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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3/19 22:45:43 |
Name | 방사능홍차 |
Subject | 경제 및 금융 공부에 대한 질문(투자) |
홍차넷에 자주 올라오는 경제 관련 글 및 요새 자주 얘기하는 인버스 등을 듣고 저는 사실 뭔말인지 잘 이해가 가지 않더라구요. 부동산, 투자, 경제 공부를 조금씩이라도 시작해야 할 것 같은데요. 저 같은 초보자들에게 입문용으로 읽기 좋은 책이나 영상 같은 것은 없는지 궁금하여 질문합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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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경제학도는 아니지만, 사실 경제학 교과서를 읽는 게 가장 기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왜냐하면 일반 사회에서는 마르크스나 애덤 스미스 등이 경제학에 영향을 많이 미쳤다고 소개하고, 꼭 그들을 공부하는 것이 경제학을 이해하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 경제학은 거의 '정상과학'과 같이 교과서를 중심으로 논리가 구성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현대 천문학을 이해하기 위해서 갈릴레이의 저서를 읽을 필요가 없는 것처럼 국부론이나 자본론은 말할 것도 없고 케인스의 고용 이자 화폐에 대한 일반이론 이런 책도 읽을 필요가 없습니다. 교과서... 더 보기
저는 경제학도는 아니지만, 사실 경제학 교과서를 읽는 게 가장 기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왜냐하면 일반 사회에서는 마르크스나 애덤 스미스 등이 경제학에 영향을 많이 미쳤다고 소개하고, 꼭 그들을 공부하는 것이 경제학을 이해하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 경제학은 거의 '정상과학'과 같이 교과서를 중심으로 논리가 구성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현대 천문학을 이해하기 위해서 갈릴레이의 저서를 읽을 필요가 없는 것처럼 국부론이나 자본론은 말할 것도 없고 케인스의 고용 이자 화폐에 대한 일반이론 이런 책도 읽을 필요가 없습니다. 교과서만 읽으면 됩니다.
그리고 또 경제원론을 맨 처음 읽게 되면 보통 미시경제학부터 많이 시작하는데, 미시경제학과 거시경제학은 거의 양자론과 상대성이론만큼 상관이 없습니다. 미시경제학에서는 시장(서비스, 노동) 안에서 한 개인이 어떻게 선택하는가를 무차별곡선이나 효용이론 등을 통해 분석하고, 조금 더 나아가면 제한된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하는지에 관심이 많습니다. (예컨대 애컬로프의 중고차 시장에서의 분석) 반대로 거시경제에서는 주로 통화량, 이자율, 환율 등이 전체적인 생산성에 어떻게 영향을 끼치는지(IS-LM 곡선, 나아가 AS-AD곡선) 등을 다루고, 중간에 왜 AS곡선이 우하향하는지를 다루면서 (루카스, 케인스, 플레밍 등) 후반부이기는 하지만 경제성장이론(솔로우 등)을 다룹니다. 그래서 말씀하시는 걸 먼저 들어 보면 거시경제학부터 시작하는 편이 좋을 것 같네요. (아마 미시와 거시 양쪽에서 업적을 남긴 학자는 프리드먼이 거의 마지막일 겁니다)
세부적으로는 노동경제학(최저임금 등), 산업조직론 등이 있겠습니다만 경제학 교과서가 제일 좋고요. 대중서로 대략 어떤 논의가 오갔는지는 폴 크루그먼의 <경제학의 향연>을 추천드립니다. 이 책의 입장은 (업데이트가 조금 덜 되어 있긴 하지만) 대략적인 주류경제학의 논리입니다. 굉장히 쉽게 주요 학자들의 아이디어들이 어떤 것이며, 또한 시대 상황에 따라 어떤 학파가 주도권을 잡았는지 등을 잘 설명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제학의 향연의 주요 논지는
-경제성장이 왜 일어나는지는 경제학자들도 모른다. 대신 그들은 인플레이션 같은 문제는 조금 알고 있다
-학계는 연구하느라 바빠서 TV에 출연하거나 대중서를 출간할 시간이 없다. 나는 이런 바퀴벌레같은 놈들을 변기에 쳐 넣기 위해(실제 표현) 이 대중서를 쓴 것 뿐이다
-진짜 경제학자들은 이 문제가 쉽게 해결된다고 말하지 못하지만, 사이비 경제학자들은 모두가 어려워하는 질문에 대해 정답을 말한다.. 등등이 있겠네요.
또 서브프라임 같은 사태에 대해서도 유튜버들은 어떻게 설명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경제학자들도 명쾌한 답을 내리기 꺼립니다. 심지어 대공황 같은 역사적으로 연구가 많이 된 건도 그렇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대중서들도 주류 경제학자가 쓴 책을 좀 선별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같은 책도 미시경제학에서는 괜찮고, 서브프라임 위기를 다룬 책은 라구람 라잔의 폴트 라인도 괜찮습니다. 또 배리 아이켄그린의 글로벌 불균형도 괜찮게 읽었습니다. 화폐전쟁 같은 책은 안 읽으시는 걸 추천합니다.
그리고 또 경제원론을 맨 처음 읽게 되면 보통 미시경제학부터 많이 시작하는데, 미시경제학과 거시경제학은 거의 양자론과 상대성이론만큼 상관이 없습니다. 미시경제학에서는 시장(서비스, 노동) 안에서 한 개인이 어떻게 선택하는가를 무차별곡선이나 효용이론 등을 통해 분석하고, 조금 더 나아가면 제한된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하는지에 관심이 많습니다. (예컨대 애컬로프의 중고차 시장에서의 분석) 반대로 거시경제에서는 주로 통화량, 이자율, 환율 등이 전체적인 생산성에 어떻게 영향을 끼치는지(IS-LM 곡선, 나아가 AS-AD곡선) 등을 다루고, 중간에 왜 AS곡선이 우하향하는지를 다루면서 (루카스, 케인스, 플레밍 등) 후반부이기는 하지만 경제성장이론(솔로우 등)을 다룹니다. 그래서 말씀하시는 걸 먼저 들어 보면 거시경제학부터 시작하는 편이 좋을 것 같네요. (아마 미시와 거시 양쪽에서 업적을 남긴 학자는 프리드먼이 거의 마지막일 겁니다)
세부적으로는 노동경제학(최저임금 등), 산업조직론 등이 있겠습니다만 경제학 교과서가 제일 좋고요. 대중서로 대략 어떤 논의가 오갔는지는 폴 크루그먼의 <경제학의 향연>을 추천드립니다. 이 책의 입장은 (업데이트가 조금 덜 되어 있긴 하지만) 대략적인 주류경제학의 논리입니다. 굉장히 쉽게 주요 학자들의 아이디어들이 어떤 것이며, 또한 시대 상황에 따라 어떤 학파가 주도권을 잡았는지 등을 잘 설명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제학의 향연의 주요 논지는
-경제성장이 왜 일어나는지는 경제학자들도 모른다. 대신 그들은 인플레이션 같은 문제는 조금 알고 있다
-학계는 연구하느라 바빠서 TV에 출연하거나 대중서를 출간할 시간이 없다. 나는 이런 바퀴벌레같은 놈들을 변기에 쳐 넣기 위해(실제 표현) 이 대중서를 쓴 것 뿐이다
-진짜 경제학자들은 이 문제가 쉽게 해결된다고 말하지 못하지만, 사이비 경제학자들은 모두가 어려워하는 질문에 대해 정답을 말한다.. 등등이 있겠네요.
또 서브프라임 같은 사태에 대해서도 유튜버들은 어떻게 설명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경제학자들도 명쾌한 답을 내리기 꺼립니다. 심지어 대공황 같은 역사적으로 연구가 많이 된 건도 그렇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대중서들도 주류 경제학자가 쓴 책을 좀 선별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같은 책도 미시경제학에서는 괜찮고, 서브프라임 위기를 다룬 책은 라구람 라잔의 폴트 라인도 괜찮습니다. 또 배리 아이켄그린의 글로벌 불균형도 괜찮게 읽었습니다. 화폐전쟁 같은 책은 안 읽으시는 걸 추천합니다.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가 유튜브에도 무료 공개되어있고 책으로도 출판되어 있습니다.
전공자 분들은 어떻게 평가하실지 모르지만, 저한테는 경제 기사를 이해하는데 필요한 지식을 쉽고 재미있고 빠르게 배울 수 있는 좋은 컨텐츠였어요.
전공자 분들은 어떻게 평가하실지 모르지만, 저한테는 경제 기사를 이해하는데 필요한 지식을 쉽고 재미있고 빠르게 배울 수 있는 좋은 컨텐츠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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