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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win4078 24/06/10 16:11:43

#독서후기 2024 no.20

데이비드 실즈의 우리는 언젠가 죽는다를 읽었습니다.

죽음에 대한 에세이? 논픽션? 회고록? 뭐라고 단정지어 말하기 어려운 책입니다. 태어난 순간 죽음은 시작된다라는 강렬한 소제목으로 시작하는 이 책은 저자 데이비드 실즈의 유년기에서부터 시작하여 책을 완결지은 시점인 51세까지의 인생을 타임라인에 따라 서술하였고 사이사이에 97세로 장수하고 있는 저자의 아버지 인생의 에피소드들이 삽입되어 있습니다.

회고록이라고 하기엔 자궁에서의 태아의 환경, 태어난 직후 신생아의 상태 등에 대한 과학적 수치와 인류학적, 사회학적, 통계적 내용이 저자와 아버지의 삶의 에피소드에 중간중간 백설기의 건포도마냥 삽입되어있고, 저자의 소년기 시절의 농구선수로서의 시간, 아버지가 스포츠 기자가 될 수밖에 없었던 에피소드, 기타 등등의 가족사가 어떻게 보면 난잡하게 병렬식으로 등장합니다.

이 책의 알라딘 별점이 7.4입니다. 18쇄까지 찍은 나름 베스트셀러의 별점이 7점대인 것은 흔하지 않은 일인데, 아마 낮은 별점을 준 독자들은 '죽음에 대한 얘기를 보러 왔는데 시시콜콜한 가족사만 읊고 있으니 뭐 어쩌라고'라는 생각인 것 같습니다. 또한 죽음에 대한 내용인데 시종일관 유쾌하고 유머러스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것도 엄숙주의자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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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win4078
마음에 들지 않은 것이 분명합니다.

시시콜콜한 가족사, 과학적, 통계적 수치들, 이 모든 것들의 귀결은 덧없는 죽음이라는 것을 저자는 담담하게 이야기합니다. 97세라는 나이가 무색하게 왕성한 스포츠활동과 성생활을 즐기는 아버지와 달리 저자는 만성요통에 시달리면서 끊임없이 죽음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아버지에게 외디푸스 컴플렉스와 비슷한 애증의 감정을 가지고 있으면서 집요하게 인생의 덧없음을 이야기합니다.

인생이란 이 책의 내용처럼 이런저런 내용들이 뒤죽박죽되어 진행되는 타임라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모든 사람은 아무... 더 보기
마음에 들지 않은 것이 분명합니다.

시시콜콜한 가족사, 과학적, 통계적 수치들, 이 모든 것들의 귀결은 덧없는 죽음이라는 것을 저자는 담담하게 이야기합니다. 97세라는 나이가 무색하게 왕성한 스포츠활동과 성생활을 즐기는 아버지와 달리 저자는 만성요통에 시달리면서 끊임없이 죽음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아버지에게 외디푸스 컴플렉스와 비슷한 애증의 감정을 가지고 있으면서 집요하게 인생의 덧없음을 이야기합니다.

인생이란 이 책의 내용처럼 이런저런 내용들이 뒤죽박죽되어 진행되는 타임라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모든 사람은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아도 언젠가는 죽음이라는 과업을 이룩합니다. 그렇다면 그 과정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 하는 것에 대해 이 책은 이야기합니다. 특별할 것 없이 오늘 저녁 메뉴는 뭐가 나올까 하는 식의 텐션을 유지하면서 말이죠.

백설기의 건포도마냥 호불호가 갈리는 책입니다. 저는 백설기 건포도가 참 맛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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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성한 스포츠활동이 부럽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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