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원들이 추천해주신 좋은 글들을 따로 모아놓는 공간입니다.
- 추천글은 매주 자문단의 투표로 선정됩니다.
Date 19/09/28 21:48:49수정됨
Name   Noup
Subject   몽골 여행기 2부 : 숙박(게르) / 음식 / 사막
많은 분들이 몽골 여행기 시즌1에 관심을 쏟아 주셨더군요.
감사합니다.

이어지는 테마는 게르와 숙박환경 입니다.

게르는 몽골 유목민의 전통 가옥으로 나무에 양가죽재질의 천막을 친 형태의 천막에 가까운 가옥입니다.
일반적으로 아래와 같이 한 가구가 가운데에 난로를 두고 옆에 침대를 두고 부엌과 거실을 겸하는 형태의 가옥입니다.



저는 울란바토르 제외 7박을 모두 게르 이용하였으며,
게르가 난방 물 등을 고려시 몽골에서 가장 효과적인 숙박 형태입니다.

단, 제가 숙박한 게르는 투어리스트 캠프 급으로 상당히 좋은 시설의 게르였습니다.
주로 가운데 난로까지는 같고, 침대가 3~4개정도가 놓여있습니다.

제가 간 9월의 온도는 기온기준 0도~20도 정도였고 체감온도 기준 -2도~25도 정도였습니다.
일교차가 큰 이유는 대륙성 기후 때문이겠죠.
바람이 많이 불고, 낮에는 일조량이 많아 체감온도 격차는 더 컸습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벌판에 있는 게르는 바람이 많이 불어 매우 추웠고
산속에 있는 게르는 산이 바람을 막아줘 덜추운 아이러니가 있엇습니다.

난로는 나무-_-를 태우고, 이에 아무리 빡세게 태워도 새벽에 꺼집니다.
불이 꺼지면 토치로 살리기 어려워 그냥 잡니다..
그래도 꽤나 두꺼운 이불이 지급되어서 가져간 슬리핑백을 안쓰고 핫팩 (3명 합해 50개) 절반정도 이용하면서 밤을 날수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당일숙박을 원칙으로 하는 것으로 보이며, 가격 수준은 1인당 1박기준 2~10만
보통 캠프 숙박을 하면 석식과 다음날 조식을 주며, 옵션으로 더했다 뺏다 할수 있습니다.
메뉴는 캠프 마음대로 줍니다.
위에 말씀드린 가격 편차가 큰 이유는 캠프 환경 (세면장 화장실 온수여부 캠프 식사 등 포함 불포함) 에따라 가격 폭이 상당히 달라서 입니다.

게르사진입니다.



1) 돌산 앞에 있던 엘승타사르해의 게르.
제가 잤던 가장 좋은 게르였습니다. 울란바토르에 가깝고 교통 편리한 곳이라 상당히 비싸긴하나,
그래도 세면실 화장실 모두 좋았습니다 흐흐

2) 쳉헤르 리조트의 게르들입니다.
쳉헤르는 온천지역인데 (후술예정) 리조트화가 많이 되어 있더라고요.
온천중심으로 게르 리조트가 매우 많아 어찌보면 덜몽골(?) 스러운 풍경입니다.

3 4) 게르 내부 모습.
말씀드린대로 나무와 난로와 침대가 있습니다.

5 6) 난로와 연료장작의 모습.
불때우면 연통으로부터 연기 쭉쭉 올라갑니다.
술먹고 연통 손으로 잡는 실수를 종종한다는데. 그럼 죽음입니다. ㅠㅠ



1) 일반(게스트하우스) 게르.
윗 게르보다 약간 여관느낌이 좀 나지요.
침구류도 일반침구류지요.
게스트하우스 게르는 그래도 사람사는 포근한 맛이 있어서 좋더라구요

2) 일반게르의 모습과 이용하던 차의 모습

3) 장작.

4) 일반적인 게스트하우스 게르는 이렇게 대자연 어딘가에 뜬금없이 있고
5개 정도 게르를 숙박으로 장사한답니다.
뒤의 갈색지붕 건물은 주인장이 살면서 부엌으로 쓰고, 식사는 게르 내에서 먹을수도 있고
저 건물내 조그만 공간에서 할수 있습니다.

5) 게르 센터의 식탁에선 술을 먹지요
몽골인들이 오렌지색을 좋아해서 꽤나 많은 게르 내부가 오렌지색이라고 하네요

6) 빌라형태의 게르도 있습니다.
얼핏보면 훨씬 좋아 보이나, 난방이 안되는 치명적 문제가 있습니다.
몽골인들 날씨 좋을때 분위기 전환용으론 좋아서 현지인들이 여름에 즐겨 온다고 합니다
비싸다고 하네요.



1) 게르의 지붕입니다
이 지붕에는 연통구멍이 없는데, 연통구멍이 있으면 저비닐사이로 연통구멍을 만들어놓죠.
기본적으로 뚫려있는 것에 가까워 바람이 송송 들어옵니다
비닐 발라놨어도, 바람을 막을수는 없죠

2) 산속의 게르캠프의 모습
두 캠프가 발전기(?)를 공유하며 모여있더라구요
산속의 예쁜 캠프였습니다.

3~6) 게르끼리의 거리가 생각보다 가깝습니다.
그리고 저 천막이 그냥 목재 x자 구조로 되어있는 구조라, 방음이 안됩니다.
신나서 술먹고 떠들다 보면 옆게르에서 시끄럽다고 항의 받기도 합니다..
(합석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흐흐)



세면장 모습은 1~5의 느낌입니다.
대게 저정도 세면장을 갖추면 온수가 나옵니다.
세면장의 모습을 보면 화장실의 퀄리티는 알아서 상상하시리라 봅니다.
사진찍기 좀 그랬어요 ㅠ

6) 이건 게스트하우스의 세면대입니다.
저 하얀걸 누르면 물이 뽈뽈뽈 나와요
밤에 샤워하는데에는 문제없는데
아침엔 얼어요.
아 온수가 안나오는건 괜찮다 치는데, 얼음물은 좀 아니잖아요..
결국 클렌징티슈 사간거 엄청 썼습니다 흐흐

다음은 음식 사진입니다.

몽골 음식은 고기를 정말 많이 먹는데, 그중에 양을 정말 많이 먹는다고 합니다
피를 빼지않고 양을 잡아서 양에서 냄새가 꽤 나는 편이지요
마트에서 양 소 말은 약 키로그램에 4천원 돼지는 7천원정도 한다네요

저는 가고나서 처음에 먹을때 양이 너무 냄새가 났는데 어느새 적응을 해서 갈수록 먹을만해지더군요.
그리고 제가 간 투어리스트캠프는 상대적으로 국제적인 입맛에 맞추어 어느정도 몽골 느낌과
국제적인 입맛을 맞추었더랍니다.



(사진을 합쳐 놓으니 너무 작고 난잡하네요..)

1 2) 호쇼르와 마유주 : 휴게소에서 시켜먹었습니다
호쇼르는 몽골식 튀김만두+호떡 느낌입니다. 러시아식 삼사 (빵속의 고기) 와 비슷합니다
튀긴건 항상 맛있죠
마유주는 말그대로 마유의 당을 발효시켜 술을 만들었답니다
약 8도 정도 되고 마유를 계속 저어서 만든다고 하네요
젖비린내가 나서 전 포기했습니다..

3 4) 캠프의저녁 : 소고기 제육볶음 + 러시아식 야채참치샐러드

5 6) 허르헉 : 양갈비 특식입니다
돌과함께 양갈비를 쌂아서 감자와 당근과 함께 먹는 요리
양냄새 엄청나는데 양갈비 부분 뜯어 먹으면 참 맛있습니다
힘줄이라고 해야하나 (LA 갈비 쫄깃한 부분) 그부분이 정말 맛있습니다

8) 떡볶이 : 이마트에서 사먹었습니다. 분식집 맛입니다

7 11) 징기스칸(=샤브샤브) 입니다.
우리가 알고있는 그 샤브샤브의 원조격인데,
양 말 소 를 먹습니다.
우리는 가운데다 큰 탕을 놓고 먹는데, 의외로 개인별로 하나의 탕을 끓이면서 먹는다고 하네요
양삼겹 샤브 개맛있습니다 흐흐흐

9) 피자두 (유일하게 먹은 과일인듯)

10) 위에 말씀드린 마유주를 증류한 마유주 소주 입니다.
일본 소주 느낌나는데 젓비린내가 없어서 저는 좋았습니다.

11~17) 조식으로 먹은 빵 국 등 : 캠프에서 기본적으로 저런 음식들을 주더군요
실제로 몽골사람들도 빵 버터 계란 을 아침으로 즐겨 먹고 차를 상당히 좋아합니다
한가지 놀라웠던건 유목민들이라 물자 부족으로 음식을 상당히 아낄줄알았는데 의외로 음식을 팡팡 잘 퍼 줍니다.

19 20) 사막 가는길에 식당 시간이 안맞아서 감자탕 패키지에 라면끓여 먹었습니다.
아 지금도 생각나네...

21 23 24) 한국사람 왔다고 받은 특식들
토마토소스와 김밥, 양고기 햄 볶음밥

22) 밤에 끓여 먹은 팔도비빔면 + 골뱅이 통조림

25) 몽골식 왕만두 - 속은 양고기 베이스에 소고기도 조금석었다고 하네요

26) 마트에서 잔뜩 사간 보드카

31) 굴라쉬 - 러시아식 소고기 요리
소고기를 크게 썰면 이렇게 부르고 잘게 자르면 또다른 이름으로 부르는데 제가 음식 이름을 까먹었네요..
후자가 우리가 알고있는 몽골리안 바베큐에 가깝습니다!

그외엔 캠프에서 받은 양고기 / 치킨 / 러시아식 샐러드




1~4) 캠프에서 먹은 아침 / 저녁 요리들
1번 말고기가 정말 맛있었습니다

5) 호쇼르 (몽골식 튀김만두)

6) 바오즈 : 몽골식 삶은 물만두
중국어랑 발음이 유사하더군요
속은 당연히 양고기며, 샤오롱바오만큼이나 기름 많이 나옵니다
그래서 맛있죠..

7 12) 라면과 김치 시즌2

9 10) 양고기 죽
양고기 베이스에 밥을 넣어서 죽처럼 만들고 고기를 갈아넣은 국(죽) 입니다.
감자와 야채 중심으로 넣으면 왼쪽 고기다진걸 넣으면 오른쪽이 되지요
양냄새 맛있게 엄청 납니다 크크
사실상 몽골식 해장국이더라구요

11) 마유주 (콜라병에 파는걸 샀음)

13) 양고기 볶음밥

14~16) 양고기 몽골리안바베큐
위에서 말씀드린 이름을 까먹은 그 음식입니다.
우리 머릿속에 있는 몽골리안 바베큐 맛이에요

17 18) 양고기 국

19) 수태차
말그대로 밀크티 입니다.
젖비린내가 살짝 나지만, 마유주보단 훨씬 먹을만합니다 크크
오히려 수태차가 양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주더군요

20) 캠프에서먹은 두부미역국

22) 김치는 한인마트에서 5키로 사갔습니다

23) 양고기 미트볼과 말고기

24) 라면에 안주는 보드카죠

25) 우유에 말아먹는 만두와 고기완자
몽골의 주요 아침입니다

27) 제육볶음 : 휴게소에서 사먹엇습니다

28) 몽골식 짬뽕 : 양고기 내장 만두 당면 등을 한번 조리(튀김)한것을 다시 국으로 끓인것
양고기 냄새의 끝판왕. 맛있음

29 30) 양만두국 / 양고기국수
방송에도 자주 나왔었죠 김치랑 엄청 잘어울립니다 크크크

31) A급 휴게소 에서 파는 샐러드의 모습
우리로치면 약간 김밥천국 느낌

32) 마트에서 본 요거트 (그냥 우유로 만든 요거트가 아닌것 같았음)

33) 아롤
curd를 말려 만든 일종의 사탕같은 간식
저는 젖비린내나서 포기

35) 울란바토르 돌아와서 먹은 염소탕
보신탕 느낌나게 끓여 나오더라구요


몇몇 사진은 특징이 애매해서 그냥 넘어갔습니다만,
혹시 궁금하신게 있으면 댓글 달아 주시면 답변 드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사막사진입니다.







몽골 8일간 다니면서 사막을 3번 정도 올라갔네요
한번은 낙타타고 갔고 두번은 제발로 갔습니다

헝그린엘스는 4km X 130km 짜리 사막 입니다.
가장 큰 봉우리중에 하나를 올라가서 보는 경치가 장관이었는데
100미터? 정도 올라가는데 한시간 반걸렸습니다
모래 푹푹 빠지는데 죽을것 같더군요.
두세발걸음을 가야 내가 생각하는 한걸음정도 가는 효과가 나니까 결국엔 4족보행으로 갈수밖에 없었습니다.

낙타타는건 재밌더군요.
말보다 높아서 의외로 무서웠고, 잘 훈련된 낙타를 저 꼬마가 끌어줘서 문제없었습니다.
몽골 말은 메르스랑은 상관없다더군요

몽골말은 쌍봉낙타라 타기는 편합니다.
인도에서 탔던 낙타는 봉이 하나라 애매했는데, 이건 확실히 편하더군요
대신 안장을 그냥 천하나만 놓아서 2시간동안 낙타 탔는데 1시간이 넘어가면서 꼬리뼈에 무리가..

모래가 너무 고와서 신발에 다들어갔어요 (당연히)
문제는 이게 빠지질 않더군요
여행 내내 신발이 모래를 생산했습니다 크크크크
원래 맨발로 가는 사람도 많다고 하던데, 저는 아침이랑 대낮에 가는 바람에 낮에는 뜨거워서
아침에는 차가워서 맨발로 갈수가 없었네요


3부에는 관광지와 울란바토르 일상을 가지고 돌아오겠습니다!

* Cascade님에 의해서 티타임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9-10-08 14:14)

* 관리사유 : 추천게시판으로 복사합니다.

1편 : https://redtea.kr/pb/pb.php?id=recommended&no=865
2편 : https://redtea.kr/pb/pb.php?id=recommended&no=867
3편 : https://redtea.kr/pb/pb.php?id=free&no=9806



7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09 역사몽골제국은 왜 헝가리에서 후퇴했을까 18 기아트윈스 16/11/27 6089 13
    867 여행몽골 여행기 2부 : 숙박(게르) / 음식 / 사막 7 Noup 19/09/28 6152 7
    865 여행몽골 여행기 - 1부 : 여행 개요와 풍경, 별, 노을 (다소스압 + 데이터) 8 Noup 19/09/26 5745 11
    685 기타못살 것 같으면 직접 만들어보자. 핸드백제작기 22 Weinheimer 18/08/19 6139 18
    405 게임목장이야기 : 세 마을의 소중한 친구들 리뷰 13 소라게 17/04/05 8463 7
    807 역사모택동 사진 하나 디벼봅시다 18 기아트윈스 19/05/24 8007 44
    531 정치/사회모 배우의 강제추행 사건에 관하여 13 烏鳳 17/10/18 6987 10
    1033 일상/생각모 바 단골이 쓰는 사장이 싫어하는 이야기 6 머랭 20/11/26 5654 27
    1415 기타명태균 요약.txt (깁니다) 21 매뉴물있뉴 24/10/28 1475 18
    397 과학명왕성이 행성 지위를 상실한 이유와 복귀 가능성 16 곰곰이 17/03/24 9202 15
    320 일상/생각면접으로 학부신입생 뽑은 이야기 47 기아트윈스 16/12/10 7691 22
    914 일상/생각멘탈이 탈탈 털린 개인카페 리모델링 후기 51 swear 20/01/23 6740 32
    506 일상/생각메론 한 통 2 Raute 17/09/04 5734 13
    1405 일상/생각머리에 새똥을 맞아가지고. 12 집에 가는 제로스 24/08/02 1555 35
    823 일상/생각매일매일 타인의 공포 - 안면인식장애 28 리오니크 19/06/25 5694 23
    162 철학/종교매너의 진화 11 눈부심 16/02/28 7534 7
    1242 IT/컴퓨터망사용료 이슈에 대한 드라이한 이야기 20 Leeka 22/09/30 4089 9
    264 기타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은 왜 "추석 차례 지내지 말자"고 할까 9 님니리님님 16/09/13 5833 5
    943 창작말 잘 듣던 개 6 하트필드 20/04/04 5332 4
    1348 기타만화)오직 만화만이 할 수 있는 것. 아트 슈피겔만의 <쥐> 1 joel 23/12/24 2198 12
    898 기타만점 부모가 아니여도 괜찮아 5 Jace.WoM 19/12/14 5406 25
    141 꿀팁/강좌만장일치의 역설 30 눈부심 16/01/11 9027 11
    1237 일상/생각만년필 덕후가 인정하는 찰스 3세의 착한 빡침 95 SCV 22/09/13 32487 49
    1046 정치/사회만국의 척척석사여 기운내라 15 아침커피 20/12/29 5988 35
    296 기타만 4세, 실존적 위기에 봉착하다. 56 기아트윈스 16/10/31 7153 21
    목록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