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원들이 추천해주신 좋은 글들을 따로 모아놓는 공간입니다.
- 추천글은 매주 자문단의 투표로 선정됩니다.
Date 18/01/03 15:57:16
Name   소맥술사
Subject   타 커뮤에서 상처받은 이들이 홍차넷 탐라를 찾는 이유
부제: 새로운 관종이론

제목이나 부제나 다 농담이고요, 업무관련해서 지금 열심히 새로나온 HBR을 읽고 있는데 재미있는 연구결과가 실려서 옮겨옵니다.
하버드경영대학원의 폴그린과 연구원들은 '투명한 동료평가 제도'를 운영하는 기업들을 분석해서 '비판적 평가'를 받은 직원들이 어떤 행동패턴을 보이는 지 연구했다고 합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많은 기업들이 '미래의 발전'을 위해 '부정적 평가'를 조언 형태로 해주고 이를 통해 부족한 점을 개선하도록 하는데, 그게 실제 개선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겁니다.

사람들은 회사 내 인사평가 과정에서 부정적 평가를 받으면, 그런 평가를 한 동료들을 떠나 다른 사람과 새로운 관계를 구축하려는 경향을 보였다고 합니다.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은 사람은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은 사람보다, 그 다음과제에서 새로운 동료를 찾으려는 경향이 훨씬 강했다는 겁니다.

만약 내가 있던 부서에서 안좋은 평가나 피드백이 있었다면, 다른 부서나 다른 사무실 사람들과 더 친하게 지내려고 하는데, 이런 현상을 '칭찬 쇼핑'이라고 부른답니다.

심리적으로 사람들은 '칭찬쇼핑'을 자연스레 하게 된다는 건데요, 부정적인 피드백은 분명 도움을 주려는 건데도 위협으로 인식이 되기 때문이랍니다 자기 긍정의 시간이 필요한 것이지요.

지난 20~30년간 이뤄진 연구를 보면, 이런 심리적인 위협이 행동 뿐 아니라 신체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밝혀졌는데요 무기력증, 불안감, 우울증을 유발한다는 겁니다. 따라서 반드시 어떤 부정적 피드백을 줘야 한다면 그 무엇보다 그 사람의 존재 가치를 인정해주는 작업을 충분히 선행해야 한다는 결론입니다.

[뭐 그러니까, 회사에서의 일로 짜증나신 분들, 다른 커뮤니티에서 날카로운 키배에 지치신 분들은 홍차넷 탐라에서 다양한 인증을 통해 칭찬쇼핑을 하시면 되겠습니다.]


* 수박이두통에게보린님에 의해서 티타임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8-01-15 09:19)
* 관리사유 : 추천 게시판으로 복사합니다.



16
  • 논문은 언제나 추천!
  • 정말 간헐적으로 탐라에 글 올리는데 다들 너무 위로해주셔서 사랑하는 마음에 추천!!!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35 일상/생각백일 이야기 7 소라게 17/05/16 5382 21
539 일상/생각아주 작은 할아버지 20 소라게 17/11/03 6525 36
564 일상/생각이상하게도 슬리퍼를 살 수가 없다 21 소라게 17/12/21 7273 22
585 여행힐링이고 싶었던 제주 여행기 上 15 소라게 18/01/31 7040 23
670 여행(스압, 데이터 주의) 오키나와 여행기 ~첫째 날~ 9 소라게 18/07/27 6307 17
441 기타사람은 아픈만큼 성숙해지지 않는다 11 소맥술사 17/06/01 6238 35
493 경제LTV-DTI 규제 강화는 현 여당에 유리한 정치지형을 만드나? 40 소맥술사 17/08/16 8333 18
569 의료/건강타 커뮤에서 상처받은 이들이 홍차넷 탐라를 찾는 이유 31 소맥술사 18/01/03 7839 16
576 경제원전으로 보는 마르크스의 노동가치론 24 소맥술사 18/01/10 8192 18
634 의료/건강술을 마시면 문제를 더 창의적으로 풀 수 있다?!!!! 61 소맥술사 18/05/15 7779 23
718 요리/음식TV 맛집 목록 총 취합 36 소비의왕 18/10/19 8264 62
1062 정치/사회섹슈얼리티 시리즈 (10) - 성노동에는 기쁨이 없는가? 35 소요 21/02/21 5483 18
1084 일상/생각출발일 72시간 이내 - 샌프란시스코 공항의 사태 23 소요 21/04/25 5006 11
1091 정치/사회섹슈얼리티 시리즈 (완) - 성교육의 이상과 실제 18 소요 21/05/18 4770 27
1112 정치/사회상호교차성 전쟁 23 소요 21/08/03 4639 11
1118 기타정신분열증의 맥락 - 왜 타인의 의도를 파악할 수 없게 되는가? 15 소요 21/08/20 4691 13
1133 정치/사회청소년, 정체성의 발전, 인종관계 15 소요 21/10/03 4234 30
1155 정치/사회20대 대통령 선거 정책 공약 살펴보기 (각 후보자 1호 공약 + 선거관리위원회 공약 이슈트리) 24 소요 21/12/24 4658 12
1159 경제OECD 경제전망 - 한국 (전문번역) 8 소요 22/01/06 4765 21
1166 꿀팁/강좌학습과 뇌: 스스로를 위해 공부합시다 11 소요 22/02/06 5889 37
1177 정치/사회홍차넷의 정치적 분열은 어떻게 변해 왔는가? - 뉴스게시판 정치글 '좋아요'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72 소요 22/03/13 6245 70
1218 정치/사회너말고 니오빠 - 누구랑 바람피는 것이 더 화나는가? 23 소요 22/06/28 5328 23
1222 정치/사회장애학 시리즈 (1) - 자폐를 지닌 사람은 자폐를 어떻게 이해하나? 16 소요 22/07/14 4271 26
1226 정치/사회<20대 남성 53% "키스는 성관계 동의한 것">이라는 기사는 무엇을 놓치고 있는가? - 보고서 원문 자료를 바탕으로 46 소요 22/07/25 4984 39
1229 정치/사회장애학 시리즈 (2) - 시각장애인 여성은 타인의 시선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돌려주는가? 5 소요 22/08/07 3341 15
목록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