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차넷 모범생들, 안녕! 구박이어요. 내일은 국토방위에 목숨을 바친 이의 충성을 기념하기 위한 법정공휴일인 현충일이어요. 그런 의미에서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치신 순국선열과 전몰장병을 잠시 추모하도록 하겠어요. 묵념. 바로. 다들 추모를 하셨을 것이라 굳게 믿어 의심치 않아요. 그럼 이제 명동에 있는 란주칼면 (란주라미엔) 을 소개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어요. 란주칼면은 도삭면을 판매하는 맛이집이어요. 모든 면 요리가 도삭면으로 나온답니다.


짠, 꿔바로우여요. 저는 고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도삭면 보다는 고기 사진을 먼저 올리도록 하겠어요. 고기를 크고 넓적하고 얇게 저며 감자 전분 반죽을 묻혀서 튀긴 꿔바로우는 겉은 바삭하지만 안은 쫄깃한 편이어요. 소스가 다른 가게에 비해 많이 시지 않아 참 좋았지 뭐여요.


짠, 도삭면 사진이 나왔답니다. 이 메뉴는 해물볶음도삭면이어요. 도삭면은 커다란 밀가루 반죽을 도마 위로 올리고 도삭면 전용칼로 썰어 끓이는 면을 말하어요. 반죽을 밀어서 접어 썰어내는 칼국수와는 달리, 얇은 판모양의 살짝 굽은 칼로 비스듬하게 썰기 때문에 마름모 모양의 특이한 단면을 가지게 되어요. 해물이 충실하게 들어가있어서 포만감이 가득하였답니다.


고기와 면이 나왔으니 이제 다시 고기가 나오는 것이 인지상정 아니겠어요? 그래서 고기 사진을 올리도록 하겠어요. 이 메뉴는 라조기여요. 라조기는 닭고기를 고추양념으로 맛을 낸 요리어요. 얼핏보면 깐풍기로 보일 수 있겠지만 깐풍기는 단짠 맛이가 강하고 라조기는 매운 맛이가 강하여요. 란주칼면의 라조기는 뼈있는 닭을 사용해서 보기에 비해 양이 그리 많지 않아요.


이 메뉴는 유슬볶음자장도삭면이어요. 유슬은 3가지 재료들을 가늘게 썰어 만든 것을 뜻하고 볶음은 볶았다는 것을 뜻하고 자장은 짜장을 뜻하고 도삭면은 도삭면을 뜻하는 것으로써 유슬볶음자장도삭면은 3가지 재료를 가늘게 썰어 자장 소스를 넣어 볶은 도삭면이라는 요리어요. 가장 만족도가 떨어지는 요리였어요 자장 좋아하는 분들은 한 번은 드셔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지만 굳이 추천은 하지 않도록 하겠어요.

사실 도삭면은 철냄비짱에서 나오는 것처럼 호롤로로롤ㄹㄹㄹ 끼요오오오옷 소리를 낼 정도의 대단한 면 요리는 아니어요. 하지만 일반 면과 다른 식감을 느껴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여요.


- 위치 : 서울 중구 소공로 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