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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소녀 20/09/07 14:21:40
지난주에 너낌이 쌔한 일이 있었어요

경복궁 문지방을 중심으로
동쪽에 살고 있는 청룡이와
서쪽에 살고 있는 백호와
남쪽에 살고 있는 주작이와
북쪽에 살고 있는 현무가 꾸린 모임이 있는데

저는 이 중에 북이 현무를 맡고 있는데

채팅방에서 주식 이야기가 마침내 나와버렸어요

우리 넷이 칭구칑구가 된지 어언 16년째인데
그때 우린 함께라면 두려울게 없는 중2였는데
단 한번도 주식 이야기가 주제가 된 적이 없었는데
이렇게 되어버렸어요

게다가 주식 계죄가 없는 최후의 한명이던 동이 청룡이가
바로 주식 계죄 트더니 씨젠이랑 제와피 사면 되냐고 물음..

나 제와피 있는데..

또 게다가 서이 백호는 알고보니 미제 주식 하고 있었는데
맘에 드는 회사 찾고 사장이 유대인이면 그 회사 주식 산데요

글서 지금 백호 별명 베니스의 상인으로 바뀜

어쨌든 제가 그랬어요

우리마저 주식 얘기를 하니 다들 조심하자
허지만 너무 걱정은 안해도 된다
아직 울 엄마가 주식 얘기를 안 했다
내 엄마가 주식 얘기를 허는 순간
그것은 끝물 수준이 아니니 바로 알려주겠다

작년에 귀국 이사 준비헐적에 울 엄마가 도와주러
영국에 미리 오셨었거든요

그때가 비트코인이 난리 났을 때였는데
제가 남편한테 울 엄마 도착 후 24시간 안에
엄마가 비트코인 얘기 꺼내면 그짝은 끝난 판이다 그랬거든요

그리고 도착 후 한숨 자고 내려오신 엄마가 막내 안아들며
근데 요새 다들 비트코인 비트코인 그러던데
그거 어떻게 하는 거냐며..

소름..

정확히 도착 12시간 후였어요

그런 엄마가 오늘 가족방도 아닌 개인 카톡으로
사위헌테 조용히 주식 종목 추천을 부탁하셨어요

그래서 지금 사위는 주식 축소 중이고
딸년은 홍차넷 주갤 들어와서 글 쓰고 있어요

ㅋㅋㅋㅋㅋㅋㅋ

칭구들한테도 알림

울 엄마로 말할 것 같으면 돈을 벌 수 있는 그 어떤 기회라도
온 우주가 힘을 모아 방해하는 그런 분이어요

미안하지만 사실임

뽑기 백개 중에 99개가 당첨이고 1개가 꽝이면
그 1개를 뽑아내고야 마는 사람임

안 믿기죠?

근데 봐봐요
울 엄마 자식으로 저 뽑았죠?

이제 믿기죠? ㅋㅋㅋㅋㅋ

그럼 이만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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