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역사학자(Lewis Mumford)는 베네딕도회 수도사들을 '아마도 현대 자본주의의 창시자'로 일컬었는데, 그들이 최초의 기계식 시계를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1200년대 말쯤으로 추정됩니다. 시침, 분침 같은 건 없었고, 자동으로 종만 울리는 시계입니다. 잠을 자거나, 술에 취해 몽롱해 있거나, 다른일에 몰두하느라 신에 게으른 사람들에게, 기도 시간과 교회에 오는 시간을 알려주기 위함이었지요. 이 시계의 탄생이 개별적인 사람들을, 하나의 목적을 위해 동시에 움직이는, 단일 유기체로 만들었습니다. 자본주의의 발달이 대규모 집단 시스템으로 효율성을 극도로 향상시키는 것으로 가능했음을 생각하면 시계의 발명은 산업혁명과 비견되는 시간혁명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둘 다 공교롭게도, 혹은 당연하게도 기차와 관련있네요.
(댓글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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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대부분 모르고, 상관없이 살겠지만, 유게 영상에 나오는(https://redtea.kr/fun/63787) 그리니치 표준시 채택 이후 최고의 시간 개념의 변화가 현재 벌어지고 있습니다. 자연적인 시간과 인위적인 시간의 격차를 조정하는 '윤초'의 폐지가 그것이죠. 자연의 시간에 그리 맞추려 아등바등하지 않겠다는, 금본위제 폐지가 떠오르는 사건입니다.
https://www.techtube.co.kr/news/articleView.html?idxno=2696
참으로 인본주의적인 이 결정이 우리의 시간을 어떻게 이끌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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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인본주의적인 이 결정이 우리의 시간을 어떻게 이끌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