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후기 2024 no.10
앤터니 비버의 베를린 함락 1945를 읽었습니다.
2차 세계대전 막바지인 1944년 12월부터 시작된 소련의 반격은 나치독일의 동부전선을 하나씩 박살내며 나치의 심장, 수도 베를린으로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이 책은 소련군의 베를린 공략을 거시적 관점에서 복잡한 군사적 움직임과 지휘관들의 추론, 판단을 명료하게 설명해줍니다.
책은 1944년 크리스마스에서 시작합니다. 1944년 12월 아르덴에서 대규모 반격으로 연합군을 붕괴시키겠다는 히틀러의 도박은 실패로 돌아갔고, 소련군이 동부전선에서 반격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풍부한 사료를 바탕으로 히틀러와 괴링, 구데리안 등의 나치 수뇌부, 소련군의 수뇌부인 스탈린, 주코프, 추이코프의 대화를 서술하여 마치 역사소설을 보는 것 같은 현실감과 박진감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이 책의 진가는 거시적 관점에 있지 않고, 실제 전쟁이 벌어지는 현장에서의 참혹한 현실을 가감없이 보여주는데 있습니다.
붉은 군대는 독소전에서 독일군과 나치 친위대가 자신들의 땅에서 잔인하게 저질렀던 파괴와 약탈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그들은 정치적, 도덕적 당위성을 확보한 채로 승리자의 광분 속에 탱크로 독일 피난민 대열을 짓이기고, 대규모의 강간, 약탈, 파괴를 벌이면서 진군합니다.
앤터니 비버의 베를린 함락 1945를 읽었습니다.
2차 세계대전 막바지인 1944년 12월부터 시작된 소련의 반격은 나치독일의 동부전선을 하나씩 박살내며 나치의 심장, 수도 베를린으로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이 책은 소련군의 베를린 공략을 거시적 관점에서 복잡한 군사적 움직임과 지휘관들의 추론, 판단을 명료하게 설명해줍니다.
책은 1944년 크리스마스에서 시작합니다. 1944년 12월 아르덴에서 대규모 반격으로 연합군을 붕괴시키겠다는 히틀러의 도박은 실패로 돌아갔고, 소련군이 동부전선에서 반격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풍부한 사료를 바탕으로 히틀러와 괴링, 구데리안 등의 나치 수뇌부, 소련군의 수뇌부인 스탈린, 주코프, 추이코프의 대화를 서술하여 마치 역사소설을 보는 것 같은 현실감과 박진감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이 책의 진가는 거시적 관점에 있지 않고, 실제 전쟁이 벌어지는 현장에서의 참혹한 현실을 가감없이 보여주는데 있습니다.
붉은 군대는 독소전에서 독일군과 나치 친위대가 자신들의 땅에서 잔인하게 저질렀던 파괴와 약탈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그들은 정치적, 도덕적 당위성을 확보한 채로 승리자의 광분 속에 탱크로 독일 피난민 대열을 짓이기고, 대규모의 강간, 약탈, 파괴를 벌이면서 진군합니다.
18
저 소련군의 전쟁범죄가 독일국방군+SS가 전유럽에서 자행했던 짓의 한줌 모래 수준이라는 것이 정말 충격적이지요.
진짜 사람의 상식범위 이상으로 저질러 버리면 상상으로 복원조차 안 되는.. 그래서 다들 무뎌졌나? 싶기도
진짜 사람의 상식범위 이상으로 저질러 버리면 상상으로 복원조차 안 되는.. 그래서 다들 무뎌졌나? 싶기도
200만명의 여성이 강간당했으며, 700만명 이상의 독일시민들이 소련군을 피해 서쪽으로 피난을 떠났습니다.
저자 앤터니 비버는 제3제국의 붕괴에 관련된 독일과 소련의 수백만명의 역사를 거시적 관점과 미시적 관점을 모두 동원하여 재구성하여 독자들에게 보여줍니다. 히틀러를 비롯한 나치독일 수뇌부의 교만함, 어리석음, 맹목적 광신과 붉은 군대의 야만, 복수, 그리고 그 결과물로 나타나는 보통의 시민들이 겪어야만 했던 참상, 역경에 맞선 생존이 뒤섞인 걸작 역사서입니다.
저자 앤터니 비버는 제3제국의 붕괴에 관련된 독일과 소련의 수백만명의 역사를 거시적 관점과 미시적 관점을 모두 동원하여 재구성하여 독자들에게 보여줍니다. 히틀러를 비롯한 나치독일 수뇌부의 교만함, 어리석음, 맹목적 광신과 붉은 군대의 야만, 복수, 그리고 그 결과물로 나타나는 보통의 시민들이 겪어야만 했던 참상, 역경에 맞선 생존이 뒤섞인 걸작 역사서입니다.
"당신은 당연히 도스토옙스키의 소설을 읽었겠지요? 당신은 인간의 정신, 인간의 심리가 얼마나 복잡한 것인가를 알겠죠? 그렇다면, 스탈린그라드에서 베오그라드까지 전우와 가장 소중한 사람들의 주검을 넘어서 쑥대밭이 된 조국의 땅 수천 km를 지나며 싸워온 남자를 상상해 보았습니까? 그런 남자가 어떻게 정상적인 반응을 보일 수 있습니까? 그리고 그런 참상 뒤에 그가 여자하고 재미 좀 보는 것이 뭐 그리 심한 일인가요? 당신은 붉은 군대를 이상적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붉은 군대는 이상적이지 않고, 그럴 수도 없습니다. (중략) 중요한 것은 붉은 군대가 독일과 싸운다는 것입니다. 포화 속에 수천 km를 달린 병사들에게 그런 즐거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당신은 이해하지 못합니까?"
비정상이 만연하여 정상인 시대라...
비정상이 만연하여 정상인 시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