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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5/10/18 22:52:19
Name   수박이두통에게보린
File #1   20140718_221522.jpg (587.1 KB), Download : 14
Subject   [전주] 전주여행기 -1 : 남도막걸리.


거제에 다찌집이 유명하다면, 전주는 막걸리와 가맥이 유명하지요. 전주의 막걸리집은 막걸리 주전자를 시키면 안주가 그때그때 나오는 시스템입니다. 그중에 찾아간 곳은 남도막걸리란 곳입니다. 그런데 전주는 전라북도인데 왜 남도막걸리인지 저에게 물어보시면 안됩니다. 그냥 남도막걸리라니까 남도막걸리입니다. 주인 분 취향인 것 같으니 존중하고 들어갔습니다.



막걸리 이외에 소주와 맥주도 병 단위로 팔고 있습니다. 시스템은 막걸리와 동일합니다. 주전자 혹은 병을 시키면 안주는 알아서 나옵니다. 저희 일행은 밤 막걸리로 시켰습니다. 일반 막걸리에 비해 고소함이 진하다고 합니다.



이렇게 주전자가 나오고,



밤막걸리인지 확인들어갔습니다. 향이 달콤한게 맞군요.



첫 주전자와 함께 나온 안주입니다. 상당히 잘 나온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시작부터 후식인 수박이 나오는 것은 좀 깨더군요.



첫 주전자 안주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북어 대가리 탕. 상당히 칼칼하고 시원하게 끓여 맛있었습니다.



(사진은 재탕) 두번째 주전자입니다. 세번째 주전자를 시키면 시그니쳐 메뉴인 게장이 나온다길래 세번째 주전자를 목표로 달렸습니다.



두번째 주전자 안주로 나온 고등어 구이.



함께 나온 해물파전. 해물의 비중이 낮아 좀 실망했던 메뉴입니다만, 일단 지짐 계열은 어떻게 먹어도 맛있죠.



함께 나온 닭슴가살 냉채. 두번째 주전자 안주중에서는 가장 인상깊었습니다.



(사진은 또 재탕) 자, 이제 세번째 주전자입니다. 이제 대망의 게장을 먹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었습니다. 취기도 점점 부풀어 오르더군요.



대망의 게장이 나왔습니다. 게장에 밥을 비벼서 주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전주 막걸리 골목에 가면 적어도 세 명 이상은 가야 본전을 뽑는다고 하는데, 이 게장 비빔밥을 먹어보니 왜 그런 말을 하는지 이해가 가더군요.



함께 나온 가오리찜. 가오리찜은 홍어를 생각하고 약간 흠칫했으나, 무난한 맛이었습니다.



함께 나온 꼬막. 꼬막은 참꼬막이 아닌 새꼬막이지만, 꼬막은 참 맛있죠.



먹고 마시다 보니, 4명이서 갔으니 4주전자는 마셔야 한다며 이상하게 의기투합하여 다시 한 주전자를 마셨습니다. 아마 이 때는 제정신이 아닌 것 같았습니다.



주인분께서 취하지 말라고 주신 된장국. 북어 대가리 국이 정말 인상 깊어서 딱히 맛있게 먹진 못했습니다.



불맛 가득한 돼지갈비. 매운 것을 잘 먹지 못하는 편인데, 상당히 맛있게 먹었습니다.



대망의 마지막 안주, 낚지볶음. 아아, 왜 마지막 안주는 이렇게 매운 것만을 주시나이까.. 저는 제대로 맛보지 못했지만 친구들은 술이 깨는 맛있는 맛이라고 했습니다.

전주 막걸리 골목은 서신동과 삼천동이란 곳 두 곳에 있다고 합니다. 가장 유명한 곳은 옛촌막걸리라고 하는데, 숨겨진 맛집이 많다고 하니 굳이 유명한 곳을 가지 않고 자기만의 맛집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위치 :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거마산로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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