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후기 2024 no.19
움베르토 에코의 추의 역사를 읽었습니다.
산지 꽤 되었는데, 생각해보니 이걸 안읽었더라구요. 미의 역사의 후속편 격인 책인데 미의 역사는 구입도 안했고. 겸사겸사 미의 역사를 주문하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아름다움에 대한 책은 수없이 많습니다. 아예 미학이라고 해서 학문으로까지 정립이 되었죠. 하지만, 추, 못생김에 대한 학문은 없습니다. 움베르토 에코는 이에 착안하여 추의 역사를 쓰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미와 추는 상대적인 것이고, 그 자체로의 추, 형식적 추, 그 두가지 모두에 대한 예술적 묘사라는 3가지 현상으로 추함이 나타난다고 분류하고 추의 역사에서는 세 번째 유형의 증거를 토대로 추함에 대해 서술하였고 시대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는 추의 형상들이 일으키는 여러 가지 반응과, 이에 대해 우리가 반응할 때의 행위의 뉘앙스를 중점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고대 세계의 추함에서 중세의 수난, 죽음, 순교, 묵시록, 지옥, 악마, 괴물, 외설, 여성의 추함, 근대에서 나타난 악마, 마법, 사타니즘, 시체, 예술로서의 추함, 키치와 캠프까지 망라합니다.
사실, 에코의 서술보다 풍부하게 실려있는 도판과 그림이 훨씬 설득력있게 다가오는 책이고, 추함에 대한 여러 텍스트들이 독서의 흥미를 더해줍니다.
움베르토 에코의 추의 역사를 읽었습니다.
산지 꽤 되었는데, 생각해보니 이걸 안읽었더라구요. 미의 역사의 후속편 격인 책인데 미의 역사는 구입도 안했고. 겸사겸사 미의 역사를 주문하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아름다움에 대한 책은 수없이 많습니다. 아예 미학이라고 해서 학문으로까지 정립이 되었죠. 하지만, 추, 못생김에 대한 학문은 없습니다. 움베르토 에코는 이에 착안하여 추의 역사를 쓰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미와 추는 상대적인 것이고, 그 자체로의 추, 형식적 추, 그 두가지 모두에 대한 예술적 묘사라는 3가지 현상으로 추함이 나타난다고 분류하고 추의 역사에서는 세 번째 유형의 증거를 토대로 추함에 대해 서술하였고 시대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는 추의 형상들이 일으키는 여러 가지 반응과, 이에 대해 우리가 반응할 때의 행위의 뉘앙스를 중점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고대 세계의 추함에서 중세의 수난, 죽음, 순교, 묵시록, 지옥, 악마, 괴물, 외설, 여성의 추함, 근대에서 나타난 악마, 마법, 사타니즘, 시체, 예술로서의 추함, 키치와 캠프까지 망라합니다.
사실, 에코의 서술보다 풍부하게 실려있는 도판과 그림이 훨씬 설득력있게 다가오는 책이고, 추함에 대한 여러 텍스트들이 독서의 흥미를 더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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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에코의 다른 책들이 비해 좀 깊이가 덜하다고 느껴지는 것이 시대별로 나타난 추의 현상과 사회적 배경, 문화적 수용 등을 나열하는데에만 그치는 서술은 일종의 백과사전을 보는 듯한 느낌을 들게 합니다.
그리고, 추함에 대한 책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각오는 하고 보았지만, 시대별로 다양하게 등장하는 추하고 구역질나는 그림들과 위악적인 텍스트들을 읽는 것은 제가 고어함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쉽지 않은 독서였습니다. 특히 책의 첫머리에 등장하는 루벤스의 메두사의 머리는 아주 고어합니다.
그래도 매페이지마다 ... 더 보기
그리고, 추함에 대한 책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각오는 하고 보았지만, 시대별로 다양하게 등장하는 추하고 구역질나는 그림들과 위악적인 텍스트들을 읽는 것은 제가 고어함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쉽지 않은 독서였습니다. 특히 책의 첫머리에 등장하는 루벤스의 메두사의 머리는 아주 고어합니다.
그래도 매페이지마다 ... 더 보기
그리고, 에코의 다른 책들이 비해 좀 깊이가 덜하다고 느껴지는 것이 시대별로 나타난 추의 현상과 사회적 배경, 문화적 수용 등을 나열하는데에만 그치는 서술은 일종의 백과사전을 보는 듯한 느낌을 들게 합니다.
그리고, 추함에 대한 책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각오는 하고 보았지만, 시대별로 다양하게 등장하는 추하고 구역질나는 그림들과 위악적인 텍스트들을 읽는 것은 제가 고어함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쉽지 않은 독서였습니다. 특히 책의 첫머리에 등장하는 루벤스의 메두사의 머리는 아주 고어합니다.
그래도 매페이지마다 등장하는 다양하고 생생한 그림만으로도 5만원대의 가치는 하고도 남는다 생각합니다. 제가 좀 에코 빠돌이 기질이 있기는 하지만, 이 정도는 볼만한 책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추함에 대한 책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각오는 하고 보았지만, 시대별로 다양하게 등장하는 추하고 구역질나는 그림들과 위악적인 텍스트들을 읽는 것은 제가 고어함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쉽지 않은 독서였습니다. 특히 책의 첫머리에 등장하는 루벤스의 메두사의 머리는 아주 고어합니다.
그래도 매페이지마다 등장하는 다양하고 생생한 그림만으로도 5만원대의 가치는 하고도 남는다 생각합니다. 제가 좀 에코 빠돌이 기질이 있기는 하지만, 이 정도는 볼만한 책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