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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5/06/10 23:43:14 |
Name | 헤칼트 |
Subject | 문학을 사랑하는 고등학생으로서. |
문학 교과서가 좀 더 현재 진행형인 문학을 보여줘야 합니다. 학생들은 '문학'하면 교과서부터 떠올립니다. 교과서에 자주 나오는 작품은 무엇이 있을까요? 고전이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합니다. 면앙정가, 누항사, 도산십이곡 같은 가사들도 있고 시조들도 있습니다. 어느 쪽이건 도저히 공감할 수가 없죠. 고문 해석은 따분하기만 합니다. 그렇다고 현대 문학 쪽 사정이 낫느냐 하면,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교과서에는 조세희, 이청준, 박완서. 그런 분들이 자주 등장합니다. 우리 문학의 위대한 작가님들인 것은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만, 이게 과연 현재 학생들이 흥미를 느낄 만한 내용인가 묻고 싶습니다. '지금, 현재, 우리'를 말하는 작가를 실어야 합니다. 어느 정도 인지도 있는 중견 작가면 충분합니다. 김영하, 김연수 정도면. 사랑 이야기도 필요합니다. 섹스는 왜 그렇게 터부시합니까. 학생은 다들 아는데 왜 어른들끼리 쉬쉬하고 그러시나요. 책을 읽는 사람은 줄고 있습니다. 우리 문학을 읽는 사람은 더더욱 줄고 있습니다. 학생 단계에서 문학에 재미를 느끼지 못하면, 이후에 그렇게 될 학률은 더욱 줄어듭니다. 재미있는 소재가 있다면 학생들은 책을 읽을 것입니다. 하루키, 히가시노 게이고. 일본 작가들이 증명하고 있습니다. 문학을 저 높은 곳에서 끌어내려야 합니다. '책 읽기'라는 취미는 어째서 음악 감상이나 축구와는 다른 울림을 가져아 합니까? 책을 읽는다는 것. 문학을 읽는다는 것은 그다지 특별한 행위가 아닙니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취미 가운데 하나인 것입니다. 그런 인식을 널리 퍼뜨려야 합니다. 우리나라 모든 문과생의 교양인 문학 교과서가 앞장서야 합니다. 후... 화가 나네요. * Toby님에 의해서 자유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5-06-17 15:45) * 관리사유 : 추천게시판으로 복사합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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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위기를 좀 소박하게 바라보시는 게 아닌지요. 일본 문학이라도 보면 다행아닌가 싶은데.
동시대적인 문학을 아무리 갖다줘도 책을 안읽는 사람은 안읽습니다. 재미있는 책만 가져다 주면, 그리고 현재 우리들의 이야기를 다뤄준다면 사람들이 문학을 더 가까이 할 것이라는 예측은 좀 낙관적이지 않나 싶군요. 사람들이 문학을 가까이 하지 않는 책임을 모조리 교과서에 묻는 건 좀 무리한 요구입니다. 사람들이 미술에 흥미가 없다, 클래식에 흥미가 없다 는 이야기를 미술 교과서나 음악 교과서에 대고 하지는 않으니까요.
배움의 가치와... 더 보기
동시대적인 문학을 아무리 갖다줘도 책을 안읽는 사람은 안읽습니다. 재미있는 책만 가져다 주면, 그리고 현재 우리들의 이야기를 다뤄준다면 사람들이 문학을 더 가까이 할 것이라는 예측은 좀 낙관적이지 않나 싶군요. 사람들이 문학을 가까이 하지 않는 책임을 모조리 교과서에 묻는 건 좀 무리한 요구입니다. 사람들이 미술에 흥미가 없다, 클래식에 흥미가 없다 는 이야기를 미술 교과서나 음악 교과서에 대고 하지는 않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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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위기를 좀 소박하게 바라보시는 게 아닌지요. 일본 문학이라도 보면 다행아닌가 싶은데.
동시대적인 문학을 아무리 갖다줘도 책을 안읽는 사람은 안읽습니다. 재미있는 책만 가져다 주면, 그리고 현재 우리들의 이야기를 다뤄준다면 사람들이 문학을 더 가까이 할 것이라는 예측은 좀 낙관적이지 않나 싶군요. 사람들이 문학을 가까이 하지 않는 책임을 모조리 교과서에 묻는 건 좀 무리한 요구입니다. 사람들이 미술에 흥미가 없다, 클래식에 흥미가 없다 는 이야기를 미술 교과서나 음악 교과서에 대고 하지는 않으니까요.
배움의 가치와 노력을 재미에서 찾는 것 또한 동감하기는 어렵습니다. 재미있는 걸 읽혀야 한다 인지, 요즘 이야기를 읽혀야 한다인지, 성적 금기를 풀어야 한다인지 좀 주장들이 섞여있는 인상도 받구요.(처용가나 만선 같은 건 성적으로 꽤 수위가 높지 않나요?)
문학의 출발과 과정이 반드시 한국 문학에 편중되어야 할 이유가 있을까 싶네요. 현재 주변의 독서 경향이 그렇게 자리잡은 이유는 베스트 셀러들을 읽기 때문이고 그 베스트 셀러 안에 한국 문학이 없기 때문이겠지요. 당장 저부터가 예시로 든 하루키나 히가시노 게이고의 한국식 대체 작가를 대라면 못대겠네요.
동시대적인 문학을 아무리 갖다줘도 책을 안읽는 사람은 안읽습니다. 재미있는 책만 가져다 주면, 그리고 현재 우리들의 이야기를 다뤄준다면 사람들이 문학을 더 가까이 할 것이라는 예측은 좀 낙관적이지 않나 싶군요. 사람들이 문학을 가까이 하지 않는 책임을 모조리 교과서에 묻는 건 좀 무리한 요구입니다. 사람들이 미술에 흥미가 없다, 클래식에 흥미가 없다 는 이야기를 미술 교과서나 음악 교과서에 대고 하지는 않으니까요.
배움의 가치와 노력을 재미에서 찾는 것 또한 동감하기는 어렵습니다. 재미있는 걸 읽혀야 한다 인지, 요즘 이야기를 읽혀야 한다인지, 성적 금기를 풀어야 한다인지 좀 주장들이 섞여있는 인상도 받구요.(처용가나 만선 같은 건 성적으로 꽤 수위가 높지 않나요?)
문학의 출발과 과정이 반드시 한국 문학에 편중되어야 할 이유가 있을까 싶네요. 현재 주변의 독서 경향이 그렇게 자리잡은 이유는 베스트 셀러들을 읽기 때문이고 그 베스트 셀러 안에 한국 문학이 없기 때문이겠지요. 당장 저부터가 예시로 든 하루키나 히가시노 게이고의 한국식 대체 작가를 대라면 못대겠네요.
고등학생때 문학이라는 과목이 고등교육 과정에서는 필연적으로 과거의 박제된 감성을 주입한다는 느낌이 들어서 싫어했습니다만, 달달 외워서 점수는 잘나왔기 때문에 불만은 없었습니다. 나이가 좀 들어서 돌이켜보니 교과서는 검증된 작품을 실어야 하고 통시성을 담보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보수적으로 갈 수밖에 없겠다 싶은 생각이 듭니다. 이게 다 아재가 되어가기 때문 아닌가 싶네요.
저는 고문시간이 암호해독하는 느낌도 들고 재미있었습니다만, 대부분은 재미없다고 하니까 재미없는게 맞을겁니다. 그래도 한국사와 매치시켜서 보면 숨은 재... 더 보기
저는 고문시간이 암호해독하는 느낌도 들고 재미있었습니다만, 대부분은 재미없다고 하니까 재미없는게 맞을겁니다. 그래도 한국사와 매치시켜서 보면 숨은 재... 더 보기
고등학생때 문학이라는 과목이 고등교육 과정에서는 필연적으로 과거의 박제된 감성을 주입한다는 느낌이 들어서 싫어했습니다만, 달달 외워서 점수는 잘나왔기 때문에 불만은 없었습니다. 나이가 좀 들어서 돌이켜보니 교과서는 검증된 작품을 실어야 하고 통시성을 담보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보수적으로 갈 수밖에 없겠다 싶은 생각이 듭니다. 이게 다 아재가 되어가기 때문 아닌가 싶네요.
저는 고문시간이 암호해독하는 느낌도 들고 재미있었습니다만, 대부분은 재미없다고 하니까 재미없는게 맞을겁니다. 그래도 한국사와 매치시켜서 보면 숨은 재미가 있던데요. 저는 정철의 사미인곡, 속미인곡의 미인이 선조라는 데서 충격, 국사 배우면서 선조가 조선역사 통틀여 역대급 암군이었다는데서 두번째 충격이었습니다. 하여튼... 교과서의 문학작품이 재미가 없다는건 사실입니다. 현재의 감성이 전혀 느껴지지 않으니까요. 박완서나 양귀자 소설이나 기형도, 황지우 시 정도는 이제 실릴만도 싶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구요.
수능으로 수렴되는 교육과정에서 문학 과목은 한계가 분명합니다. 어쩔 수 없는 현실이죠. 책 말고도 즐길 거리가 많은 요즘에 책을 읽으라고 강요하는 것도 무리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어려운 문제인듯 합니다.
저는 고문시간이 암호해독하는 느낌도 들고 재미있었습니다만, 대부분은 재미없다고 하니까 재미없는게 맞을겁니다. 그래도 한국사와 매치시켜서 보면 숨은 재미가 있던데요. 저는 정철의 사미인곡, 속미인곡의 미인이 선조라는 데서 충격, 국사 배우면서 선조가 조선역사 통틀여 역대급 암군이었다는데서 두번째 충격이었습니다. 하여튼... 교과서의 문학작품이 재미가 없다는건 사실입니다. 현재의 감성이 전혀 느껴지지 않으니까요. 박완서나 양귀자 소설이나 기형도, 황지우 시 정도는 이제 실릴만도 싶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구요.
수능으로 수렴되는 교육과정에서 문학 과목은 한계가 분명합니다. 어쩔 수 없는 현실이죠. 책 말고도 즐길 거리가 많은 요즘에 책을 읽으라고 강요하는 것도 무리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어려운 문제인듯 합니다.
문학... 뿐 아니라 모든 예술이 결국 코드의 이해와 그에서 파생되는 새로운 감상이 새로운 코드를 만들면서 나아가는 것인데, 보편 교육, 그러니까 \'누구나 듣게 될\' 커리큘럼에서 해석의 방향이 첨예하게 엇갈릴만한 물건을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한가는 좀 의문입니다. 그리고 본문에서 \'지금, 현재, 우리\'를 논했고 이건 굉장히 중요한 요소인데, 교과서는 그렇게 자주 갈아치울 수가 없습니다. 오히려 교과서(특히 입문서의 성격을 강하게 가지는)는 총론적이고 불변에 가까운 것을 알려줘야 나중에라도 더 도움이 될 겁니다.
그리고 딴 ...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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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뿐 아니라 모든 예술이 결국 코드의 이해와 그에서 파생되는 새로운 감상이 새로운 코드를 만들면서 나아가는 것인데, 보편 교육, 그러니까 \'누구나 듣게 될\' 커리큘럼에서 해석의 방향이 첨예하게 엇갈릴만한 물건을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한가는 좀 의문입니다. 그리고 본문에서 \'지금, 현재, 우리\'를 논했고 이건 굉장히 중요한 요소인데, 교과서는 그렇게 자주 갈아치울 수가 없습니다. 오히려 교과서(특히 입문서의 성격을 강하게 가지는)는 총론적이고 불변에 가까운 것을 알려줘야 나중에라도 더 도움이 될 겁니다.
그리고 딴 거보다 소개해봐야 뭐 어차피 시험에 나오지 않는 이상, 시수가 확보되지 않는 이상 건너뛸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 명이라도 이걸로 관심을 가져주면 다행이라기에는 비용 낭비가 심하죠.
여담이지만 본문의 전제도 꽤 재미있는 토론거리라고 생각합니다. 책 읽기 혹은 문학이 실제와 동떨어질만큼 높은 곳에 위치하는가... 전 좀 아니라고 보거든요.
그리고 딴 거보다 소개해봐야 뭐 어차피 시험에 나오지 않는 이상, 시수가 확보되지 않는 이상 건너뛸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 명이라도 이걸로 관심을 가져주면 다행이라기에는 비용 낭비가 심하죠.
여담이지만 본문의 전제도 꽤 재미있는 토론거리라고 생각합니다. 책 읽기 혹은 문학이 실제와 동떨어질만큼 높은 곳에 위치하는가... 전 좀 아니라고 보거든요.
문학이라는 교과목을 대하는 관점에 대해서 많은 부분 공감합니다. 다만, 고문은 따분하다, 시대가 지난 작품이 젊은 우리에게 무엇을 전달하고 어필하겠는가라는 면에 대해서는 글쓴님이 어느정도 편견을 지니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고전이라는 것은 위에서 다른 분들도 언급해 주셨듯이 통시성이라는 잣대를 통과한 작품들입니다. 어떤 분야든, 그 분야에 애정을 가지고 깊게 들어가는 데에는 그 뿌리부터 올라오는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됩니다. 대중적인 판타지 장르를 보더라도 톨킨의 작품을 읽지 않고서 이영도의 처녀작을 접하면 더... 더 보기
문학이라는 교과목을 대하는 관점에 대해서 많은 부분 공감합니다. 다만, 고문은 따분하다, 시대가 지난 작품이 젊은 우리에게 무엇을 전달하고 어필하겠는가라는 면에 대해서는 글쓴님이 어느정도 편견을 지니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고전이라는 것은 위에서 다른 분들도 언급해 주셨듯이 통시성이라는 잣대를 통과한 작품들입니다. 어떤 분야든, 그 분야에 애정을 가지고 깊게 들어가는 데에는 그 뿌리부터 올라오는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됩니다. 대중적인 판타지 장르를 보더라도 톨킨의 작품을 읽지 않고서 이영도의 처녀작을 접하면 더욱 깊은 곳에 있는 것들을 놓칠 수 있습니다. 고전이나 명작선을 접하는 것은 내공을 쌓는 것, 혹은 기초체력을 쌓는 것과 같습니다. 진정 문학을 사랑하신다면, 고루하다는 생각을 잠시 밀어주시고 자질이 떨어지는 교사의 헛소리라고 죄다 흘려보내지도 마시고 다른 이들의 감상과 견해, 언필칭 정석이라는 해석을 접하는 기회로 삼는 것이 고교 이후의 독서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적어도 그 때 쌓은 것들을 지금까지도 잘 써먹고 있습니다.
문학을 높은 곳에서 끌어내려아 한다는 주장에 동의합니다. 대체로 소설을 안읽는 사람일수록 이름값을 높이쳐서 \'위대함\'이라는 자신이 제대로 정의 내리지 못한 가치에 목매달지요. 고전을 읽다가 지쳐서 문학은 지겨운 것이 되어버립니다. 토스토옙스키를 읽다가 지쳐버리지요. 저는 오히려 반대로 시작했어요. 동시대의 작품들, 쟝르문학을 가리지 않았고, 고전의 가치는 제 스스로 일구어 냈습니다. 지금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을 저만큼 많이 읽은 사람 못봤습니다. 온라인에서 딱 한 명 봤네요. 아주 유명한 블로거죠. 여기서 이런 주장하면 별로 환... 더 보기
문학을 높은 곳에서 끌어내려아 한다는 주장에 동의합니다. 대체로 소설을 안읽는 사람일수록 이름값을 높이쳐서 \'위대함\'이라는 자신이 제대로 정의 내리지 못한 가치에 목매달지요. 고전을 읽다가 지쳐서 문학은 지겨운 것이 되어버립니다. 토스토옙스키를 읽다가 지쳐버리지요. 저는 오히려 반대로 시작했어요. 동시대의 작품들, 쟝르문학을 가리지 않았고, 고전의 가치는 제 스스로 일구어 냈습니다. 지금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을 저만큼 많이 읽은 사람 못봤습니다. 온라인에서 딱 한 명 봤네요. 아주 유명한 블로거죠. 여기서 이런 주장하면 별로 환영 못받습니다. 죄송한 이야기지만 피지알이나 홍차넷에 문학에 빠삭한 분들 별로 없어요. 몇 분 생각나긴 하는데 거의 활동을 안하시죠. 그래서 기껏해야 김훈이 반복되서 소비될 뿐입니다.
전 누가 권해서 읽는 짓따위 안합니다. 제가 골라요. 지금 가장 저평가받은 작가로 하일지를 꼽습니다. [진술]과 [ 우주피스 공화국] 꼭 읽어보시구요. 예전에 피지알 구밀복검님도 추천해 주신 [누나] 는 아마 한국 문학 올타임 클래식이 될겁니다. 이기호의 [ 차남들의 세계사]도 좋아요. 좀 미흡한 점이 눈에 뜨지만요. 김사과의 [미나] 독자들의 무식으로 이상한 독후감이 가장 많는 작품이죠. 천명관 [고래] 다소 밋밋하지만 괜찮습니다. 누구더라... 갑자기 이름 생각 안나네... [내가 사랑한 캔디] 꼭 읽으세요. 제 팬심은 장정일로 향합니다. 모두 교과서에 실려 마땅하죠. 문학의 재미가 어떻게 작품성으로 이어지는지 가르져줄 작가들입니다. 그러나 그런 것을 바랄 수 있나요. 헤칼트님의 생각은 옳지만 옳은 생각이 모두 반영되는 것이 현실은 아닙니다.
안읽고 인상비평하는 사람들 너무 싫어요... 않읽는 사람들일수록 이상한 헛소리도 많죠. 들을 필요없어요. 읽는 사람은 읽어요.정말 김연수와 김영하가 다라고 생각하는건 아니겠죠? 김연수는 살만 류슈디 평한거보면 책보는 눈은 있더군요. 김영하는... 많이 실망스럽습니다. 이름값 못하는 대표적 작가죠.
전 누가 권해서 읽는 짓따위 안합니다. 제가 골라요. 지금 가장 저평가받은 작가로 하일지를 꼽습니다. [진술]과 [ 우주피스 공화국] 꼭 읽어보시구요. 예전에 피지알 구밀복검님도 추천해 주신 [누나] 는 아마 한국 문학 올타임 클래식이 될겁니다. 이기호의 [ 차남들의 세계사]도 좋아요. 좀 미흡한 점이 눈에 뜨지만요. 김사과의 [미나] 독자들의 무식으로 이상한 독후감이 가장 많는 작품이죠. 천명관 [고래] 다소 밋밋하지만 괜찮습니다. 누구더라... 갑자기 이름 생각 안나네... [내가 사랑한 캔디] 꼭 읽으세요. 제 팬심은 장정일로 향합니다. 모두 교과서에 실려 마땅하죠. 문학의 재미가 어떻게 작품성으로 이어지는지 가르져줄 작가들입니다. 그러나 그런 것을 바랄 수 있나요. 헤칼트님의 생각은 옳지만 옳은 생각이 모두 반영되는 것이 현실은 아닙니다.
안읽고 인상비평하는 사람들 너무 싫어요... 않읽는 사람들일수록 이상한 헛소리도 많죠. 들을 필요없어요. 읽는 사람은 읽어요.정말 김연수와 김영하가 다라고 생각하는건 아니겠죠? 김연수는 살만 류슈디 평한거보면 책보는 눈은 있더군요. 김영하는... 많이 실망스럽습니다. 이름값 못하는 대표적 작가죠.
하일지는 아마 한국같은 불모지가 아니라면 훨씬 이름을 떨쳤을 작가입니다. 저는 [경마장 가는 길]을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긴 하지만, 그의 마스터피스라면 당연히 [누나]입니다. 영미권 독자들이 살만 류슈디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검색한 번 해보시면 하일지가 어떤 점에서 뛰어난지 더 빨리 아실 수 있을 겁니다.
민음사 전집에 빠진 것들이 문학동네에 많죠. 둘 다 좋아합니다. 민음사에도 생뚱맞은 선이 있고, 문학동네에도 생뚱맞은 선이 있지만 대체로 좋습니다... 더 보기
민음사 전집에 빠진 것들이 문학동네에 많죠. 둘 다 좋아합니다. 민음사에도 생뚱맞은 선이 있고, 문학동네에도 생뚱맞은 선이 있지만 대체로 좋습니다... 더 보기
하일지는 아마 한국같은 불모지가 아니라면 훨씬 이름을 떨쳤을 작가입니다. 저는 [경마장 가는 길]을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긴 하지만, 그의 마스터피스라면 당연히 [누나]입니다. 영미권 독자들이 살만 류슈디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검색한 번 해보시면 하일지가 어떤 점에서 뛰어난지 더 빨리 아실 수 있을 겁니다.
민음사 전집에 빠진 것들이 문학동네에 많죠. 둘 다 좋아합니다. 민음사에도 생뚱맞은 선이 있고, 문학동네에도 생뚱맞은 선이 있지만 대체로 좋습니다. 민음사 선이 대중적이라면, 문학동네선은 다소 매니악한 선이라고 대충 말할 수 있겠죠. 문학동네에 존 파울즈의 [마법사] 읽어보세요. [프랑스중위의 여자]보다 100배는 더 재밌습니다. 대산문화재단에서 후원하는 [문학과 지성]에서 펴내는 세계문학전집도 자주 읽습니다. 여기 실리는 작가들은 소위 말하는 \'작가들의 작가\'들이 많죠. 일반 독자가 접근하기는 어려운 작품이 많습니다. 펭귄은 지나치게 영미고전위주라 다른 문학전집에서 아쉬울 때만 찾습니다.
민음사 전집에 빠진 것들이 문학동네에 많죠. 둘 다 좋아합니다. 민음사에도 생뚱맞은 선이 있고, 문학동네에도 생뚱맞은 선이 있지만 대체로 좋습니다. 민음사 선이 대중적이라면, 문학동네선은 다소 매니악한 선이라고 대충 말할 수 있겠죠. 문학동네에 존 파울즈의 [마법사] 읽어보세요. [프랑스중위의 여자]보다 100배는 더 재밌습니다. 대산문화재단에서 후원하는 [문학과 지성]에서 펴내는 세계문학전집도 자주 읽습니다. 여기 실리는 작가들은 소위 말하는 \'작가들의 작가\'들이 많죠. 일반 독자가 접근하기는 어려운 작품이 많습니다. 펭귄은 지나치게 영미고전위주라 다른 문학전집에서 아쉬울 때만 찾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Vlogger 한 분 소개할께요.
이 분 유튜브 동영상 보면 영미권 독자들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가실겁니다.
https://www.youtube.com/user/Krokgard
계속해서 업데이트하니까 보시고 번역된 작품은 읽어보세요.
아! 나중에요. 지금은 학업에 열중하시고요. 흐흐흐
이 분 유튜브 동영상 보면 영미권 독자들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가실겁니다.
https://www.youtube.com/user/Krokgard
계속해서 업데이트하니까 보시고 번역된 작품은 읽어보세요.
아! 나중에요. 지금은 학업에 열중하시고요. 흐흐흐
제가 고등학교때를 생각하면 문학 교과서는 책을 읽는데 아무런 상관이 없었던 것 같네요. 같이 만화책을 돌려보는 무리와 같이 책도 많이 돌려봤는데, 서로 서로 책을 추천해주거나 누가 처음보는 책을 읽고 있으면 어떤지 물어봐서 흥미가 있으면 읽어보고 내 취향이 아니다 싶으면 안읽었습니다. 그때 생각해보면 옆에서 아무리 재밌다고 해도 책을 읽는 애들만 책을 읽었던 것 같네요.
지금은 일본 소설이 유행이라서 주위에서 일본 소설을 많이 보겠지만 저희때는 장르문학이 유행이라서 판타지, 무협 등을 많이 봤습니다. 그냥 고등학생도 옆에서 무슨 책을 읽느냐에 따라서 읽는 책이 많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제 동생은 책을 거의 안읽는 편인데, 제가 빌려놓은 만화책은 잘 보았었고, 지금도 책을 구입할 일이 있으면 제가 추천해준 책 중에서 사는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지금은 일본 소설이 유행이라서 주위에서 일본 소설을 많이 보겠지만 저희때는 장르문학이 유행이라서 판타지, 무협 등을 많이 봤습니다. 그냥 고등학생도 옆에서 무슨 책을 읽느냐에 따라서 읽는 책이 많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제 동생은 책을 거의 안읽는 편인데, 제가 빌려놓은 만화책은 잘 보았었고, 지금도 책을 구입할 일이 있으면 제가 추천해준 책 중에서 사는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국어교과서를 재밌게 읽었던(6차입니다) 사람으로서는, 그래도 국어가 좋았습니다.
문학에 흥미를 느끼기엔 대체재가 많은 사회죠. 당장 양판소를 보지 문학을 보진 않는거고, 그마저도 만화가 있으니까요.
문학이라는 게 개인의 흥미 영역이라는 차원에서 볼 때 고민이 되실 만한 요소는 충분하리라 봅니다.
다만, 교과서라는 텍스트 북으로는 앞서 많은 분들이 말씀하셨듯이 그 상징성과, 시험 출제의 의미를 제한하더라도 그 한계선은 명확합니다.
...대학교에 오셔서 즐겁게 책의 바다에 빠져보세요.
도서관에서 소설책만 읽었던 반년의 기간이... 더 보기
문학에 흥미를 느끼기엔 대체재가 많은 사회죠. 당장 양판소를 보지 문학을 보진 않는거고, 그마저도 만화가 있으니까요.
문학이라는 게 개인의 흥미 영역이라는 차원에서 볼 때 고민이 되실 만한 요소는 충분하리라 봅니다.
다만, 교과서라는 텍스트 북으로는 앞서 많은 분들이 말씀하셨듯이 그 상징성과, 시험 출제의 의미를 제한하더라도 그 한계선은 명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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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교과서를 재밌게 읽었던(6차입니다) 사람으로서는, 그래도 국어가 좋았습니다.
문학에 흥미를 느끼기엔 대체재가 많은 사회죠. 당장 양판소를 보지 문학을 보진 않는거고, 그마저도 만화가 있으니까요.
문학이라는 게 개인의 흥미 영역이라는 차원에서 볼 때 고민이 되실 만한 요소는 충분하리라 봅니다.
다만, 교과서라는 텍스트 북으로는 앞서 많은 분들이 말씀하셨듯이 그 상징성과, 시험 출제의 의미를 제한하더라도 그 한계선은 명확합니다.
...대학교에 오셔서 즐겁게 책의 바다에 빠져보세요.
도서관에서 소설책만 읽었던 반년의 기간이 저에겐 행복했었더랍니다. 시험과, 전공에 치여 책 읽을 시간이 없어지고...많은 아재들이 그렇듯이 책 한권 펴서 완독하기 쉽지 않은 나이로 이제 슬슬 들어가려 하는 초입단계에선, 그럴 시간 자체가 귀했었다고 생각되네요. 사랑을 놓지 말아주세요. 저처럼요.
문학에 흥미를 느끼기엔 대체재가 많은 사회죠. 당장 양판소를 보지 문학을 보진 않는거고, 그마저도 만화가 있으니까요.
문학이라는 게 개인의 흥미 영역이라는 차원에서 볼 때 고민이 되실 만한 요소는 충분하리라 봅니다.
다만, 교과서라는 텍스트 북으로는 앞서 많은 분들이 말씀하셨듯이 그 상징성과, 시험 출제의 의미를 제한하더라도 그 한계선은 명확합니다.
...대학교에 오셔서 즐겁게 책의 바다에 빠져보세요.
도서관에서 소설책만 읽었던 반년의 기간이 저에겐 행복했었더랍니다. 시험과, 전공에 치여 책 읽을 시간이 없어지고...많은 아재들이 그렇듯이 책 한권 펴서 완독하기 쉽지 않은 나이로 이제 슬슬 들어가려 하는 초입단계에선, 그럴 시간 자체가 귀했었다고 생각되네요. 사랑을 놓지 말아주세요. 저처럼요.
현직 국어교사인데요. 그렇게 따지면 학생들이 고전 못지않게 싫어하는 현대시도 실을 이유가 없습니다. 사실 교과서는 죄가 없어요. 학생들이 하루키 돌려읽는걸 보고 격양되었다구요?
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작품들로 예를 들어볼까요. \'운수좋은 날\'이나 \'봄봄\'같은 단편소설은 학생들이 참 재밌어합니다. 근데 이거 재밌다고 \'한국소설 한번 읽어볼까?\'하고 책을 사서 읽는 학생은 없어요. 아침 자습시간마다 책을 가져와 읽는 학생은, 원래 책을 좋아하는 학생입니다.
시도 똑같습니다. \'꽃\'이라는 작품은 익숙해서 학... 더 보기
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작품들로 예를 들어볼까요. \'운수좋은 날\'이나 \'봄봄\'같은 단편소설은 학생들이 참 재밌어합니다. 근데 이거 재밌다고 \'한국소설 한번 읽어볼까?\'하고 책을 사서 읽는 학생은 없어요. 아침 자습시간마다 책을 가져와 읽는 학생은, 원래 책을 좋아하는 학생입니다.
시도 똑같습니다. \'꽃\'이라는 작품은 익숙해서 학... 더 보기
현직 국어교사인데요. 그렇게 따지면 학생들이 고전 못지않게 싫어하는 현대시도 실을 이유가 없습니다. 사실 교과서는 죄가 없어요. 학생들이 하루키 돌려읽는걸 보고 격양되었다구요?
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작품들로 예를 들어볼까요. \'운수좋은 날\'이나 \'봄봄\'같은 단편소설은 학생들이 참 재밌어합니다. 근데 이거 재밌다고 \'한국소설 한번 읽어볼까?\'하고 책을 사서 읽는 학생은 없어요. 아침 자습시간마다 책을 가져와 읽는 학생은, 원래 책을 좋아하는 학생입니다.
시도 똑같습니다. \'꽃\'이라는 작품은 익숙해서 학생들이 흥미있어하고, 그 함축된 의미를 설명해주고 나면 놀라워하는 학생이 많지요. 그치만 그렇다고 시집을 사서 읽는 학생은 단 한명도 없습니다.
고전요? 홍길동전 참 재밌어하죠. 수업하고 나면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의 패러디를 하루 종일 써먹고 다닙니다. 그렇다고 고전소설에 흥미가 생기는 건 아닙니다. 그냥 홍길동전이 재밌을 뿐입니다.
도산십이곡 누항사.. 참 재미없죠. 근데 배울 수밖에 없습니다. 이걸 뺄 수가 없어요. 이청준요? 현직 교사 100명에게 이청준 빼고 김영하 넣는데 동의하십니까? 하면 동의할 사람이 있을까요.
\'재미있는 소재가 있다면\'..참 좋은 말입니다. 저도 고전 가르치기 재미없거든요. 그런데 재미와 작품성 모두 가진 작품들이 찾기 힘들어요. 학생들이 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빌려읽는 베르나르, 이영도, 이우혁, 코난, 애거서, 댄 브라운, 하루키.. 등등의 작품들은 교과서에 실릴까요? 가능성 없습니다.
위에 참 비유 잘하신 분이 계시네요. 판소리나 민요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고 음악교과 탓하는 사람 없고, 탓할 필요도 없습니다. 우리나라 작가가 하루키만큼 재미있는 작품 쓰면 그걸 돌려읽겠죠. 문학교과서는 죄가 없습니다. 재미있는 작품을 써내지 못하는 우리나라 작가들의 죄죠.
근대문학의 비중은 점차 줄겠지만(이미 임용고시에서도 현대문학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 자리를 대체할 현대문학도 역시 그렇게 재미있는 작품들로 채워지진 않을 거라고 예상합니다.
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작품들로 예를 들어볼까요. \'운수좋은 날\'이나 \'봄봄\'같은 단편소설은 학생들이 참 재밌어합니다. 근데 이거 재밌다고 \'한국소설 한번 읽어볼까?\'하고 책을 사서 읽는 학생은 없어요. 아침 자습시간마다 책을 가져와 읽는 학생은, 원래 책을 좋아하는 학생입니다.
시도 똑같습니다. \'꽃\'이라는 작품은 익숙해서 학생들이 흥미있어하고, 그 함축된 의미를 설명해주고 나면 놀라워하는 학생이 많지요. 그치만 그렇다고 시집을 사서 읽는 학생은 단 한명도 없습니다.
고전요? 홍길동전 참 재밌어하죠. 수업하고 나면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의 패러디를 하루 종일 써먹고 다닙니다. 그렇다고 고전소설에 흥미가 생기는 건 아닙니다. 그냥 홍길동전이 재밌을 뿐입니다.
도산십이곡 누항사.. 참 재미없죠. 근데 배울 수밖에 없습니다. 이걸 뺄 수가 없어요. 이청준요? 현직 교사 100명에게 이청준 빼고 김영하 넣는데 동의하십니까? 하면 동의할 사람이 있을까요.
\'재미있는 소재가 있다면\'..참 좋은 말입니다. 저도 고전 가르치기 재미없거든요. 그런데 재미와 작품성 모두 가진 작품들이 찾기 힘들어요. 학생들이 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빌려읽는 베르나르, 이영도, 이우혁, 코난, 애거서, 댄 브라운, 하루키.. 등등의 작품들은 교과서에 실릴까요? 가능성 없습니다.
위에 참 비유 잘하신 분이 계시네요. 판소리나 민요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고 음악교과 탓하는 사람 없고, 탓할 필요도 없습니다. 우리나라 작가가 하루키만큼 재미있는 작품 쓰면 그걸 돌려읽겠죠. 문학교과서는 죄가 없습니다. 재미있는 작품을 써내지 못하는 우리나라 작가들의 죄죠.
근대문학의 비중은 점차 줄겠지만(이미 임용고시에서도 현대문학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 자리를 대체할 현대문학도 역시 그렇게 재미있는 작품들로 채워지진 않을 거라고 예상합니다.
무릎을 탁! 치게되는 날카로운 분석이네요.
전통문화콘텐츠 공연 관련한 일을 2년간 해본적이 있었는데 이때의 경험을 풀어보자면, 고전이라 할지라도 수준높은 연출과 현대적 해석이 가미된 공연은 수도없이 매진되더군요.
반면에 고전을 그대로 답습하거나, 전통 기법으로 고전이 아닌 현대를 노래하는 새로운 시도는 하는데 완성도와 작품성이 떨어진다거나 하면 가차없이 사람들의 관심에서 외면당하곤 합니다.
잘된 예를 들어보자면 공연으로는 \'변강쇠 점 찍고 옹녀\'가 있겠고, 음악으로는 \'잠비나이\', \'전영랑&프렐류드\'정도를 꼽... 더 보기
전통문화콘텐츠 공연 관련한 일을 2년간 해본적이 있었는데 이때의 경험을 풀어보자면, 고전이라 할지라도 수준높은 연출과 현대적 해석이 가미된 공연은 수도없이 매진되더군요.
반면에 고전을 그대로 답습하거나, 전통 기법으로 고전이 아닌 현대를 노래하는 새로운 시도는 하는데 완성도와 작품성이 떨어진다거나 하면 가차없이 사람들의 관심에서 외면당하곤 합니다.
잘된 예를 들어보자면 공연으로는 \'변강쇠 점 찍고 옹녀\'가 있겠고, 음악으로는 \'잠비나이\', \'전영랑&프렐류드\'정도를 꼽... 더 보기
무릎을 탁! 치게되는 날카로운 분석이네요.
전통문화콘텐츠 공연 관련한 일을 2년간 해본적이 있었는데 이때의 경험을 풀어보자면, 고전이라 할지라도 수준높은 연출과 현대적 해석이 가미된 공연은 수도없이 매진되더군요.
반면에 고전을 그대로 답습하거나, 전통 기법으로 고전이 아닌 현대를 노래하는 새로운 시도는 하는데 완성도와 작품성이 떨어진다거나 하면 가차없이 사람들의 관심에서 외면당하곤 합니다.
잘된 예를 들어보자면 공연으로는 \'변강쇠 점 찍고 옹녀\'가 있겠고, 음악으로는 \'잠비나이\', \'전영랑&프렐류드\'정도를 꼽고싶네요.
물론 전통보존의 차원에서 옛 것 그대로를 유지하는 것 또한 의미가 크겠으나 그건 기본적로 할 수 있어야 하는 소양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결국 말씀하신 것처럼 현재시점에서의 경쟁력이 없으면 소용없다는 것에 크게 동의합니다.
전통문화콘텐츠 공연 관련한 일을 2년간 해본적이 있었는데 이때의 경험을 풀어보자면, 고전이라 할지라도 수준높은 연출과 현대적 해석이 가미된 공연은 수도없이 매진되더군요.
반면에 고전을 그대로 답습하거나, 전통 기법으로 고전이 아닌 현대를 노래하는 새로운 시도는 하는데 완성도와 작품성이 떨어진다거나 하면 가차없이 사람들의 관심에서 외면당하곤 합니다.
잘된 예를 들어보자면 공연으로는 \'변강쇠 점 찍고 옹녀\'가 있겠고, 음악으로는 \'잠비나이\', \'전영랑&프렐류드\'정도를 꼽고싶네요.
물론 전통보존의 차원에서 옛 것 그대로를 유지하는 것 또한 의미가 크겠으나 그건 기본적로 할 수 있어야 하는 소양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결국 말씀하신 것처럼 현재시점에서의 경쟁력이 없으면 소용없다는 것에 크게 동의합니다.
그 시기에 할만한 급진적인 생각으로 보이네요.
일단 \'현재 진행형\'인 작가들의 작품이 조세희, 이청준 같은 작가들의 작품보다 재미있다는 전제부터 동의하기 힘듭니다. 별로 재미없습니다.
보수적인 꼰대들이 교과서를 집필하는 탓에 고전 범벅에 철 지난 작가들의 작품으로 도배됐다고 생각하신다면 심각한 오해예요.
재미있는 교과서? 겉보기에 좋아보이지만 공부는 재미로 하는 것이 아니지요. 교과서가 재밌다고 책 더 읽는 것도 아닐겁니다.
차라리 문학 교과의 수업이 이루어지는 방식에 대해 지적하는 편이 낫겠네요. 어차피 학벌사회-수능제... 더 보기
일단 \'현재 진행형\'인 작가들의 작품이 조세희, 이청준 같은 작가들의 작품보다 재미있다는 전제부터 동의하기 힘듭니다. 별로 재미없습니다.
보수적인 꼰대들이 교과서를 집필하는 탓에 고전 범벅에 철 지난 작가들의 작품으로 도배됐다고 생각하신다면 심각한 오해예요.
재미있는 교과서? 겉보기에 좋아보이지만 공부는 재미로 하는 것이 아니지요. 교과서가 재밌다고 책 더 읽는 것도 아닐겁니다.
차라리 문학 교과의 수업이 이루어지는 방식에 대해 지적하는 편이 낫겠네요. 어차피 학벌사회-수능제... 더 보기
그 시기에 할만한 급진적인 생각으로 보이네요.
일단 \'현재 진행형\'인 작가들의 작품이 조세희, 이청준 같은 작가들의 작품보다 재미있다는 전제부터 동의하기 힘듭니다. 별로 재미없습니다.
보수적인 꼰대들이 교과서를 집필하는 탓에 고전 범벅에 철 지난 작가들의 작품으로 도배됐다고 생각하신다면 심각한 오해예요.
재미있는 교과서? 겉보기에 좋아보이지만 공부는 재미로 하는 것이 아니지요. 교과서가 재밌다고 책 더 읽는 것도 아닐겁니다.
차라리 문학 교과의 수업이 이루어지는 방식에 대해 지적하는 편이 낫겠네요. 어차피 학벌사회-수능제도 안에서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들지만요.
여담이지만 운동권 타령만 지겹게 하는 몇몇 386 \'현대 문학\'은 교과서에 싣기는 커녕 학생들에게 오히려 피하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일단 \'현재 진행형\'인 작가들의 작품이 조세희, 이청준 같은 작가들의 작품보다 재미있다는 전제부터 동의하기 힘듭니다. 별로 재미없습니다.
보수적인 꼰대들이 교과서를 집필하는 탓에 고전 범벅에 철 지난 작가들의 작품으로 도배됐다고 생각하신다면 심각한 오해예요.
재미있는 교과서? 겉보기에 좋아보이지만 공부는 재미로 하는 것이 아니지요. 교과서가 재밌다고 책 더 읽는 것도 아닐겁니다.
차라리 문학 교과의 수업이 이루어지는 방식에 대해 지적하는 편이 낫겠네요. 어차피 학벌사회-수능제도 안에서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들지만요.
여담이지만 운동권 타령만 지겹게 하는 몇몇 386 \'현대 문학\'은 교과서에 싣기는 커녕 학생들에게 오히려 피하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단언하건대 이 문제는 <교과서>를 타작한다고 해결될 일은 아닙니다. 어차피 교과서는 - 최소한 국정/검정/인정 교과서는 - 표준과 전범을 지향할 수밖에 없어요. 조경란이나 박민규나 천운영이나 김사과 같은 당대의 작가들의 작품을 싣는다고 할 때 이견이 없을 수 있을까요. 논란과 잡음 속에서 난도질 되고 결국 원상복귀 될 뿐입니다.
이것은 교과서의 영역이 아니라 개인의 경험과 실천과 술術의 영역입니다. 즉, 개별 학교와 교사가 주체적으로 커리큘럼을 편성하고 교과연구를 통해 새로운 텍스트를 발굴해내고 정규교과과정 바깥에 있는 자유로운 시도들을 나름대로 선택하는 것이죠. 이미 많은 국가의 많은 ... 더 보기
이것은 교과서의 영역이 아니라 개인의 경험과 실천과 술術의 영역입니다. 즉, 개별 학교와 교사가 주체적으로 커리큘럼을 편성하고 교과연구를 통해 새로운 텍스트를 발굴해내고 정규교과과정 바깥에 있는 자유로운 시도들을 나름대로 선택하는 것이죠. 이미 많은 국가의 많은 ... 더 보기
단언하건대 이 문제는 <교과서>를 타작한다고 해결될 일은 아닙니다. 어차피 교과서는 - 최소한 국정/검정/인정 교과서는 - 표준과 전범을 지향할 수밖에 없어요. 조경란이나 박민규나 천운영이나 김사과 같은 당대의 작가들의 작품을 싣는다고 할 때 이견이 없을 수 있을까요. 논란과 잡음 속에서 난도질 되고 결국 원상복귀 될 뿐입니다.
이것은 교과서의 영역이 아니라 개인의 경험과 실천과 술術의 영역입니다. 즉, 개별 학교와 교사가 주체적으로 커리큘럼을 편성하고 교과연구를 통해 새로운 텍스트를 발굴해내고 정규교과과정 바깥에 있는 자유로운 시도들을 나름대로 선택하는 것이죠. 이미 많은 국가의 많은 교사들이 교과서가 아닌 시장에서 판매되는 책들을 교재로 선정하고 자신들이 교과서를 재구성하거나 아니면 새로운 교과서를 만들어내거나 하여 교육 현장에 반영합니다. 한국에서도 전교조 등이 이러한 시도를 하고 있고요. 다음 링크는 전교조 교사들로 구성되어 있는 전국 국어 교사 모임에서 만든 교재 중 하나입니다. 뭐 이나마도 재미 없다는 사람 많더군요.
http://www.yes24.com/24/goods/6734859?scode=032&OzSrank=9
덧붙여, 좀 과격하게 이야기하자면...이청준이나 박완서는 어찌어찌 그렇다치더라도, 조세희의 난쏘공에 대해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면 그 재미를 느낄 때까지 소설을 좀 더 읽어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교과서의 영역이 아니라 개인의 경험과 실천과 술術의 영역입니다. 즉, 개별 학교와 교사가 주체적으로 커리큘럼을 편성하고 교과연구를 통해 새로운 텍스트를 발굴해내고 정규교과과정 바깥에 있는 자유로운 시도들을 나름대로 선택하는 것이죠. 이미 많은 국가의 많은 교사들이 교과서가 아닌 시장에서 판매되는 책들을 교재로 선정하고 자신들이 교과서를 재구성하거나 아니면 새로운 교과서를 만들어내거나 하여 교육 현장에 반영합니다. 한국에서도 전교조 등이 이러한 시도를 하고 있고요. 다음 링크는 전교조 교사들로 구성되어 있는 전국 국어 교사 모임에서 만든 교재 중 하나입니다. 뭐 이나마도 재미 없다는 사람 많더군요.
http://www.yes24.com/24/goods/6734859?scode=032&OzSrank=9
덧붙여, 좀 과격하게 이야기하자면...이청준이나 박완서는 어찌어찌 그렇다치더라도, 조세희의 난쏘공에 대해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면 그 재미를 느낄 때까지 소설을 좀 더 읽어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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