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게시물의 사진은 구글에서 퍼왔습니다. 제가 찍어 논게 없어져서요,.... ㅜㅜ
광주하면 딱 떠오르는 대표음식이 있으십니까?
한정식은 전국 어디나 다 있고, 송정떡갈비도 담양이 더 유명하고, 육회도 함평이나 강진에 밀리고, 곰탕도 나주에 밀리고.....
광주만의 음식이 뭐냐 물으면 전 애호박찌게라 답합니다. 타지역에서도 애호박으로 찌게를 드시긴 합니다. 하지만 광주식 애호박찌게는 돼지고기를 듬뿍 넣어 얼큰하게 끓인 스타일로 새우젓으로 맛을 내는 서울식과는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돼지고기가 많이 들어가서 느끼할거라 예상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레시피는 잘 모르겠으나 실제로 먹어보면 상당히 깔끔한 국물이 칼칼하면서도 애호박의 풍미가 살살 올라오는게 어지간한 분들은 다 좋아하셨습니다.
타지에서 오신분들을 모시고 비싼 한정식이나 떡갈비를 대접했을때보다 애호박찌게에 자반구이로 대접했을 때 조금더 좋아해주셨던 기억이 나 광주 애호박찌게를 소개 해봅니다.
사실 방송도 많이 타고 입소문도 많이 난 명화식당이 애호박찌게로 더 유명합니다만 전 광주역 근처에 있는 진식당을 더 쳐줍니다.
원래 진식당 주력은 게장과 해산물입니다. 물론 얘네들도 겁나 맛있습니다. 진짜 진짜로요. 하지만 이집의 비밀병기는 애호박찌게입니다. 명화식당보다 좀더 가볍지만 깔끔하면서 여운이 남는 맛입니다. 아마도 좀더 가늘게 썬 돼지고기와 애호박 그리고 농도의 차이가 아닐까 마 그리 생각합니다. 그래서 전 광주 갈때마다 여기서 꼭 먹곤 하지요. 개인차가 있으니 명화식당을 더 좋아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가격은 7천원으로 저렴한 편은 아닙니다만 그 이상의 퀄러티를 보여준다고 자신합니다.
한가지 아쉬운점은.... 광주임에도 불구하고 부실(?)한 밑반찬 가짓수라고 할까요. 하나하나 다 맛나는데 전라도치고는 단촐한 느낌을 줍니다. 한상 잘 차려진 남도식 백반을 기대하시면 실망하실수 있습니다. 다섯가지 밑찬이 나오는데 푸짐하다는 느낌은 받기 어려우실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