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의 3대천왕에 나온 정순순대에 다녀왔습니다.

예전에 백종원의 3대천왕에 나온 모 비빔밥집을 다녀와서 큰 실망을 했었는데, 반신반의하며 다녀왔습니다. 평일 점심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웨이팅이 꽤나 있었습니다. 아직 맛을 보기 전이어서, '아 이 집도 사람을 낚는 낚시 집이구나.' 라는 의구심을 가지며 차분히 제 차례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가격은 착했습니다. 3대천왕에서 백종원씨가 국수사리를 먹는 것을 보고 무료라고 생각했었는데 추가로 돈을 받고 있었습니다. 면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으니, 사리는 추가하지 않고 순대국밥을 시켰습니다.



황홀한 자태를 뽐내는 순대국밥.

육중하게 느껴지는 육수를 먼저 한 입 먹어보니, 르네상스 시대에 로코코 양식을 차용한 듯한 약간의 이질감이 느껴지지만 입에 머금어보면 입 안을 은은하게 감싸는 황홀감을 느꼈습니다. 누린내를 전혀 느낄 수 없었고 굉장히 담백했던 육수의 맛이었습니다. 순대는 일반 당면순대가 아닌 피순대였으며 내장 부속이 들어있엇습니다. 아, 선지국밥과 돼지국밥을 콜라보레이션 한 것 같은 이 맛. 굉장한 맛이었습니다.

든든하게 먹고 배부른 배를 자랑하듯이 뽐내며 나오며 생각해보니 지방에 있어서 평일에는 사람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웨이팅이 있는 것도 이해가 갔으며, 백종원씨가 극찬을 한 것도 충분히 수긍히 가는 맛이었습니다.

전북 지역에 사시는 분들이라면 가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 위치 : 전라북도 익산시 중앙로1길 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