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에 서울에 일보러 갔다가 친구놈이 고기를 사준다 하길래 기회는 이때닷!! 벽제갈비 가자고 했습니다. 그놈이 때려 죽이려 그러더군요.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남아일언중천금, 낙장불입 아니겠습니까? 가까이 종로 식객촌에 벽제갈비 분점이 있어서 걸어서 금방 도착했습니다만..... 자리가 없어서 웨이팅을 30분가량 했습니다. 궁금해지더군요. 대체 얼마나 맛나길래 고깃집이 웨이팅까지 걸릴까.
웨이팅 끝에 테이블 안내를 받고 특상등심을 주문했습니다. 혹시나 싶어 생갈비 되냐 했으나 미리 예약해야 하기도 하고 요즘 물량이 딸려서 생갈비는 먹기가 힘들다고 하는 종업원의 말에 전 셀쭉해졌고 친구는 쾌재를 부르더군요.
요게 2인분.... ㅜㅜ 100g 당 가격만 표시가 되어 있어서 1인분이 몇그람인지 몰랐는데 대충보니 130그람 될듯합니다.
살살 녹는다는 말이 뭔지 알겠더군요. 참숮에 적절히 구워주시는 종업원의 실력도 좋았습니다.
그러나 요 코딱지만한 걸 누구 코에 붙입니까? 추가로 양념갈비도 주문했습니다.
이야... 이게 갈비죠. 이전에 송추가마골에서 먹었던 설탕물갈비와는 하늘과 땅차이더군요. 정말 만족했습니다.
이쯤에서 슬슬 배도 차기 시작했습니다만, 여기까지 왔는데 봉피양냉면을 안먹어볼 순 없지요.
많이 드셨으니 식사냉면 말고 맛뵈기 냉면으로 주문하시라는 조언에 주문한 맛뵈기냉면입니다.
음... 아..... 초딩스런 제 입에는 좀 (솔직히 많이 밍밍했습니다)... 그런데 같이 간 친구는 연신 신음소리를 내며 좋다고 하더군요.
전 그냥 먹던대로 김밥천국 냉면 먹는걸로.....
사진엔 없지만 국물이 먹고 싶어 따로 주문한 육개장도 참 좋았습니다. 진한 사골육수와 나물이 적절히 배합되어서 은근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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