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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6/05/19 22:41:51
Name   tannenbaum
Subject   [종로] 벽제갈비에 다시 한번 다녀왔습니다.
얼마전 벽제갈비를 올렸습니다. 그럼에도 다시한번 올리는 이유는 여러번 방문했음에도 벽제갈비의 시그니쳐메뉴라 할 수 있는 생갈비를 한번도 못 먹었는데 드디어 맛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엊그제 서울에 일보러 나갔다가 늦은 점심을 먹기위해 일행과 어디 갈까 하다가 문득 벽제 생갈비가 떠올랐습니다. 하루전 생갈비 예약을 해도 맞추기가 어려웠던 기억이 나 밑져야 본전이고 없다면 다른데 갈 요량으로 전화를 했습니다.

'혹시 생갈비 있나요?'
'몇분이신데요?'
'두명입니다.'
'예약 제외하고 여분은 네 대 있네요.

미리 예약한것도 아니고 당일, 그것도 방문직전에 문의를 했는데 수량이 남았다고 하니 속으로 '아싸'를 외쳤습니다.

'그거 전부 우리가 먹을테니 판매하지 마시고 기다려 주세요'

전화를 끊고 룰루랄라~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아마도 여러번 실패했어서 제가 한이 맺혔거나 오기가 생겼나 봅니다. 끄끝내 먹으려고 하는 걸 보니 말입니다.

테이블 안내를 받고 생갈비와 숙성김치(4천원)와 소주를 주문합니다. 술은 역시 애미애비도 몰라본다는 낮술이 최고지요. 헤헤헤.



새초롬하니 앉아 있는 갈비의 자태가 참으로 곱습니다. 그 유명한 생갈비를 몇번 도전만에 먹게되어 살짝 흥분도 되었습니다.



솜씨 좋은 직원분이 굽굽해주십니다.

드디어 한입 맛보는데 우와..... 이래서 생갈비 생갈비 하는구나....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좋은 고기를 잘 숙성시켜 참숯에 구워먹으면 다 맛있겠죠. 그런데 다른데서 먹었던 생갈비와는 무언가 미묘하게 달랐습니다. 마치.... 실력 좋은 세프가 직접 구워준 스테이크처럼 입안에 퍼지는 육즙과 적당한 탄력, 그리고 조화롭게 입안에서 흩어지는 육질은 너무나 만족스러웠습니다.

다소 비싼감이 있지만 충분히 가격대비 만족스러웠습니다.

뭐 어지간한 프렌치에서 디너코스로 먹으면 20만원은 우습게 깨지는데 비교해봐도 뒤지지 않는 만족도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어찌보면 그런곳과 비교해 가성비가 오히려 더 좋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처음엔 너무 욕심부리고 네 대를 시켰나 했지만 굽는 족족 뱃속으로 사라지더군요. 나중엔 살작 아쉽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역시나 마무리는 냉면!!



그런데 김밥천국 스타일 냉면을 좋아하는 저지만 몇 번 먹다보니 이런 슴슴한 냉면도 약간 괜찮아지더군요.

가격이 조금 부담스럽지만 중요한 자리나 데이트가 있으시면 한번쯤 방문해도 좋을것 같습니다.

참고로 같은 벽제갈비더라도 다른곳보다 종로식객촌점이 생갈비가 저렴하니 본점이나 강남쪽 지점들보다 식객촌점을 방문하시면 좀더 저렴하게 생갈비를 맛보실 수 있습니다.

지도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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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폴로
삼청동에도 벽제갈비가 있어요!!!! 사실상 그림의 떡... ㅠ
마르코폴로
그리고 색이 참 곱네요.
tannenbaum
새색시처럼 살포시 앉아 있더라구요.
관대한 개장수
벽제를 자주 다녀오실 정도면 재력이...
tannenbaum
한번가면 한달내내 라면만 먹는답니다......

는 농이고요. 아무래도 독신이다보니 식비가 많이 들어가지는 않습니다. 끼니를 잘 챙기지도 않구요. 그래서 기회 있을 때 한달에 한 두번 먹고 싶은거 맘껏 먹자는 주의랄까요... 재력이라 할만큼 그런건 없습니다. 제 나이또래 직장인보다 적게 벌어요.... ㅜㅜ

개인적인 사정 때문에 딱히 돈이 많이 들어갈 일이 없어서일수도 있겠습니다.
Beer Inside
벽제에 대한 평은 대부분 일치하지요

특급 호텔 가격이다

특급호텔에서 먹는 것 보다 만족감이 높다
tannenbaum
정확한 표현이십니다.
Beer Inside님이 왜 생갈비를 언급하셨는지 이해가 되는 맛이었습니다.
sungsik
고기도 냉면도 정말 맛나보이네요...ㅠㅠ
tannenbaum
애인분과 방문해보세용~~
사랑받으실거에요.
sungsik
그럴까 했는데 가격 검색 해보고 좌절....ㅋㅋ

게다가 제가 먹자고 해도 여친이 이렇게 비싼 건 절대 못먹게해서....
tannenbaum
오~~ 여친님이 알뜰하시군요.
왠지 분한 기분이 드는 이유는 뭘까요.... ㅜㅜ
지방사람은 웁니다.. 밤열시에 소고기 테러라니.. ㅂㄷㅂㄷ
tannenbaum
가장 출출한 시간 밤 열시!!
어택은 타이밍이 중요하죠. 헤헤.
미국와서 한식당에 가보면 한국에 있는 한식당이 얼마나 '가격'에 얽매어서 다양성을 상실했나 하는 걸 체감할 수 있습니다. 설렁탕은 8천원, 칼국수는 7천원, 충무김밥은 4천원 등의 대중적인 가격 캡이 있다 보니 그 안에서 포텐셜을 잃어간다고나 할까요. 2만원짜리 충무김밥도 충분히 존재할 수 있는데 (퀄러티만 납득가능하다면), 그놈의 평등주의 때문인지 위화감이라는 친구를 불러내서 패기에 바쁘죠. 뭐 어제 오늘의 일도 아니고 5공시절이던가 1000원짜리 라면 나온다고 할때 전방위적으로 때리던 공격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런면에서라도 벽제갈비의 존재는 참 소중합니다. 요즘 파인다이닝의 성장으로 판이 바뀌어 가긴 하지만, 이쪽 말고도 낮은 가격부터 높은가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이 있어야 하는데.. 역시 경제가 발목을 잡는걸까나요. 김밥천국의 존재는 소중하지만 모든 식당이 김밥천국일 필욘 없는데 ㅠㅠ
Beer Inside
충무김밥은 사실 재료만 생각하면 비싼 음식이기는 한데, 더 비싸게 만들수 있지만 못 만드는 음식이기도 하지요.

충무김밥에 오징어 말고 갑오징어를 쓰고, 소라, 말린홍합 등을 쓴 것이 있는데,
요리 자랑할 때만 나오지 실제로 판매하지는 않지요.
제가 여기 와서 제일 인상 깊었던 음식이 마트 식품코너에 있는 충무김밥였습니다. 가격은 7불인데 택스 붙으면 7.5불 좀 안됬던거 같아요. 한국돈으로 8천원이라고 칩시다. 물론 여기선 패스트 푸드를 제외하곤 먹을 수 있는 가장 싼 급의 음식입니다 (뭐 사실 이것도 패스트푸드기도 하고요). 근데 퀄러티 자체가 한국에서 못본 퀄러티입니다. 김, 밥, 석박지, 오징어 등등 모든 재료가 말이죠. 근데 왜 이럴까 생각해보면 바로 8천원 이라는 가격인거죠. 그래서 좀 슬퍼졌습니다. (반대로 연어 초밥 같은건 별 차이가 안나요. 가격이 비슷해서인지) 한국에서 이 퀄로 나오면 충분히 8천원을 지불할 용의가 있는데 이런 가게는 생존을 못할테죠. 한식도 파스타 만큼 넒은 가격 스펙트럼이 있었음 좋겠어요.
어 맞아요 만두 한판에 만원 이만원씩 하는데 와 만두가 이런 맛도 나는구나 싶을정도로 감탄했던 기억이 나요
그냥 한국식 중국집에 가서 짜장면이 20불씩 하는데 돈 값어치를 한다고 느낀적도 많구요
그런데 한국에서는 '짜장면'을 2만원씩 받고 파는집이 없잖아요.. 엄청 슬퍼요
tannenbaum
전국 어딜가나 약간의 차이는 있겠으나 뭐는 얼마 뭐는 얼마. 거의 공식처럼 되어 있지요. 참 공감되는 이야기십니다.
가격은 비싸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죠. 물론 저처럼 맛에 대한 기준점이 낮은 사람은 자주 가지 않지만 말이죠. 색깔은 정말 곱네요.
tannenbaum
저도 어렸을 땐 무슨 갈비 한대에 이가격이야??? 하는 선입견이 좀 있었는데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바뀌더군요.
말씀대로 일단 고기 색감에서 먹고 들어가는 느낌이었습니다.
마블링이 너무 좋아 느끼하지는 않은가요?
한번은 먹어보고 싶긴 해요..ㅠㅠ
Beer Inside
아마도 최초로 마블링을 마케팅에 이용한 식당일 겁니다.

꽃등심을 설화등심이라고 불렀지요.

생고기만 보아도 아름답다는 느낌이 들도록 해서 기분이 좋게 해 주지요.
tannenbaum
호불호가 있을수도 있겠습니다.
마블링이 풍부해서 실제로 약간 기름지긴 합니다만 그게 기분 나쁜 풍미가 아니고 고소한 느낌이라 전 맘에 들었습니다.
많이 먹으면 좀 물린다 싶을 때 별도로 판매하는 숙성김치로 입안을 정리하면 깔끔해져서 다시 먹방 고고싱~~ 이 가능하더군요.
이혜리
다음달 말이 1주년인데, 벽제갈비로 정했습니다.
tannenbaum
1주년 미리 축하드립니다.
좋은 시간 보내셨으면 좋겠네요. 헤헤.
가랑비
부들부들... 왠지 분하네요 나도 가고말테닷
tannenbaum
애인(아내분) 손 꼭 붙잡고 가세용~~
살만합니다
요즘 소고기가 엄청 땡기는데 솔로인 김에 가보도록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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