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원들이 추천해주신 좋은 글들을 따로 모아놓는 공간입니다.
- 추천글은 매주 자문단의 투표로 선정됩니다.
Date 16/07/30 10:25:30
Name   모모스
Subject   도핑테스트와 질량분석기
도핑 (doping) 이란 금지약물 등을 복용하는 부정행위를 말합니다.

금지약물을 복용했는지 알아보기 위해 도핑테스트를 합니다.

도핑테스트는 선수들의 소변이나 혈액 중에 미량의 금지약물을 분석하는 것입니다.


연합뉴스) IOC "베이징·런던 올림픽 45명 도핑 추가 확인"

http://sports.news.naver.com/sportsetc/news/read.nhn?oid=001&aid=0008560388

이런 기사가 있었어요. 지난 올림픽때 선수들의 소변시료를 보관했다가 다시 검사한다는 것인데 도대체 뭐하는 시츄에이션인지 궁금하셨을 거에요.
반도핑기구 ( World Anti-Doping Agency, WADA, www.wada-ama.org) 에서 금지약물을 지정하는데 선수들이 경기력 향상을 위해 사용되는 약물의 수도 증가하고  약물을 사용하는 방법도 지능화되어 실제 무슨 약물이 불법으로 사용되는지 꾸준히 모니터링하여 금지 약물의 리스트도 늘어나고 분석기술도 발전하고 있습니다.

CSI 같은 미드를 보면 약간의 시료만으로 "마법의 기계"를 통해 단 몇 분만에 무슨 물질인지 무슨 제품의 흔적인지 알아냅니다. (과장이 너무 심하죠. 거의 신급으로 분석하는지라...물론 DNA를 통한 유전자 감식은 다른 방법으로 하죠. Noncoding DNA 와 유전자 감식 http://pgr21.com/?b=8&n=65679 ) 만약 그렇다면 도핑테스트에도 선수들의 소변시료를  이 "마법의 기계"로 분석하여 모든 물질을 전부 분석해내면 되는 것 아닌가요?

하지만 현 분석 기술로는 시료의 양이 많지 않고 여러가지 물질이 미량으로 혼합되어있는 경우라면 그 시료에 무슨 물질들이 들어있는지 전부 알아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특히 유기물을 포함해 미량의 물질들이 혼합되어있는 혈액이나 소변 같은 생체 시료의 경우는 더더욱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시료에 무슨 물질들이 들어있지는 전부를 알지 못하지만 분석기술이 확립되어있는 특정 물질을 분석하고자 하면 미량이더라도 분석해낼 수 있습니다. 분석하고자 하는 물질의 순수한 standard가 존재하고 질량분석기 Mass spectrometry 라는 놀라운 분석기기 (마법의 기계) 가 있다면 가능한 일이죠. 소변 중 금지약물 리스트에 올라가 있는 물질들은 분석해낼 수 있고 다음에 그 리스트가 추가되고 분석기술이 추가되면 그 과거 시료로부터 업데이트 된 금지약물을 추가로 분석해 낼 수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따라서 위의 기사는 지난 올림픽에서는 당시 금지약물 리스트에 있는 물질들만 분석을 했고 추후 경기력을 향상을 위해 선수들이 사용하는 약물이 추가로 확인되면 금지약물리스트에 추가하고 이에 대한 분석법도 추가되어 과거 시료로부터 추가로 분석하였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질량 분석기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이번에는 미량분석에 사용되는 Tandem Mass Spectrometer 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미드 CSI 에서 사용되는 기기도 이로 추정되는데 주로 scan만 하는 걸 보니 single mass로만 사용되는 걸로 추정됩니다.




혼합물 시료에 수백가지의 물질이 들어있고 이 중 금지약물만 분석해내는 기술로

1. 우리가 원하는 물질 M이라고 하면 우선 혼합물에 강력한 전기에너지를 주어 분석하고자하는 물질 M+을 이온화하고 (경우에 따라 M-가 되기도 합니다.)

2. 자기장을 이용하여 진공상태의 분석기기로 끌어들인다음 질량별로 분류하여 다른 물질들은 버리고 우리가 원하는 물질M+만 분석기기를 지나가게합니다. (MS1)

3. 실제 질량은 같으나 조성식과 구조식이 다른 물질을 구분하기 위해서 물질M+에 더 강력한 전기에너지를 주어 물질을 쪼개고 (M+ = M1+,M2+로 쪼개진다고 가정하면) 물질 M+에서 기인한 물질 M1+만 분석기기를 지나가게 합니다. (MS2)

혼합물 시료에서 물질M, M+, M1+로 이어지는 시그널 신호와 농도를 아는 순수물질 standard M, M+. M1+에서 나온 시그널 신호와 비교하여 (농도별로 분석하고 regression하여) 시료 중 금지약물인 M 의 농도를 알아냅니다.


이 분석기술로 보통 ng/ml ~pg/ml 수준으로 분석해내는데 이는 차스푼 하나 정도인 1g의 물질을 1,000~1,000,000톤의 물에 녹인 용액의 농도를 분석해 내는 수준입니다. 질량분석기를 이용하면 며칠 전 동료가 담배를 피워서 그 연기를 마신 사람의 혈중 니코틴 농도를 분석할 수 있을 만큼 대단한 수준입니다.




실제는 질량분석기에 물질을 들어가기 전에 물질의 지용성이나 수용성의 수준에 따라 분리해내는 LC (Liquid Chromatography) 를 통과시켜 대충 시료를 분리해내고 전기에너지를 이용해 물질을 이온화시키고 진공상태의 질량분석기로 시료가 들어갑니다.



* 수박이두통에게보린님에 의해서 티타임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6-08-08 11:38)
* 관리사유 : 추천 게시판으로 복사합니다.



9
  • 좋은 글 감사합니당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90 의료/건강의느님 홍차클러님들을 위한 TMI글 - 아나필락시스 사망사건과 민사소송 22 烏鳳 18/08/28 8435 10
657 의료/건강리피오돌 사태는 어디로 가는가 37 Zel 18/07/04 8137 10
652 의료/건강전공의 특별법의 이면 23 Zel 18/06/24 8338 10
644 꿀팁/강좌[사진]이미지의 품질 12 사슴도치 18/06/07 8250 10
633 기타아픈 고양이 돌보기 1 이건마치 18/05/15 7274 10
626 문화/예술북유럽 신화 한토막 - 블랙기업 아스갈드 편 12 제로스 18/05/04 8749 10
607 일상/생각동생의 군생활을 보며 느끼는 고마움 7 은우 18/03/29 7120 10
592 철학/종교푸코의 자기 배려와 철학상담(1) 3 메아리 18/02/11 7890 10
573 체육/스포츠잉글랜드 축구는 왜 자꾸 뻥뻥 차댈까요. 35 기아트윈스 18/01/07 9284 10
531 정치/사회모 배우의 강제추행 사건에 관하여 13 烏鳳 17/10/18 7915 10
522 역사삼국통일전쟁 - 10. 황산벌 전투 8 눈시 17/10/02 8022 10
509 기타콜라테러 썰 15 OshiN 17/09/15 7504 10
503 의료/건강술, 얼마나 마셔야 적당한가? 63 빈둥빈둥 17/08/30 10708 10
487 역사삼국통일전쟁 - 8. 황제의 꿈, 대왕의 꿈 8 눈시 17/08/05 7190 10
485 과학알쓸신잡과 미토콘드리아 7 모모스 17/08/02 10346 10
453 정치/사회대학원 교육과 학습에 관한 연구 리뷰 22 호라타래 17/06/15 7670 10
1308 일상/생각비둘기야 미안하다 14 nothing 23/06/29 4033 10
402 일상/생각쉽게 지킬 수 있는 몇 가지 맞춤법. 25 에밀 17/03/30 6721 10
386 일상/생각치킨값에 대한 단상.. 76 Zel 17/03/14 8862 10
358 정치/사회민주당 계승정당 연구 17 호라타래 17/02/04 8080 10
331 일상/생각나를 괴롭히는 것은, 나. 12 SCV 16/12/27 7591 10
314 기타ISBN 이야기(2) 20 나쁜피 16/12/03 6430 10
305 정치/사회동교동계. 부끄러운줄 알라. 7 Bergy10 16/11/20 6378 10
298 정치/사회시국 단상: 박대통령과 골룸 16 기아트윈스 16/11/08 6013 10
297 IT/컴퓨터신경망 학습의 틀을 깨다, DFA 15 Azurespace 16/11/06 11195 10
목록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