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원들이 추천해주신 좋은 글들을 따로 모아놓는 공간입니다.
- 추천글은 매주 자문단의 투표로 선정됩니다.
Date 22/09/05 15:41:29
Name   몸맘
Link #1   https://blog.naver.com/penfan2022/222863860984
Subject   마름모는 왜 마름모일까?
image


삼각형, 사각형, 평행사변형, 사다리꼴....

이렇게 도형의 이름은 그 특징을 직관적으로 이해하도록 지어집니다.



image


그런데 이 도형의 이름은 왜 마름모일까요?

마름모...? 왜 마름모야...? 연상되는 게 하나도 없습니다.

이번엔 다른 이미지를 보시죠.



B


우리나라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망 펜스죠. 마름모 모양으로 엮여 있습니다. 이 망의 이름이 능형망입니다.

능형? 능형이 뭐야?

사전을 찾아보면 이렇게 나옵니다.



Screenshot-2022-09-01-at-13-20-46


그렇습니다. 마름모는 예전에는, 참으로 생소하지만 '능형'이라 불렸답니다. 삼각형, 사각형처럼 말이죠.

그러면 삼각, 사각처럼 능이 뜻하는 것이 있을 텐데요. 한자를 보면 능형菱形의 능은 '마름 능'자입니다.

이렇담 추측이 가능해지죠. 마름모는 '마름+모'인 건가?

그래서 결국엔, 마름이 무엇이란 말인가???? 꼬리에 꼬리를 물어 검색을 해 보니,


1


2



얘가 마름이라는 식물이었습니다!

드디어 찾았습니다. ◆가 마름을 닮아 능형이라고 부른 것이고 이후 순우리말 과정을 거쳐 세모, 네모처럼 마름모라고 개명한 것이었습니다!! 같은 한자권인 중국, 일본은 현재도 菱形을 쓴다는군요.

참고로, 영어권에서는 마름모를 다이아몬드diamond라고 하기도 하지만 람버스rhombus라는 명칭을 많이 씁니다. 람버스 피시rhombus fish를 검색하면,





Scophthalmus-rhombus


광어가 나옵니다! 광어(넙치)brill의 학명이 Scophthalmus rhombus입니다. 그러고 보니 마름모를 닮았죠?
능형이라는 이름이 어려워 쉽게 이해하라고 마름모라고 바꿨을 텐데 여전히 알쏭달쏭해 이리저리 찾아본 뒤,
문득 이런 생각이 드네요.


'넙치꼴' 어떻습니까???




https://youtu.be/CLHGcJo7RRY



* Cascade님에 의해서 티타임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22-09-20 09:29)
* 관리사유 : 추천게시판으로 복사합니다.



28
  • 재밌어요
  • 평소 구태여 궁금하게 여기지는 않았지만, 답이 예상조차 가지 않았던 질문에 대한 명쾌하고 재미난 설명.
  • 추천하고싶습니다
  • 일리가... 있어!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076 역사왜 멕시코는 북아메리카에 속하는가? 19 아침커피 21/03/31 5335 11
689 일상/생각입방뇨를 허하기로 했다 8 매일이수수께끼상자 18/08/31 5329 9
772 일상/생각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말이죠 (without even being asked) 10 기아트윈스 19/02/19 5328 64
1143 정치/사회개인적인 투자 원칙 방법론 공유 16 Profit 21/11/09 5326 15
1022 체육/스포츠로마첸코-로페즈 : 초속과 변칙 5 Fate 20/10/18 5325 9
1085 기타발달장애 아이들을 위한 키즈카페 추천 2 쉬군 21/05/04 5323 35
1235 과학마름모는 왜 마름모일까? 30 몸맘 22/09/05 5322 28
1033 일상/생각모 바 단골이 쓰는 사장이 싫어하는 이야기 6 머랭 20/11/26 5321 27
402 일상/생각쉽게 지킬 수 있는 몇 가지 맞춤법. 25 에밀 17/03/30 5319 10
885 일상/생각사진에 대한 매우 사적이고 개인적인 이야기 : 무엇을 어떻게 찍을 것인가 16 사슴도치 19/11/08 5318 19
823 일상/생각매일매일 타인의 공포 - 안면인식장애 28 리오니크 19/06/25 5315 23
862 일상/생각서울 9 멍청똑똑이 19/09/19 5307 32
700 기타냉동실의 개미 4 우분투 18/09/16 5300 15
250 기타반사 21 기아트윈스 16/08/14 5298 7
925 기타교육심리학의 20가지 주요 원리 11~20 16 호라타래 20/02/20 5297 20
231 기타올바른 '판단-해석'을 위하여 11 전기공학도 16/07/10 5297 6
321 일상/생각. 17 우웩 16/12/12 5294 33
1208 일상/생각손절의 시대 24 nothing 22/06/01 5293 52
1105 요리/음식라멘이 사실은 일본에서 온 음식이거든요 50 철든 피터팬 21/07/13 5283 33
647 기타부모님 감사합니다. 6 얼그레이 18/06/11 5279 14
1002 요리/음식토마토 파스타 맛의 구조와 설계 그리고 변주 - 1 21 나루 20/08/26 5273 14
423 역사근로자의 날이 아닌 노동절. 4 와인하우스 17/05/01 5273 1
815 경제바뀌지 않는 국책사업의 이면 5 쿠쿠z 19/06/11 5270 19
813 일상/생각결혼식의 추억 20 메존일각 19/06/02 5270 22
778 역사프랑스혁명과 아이티(Haiti) 독립혁명 이야기 6 droysen 19/03/13 5267 15
목록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