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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했습니다.
남은 썰들 풀어봅니다.


여행 여담 1.

21일 금요일, 캔들 나이트(도쿄 타워 불 꺼지는 행사)에 가기 전 초밥집에 들렀다.

노부부 두 분이서 운영하는 작은 가게였다.
가게 안에는 손님으로 아저씨 두 분이 계셨다.

주문을 하다가 한국인이라 잘 모르겠으니
메뉴 추천을 해달라고 여쭤봤더니

아저씨 중 한 분이 "한국인? 한국인?"이냐고
일본 악센트가 섞인 한국어로 물어보셨다.

"아, 하이..." (= 아, 네...) 라고 대답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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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찍었던 사진)

자기가 이승엽이랑 아는 사이라고 말하셨다.

뭐 하는 분이시지? 의문을 품자마자
주인 분이 사실 저 아저씨는 유명한 야구선수였다고 알려주셨다.

위키에 검색해보니 우승도 한 번 해봤었던 사람이었다.
감독과 코치 생활을 하다 지금은 무직 상태.

언제 여행을 와서 언제 돌아간다, 일요일에는 하코네로 갈 거다, 일본어는 버튜버로 배웠다(나잇대가 있으셔서 그런지 버튜버가 뭔지 모르셨다) 등을 말씀드렸다.

아저씨가 중간중간 의미를 알 수 없는 "나는 BTS 멤버다"라는 드립을 치시길래 어떻게 ... 더 보기
(같이 찍었던 사진)

자기가 이승엽이랑 아는 사이라고 말하셨다.

뭐 하는 분이시지? 의문을 품자마자
주인 분이 사실 저 아저씨는 유명한 야구선수였다고 알려주셨다.

위키에 검색해보니 우승도 한 번 해봤었던 사람이었다.
감독과 코치 생활을 하다 지금은 무직 상태.

언제 여행을 와서 언제 돌아간다, 일요일에는 하코네로 갈 거다, 일본어는 버튜버로 배웠다(나잇대가 있으셔서 그런지 버튜버가 뭔지 모르셨다) 등을 말씀드렸다.

아저씨가 중간중간 의미를 알 수 없는 "나는 BTS 멤버다"라는 드립을 치시길래 어떻게 반응해야할지 좀 어려웠다.

이렇게 맛있는 가게에 온 건 운이 좋은거라고도 말하셨는데, 솔직히 뇌의 대부분의 용량이 일본어를 말하고 해석하는 일에 쓰이느라 맛을 온전히 느끼며 먹지는 못했다. 그래도 맛있긴 했다.
1
카츠카레
데이브 오쿠보인가요 ㅋㅋ
1
맞습니다 ㅋㅋ 위키 논란 항목 보고 놀라긴 했는데 (최소한 제가 본 것까지로는) 나쁜 사람 같지 않아보였습니다.

야구선수였던 아저씨는 맥주를 사주셨고,
다른 아저씨는 니혼슈를 사주셨다. (사진은 사주신 술의 술병. 주인 분이 무슨 술을 시킨건지 알려주시며 꺼내셨다.)

TV에선 야구가 나오고 있었는데,
야구 선수 아저씨가 공 하나하나에 탄식을 섞은 리액션을 하셨다.
역시 저 정도로 몰입할 수 있는 사람이 우승도 할 수 있는 거구나, 생각했다.

스시와 술을 다 먹고 헤어질 때,
이런 인연이 있어서 좋았다고 말씀드렸다.
언젠가 도쿄에 다시 온다면 이 가게에 꼭 다시 돌아오겠다고 말씀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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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여담 2.

같은 날 캔들 나이트 행사를 본 후 센소지에 갔었다.
'흉'을 뽑은 뒤에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버스킹을 하는 사람이 있었다.
마루노우치 새디스틱을 기깔나게 부르고 있었다.
끝나고 박수를 친 뒤 잘하신다고 칭찬했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그 분은 기타를 내버려두고 여자 친구 분과 함께 다른 곳으로 가버리셨다.

알고보니 원래 버스킹 하던 사람(영상에서 왼쪽 사람)은 따로 있었고,
마루노우치 새디스틱을 부르던 사람은
그냥 행인이었는데 난입하여 버스킹을 했던 모양이었다.... 더 보기
여행 여담 2.

같은 날 캔들 나이트 행사를 본 후 센소지에 갔었다.
'흉'을 뽑은 뒤에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버스킹을 하는 사람이 있었다.
마루노우치 새디스틱을 기깔나게 부르고 있었다.
끝나고 박수를 친 뒤 잘하신다고 칭찬했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그 분은 기타를 내버려두고 여자 친구 분과 함께 다른 곳으로 가버리셨다.

알고보니 원래 버스킹 하던 사람(영상에서 왼쪽 사람)은 따로 있었고,
마루노우치 새디스틱을 부르던 사람은
그냥 행인이었는데 난입하여 버스킹을 했던 모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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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로 마이크 가리고 찍어서 소리가 제대로 녹음이 안됨)

버스킹의 원래 주인도 노래를 불렀다.
미안한 말이지만 솔직히 난입했던 사람 쪽이 더 좋았다.
그래도 1000엔짜리 앨범을 사드리며
음악 앞으로도 열심히 해달라고 말씀드렸다.

나는 열심히 사는 사람에게 약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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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여담 3.

- 22일 일지 중

동물원의 동원에서 서원으로 이동하려고 지도 보는데 갑자기 어떤 일본 할머니가 말 검. 자기도 서원 어떻게 가야될지 모르겠다고 하심. 일본어로 말하니 곤란한 상황이 자주 생겨서 앞으로는 영어로 말해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여기서 can you speak english? 하면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 일단 일본어로 대답함. "소찌니 이케바..." 이렇게 말 끝을 흐려서 부족한 어휘력을 커버하니까 어떻게든 대화가 되긴 했음.

근데 프로 일본어는 안 들리는게 많다보니까 대답 못하... 더 보기
여행 여담 3.

- 22일 일지 중

동물원의 동원에서 서원으로 이동하려고 지도 보는데 갑자기 어떤 일본 할머니가 말 검. 자기도 서원 어떻게 가야될지 모르겠다고 하심. 일본어로 말하니 곤란한 상황이 자주 생겨서 앞으로는 영어로 말해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여기서 can you speak english? 하면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 일단 일본어로 대답함. "소찌니 이케바..." 이렇게 말 끝을 흐려서 부족한 어휘력을 커버하니까 어떻게든 대화가 되긴 했음.

근데 프로 일본어는 안 들리는게 많다보니까 대답 못하는걸 무시한다고 생각하실까봐 "지츠와, 와타시 칸코쿠진나노데 키키토리가 무즈카시데스. 고이료쿠가 요와스기테..." (= 사실, 저 한국인이라서 청해가 어렵습니다. 어휘력이 약해서...) 라고 함. 발음도 액센트도 구린데 왜 바로 외국인이라고 못 알아차리는지 모르겠음. 항상 당황하게 됨.

발음이 좀 어눌한 자국민이라고 생각될 정도의 애매한 레벨이어서 그런가? 당장 실력을 높일 수는 없으니 낮춰야되나? 아예 "아눠, 수미마쎙." 이렇게 양키식 일본어를 해야하나? 바보같은 생각이어서 그만두었다.

무의식적으로 '내가 일본인으로 보일만큼 일본어 잘하나?' 라고 우쭐대기 위해 그런 가설을 세운 것 같기도 함. 항상 자의식을 경계해야함.

외국인이라고 언급은 안해도 그냥 '일본어 알아들을 줄 알구나~ 편하게 일본어로 말해도 되겠네~' 이정도로 생각했을 가능성이 더 높은듯.

(후에 몇몇 근거가 추가되고, 후자의 가설(외국인인 건 안다)에 설득력이 더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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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여담 4.

이번 여행은 여유라고는 없는 일정이었다.
아름다운 풍경을 볼 때면 여유롭게
가만히 앉아서 멍이나 때리고 싶었던 때도 있었는데,
다른 곳도 가보고 싶다는 마음이
발걸음을 서두르게 만들었다.

[경치가 좋았던 곳들]
- 온시하코네 공원
- 전망대에서 본 도쿄 야경
- 하코네 등산 열차
- 오다와라 성 전망대
- 오다와라 미유키 해변
- 도쿄 디즈니씨 야경

렌즈 안에 담기는 경관이 너무나도 제한적이어서 아쉬웠다.
미유키 해변은 나중에 다시 와서 2... 더 보기
여행 여담 4.

이번 여행은 여유라고는 없는 일정이었다.
아름다운 풍경을 볼 때면 여유롭게
가만히 앉아서 멍이나 때리고 싶었던 때도 있었는데,
다른 곳도 가보고 싶다는 마음이
발걸음을 서두르게 만들었다.

[경치가 좋았던 곳들]
- 온시하코네 공원
- 전망대에서 본 도쿄 야경
- 하코네 등산 열차
- 오다와라 성 전망대
- 오다와라 미유키 해변
- 도쿄 디즈니씨 야경

렌즈 안에 담기는 경관이 너무나도 제한적이어서 아쉬웠다.
미유키 해변은 나중에 다시 와서 2,3시간 동안 바다를 바라보며 앉아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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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hnJJ4OG1too
chilldspot - BYE BYE (Official Music Video)


+
따봉 눌러주시고 댓글 달아주시고
어딜 가서 뭘 할지도 추천해주시고
긴 여행 동안 외롭지 않게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저는 7월부터 일정이 있어
당분간 홍차넷에 들어오지도 못할만큼 바쁠 것 같습니다.

제가 없는 동안에도
그리고 앞으로 언제라도
다들 행복하게 지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정을 잘 못 붙이는 사람인데
홍차넷 여러분들에겐 정... 더 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hnJJ4OG1too
chilldspot - BYE BYE (Official Music Video)


+
따봉 눌러주시고 댓글 달아주시고
어딜 가서 뭘 할지도 추천해주시고
긴 여행 동안 외롭지 않게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저는 7월부터 일정이 있어
당분간 홍차넷에 들어오지도 못할만큼 바쁠 것 같습니다.

제가 없는 동안에도
그리고 앞으로 언제라도
다들 행복하게 지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정을 잘 못 붙이는 사람인데
홍차넷 여러분들에겐 정이 들어버린 것 같아요.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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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차넷은 기본이 눈팅입니다. 들러 지나다니십시오 ㅎㅎ
2
Mandarin
다음 여행지 추천받나요?
1
여행을 과식해버려서 일단 당분간은 못 갈 것 같습니다 ㅋㅋㅋㅋ 추천해주신다면 시간 될 때 기꺼이 가보겠습니다.
제가 게을러서 그런데 선생님 여행기 재밌었읍니다. 미리 체크인시간 알랴줄껄 후회함..
1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도 우여곡절이 있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ㅎㅎ
하마소
다시 오시면 그땐 오프에서도 뵐 일 있으면 좋겠읍니다. 좋았쓰 티셔츠 입고 오시면 회비 대신 내드림,,,
3
ㅋㅋㅋㅋ 좋았쓰 고양이 꼭 데려오겠습니다
1
하마소
아무쪼록 건강히 지내세요. 종종 들르셔도 언제든 환영이읍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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