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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5/08/23 20:21:34
Name   tannenbaum
Subject   [종로] 소살리토 바닷가재

    
    
    
        
        
        
        
        



바닷가재 좋아하세요? 노예들이 일주일에 세번 이상 주면 파업하겠다고 했던 그 바닷가재 말이죠.
특히 한국에서는 어마무시한 가격 때문에 접하기가 매우 힘든 식재료지요.

강남권에는 꽤 퀄 좋은 바닷가재 레스토랑이 몇군데 있지만 강북권에서는 이곳이 제입에는 제일 괜찮더군요.

일단 가격은 비쌉니다. 넵. 많이 비쌉니다. 수조에서 가재를 건져 무게를 잰 다음 100g 당 1만원씩 계산합니다. 보통 두명이 먹으려면 1.kg 이상 짜리 선택하는데 그럼 최소 10만원인거죠.



찜 반/ 버터구이 반으로 주로 먹는데요 일단 주문하고 조리될때까지 스키다시가 조금 나옵니다. 사진으로 보시다시피 가격대비 영 꽝입니다. 냉동연어, 새송이버섯버터구이, 조개살, 연두부, 그리고 풀떼기 풀떼기 풀떼기.....

그럼에도 이집을 가는 이유는 가재가 정말 신선하고(어딘들 아니겠습니까만은..) 사장님이 조리를 잘하십니다. 사장님이 직접 서빙을 하면서 먹는 방법이나 간단한 정보를 주시는데 항상 흥겨운 개그도 선보이시니 혼자 가셔도 즐겁게 식사를 하실 수 있으실겁니다.



1.3킬로 짜리 찜반/버터구이반 입니다. 사장님이 직접 테이블로 오셔서 먹기 좋게 잘라주고 소스도 찍어주고 입에도 넣어주고 뽀뽀도 해주... 아 이건 아닙니다.
마지막에 저 가재내장에다 밥을 비벼주는데 다른 양념 전혀 없이 내장만으로 맛을 냅니다. 죽여줍니다. 살작 느끼하지만 게장보다 훨씬 풍미가 진하거든요.

이집의 단점
1. 비싼데 곁음식이 부실하다
2. 주차가 안된다
3. 가게가 협소해서 좌석수가 매우 적고 예약이 엄청 빡세다

이집의 장점
1. 비싼만큼 가재요리는 맛있다.
2. 알아서 다 먹기 좋게 서브해주니 입만 가지고 가면 된다.
3. 친절한 사장님의 무한 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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