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원들이 추천해주신 좋은 글들을 따로 모아놓는 공간입니다.
- 추천글은 매주 자문단의 투표로 선정됩니다.
Date 19/03/27 16:40:33수정됨
Name   작고 둥근 좋은 날
File #1   madmax.jpg (81.7 KB), Download : 37
Subject   안면밀폐형(방독면형) 미세먼지 마스크 착용기.


탐라에 근근히 올렸는데, 의외로 뜨거운 반응이었던 지라 티타임에 정리해 올려봅니다.

3m의 방독면형 마스크는 꽤 여러 모델이 있는데, 저는 제일 많은 추천을 받은 6502형을 골랐습니다.
마스크 본체의 모델에 따라 내구성, 흡배기구의 형태, 안면 밀폐도 등이 조금씩 다르다고 합니다.
6800모델처럼 바이저 일체형 모델도 있고, 6400처럼 경량 모델도 있고 하다는데 저는 다른 모델은 잘 모르겠습니다.

사진은 인터넷에서 주운 착샷입니다.

미세먼지에 대비한 필터는 1급-특급 이상을 사용하라고 하고 2급은 쓸모 없다는데
애초에 인터넷 쇼핑몰들에서 거의 1급-특급만 판매하니 스킵.

전반적인 장점

1. 마스크형 마스크보다 오히려 숨쉬기 편함.
밸브가 달린 배기구가 따로 존재하기에, 내쉴 때 저항이 더 적습니다. 마스크형 마스크는 들이쉴 때나 내쉴 때나 전력으로 숨을 뿜어야 한다면, 이건 들이쉴 때만 힘이 듭니다. 내쉴 때는 쉽게 나갑니다. 그렇다고 저항이 전혀 없는 건 아닙니다만.

2. 안경 김서림 X
밀폐형이라 당연합니다. 이게 엄청 편합니다.

3. 의외로 편한 착용감
약간의 압박감이 느껴지지만 잘 고정하면 흘러내리지 않은 채로 밀폐도 잘 되고 편합니다. 다만 코의 형태나 코에 염증이 있는 경우 약간 불편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기는 했습니다.

4. 편한 착탈
걸쇠식 목끈을 유지한 채로, 윗고정끈만 당겨서 뺴면 바로 목에 매달린 채로 탈의가 가능합니다. 그 상태로 바로 안면 고정+윗끈 고정하면 착용. 방독면보다 삼천오백배 편하게 착탈 가능합니다.

5. 작고 가벼움
핸드백 속에 쏘옥, 은 아니더라도 작고, 매우 가볍습니다.

6. 특수 필터 사용시 유기용매 작업 등의 다채로운 작업에 활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전반적인 단점

1. 6502모델은 2개의 고정끈(후두부 고정/뒷목 고정)으로 이루어진 모델이라, 헤어 세팅을 할 수가 없습니다. 머리 모양에 신경써야 하는 경우 아쉬울 수 있습니다. 하여 저는 착용시 모자를 애용.

2. 특등 필터의 경우 국제 산업안전규격에 의거, 무조건 선명한 빨간색입니다.
컬러를 고를 수 없다는 건 무척 아쉬운 일입니다.

3. 코 부위가 은근히 두꺼움.
코가 작거나, 안경을 내려 쓰는 습관을 가진 분의 경우 약간 불편할 수 있습니다. 제가 살짝 불편하긴 합니다.

4. 턱수염을 기르면 살짝 잘 흘러내리는 느낌
역시 제 문제입니다.


-

야외 운동 수행시

기준은 조깅 (8km/h로 8km) 자전거(25km/h로 40km)의 저강도 유산소입니다.
이 상태로 자전거는 몇 번 타봤고, 조깅은 한 번 해봤습니다.

1. 페이스 유지시 운동수행능력 약 10% 감소 (그러니까, 평속)
2. 운동 유지력은 비슷합니다.
3. 인터벌 트레이닝은 절대로 무리입니다. 페이스를 올리는 순간 죽음의 고통이 찾아옵니다.
4. 안면부로 열이 안 빠져나가는 덕인지, 체감상 2,3도 정도 더 덥게 느껴지고 땀이 많이 납니다.
착용시 평소보다 살짝 춥게 입는 걸 추천합니다.
5. 땀이 나고 격렬하게 움직여도 생각보다 잘 흘러내리지 않습니다. 물론 중간에 살짝살짝 조정은 해줘야 합니다.
6. 장기착용시 땀/입김에서 나온 수증기로 마스크 내부가 축축해지는데, 문제는 이 물기가 밸브판에 응고되면 숨쉴때마다 삑삑 부루뤠루레렑 소리가 나고 호흡이 조금 힘들어집니다. 쉴 때 벗어서 건조하거나(봄이 건조한 덕에 금방 마릅니다), 마른 수건/휴지 등으로 내부를 닦으면 됩니다.
7. 조깅의 경우는 착탈이 편한데, 자전거의 경우 저걸 쓰고 그 위에 헬멧을 쓰게 되는 형태라, 벗을 때 헬멧 벗고 뒷통수의 윗 고정끈을 풀어야 하는 귀찮음이 있습니다. 음식물 섭취/흡연의 경우 살짝 귀찮. 아래쪽 고정끈을 풀러 벗는 방법도 있는데 그러면 눈 바로 아래 덜렁덜렁 고정된 상태라 입쪽의 시야가 확보가 안 되는 문제가..
8. 정화통의 위치상 하부/좌우 시야에 약간의 간섭이 발생합니다. 조깅의 경우 큰 문제가 없겠으나 자전거의 추월 및 노면 확인에 약간의 불편함이 발생합니다.
9. 노래를 부르기 힘듭니다. 자전거 탈 때 힘 빠질랑말랑 할때 좋아하는 노래 구절 나오면 따라불러야 되는데.
10. 한강 기준 생각보다 눈치 안보입니다. 미세먼지 심한 날은 이런 마스크 착용하고 운동하는 분 두셋 봅니다. 아니 애초에 저는 어제 한강에서 상의탈의 아재 둘 브라탑 하나를 보았고 생각해보니 모두가 입고 있는 자전거 빕숏도 일상감 없는 패션이니 뭐.

상당히 격렬하고 장기적인 야외 스포츠를 즐기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는 물건이지만, 저처럼 가볍게 하루치 유산소 해야지 하는 경우에는 굉장히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첫 착용시 안면의 이질감 및 호흡의 저항감이 꽤 큰 편입니다만, 한 20분 하고 나면 익숙해집니다.

미세먼지가 피부에도 안좋다고 하고 실제로 미세먼지가 강한 날 야외 활동을 오래 하고 오면 얼굴이 살짝 화끈대는 느낌이 있기에, 바이저가 붙은 안면 전체 밀착형 3m 6800모델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만 안경 착용자의 경우 전용 안경이 필요할 것 같은 디자인입니다.

* Cascade님에 의해서 티타임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9-04-07 18:10)
* 관리사유 : 추천게시판으로 복사합니다.



7
  • 추게로
  • 이거쓰고 걷는데 앞에가던사람들이 자꾸뒤돌아봐요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27 일상/생각. 12 리틀미 16/07/03 5117 8
258 역사예송논쟁 대충 알아보기 27 피아니시모 16/09/02 6103 8
191 문화/예술옛 그리스 항아리 27 Moira 16/04/24 10099 8
175 요리/음식세 형제는 용감했다 1 (feat. 다르질링) 1 펠트로우 16/03/29 6689 8
208 경제한국에서 구조조정은 왜 실패하나?-STX법정관리에 부쳐(상) 26 난커피가더좋아 16/05/25 8616 8
140 일상/생각세습되는 우리의 술자리들 10 nickyo 16/01/10 6233 8
115 IT/컴퓨터웹 프론트엔드(front-end)란? 24 Toby 15/11/17 13438 8
109 IT/컴퓨터엥? 딥러닝 그거 바보 아니냐? 41 Azurespace 15/11/05 12685 8
107 기타베이즈 정리, 몬티홀의 문제, 삶과 죽음의 확률 27 Beer Inside 15/11/02 20190 8
101 과학지구의 온난화와 빙하기 4 모모스 15/10/27 9195 8
87 역사사도 - 역적이되 역적이 아닌 8 눈시 15/10/16 5835 8
86 역사사도 - 그 때 그 날, 임오화변 16 눈시 15/10/14 6427 8
78 요리/음식중국의 면과 젓가락문화 22 마르코폴로 15/09/22 12998 8
1404 기타[영상]"만화주제가"의 사람들 - 1. "천연색" 시절의 전설들 5 허락해주세요 24/07/24 924 7
1392 정치/사회취소소송에서의 원고적격의 개념과 시사점 등 9 김비버 24/05/02 1863 7
1365 기타자율주행차와 트롤리 딜레마 9 서포트벡터 24/02/06 1909 7
1345 정치/사회한국 철도의 진정한 부흥기가 오는가 31 카르스 23/12/16 2788 7
1117 게임한국 게임방송사의 흥망성쇠. 첫 번째. 7 joel 21/08/15 3880 7
988 문화/예술지금까지 써본 카메라 이야기(#03) – Leica X2 (이미지 다량 포함) 12 *alchemist* 20/07/23 4889 7
961 과학고등학교 수학만으로 수학 중수에서 수학 고수 되기 11 에텔레로사 20/05/22 5951 7
867 여행몽골 여행기 2부 : 숙박(게르) / 음식 / 사막 7 Noup 19/09/28 6019 7
840 문화/예술<동국이상국집>에 묘사된 고려청자 3 메존일각 19/08/01 5280 7
786 체육/스포츠안면밀폐형(방독면형) 미세먼지 마스크 착용기. 14 작고 둥근 좋은 날 19/03/27 7009 7
687 꿀팁/강좌의사소통 능력 (Communicative Competence) 2 DarkcircleX 18/08/21 8055 7
673 기타레전드가 되는 길: 이경규 vs 최양락 13 OSDRYD 18/07/30 8337 7
목록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