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인스타에 올렸던 거라 비율이 좀 안맞습니다.

제가 식당을 고를 때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음식의 맛과, 매장의 분위기가 얼마나 소주를 목구멍에 콸콸 붓고 싶게 만드는가 입니다. 이곳은 거기에 딱 부합하는 중식당인데요.


가장 유명한 메뉴는 가지튀김(16,000원) 입니다. 다른 곳에 비해 가지가 크고 푹신하게 튀겨져 있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합니다. 최근에 먹어본 다른 집 대비 바삭함보다는 촉촉/폭신한 느낌이 강합니다. 상대적으로 덜 달달한 소스가 소주와 더욱 잘 어울렸습니다.(연태 500ml를 금방 치워버리고 바로 소주를 주문했습니다) 중간중간에 얇게 슬라이스된 돼지고기도 안주로 주워먹기 딱 좋네요.

군만두/물만두(각 7,000원)는 일반 중국집 만두보다 한 50%더 고급진 맛입니다. 만두 전문점에 비할 바는 아닙니다만 만두는 언제나 맛있으니 항상 하나씩 시켜먹습니다. 무엇보다 7천원이잖아요? 두판 세판씩 시킵시다.

저녁에 가면 짬뽕 대신 짬뽕탕(8,000원)을 팝니다. 그냥 짬뽕에서 면만 뺀 국물인데요. 음 왜 짬뽕보다 더 비쌀까요? 아무튼 소주 먹다가 안주가 떨어져 갈때쯤 국물이 필요할때 꼭 시키게 됩니다. 그냥 자극적인 짬뽕맛입니다. 맛있어요.

총평으로는 가성비있게 취하고 나오고 싶을때 주로 찾는 집입니다. 합정에 본점이 있는데, 저는 공덕점의 분위기가 더 취향에 맞더라구요. 단점으로는, 매장 넓이 대비 자리가 좀 많아 코로나에 취약해 보이고, 좀 정신이 없습니다. 저는 뭐 그런 분위기도 좋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