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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트윈스 24.01.23 15:49
산업이 흥한다
기업이 흥한다
주식이 흥한다
이 세 가지는 일치할 수도 있고 불일치할 수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게 아마 항공업이 아닐까 싶네요.
라이트형제의 비행 이후 항공업은 초슈퍼울트라킹갓제네럴엠퍼러 유망산업이었습니다. 요즘식으로 말하자면 여객기가 여객선을 대체하는 건 [정해진 미래... 더 보기
산업이 흥한다
기업이 흥한다
주식이 흥한다
이 세 가지는 일치할 수도 있고 불일치할 수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게 아마 항공업이 아닐까 싶네요.
라이트형제의 비행 이후 항공업은 초슈퍼울트라킹갓제네럴엠퍼러 유망산업이었습니다. 요즘식으로 말하자면 여객기가 여객선을 대체하는 건 [정해진 미래 ㅇㅇ] 였죠. 여기까지가 [산업이 흥한다] 입니다.
그래서 여객기 [밸류체인]을 따라서 많은 기업이 생겨나고 상장하고 투자를 받고 매출을 찍고 아무튼 열심히 무언가를 합니다. 몇몇 기업은 이제 조단위 매출을 찍는 머기업이 되었습니다. 여기까지가 [기업이 흥한다]입니다.
킹치만 항공업 주식에 투자한 사람들은 대부분 큰 고통을 받았고 심지어 깡통멸망행을 면치 못했습니다. 이게 [주식이...흥해?] 입니다.
항공산업이 흥한 덕분에 전세계 많은 사람들이 큰 편익을 누렸습니다. 좋은 일이죠.
기업이 흥한 덕분에 수많은 일자리가 생겼고 많은 사람들이 월급을 받고 지역사회에 돈이 돌고 나라는 세금을 걷습니다. 좋은 일이죠.
근데 이래도 주식쟁이는 돈을 잃습니다 ㅋㅋㅋㅋㅋ 미칠 노릇이죠.
이른바 [정해진 미래]를 약속하는 기업에 입사하는 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는데, 그 기업 주식을 사는 건 세 번 네 번 다른 요소들을 고려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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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트윈스 20.10.28 11:07
환국금융지주의 킹남구 회장님은 자사 주가가 속절없이 떨어지자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3월 23일 당사주식 0.4% 정도(70억원어치)를 장내매수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정확히 저점을 잡은 셈인데 이때 매수한 지분의 평균단가는 3만원대 초중반 정도. 지금 주가가 73,000정도니까 킹회장은 올해 평가차익으로만 80억 이상 벌었겠네요.
킹회장의 저점따먹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랍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도 자사 주식이 속절없이 떨어지자 여유자금을 다 써서 주가부양의 의지를 보여주고.... 평가차익 엄청 먹음 ㅋㅋㅋ
lonely INTJ 21.01.12 23:03
포폴에 담지 않은 것은 예의가 아닌 것 같아 1주 담아봤습니다.
대신 Waste Management(WM)을 놔주기로....
올해 총 시드 계획이 2000달러였는데 어느새 3000달러가 되었네요..
10%면 300달러...1000달러 버는게 제 올해 목표입니다 ㅋ
+33.3% 가즈아!!!
대신 Waste Management(WM)을 놔주기로....
올해 총 시드 계획이 2000달러였는데 어느새 3000달러가 되었네요..
10%면 300달러...1000달러 버는게 제 올해 목표입니다 ㅋ
+33.3% 가즈아!!!
SK하이닉스, 독일 보쉬와 차량용 메모리 반도체 장기공급 논의
https://m.yna.co.kr/view/AKR20210406160400003
반도체, 특히 차량용 반도체 문제가 생각보다 오래갈 것 같다는 얘기들을 하는데, 조금이나마 국내 반도체 업체들에게도 기회가 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https://m.yna.co.kr/view/AKR20210406160400003
반도체, 특히 차량용 반도체 문제가 생각보다 오래갈 것 같다는 얘기들을 하는데, 조금이나마 국내 반도체 업체들에게도 기회가 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Jack Bogle 21.05.11 20:04
사실 여기는 분양가가 킹시국에 말도 안되게 싸게 나온 탓도 있긴 합니다... 진짜 전부 다 덤빈거죠.
여담으로 전 청약은 초짜 수준입니다. 해당되는 상황 자체가 없어서 쌩매수를 알아보고 청약은 아예 알아보질 않은지라..
여담으로 전 청약은 초짜 수준입니다. 해당되는 상황 자체가 없어서 쌩매수를 알아보고 청약은 아예 알아보질 않은지라..
알료사 20.10.29 13:56
어제 14시경 맥주만땅님께서 화이자 백신 관련해서 제일약품이 떡상했다는 글을 올려주셨습니다.
그 게시물에서 이미 제일약품은 24% 상승한 상태였고 제가 글을 읽었을때는 26% 정도여서 누가봐도 이미 늦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저는 네이버에 제일약품을 검색해 뉴스와 일봉차트를 확인하고 이거는 전고점 보러 가는거네 하고 주... 더 보기
그 게시물에서 이미 제일약품은 24% 상승한 상태였고 제가 글을 읽었을때는 26% 정도여서 누가봐도 이미 늦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저는 네이버에 제일약품을 검색해 뉴스와 일봉차트를 확인하고 이거는 전고점 보러 가는거네 하고 주... 더 보기
어제 14시경 맥주만땅님께서 화이자 백신 관련해서 제일약품이 떡상했다는 글을 올려주셨습니다.
그 게시물에서 이미 제일약품은 24% 상승한 상태였고 제가 글을 읽었을때는 26% 정도여서 누가봐도 이미 늦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저는 네이버에 제일약품을 검색해 뉴스와 일봉차트를 확인하고 이거는 전고점 보러 가는거네 하고 주저없이 매수했습니다.
매수하자마자 상한가를 가서 맥주만땅님 글에 감사의 댓글을 달았지만 제 안의 야수는 요거 3프로 먹으려 들어온게 아니었죠.
당연하다는듯이 내일까지 끌고 갈 예정이었습니다.
그때 상한가가 풀리고 장 막판에 <신풍>하여 22%정도로 주저않았지만 저는 별로 동요하지 않았어요. 이런 타입은 100퍼 최소 이틀은 오른다. 내일 다시 간다.
그렇게 장이 마감되고 그날밤 나스닥과 유럽의 대폭락을 보면서 공포에 휩싸입니다. 아.. 이거 ㅈ됐네.. 하지만 여기서 제일약품은 생각나지 않았어요. 다음날 아침 제일약품이 -5%가 찍혀서 제가 매수한 시점으로부터 거의 10%의 손실이 발생했을 때까지도 흔들리지 않았는데..
잠이 부족해 조금 더 자고 일어나니 12시 50분.
소변이 마려워 핸드폰을 들고 화장실 변기에 앉아(저는 소변을 앉아서 봅니다) 무엇에 홀린듯이 제일약품을 매도합니다. 무의식적으로 지금은 대세하락장이고 어떤 종목도 그 큰 흐름을 벗어날 수는 없다.. 라고 생각했을런진 모르겠는데 사실은 그냥 아무 생각이 없었어요. 어쩌면 어제의 제 판단미스를 반성하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나는 항상 상한가에 오는 종목들을 상에 판다는 원칙으로 매매했었는데 원칙을 깨니 이런 손실을 보는구나. 앞으로는 원칙을 지키자'
매도하기가 무섭게 1분봉 차트에 장대양봉이 뜨면서 -5%에서 단숨에 보합권으로 회복해버립니다. 여기서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야 했는데 제 사고회로는 이상하게 돌아갑니다. 어제의 제 판단이 맞았던건데, 화장실에서 무의식적으로 들었던 반성이 방금 전 매도와 어제의 판단까지 도맷금으로 '나는 뭘 해도 틀리는 놈'으로 몰아갔던 것입니다. 한쪽은 옳았고 한쪽이 틀렸던 건데 말이죠.
나는 왜 그때 잠이 깼나. 딱 10분만 더 잤어도 일어나서 역시 나는 틀리지 않았다는 자신감으로 오늘 하루는 기운넘쳤을텐데.
왜 부시시한 채로 화장실에 가면서 굳이 핸드폰을 챙겼나. 빈 손으로 들어갔었다면 나른한 배뇨감을 즐기고 손 씻고 나와서 역시 나는 촉이 좋아 라며 흡족해했을 텐데.
후회에 가득차 무심결에 들어간 타임라인에 화이자 백신 완성 임박이라는 게시물이 또 올라와 있습니다. 이때 제일약품은 4%에서 1차 vi가 걸려있었어요. 어제의 저였다면 정말 편의점에서 물건 사듯 여기에 올인을 때려박았을 겁니다. 하지만 이미 <나는 한심한 뇌동매매자야>라는 판결을 스스로에게 내려 버린 저에게 결단을 내릴 힘은 남아있지 않았고 이후 계속해서 훨훨 날아가는 제일약품을 한 서린 눈길로 바라볼 뿐이었습니다..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가 이토록 다른 사람이다.
내가 틀린 부분만 찾아내 '너는 원칙을 지키지 않았어'라고 혼내고 '너는 뇌동매매자야'라고 혼내지 말거라.
나는 분명 옳은 판단을 했었고 평범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흔들렸을 상황에서도 담대했다.
내 안에 있는 야수들을 기죽이지 말거라...
...............................................
그 게시물에서 이미 제일약품은 24% 상승한 상태였고 제가 글을 읽었을때는 26% 정도여서 누가봐도 이미 늦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저는 네이버에 제일약품을 검색해 뉴스와 일봉차트를 확인하고 이거는 전고점 보러 가는거네 하고 주저없이 매수했습니다.
매수하자마자 상한가를 가서 맥주만땅님 글에 감사의 댓글을 달았지만 제 안의 야수는 요거 3프로 먹으려 들어온게 아니었죠.
당연하다는듯이 내일까지 끌고 갈 예정이었습니다.
그때 상한가가 풀리고 장 막판에 <신풍>하여 22%정도로 주저않았지만 저는 별로 동요하지 않았어요. 이런 타입은 100퍼 최소 이틀은 오른다. 내일 다시 간다.
그렇게 장이 마감되고 그날밤 나스닥과 유럽의 대폭락을 보면서 공포에 휩싸입니다. 아.. 이거 ㅈ됐네.. 하지만 여기서 제일약품은 생각나지 않았어요. 다음날 아침 제일약품이 -5%가 찍혀서 제가 매수한 시점으로부터 거의 10%의 손실이 발생했을 때까지도 흔들리지 않았는데..
잠이 부족해 조금 더 자고 일어나니 12시 50분.
소변이 마려워 핸드폰을 들고 화장실 변기에 앉아(저는 소변을 앉아서 봅니다) 무엇에 홀린듯이 제일약품을 매도합니다. 무의식적으로 지금은 대세하락장이고 어떤 종목도 그 큰 흐름을 벗어날 수는 없다.. 라고 생각했을런진 모르겠는데 사실은 그냥 아무 생각이 없었어요. 어쩌면 어제의 제 판단미스를 반성하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나는 항상 상한가에 오는 종목들을 상에 판다는 원칙으로 매매했었는데 원칙을 깨니 이런 손실을 보는구나. 앞으로는 원칙을 지키자'
매도하기가 무섭게 1분봉 차트에 장대양봉이 뜨면서 -5%에서 단숨에 보합권으로 회복해버립니다. 여기서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야 했는데 제 사고회로는 이상하게 돌아갑니다. 어제의 제 판단이 맞았던건데, 화장실에서 무의식적으로 들었던 반성이 방금 전 매도와 어제의 판단까지 도맷금으로 '나는 뭘 해도 틀리는 놈'으로 몰아갔던 것입니다. 한쪽은 옳았고 한쪽이 틀렸던 건데 말이죠.
나는 왜 그때 잠이 깼나. 딱 10분만 더 잤어도 일어나서 역시 나는 틀리지 않았다는 자신감으로 오늘 하루는 기운넘쳤을텐데.
왜 부시시한 채로 화장실에 가면서 굳이 핸드폰을 챙겼나. 빈 손으로 들어갔었다면 나른한 배뇨감을 즐기고 손 씻고 나와서 역시 나는 촉이 좋아 라며 흡족해했을 텐데.
후회에 가득차 무심결에 들어간 타임라인에 화이자 백신 완성 임박이라는 게시물이 또 올라와 있습니다. 이때 제일약품은 4%에서 1차 vi가 걸려있었어요. 어제의 저였다면 정말 편의점에서 물건 사듯 여기에 올인을 때려박았을 겁니다. 하지만 이미 <나는 한심한 뇌동매매자야>라는 판결을 스스로에게 내려 버린 저에게 결단을 내릴 힘은 남아있지 않았고 이후 계속해서 훨훨 날아가는 제일약품을 한 서린 눈길로 바라볼 뿐이었습니다..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가 이토록 다른 사람이다.
내가 틀린 부분만 찾아내 '너는 원칙을 지키지 않았어'라고 혼내고 '너는 뇌동매매자야'라고 혼내지 말거라.
나는 분명 옳은 판단을 했었고 평범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흔들렸을 상황에서도 담대했다.
내 안에 있는 야수들을 기죽이지 말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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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보글 21.03.03 07:20
원자재 선물이나 상품 자체의 이야기보다는, 이게 지금 불러오는 효과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읍니다. 즉 절대로 목재 매수매도 이야기가 아닙니다.
예전에 제가 목재 가격이 천정부지로 갔다가 완빤치에 하루 -30% 이상 쳐맞으면서 원자재 투자가 이렇게 위험하다고 글을 쓴 적이 있읍니다. 그런데 유동성의 거대한 물살은 다시 원자재까지 미치면서 기어이 ... 더 보기
예전에 제가 목재 가격이 천정부지로 갔다가 완빤치에 하루 -30% 이상 쳐맞으면서 원자재 투자가 이렇게 위험하다고 글을 쓴 적이 있읍니다. 그런데 유동성의 거대한 물살은 다시 원자재까지 미치면서 기어이 ... 더 보기
원자재 선물이나 상품 자체의 이야기보다는, 이게 지금 불러오는 효과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읍니다. 즉 절대로 목재 매수매도 이야기가 아닙니다.
예전에 제가 목재 가격이 천정부지로 갔다가 완빤치에 하루 -30% 이상 쳐맞으면서 원자재 투자가 이렇게 위험하다고 글을 쓴 적이 있읍니다. 그런데 유동성의 거대한 물살은 다시 원자재까지 미치면서 기어이 전고점까지 다시 쳐올렸읍니다. 지금 안 비싼 원자재가 없읍니다. 금은 사력을 다해 2천에서 막았읍니다만 원유 은 구리 목재 곡물... 듄듄하게 오르지요.
이 정신나간 목재 가격의 문제는... 미국의 주택 시장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미국이라고 부동산 열풍이 안 부는것도 아닌데 집 자체의 가격부터가 비쌉니다. 이러니 유동성까지 껴서 북미의 부동산 가격이 전반적으로 교외까지 전부 휙휙 뛴다는 이야기가 많읍니다. 집 나가는 속도가 장난이 아니라고..
이게 뭔 대수냐 할 수 있는데 홈빌딩이 미국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20퍼입니다... 테크가 10퍼니 테크 따위인 거에요 ㅋ 사실상 실물경제의 꽃이 공구리인 겁니다.
이거 때문이라도 파월이 인플레를 막기 위해 결국은 금리 인상 카드를 꺼내지 않을까 걱정이 좀 됩니다. 콜 금리 인상은 지금 뜐뜐 올라가는 국채금리 상승 이딴거랑은 파급력이 차원이 다르거든요. 과거 주식시장 폭락의 역사에는 항상 급격한 국책금리 인상이 있었읍니다.
예전에 제가 목재 가격이 천정부지로 갔다가 완빤치에 하루 -30% 이상 쳐맞으면서 원자재 투자가 이렇게 위험하다고 글을 쓴 적이 있읍니다. 그런데 유동성의 거대한 물살은 다시 원자재까지 미치면서 기어이 전고점까지 다시 쳐올렸읍니다. 지금 안 비싼 원자재가 없읍니다. 금은 사력을 다해 2천에서 막았읍니다만 원유 은 구리 목재 곡물... 듄듄하게 오르지요.
이 정신나간 목재 가격의 문제는... 미국의 주택 시장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미국이라고 부동산 열풍이 안 부는것도 아닌데 집 자체의 가격부터가 비쌉니다. 이러니 유동성까지 껴서 북미의 부동산 가격이 전반적으로 교외까지 전부 휙휙 뛴다는 이야기가 많읍니다. 집 나가는 속도가 장난이 아니라고..
이게 뭔 대수냐 할 수 있는데 홈빌딩이 미국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20퍼입니다... 테크가 10퍼니 테크 따위인 거에요 ㅋ 사실상 실물경제의 꽃이 공구리인 겁니다.
이거 때문이라도 파월이 인플레를 막기 위해 결국은 금리 인상 카드를 꺼내지 않을까 걱정이 좀 됩니다. 콜 금리 인상은 지금 뜐뜐 올라가는 국채금리 상승 이딴거랑은 파급력이 차원이 다르거든요. 과거 주식시장 폭락의 역사에는 항상 급격한 국책금리 인상이 있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