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유할 맛집 정보 글을 올려주세요.
Date 19/05/12 22:58:45
Name   구박이
Subject   [원주] 송암막국수
홍차넷 모범생들, 안녕! 구박이어요. 저는 원주에 다녀왔답니다. 그렇다면 원주에서 맛이가 좋은 음식을 파는 집을 맛집 게시판에 올리는 것이 모범생의 올바르고 바람직한 덕목이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 소개할 집은 오크밸리에서 무척 가까운 곳에 위치한 송암막국수여요. 막국수 이외에도 여러가지 등을 팔고 있어요. 자세한 메뉴는 아래 그림을 참고 해보도록 하여요.


짜란, 메뉴여요. 물/비빔 막국수 이외에 메밀 부침, 전병, 장떡, 도토리 묵, 어쩌고 저쩌고 등등이 많아요. 어쩌고 저쩌고가 무엇인지 궁금하신 분들은 사진을 자세히 보도록 해요. 막국수는 쟁반국수라고 해서 비빔 막국수 형식을 쉽게 접할 수 있어요. 특히 족발, 보쌈집에서 팔지 않으면 서운한 메뉴여요. 족발, 보쌈집에서 파는 쟁반국수는 메밀 함량이 낮고 그냥 저냥한 시판 양념들을 사용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막국수라고 볼 수는 없어요. 사족이 길었어요. 어찌 되었든 저는 물막국수와 도토리 묵을 탐하였어요.


도토리 묵이 먼저 나왔어요. 도토리는 숙취 해소나 중금속 배출 등 신체의 각종 독소를 해독 또는 배출 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해요. 이렇게 좋은 도토리를 묵으로 만들고 배추, 상추와 함께 곁들여 먹으면 더할 나위 없는 모범 음식이겠지요? 도토리 묵의 고소한 맛이가 아주 좋았어요. 도토리 함량이 높은 묵이었던 것으로 느껴졌어요. 킁킁, 돼지 킁킁. 도토리 묵 소스에서 은은하게 들깨 향이 느껴졌어요. 역시 모범 후각생. 들기름을 베이스로 만든 소스인 것 같아요.


도토리 묵을 맛이가 있게 뇸뇸 먹고 있으니 물 막국수가 나왔어요. 육수를 한 모금 마셔보니 돼지를 베이스로 한 것 같았어요. 조아, 돼지 조아. 도토리 묵의 소스를 들기름으로 해서 육수의 기름도 들기름으로 생각했는데 챔기름이 들어간 것 같았어요. 챔기름이 과하게 들어간 것 같았지만 육수를 탐하기에 전혀 거스름이 없었어요. 육수를 마셔본 후 면을 먹었어요. 아아, 제 입에는 육수보다 면이 아주 잘 맞았답니다.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함이 느껴지는 면이에요. 냉면으로 만들어도 손색 없는 면이었어요. 간만에 만족스러운 막국수를 먹었답니다.

오크밸리 근처에서 맛이가 좋은 막국수를 드시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여요.
그럼 다음 시간에 만나기로 하겠어요. 안녕!


- 위치 : 강원 원주시 지정면 월송석화로 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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