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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와서 한식당에 가보면 한국에 있는 한식당이 얼마나 '가격'에 얽매어서 다양성을 상실했나 하는 걸 체감할 수 있습니다. 설렁탕은 8천원, 칼국수는 7천원, 충무김밥은 4천원 등의 대중적인 가격 캡이 있다 보니 그 안에서 포텐셜을 잃어간다고나 할까요. 2만원짜리 충무김밥도 충분히 존재할 수 있는데 (퀄러티만 납득가능하다면), 그놈의 평등주의 때문인지 위화감이라는 친구를 불러내서 패기에 바쁘죠. 뭐 어제 오늘의 일도 아니고 5공시절이던가 1000원짜리 라면 나온다고 할때 전방위적으로 때리던 공격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런면에서라도 벽제갈비의 존재는 참 소중합니다. 요즘 파인다이닝의 성장으로 판이 바뀌어 가긴 하지만, 이쪽 말고도 낮은 가격부터 높은가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이 있어야 하는데.. 역시 경제가 발목을 잡는걸까나요. 김밥천국의 존재는 소중하지만 모든 식당이 김밥천국일 필욘 없는데 ㅠㅠ
제가 여기 와서 제일 인상 깊었던 음식이 마트 식품코너에 있는 충무김밥였습니다. 가격은 7불인데 택스 붙으면 7.5불 좀 안됬던거 같아요. 한국돈으로 8천원이라고 칩시다. 물론 여기선 패스트 푸드를 제외하곤 먹을 수 있는 가장 싼 급의 음식입니다 (뭐 사실 이것도 패스트푸드기도 하고요). 근데 퀄러티 자체가 한국에서 못본 퀄러티입니다. 김, 밥, 석박지, 오징어 등등 모든 재료가 말이죠. 근데 왜 이럴까 생각해보면 바로 8천원 이라는 가격인거죠. 그래서 좀 슬퍼졌습니다. (반대로 연어 초밥 같은건 별 차이가 안나요. 가격이 비슷해서인지) 한국에서 이 퀄로 나오면 충분히 8천원을 지불할 용의가 있는데 이런 가게는 생존을 못할테죠. 한식도 파스타 만큼 넒은 가격 스펙트럼이 있었음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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