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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5/10/18 21:41:02
Name   Beer Inside
Subject   장흥의 한상집 신녹원관입니다.


망한 사진이지만 이미지는 하나 있어야 하기에....


과거부터 전남은 맛의 고장이였습니다.

특히 남도한정식은 맛도 맛이지만 양으로 압도를 하였는데,

백반을 시켜도 반찬이 10가지가 넘지 않으면 성의없다고 하던 시절이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최근에는 세대가 바뀌면서 고객들의 입맛에 따라서 과거의 전통을 이어가는 곳은 그리 많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http://blog.daum.net/53995399/16426140
이 링크는 맛집블로거가 마음먹고 촬영한 사진입니다.

최근의 장흥은 장흥삼합이 유명합니다.

조개관자, 표고버섯, 소고기 이렇게 이야기 하는데 이렇게 삽합이라는 것이 유행한 것은 10년도 되지 않습니다.

이렇게 음식문화라는 것은 그 시대에 어떤 식재료가 많이 나오느가에 따라서 달라지기도 하기 때문에,

과거의 맛이 나오지 않는다고 아쉬워만 할 것은 아닙니다만,

하지만 과거의 남도한정식은 각종 김치와 젓갈의 향연이였던 반면,

최근의 남도한정식은 아이들 때문인지 탕수육, 돈까스까지 내어 놓는 집이 있어서 아쉽습니다.


이 집을 소개한 까닭은 두가지입니다.

첫째는 1인당 2만원으로 제철 해산물을 푸짐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물론 2인이 가면 5만원으로 시작합니다. 반찬의 수를 생각하면 당연하다고 보아야합니다.)

         회, 낚지, 전복, 관자, 홍어, 새우, 굴 모두 신선합니다.

둘째는 그래도 남도음식의 원형을 느낄 수 있는 집입니다.

        삽합을 위해서 홍어, 수육, 묵은 김치가 있지만 이것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열무김치, 묵은 갓김치가 옛날 전라도의 맛을 내어 주고 있고, 메생이굴국도 좋습니다.

        옛날에 한정식집을 가면 젓갈 4-8가지가 나오던 시절도 있었습니다만,

        요즘 그렇게 내어 놓으면 고혈압 걸려서 죽으라는 말이냐.... 하는 이야기를 들을지도 모릅니다.

        이 집에서는 젓갈을 전어의 내장으로 만든 전어밤젓과 조개것을 내어 놓습니다.
      
       과거 이 쪽 지방에서 많이 먹던 젓갈이지요.

100년전에는 외식문화라는 것이 거의 없었고,

90년대 이후 공장에서 만드는 식재료와 반찬이 나오면서 외식에서 나오는 반찬들이 획일화되고 있습니다.

거기에 따라서 맛도 획일화 되고 있지요.

하지만, 이 시골 한정식집에서는 맛은 뛰어나지 않을지 몰라도 공장에서 만든 반찬들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솔직히 이 식당이 모든면에서 만족스러운 것은 아닙니다.

많은 손님 때문에 불친절한 면도 있고, 아주 정갈한 모습은 아니어서 음식을 먹으면서 살짝 걱정이 되기도 하는 면도 있습니다.

최고의 맛과 위생을 원한다면 1인당 10만원하는 서울의 식당을 가면 됩니다

그러나 남도음식의 원형에 가까운 음식을 느끼고 싶다면 그래도 이 식당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https://goo.gl/maps/qDvMZSvbDg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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