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문 게시판입니다.
Date | 20/02/25 00:53:17 |
Name | [익명] |
Subject | 교대생 진로 |
안녕하세요. 이제 지방교대3학년 올라가는 스물셋 학생입니다. 제목은 교대생 진로질문이라고 썼는데 흠 그냥 주절주절 몇마디 늘어놓을게요...찡얼거림이라고 생각하셔도 상관없어요. 저는 원래 꿈이 방송국PD였어요. 방송국의 화려한 세계를 동경했고 내가 만든 프로그램이 얼굴도 모르는 누군가의 일상에 영향을 준다는게 좋았거든요. 첫 수능은 망쳤고 재수를 했습니다. 두번째 수능에서 꽤 만족스러운 성적을 받았어요. 당연히 원하던 학교에 진학할줄알았구요. 그런데 생각보다 정시는 빡셌고 원하던 학교는 줄줄이 떨어지고 안정지원으로 넣은 집앞 지방교대만 붙었습니다. 1학년땐 정말 다니기싫더라구요. 삼반수 할까싶다가도 공부하기도 싫고 그냥 학교가기싫은 날엔 안가고 가도 수업시간에 핸드폰하고 과제도 안내고 그렇게 1년지났습니다. 2학년때도 마음을 못붙였어요. 전공이 늘어나니까 더 듣기싫더라구요. 수업 모형에 맞춰서 지도안을 짜는데 너무 싫어서 눈물이 났어요..거기다 과사람들과도 마찰이 생겨서 더 다니기싫었습니다. 그래도 잘해결되어서 주변사람들과는 잘지냅니다. 이렇게 다니다보니 벌써3학년이 되었습니다. 전공으로 가득찬 시간표와 한달짜리 교생 실습을 생각하니 마음이 심란합니다. 이제라도 수능을 다시봐서 원래 가고싶던 신문방송학과나 사회학과 갈까싶다가도 취업생각하면 답답하고..미디어에 대한 환상일까 싶기도하고...한의대를 준비해볼까하다가도 한의학에 관심도 없고 잘해낼자신도 없네요..공무원시험 칠까도 싶어서 한국사랑 토익도 준비해놨는데 내 길이라는 확신이 없네요.. 뭘해야 좋을지도 모르겠어요..사실 교사하라면 할수있어요. 이대로 고향에서 임용치고 가족들과 함께 살면서 안정적으로 편히 살겠죠..그런데 좋은 교사가 될 자신이 없고 스스로도 만족하지 못하고 힘들어할것같습니다. 학원,과외일을 하고있는데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은 저를 너무 지치게 한다고 매일 느껴요(소위 잡들이한다고 하죠.그게 너무 힘듭니다 아이들이 공부를 못하는것도 상상 이상이라 제가 못가르치는건지 아이들이 못따라오는건지 너무 답답합니다.) 교생실습때도 아이들 지도하는게 너무 버거웠습니다(급식줄세워서 데려가는것도 너무 힘겨웠어요)제가 교사가 되면 아이들에게 좋은 담임은 못될것같네요.. 제가 너무 싫어했던 아이들에게 무관심한 그저 공무원으로서 교사가 될것같아요. 입학할땐 3학년쯤되면 진로를 어떻게든 결정할줄알았는데 제자리네요.. 책도 읽어보고 영화도 보고 사람도 사귀고 많이 노력해봤는데 여전히 답을 모르겠습니다..아직 세상물정 모르고 찡얼거리는건지 원하는 것을 아직 찾지못해 방황하는건지... 제가 살고있는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고 몰입하고싶은데 참 쉽지않네요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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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국 PD를 하고 싶으셨던 이유는 무엇인가요? 단순 방송국 PD라는 직업이 아니라 그 직업에 기대하는 무언가가 있으셨던 것 같은데, 그 점을 좀 더 자세히 이야기해주시면 좋을 듯해요. 언뜻 말씀해주셨지만 그것만 가지고는 납득이 덜 가네유. 또한 그 목표가 방송국 PD라는 직업을 통해서만 이룰 수 있는 것인지, 방송국 PD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위험이나 어려움들은 감안하고 계신지도 궁금하고요.
또한
현재 다니는 학교에서 휴학이 가능한지, 휴학을 하면 어느 정도 기간 동안 가능한가도 궁금합니당
또한
현재 다니는 학교에서 휴학이 가능한지, 휴학을 하면 어느 정도 기간 동안 가능한가도 궁금합니당
댓글 감사합니다:)
방송국PD를 하고싶었던 이유는 매체를 통해서 사회에 메시지를 던지고싶었어요. 무한도전,김태호피디를 참 좋아했어요.예능프로그램임에도 시청자들에게 무엇인가 의미있는 메시지를 전달하는게 참 멋있었거든요.그리고 제가 무척 활달한 성격이고 중고등학생때 작은 행사라도 직접 기획하고 진행하는 것에 성취감을 많이 느꼈었거든요. 워낙 관심사가 다양하기도하고 아이디어내는 것도 좋아하고 영상만들어서 보여주는것도 좋아했어요.초중고 내내 방송반했었기도했고..그래서 피디가 저에게 잘어울리는 직업이라고 생각했어요. 이런이유들 반,방송국과... 더 보기
방송국PD를 하고싶었던 이유는 매체를 통해서 사회에 메시지를 던지고싶었어요. 무한도전,김태호피디를 참 좋아했어요.예능프로그램임에도 시청자들에게 무엇인가 의미있는 메시지를 전달하는게 참 멋있었거든요.그리고 제가 무척 활달한 성격이고 중고등학생때 작은 행사라도 직접 기획하고 진행하는 것에 성취감을 많이 느꼈었거든요. 워낙 관심사가 다양하기도하고 아이디어내는 것도 좋아하고 영상만들어서 보여주는것도 좋아했어요.초중고 내내 방송반했었기도했고..그래서 피디가 저에게 잘어울리는 직업이라고 생각했어요. 이런이유들 반,방송국과... 더 보기
댓글 감사합니다:)
방송국PD를 하고싶었던 이유는 매체를 통해서 사회에 메시지를 던지고싶었어요. 무한도전,김태호피디를 참 좋아했어요.예능프로그램임에도 시청자들에게 무엇인가 의미있는 메시지를 전달하는게 참 멋있었거든요.그리고 제가 무척 활달한 성격이고 중고등학생때 작은 행사라도 직접 기획하고 진행하는 것에 성취감을 많이 느꼈었거든요. 워낙 관심사가 다양하기도하고 아이디어내는 것도 좋아하고 영상만들어서 보여주는것도 좋아했어요.초중고 내내 방송반했었기도했고..그래서 피디가 저에게 잘어울리는 직업이라고 생각했어요. 이런이유들 반,방송국과 서울에 대한 환상 반으로 피디를 꿈꿨던것같네요. 지금은 잘모르겠습니다. 어렸을땐 기필코 피디가 되겠다했는데 이제는 말씀해주신 것처럼 제 목표나 꿈을 반드시 한 직업을 통해서만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진않아요. 그래서 더 갈피를 못잡는것같기도 합니다.
지금은 다른 사람들에게 기쁨,도움을 줄 수 있는 직업을 가지고싶다는 막연한 생각만 갖고있네요..
지금 학교는 휴학할 수 있고 최대2년 휴학가능합니다.
방송국PD를 하고싶었던 이유는 매체를 통해서 사회에 메시지를 던지고싶었어요. 무한도전,김태호피디를 참 좋아했어요.예능프로그램임에도 시청자들에게 무엇인가 의미있는 메시지를 전달하는게 참 멋있었거든요.그리고 제가 무척 활달한 성격이고 중고등학생때 작은 행사라도 직접 기획하고 진행하는 것에 성취감을 많이 느꼈었거든요. 워낙 관심사가 다양하기도하고 아이디어내는 것도 좋아하고 영상만들어서 보여주는것도 좋아했어요.초중고 내내 방송반했었기도했고..그래서 피디가 저에게 잘어울리는 직업이라고 생각했어요. 이런이유들 반,방송국과 서울에 대한 환상 반으로 피디를 꿈꿨던것같네요. 지금은 잘모르겠습니다. 어렸을땐 기필코 피디가 되겠다했는데 이제는 말씀해주신 것처럼 제 목표나 꿈을 반드시 한 직업을 통해서만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진않아요. 그래서 더 갈피를 못잡는것같기도 합니다.
지금은 다른 사람들에게 기쁨,도움을 줄 수 있는 직업을 가지고싶다는 막연한 생각만 갖고있네요..
지금 학교는 휴학할 수 있고 최대2년 휴학가능합니다.
아래 Donna님이나 맥주만땅님이 졸업을 우선으로 두고 접근하는 방식을 알려주셨으니,
저는 다른 방향의 선택지를 제시해볼게요.
1) 휴학한 이후에 방송국 생활을 직접 체험해본다.
시다 생활을 할 수도, 막내 작가 생활을 해보실 수도 있는데 일단은 방송국이라는 필드 안에 들어가서 옆에서 삶을 지켜보는 것이 어떨까 싶어요.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도 있고, 진로를 결정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하겠지요. 제 건너건너 후배 중에서도 지금 지역방송국에서 휴학 후 작가 생활을 하는 친구가 있어요. 명확하게 길을 다시 정하지는 않았지... 더 보기
저는 다른 방향의 선택지를 제시해볼게요.
1) 휴학한 이후에 방송국 생활을 직접 체험해본다.
시다 생활을 할 수도, 막내 작가 생활을 해보실 수도 있는데 일단은 방송국이라는 필드 안에 들어가서 옆에서 삶을 지켜보는 것이 어떨까 싶어요.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도 있고, 진로를 결정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하겠지요. 제 건너건너 후배 중에서도 지금 지역방송국에서 휴학 후 작가 생활을 하는 친구가 있어요. 명확하게 길을 다시 정하지는 않았지... 더 보기
아래 Donna님이나 맥주만땅님이 졸업을 우선으로 두고 접근하는 방식을 알려주셨으니,
저는 다른 방향의 선택지를 제시해볼게요.
1) 휴학한 이후에 방송국 생활을 직접 체험해본다.
시다 생활을 할 수도, 막내 작가 생활을 해보실 수도 있는데 일단은 방송국이라는 필드 안에 들어가서 옆에서 삶을 지켜보는 것이 어떨까 싶어요.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도 있고, 진로를 결정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하겠지요. 제 건너건너 후배 중에서도 지금 지역방송국에서 휴학 후 작가 생활을 하는 친구가 있어요. 명확하게 길을 다시 정하지는 않았지만, 예전보다는 훨씬 마음이 안정되어 보이더라고요.
2) 휴학한 후 MCN 등 개인방송의 편집 일을 해본다.
이건 좀 멀리 본 ㅎㅎ 접근이기는 한데요. 공영방송의 영향력은 줄고 있고, 앞으로도 더 축소될 거예요. PD라는 직업을 방송국으로 한정해서 바라본다면 자리 구하기 쉽지 않겠지요.
대신에 온라인 개인 방송 시장은 계속해서 확장될 거라 생각해요. '선한 영향력'을 주요 컨텐츠로 삼는 개인방송인들도 확대될 거고, 경쟁이 포화될수록 방송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조직화하고 재구성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필요해지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아직 편집자라 하면 개별 영상을 편집하는 역할을 더 많이 떠올리는데, MCN 등 기업화가 진행될 수록 PD 역량을 필요로 하게 되지 않을까요?
//
요약하자면 휴학 기간 동안 업(業)을 체험해보시라는 거여요. 막상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이 워낙 많고, 직(職)으로서의 전망을 가늠하기 위해서도 필드를 뛰어보는 게 나쁘지 않나 싶네요.
반수나 삼수는 추천하지 않아요. 지금까지 해오시던 걸 깡끄리 날려버릴 필요는 없고, 그 안에서 최적화를 시키는 방향으로 생각해보시는 걸 권유드립니당
저는 다른 방향의 선택지를 제시해볼게요.
1) 휴학한 이후에 방송국 생활을 직접 체험해본다.
시다 생활을 할 수도, 막내 작가 생활을 해보실 수도 있는데 일단은 방송국이라는 필드 안에 들어가서 옆에서 삶을 지켜보는 것이 어떨까 싶어요.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도 있고, 진로를 결정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하겠지요. 제 건너건너 후배 중에서도 지금 지역방송국에서 휴학 후 작가 생활을 하는 친구가 있어요. 명확하게 길을 다시 정하지는 않았지만, 예전보다는 훨씬 마음이 안정되어 보이더라고요.
2) 휴학한 후 MCN 등 개인방송의 편집 일을 해본다.
이건 좀 멀리 본 ㅎㅎ 접근이기는 한데요. 공영방송의 영향력은 줄고 있고, 앞으로도 더 축소될 거예요. PD라는 직업을 방송국으로 한정해서 바라본다면 자리 구하기 쉽지 않겠지요.
대신에 온라인 개인 방송 시장은 계속해서 확장될 거라 생각해요. '선한 영향력'을 주요 컨텐츠로 삼는 개인방송인들도 확대될 거고, 경쟁이 포화될수록 방송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조직화하고 재구성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필요해지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아직 편집자라 하면 개별 영상을 편집하는 역할을 더 많이 떠올리는데, MCN 등 기업화가 진행될 수록 PD 역량을 필요로 하게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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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하자면 휴학 기간 동안 업(業)을 체험해보시라는 거여요. 막상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이 워낙 많고, 직(職)으로서의 전망을 가늠하기 위해서도 필드를 뛰어보는 게 나쁘지 않나 싶네요.
반수나 삼수는 추천하지 않아요. 지금까지 해오시던 걸 깡끄리 날려버릴 필요는 없고, 그 안에서 최적화를 시키는 방향으로 생각해보시는 걸 권유드립니당
일단 졸업하시고, PD가 되고 싶다면 PD공채에 도전하거나 서강대 언론대학원 같은 곳으로 진학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그리고 PD가 되고 싶다면 지금도 교내 방송국에서 무언가 하고 계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PD가 되고 싶다면 지금도 교내 방송국에서 무언가 하고 계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도 비슷한 상황을 겪었어요. 그나마 가족과 함께 있으시다니 우울증은 걸리지 않을거 같아 다행입니다. 참고삼아 제 이야기를 해 드리자면 저는 다른학교로 생각하다가 글쓴분과 비슷하게 수능을 망치고 안전빵으로 넣은 교대에 합격하여 왔습니다. 주변 친구들과도 쉽게 동화되지 못하였고 학교 공부도 저랑 너무 안맞었어요.. 고등학교때 이과에 있다보니 더더욱 적응이 안되더라구요. 거기에 실습 다녀오면 다른 친구들은 재미있어 하는 모습이 더욱 적응 되지 않았지요.
덕분에 학교 수업은 거의 나가지도 않았고 실습에서 만나는 아이들은 두려웠어요. ... 더 보기
덕분에 학교 수업은 거의 나가지도 않았고 실습에서 만나는 아이들은 두려웠어요. ... 더 보기
저도 비슷한 상황을 겪었어요. 그나마 가족과 함께 있으시다니 우울증은 걸리지 않을거 같아 다행입니다. 참고삼아 제 이야기를 해 드리자면 저는 다른학교로 생각하다가 글쓴분과 비슷하게 수능을 망치고 안전빵으로 넣은 교대에 합격하여 왔습니다. 주변 친구들과도 쉽게 동화되지 못하였고 학교 공부도 저랑 너무 안맞었어요.. 고등학교때 이과에 있다보니 더더욱 적응이 안되더라구요. 거기에 실습 다녀오면 다른 친구들은 재미있어 하는 모습이 더욱 적응 되지 않았지요.
덕분에 학교 수업은 거의 나가지도 않았고 실습에서 만나는 아이들은 두려웠어요. 그리고 현직에 나오면서 더더욱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특히나 제가 처음 발령 받던 시기는 학교문화가 진보교육감들로 인해 개선되기 전이였거든요. 그 때까지도 계속 우울증에 시달렸던거 같습니다. 그 때 아이들한테는 쓰레기 교사였구요.
그러다가 군대 갔다오고 복직하고 많이 바뀐 학교문화와 주변 선생님들 덕에 진짜 교사 역할을 할 수 있었던거 같아요. 그리고 지금은 객관적 주관적으로 수준 높은 교사가 되었습니다.
글쓴분께서 그런 고민을 한다는 것 자체가 훌륭한 교사의 자질은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다시 교대가라고 하면 너무나 싫은 것처럼 굉장히 힘든 시기를 오랫동안 지낼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그래서 뭐라고 말씀은 못드리겠습니다.
다만, 교사는 여가 시간이 많은 만큼 그 시간을 의미있는 곳에 사용하다 보면 자신을 성찰할 시간이 생기게 됩니다.(물론 그냥 노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어떤 선택을 하는것이 정답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제 주변 친구들도 저에게 회사왔으면 잘했을거라고, 다른 직업이면 인정받았을 것이라고들 합니다. 하지만 겪어보지 않고 말할 수 없습니다. 또한 제가 현재 있는 이 곳도 이제는 너무나 좋거든요.
고민에 도움되었기를 바라며 이 이상은 글로 남기면 안될거 같아 궁금한점은 쪽지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좋은 결정하시길 빌겠습니다.
덕분에 학교 수업은 거의 나가지도 않았고 실습에서 만나는 아이들은 두려웠어요. 그리고 현직에 나오면서 더더욱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특히나 제가 처음 발령 받던 시기는 학교문화가 진보교육감들로 인해 개선되기 전이였거든요. 그 때까지도 계속 우울증에 시달렸던거 같습니다. 그 때 아이들한테는 쓰레기 교사였구요.
그러다가 군대 갔다오고 복직하고 많이 바뀐 학교문화와 주변 선생님들 덕에 진짜 교사 역할을 할 수 있었던거 같아요. 그리고 지금은 객관적 주관적으로 수준 높은 교사가 되었습니다.
글쓴분께서 그런 고민을 한다는 것 자체가 훌륭한 교사의 자질은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다시 교대가라고 하면 너무나 싫은 것처럼 굉장히 힘든 시기를 오랫동안 지낼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그래서 뭐라고 말씀은 못드리겠습니다.
다만, 교사는 여가 시간이 많은 만큼 그 시간을 의미있는 곳에 사용하다 보면 자신을 성찰할 시간이 생기게 됩니다.(물론 그냥 노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어떤 선택을 하는것이 정답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제 주변 친구들도 저에게 회사왔으면 잘했을거라고, 다른 직업이면 인정받았을 것이라고들 합니다. 하지만 겪어보지 않고 말할 수 없습니다. 또한 제가 현재 있는 이 곳도 이제는 너무나 좋거든요.
고민에 도움되었기를 바라며 이 이상은 글로 남기면 안될거 같아 궁금한점은 쪽지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좋은 결정하시길 빌겠습니다.
제 주변에 교대 출신 로스쿨 입학생 꽤 있었습니다
성적맞춰 교대 갔는데 적성은 안맞고, 다른 일반 회사 취직이 쉽지 않아 로스쿨 온 케이스였습니다.
성적맞춰 교대 갔는데 적성은 안맞고, 다른 일반 회사 취직이 쉽지 않아 로스쿨 온 케이스였습니다.
저는 중등교사입니다. 제 대학 생활도 그 당시의 고민도 글쓴님과 아주 유사했어요. 그렇게 진로에 대해 무척 고민하다가 졸업하고 3년이나 지난 후에야 임용고사에 응시하고 교사가 되었습니다.
임용 직후에는 저 같은 사람이 교사가 되면 안된다는 자책감에 사로잡히기도 했고요. 그런데 직업 정신이라는 것이, 필드에 던져지니 생겨나더군요. 처음에는 '애들에게는 인생에 딱 한번 거쳐가는 소중한 시기인데 그래도 선생의 본분은 해야지'란 마음으로 꾸역꾸역 일을 했어요.
그 후 여러가지 다사다난한 일을 겪으며 현재 3년 차가 되었는데 이쯤... 더 보기
임용 직후에는 저 같은 사람이 교사가 되면 안된다는 자책감에 사로잡히기도 했고요. 그런데 직업 정신이라는 것이, 필드에 던져지니 생겨나더군요. 처음에는 '애들에게는 인생에 딱 한번 거쳐가는 소중한 시기인데 그래도 선생의 본분은 해야지'란 마음으로 꾸역꾸역 일을 했어요.
그 후 여러가지 다사다난한 일을 겪으며 현재 3년 차가 되었는데 이쯤... 더 보기
저는 중등교사입니다. 제 대학 생활도 그 당시의 고민도 글쓴님과 아주 유사했어요. 그렇게 진로에 대해 무척 고민하다가 졸업하고 3년이나 지난 후에야 임용고사에 응시하고 교사가 되었습니다.
임용 직후에는 저 같은 사람이 교사가 되면 안된다는 자책감에 사로잡히기도 했고요. 그런데 직업 정신이라는 것이, 필드에 던져지니 생겨나더군요. 처음에는 '애들에게는 인생에 딱 한번 거쳐가는 소중한 시기인데 그래도 선생의 본분은 해야지'란 마음으로 꾸역꾸역 일을 했어요.
그 후 여러가지 다사다난한 일을 겪으며 현재 3년 차가 되었는데 이쯤 되니 진로나 미래에 대해 고민했던 것들에 대한 답들이 찾아집니다.
나름대로 고민하시고 해결을 위한 노력도 하시겠지만, 당장 결론을 내릴 수 없다면 지금 걷고 있는 길을 일단 가시는 것이 현명하리라 사료됩니다. 글쓴님의 경제적 상황을 알 수 없지만 사람은 일단 먹고사니즘이 해결되어야 다음을 기약할 수 있고 꿈도 꿀 수 있어요. 또 졸업이 머지 않았는데 졸업 후에는 뭐라도 이력을 남길 만한 직업을 갖는 편이 여러모로 이롭습니다.
아마 이제 겨우 이십대 초반에서 중반이실텐데, 평생 한 길만 가라는 법이 없고, 그렇기에 지금 꼭 그 길을 가지 말아야 하는 이유도 없습니다. 무엇이든 임계점에 도달하게 되면 미련 없는 결정을 하게 되는 법이니 그냥 인생길이 열려있는대로 일단 가보시기를 추천드려요. 특히 교사는 다른 것을 도모하기에 시간적 여유와 경제적 안정 측면에서 꽤나 메리트가 있는 직업입니다.
임용 직후에는 저 같은 사람이 교사가 되면 안된다는 자책감에 사로잡히기도 했고요. 그런데 직업 정신이라는 것이, 필드에 던져지니 생겨나더군요. 처음에는 '애들에게는 인생에 딱 한번 거쳐가는 소중한 시기인데 그래도 선생의 본분은 해야지'란 마음으로 꾸역꾸역 일을 했어요.
그 후 여러가지 다사다난한 일을 겪으며 현재 3년 차가 되었는데 이쯤 되니 진로나 미래에 대해 고민했던 것들에 대한 답들이 찾아집니다.
나름대로 고민하시고 해결을 위한 노력도 하시겠지만, 당장 결론을 내릴 수 없다면 지금 걷고 있는 길을 일단 가시는 것이 현명하리라 사료됩니다. 글쓴님의 경제적 상황을 알 수 없지만 사람은 일단 먹고사니즘이 해결되어야 다음을 기약할 수 있고 꿈도 꿀 수 있어요. 또 졸업이 머지 않았는데 졸업 후에는 뭐라도 이력을 남길 만한 직업을 갖는 편이 여러모로 이롭습니다.
아마 이제 겨우 이십대 초반에서 중반이실텐데, 평생 한 길만 가라는 법이 없고, 그렇기에 지금 꼭 그 길을 가지 말아야 하는 이유도 없습니다. 무엇이든 임계점에 도달하게 되면 미련 없는 결정을 하게 되는 법이니 그냥 인생길이 열려있는대로 일단 가보시기를 추천드려요. 특히 교사는 다른 것을 도모하기에 시간적 여유와 경제적 안정 측면에서 꽤나 메리트가 있는 직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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