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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후기 2024 no.14, 15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닥터 지바고를 읽었습니다.

빡셉니다. 도스토예프스키나 톨스토이와는 또다른 느낌의 빡셈입니다.

일단 등장인물이 많은데 그 등장인물들 각각의 스토리를 친절하게 풀어주는게 아니라 중구난방으로 펼쳐져서 빡세고, 스토리 진행과 크게 상관없는 구쏘련 모스크바 거리 분위기,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황량한 풍경 묘사가 만연시처럼 늘어집니다.

사실 닥터 지바고 영화 스틸컷에서 보여지는 막연한 이미지로는 러시아의 광대한 자연을 배경으로 주인공 유리 지바고와 라라의 지고지순한 사랑 이야기를 상상했는데 그렇지가 않더군요.

주인공 유리 지바고의 어머니 장례식으로 시작되는 소설은 곧바로 아버지는 자살하고, 우랄 지역의 부호인 그로메코에 맡겨져서 자랍니다. 의사가 되어 군의관으로 일을 하다 남편을 찾아나선 라라와 만나 얼마간 같이 일을 하면서 정이 들고, 혁명군에게 밉보인 지바고 가족은 이복동생의 도움을 받아 부인 토냐, 아들 샤센카와 함께 토냐의 고향으로 떠납니다.

그곳에 정착한 지바고는 도서관 사서로 일하는 라라를 만나 두집살림을 합니다. 어느날 라라의 집으로 가다가 빨치산에 잡혀 강제로 2년동안 빨치산 생활을 합니다. 빨치산 생활에 환멸을 느끼고 몰래 탈출하여 다시 라라를 만난 지바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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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win4078
토냐와 샤센카가 모스크바를 경유하여 파리로 간다는 편지를 받고 라라와 행복한 삶을 이어나갑니다. 하지만, 라라의 어린 시절에 라라를 강간했던 코마로프스키가 빨치산에서 몰래 도망간 지바고의 이력이 문제가 되지만 자기가 도와주겠다는 제안을 합니다.

지바고는 라라와 아이만을 딸려보내고 혼자 남는데, 라라의 집에서 토냐의 고향으로 가던 중 만났던 라라의 남편 스트렐니코프를 다시 만나고 지바고와 스트렐니코프는 긴 대화를 나누고 스트렐니코프는 자살합니다.

혼자남은 지바고는 모스크바로 돌아와 토냐의 집 하인이었던 마르켈의 집에 얹... 더 보기
토냐와 샤센카가 모스크바를 경유하여 파리로 간다는 편지를 받고 라라와 행복한 삶을 이어나갑니다. 하지만, 라라의 어린 시절에 라라를 강간했던 코마로프스키가 빨치산에서 몰래 도망간 지바고의 이력이 문제가 되지만 자기가 도와주겠다는 제안을 합니다.

지바고는 라라와 아이만을 딸려보내고 혼자 남는데, 라라의 집에서 토냐의 고향으로 가던 중 만났던 라라의 남편 스트렐니코프를 다시 만나고 지바고와 스트렐니코프는 긴 대화를 나누고 스트렐니코프는 자살합니다.

혼자남은 지바고는 모스크바로 돌아와 토냐의 집 하인이었던 마르켈의 집에 얹혀 살다 마르켈의 딸 마리나와 사실혼 관계를 맺고 생활하다 심장마비로 사망합니다.

그리고, 지바고의 아이들과 남은 사람들의 에필로그가 짧게 펼쳐지고, 지바고가 쓴 20여편의 시가 나오고 끝.

저 짧지 않은 스토리 사이사이에 1차 세계대전 후 공산주의 혁명으로 개판난 러시아의 사회상과 적군과 백군의 내전, 혁명군의 추잡한 모습들, 이념과 상관없이 이리저리 흔들리면서 힘들게 살아갔던 러시아 민중들의 비참한 생활상을 특별한 플롯 없이 날것으로 던져놓습니다. 러시아 특유의 외우기 어려운 긴 이름과 난무하는 애칭, 별칭은 당연한 것이구요.

그리고, 저 개판난 상황에서 토냐, 라라, 마리나까지 3명의 부인을 두고 각각의 부인들에게서 낳은 아이들까지 있는 유리 안드레예비치 지바고는 진정 마성의 옴므파탈 그 자체라 하겠습니다.

노벨상위너인데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결국 다 읽기는 했지만, 읽는데 애로사항이 꽃피는 독서였습니다. 비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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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은 cia가 결정했다고 알고 있읍니다 ㄷㄷ
타는저녁놀
책이 없어서 못 읽지 어렵거나 재미없어서 못 읽는 일은 없던 제 청소년기에.. 몇 안 되게 읽다가 접은 책이 닥터 지바고였습니다...;; 도스토예프스키 소설은 재미도 붙이면서 완독하면서도, 닥터 지바고는 중반까지도 못 가겠더라고요.
완독하시고 요약까지 하시다니.. 존경스럽습니다.
우와 닥터지바고 희미했던 영화가 다시 강렬하게 색채를 더하는 느낌입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책은 언제 읽으시는지 늘 궁금하고 존경스럽습니다.

책 읽으시는 선생님을 보니 저를 돌아보게 합니다.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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