역 후에는 꿈에서 군대 PTSD 소재로 항상 등장할 정도니 나름 나쁘지 않은 결과라고 생각해요.
비록 숙원으로 남았다 하더라도 생각보다 삶에 미치는 영향같은건 꽤나 많이 남는 것 같아요.
좋은쪽으로든 나쁜쪽으로든요...
이그나티우스
학부시절에 미국 박사과정 유학 준비하다가 접은 적이 있습니다. 4년 내내 준비했는데 잘 안돼서 막판에 접었네요. 그런데 재밌는건 접고 나니까 하나도 아쉬운 마음이 들지 않는다는 겁니다. 원래부터 제 갈길이 아니었던 것 같기도 하고..
별바라기
꿈을 포기한 것 자체도 너무 아쉽지만
그것을 위해 내가 더 많이 노력할 수 있었다는
그런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지금에야 그 길을 걷는 것보다 지금 걷는 길이 무조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거라고 장담은 하지만
그래도 이루지 못한 게 있다는 건 계속 컴플렉스가 되네요
정중아
행정고시 2년정도 준비하다 포기했어요. 1차는 운좋게 저한테 잘 맞아서 별 부담이 안됐었어요.
다만 2차 시험 보면서 제가 자신없던 경제학이 합격선까지 오르고, 공부한 것 자체는 자신있던 행정법이 점수가 개판나오는거 보고 그만뒀었어요.
행정법은 글 쓰는 양 자체가 다른 과목에 비해 많은데 손이 느려서 아는걸 다 담아내지 못했거든요...물리적인 한계라고 생각해 때려치웠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아주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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