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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밀복검 24/11/01 20:42:19
[..최근 몇 년 간의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정말 세계 최대의 경제 규모를 가지고 있는 거대한 국가치고도 경이로울 정도로 높았는데.. 이런 경제성장률이 어쨌든 현 미 민주당 바이든-해리스 정부에서 이뤄진 일종의 성과라고도 볼 수 있다. 그런데 내가 이해가 안 되는 지점은 현 민주당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이 이 성과를 최근의 연설이나 인터뷰에서 제대로 설명하는 것 같지 못 하다는 것이다... 바이든 정부에서 어쨌든 이렇게 멱살잡고 국가 경제 성장시켜 놓았다면 그것을 어떻게 발전적으로 계승할 것인지를 정교하게 (꼭 전문적 이론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알아듣기 쉽게)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런게 없고 대부분 두루뭉실하고 인플레 통제한다, 고용창출한다 같은 주례사만 늘어놓고 있다..]
https://www.facebook.com/sjoonkwon/posts/pfbid02zW5DrofpAPCkDiS2pFRRrrDs3T7KbP5ew5bkhAAEdXBZVpGw1PgaTE2WkNWqPvFyl

관련해서, 갠적으로 미국 대선이 경제 문제라는 접근은 반 정도는 맞지만 반 정도는 게으른 접근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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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wsj.com/economy/another-trade-war-could-pummel-farmers-many-still-back-trump-afcf22a9

예를 들면 이런 기사가 좋은 예인데, 트럼프 시기의 2018년 미중 무역전쟁과 관세 공방 때문에 미국 농민들은 막대한 손실을 겪은 바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농민들은... 더 보기
https://www.wsj.com/economy/another-trade-war-could-pummel-farmers-many-still-back-trump-afcf22a9

예를 들면 이런 기사가 좋은 예인데, 트럼프 시기의 2018년 미중 무역전쟁과 관세 공방 때문에 미국 농민들은 막대한 손실을 겪은 바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농민들은 여전히 트럼프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죠. 물론 당시에 트럼프 정부가 보조금으로 농민들의 손실을 일부 보상해준 것도 영향을 미쳤지만, 그보다는 '미국은 중국에 의해 교역에서 손해를 보고 있는 피해자이므로 우리는 이에 대해 보복해야한다'라든지 '당장 수출에서 손해를 보더라도 이민자들부터 못 들어오게 해야 한다'라고 농민들이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 결정적인 포인트. 다시 말해 농민들은 자신이 비록 손해를 보더라도 정부가 중국을 견제하고 이민을 억제하는 데에 기꺼이 동참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농민들이 트럼프를 지지하는 것은 누구를 지지하는 것이 이득인지 손해인지 분별하지 못하는 경제적 자해라고 평가하는 건 부적절합니다. 농민들은 분명히 '경제 문제'에 반응하고 있습니다. 다만 경제문제는 이해타산이 아닌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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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료사
매우 존나 그렇읍니다. 꼭 미국뿐만 아니라 어느 나라에서든 이른바 계급배반투표 떡밥에 있어서 비슷한 오류를 범하는 주장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왜 똑똑한 사람들이 특정 계급을 단세포 취급할까.. 아니.. 어떤 의미에서는 단세포 맞는데 그 단세포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모른다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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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관련해선 하던 생각이 있는데
힘든 어르신들 님들 보수 안찍으면 좋아져~ 이러는데 바뀌어서 물론 좋아질 수 있지만(사실 이것도 뭐... 아닌 경우도 있지만 그건 차치하고) 그래봤자 그게 결정적이긴 힘들다고 생각하는게
진짜 힘든 사람은 이거저거 바뀌는거 받아먹고 적응하기도 힘든 거죠. 종종 나오는 말이지만 고학력 화이트컬러 직장인들 징징이 과대대표되는 이유도 먹고 살만하니까, 안 힘드니까 인터넷 자주해서 그런거고 이런것에서 볼 수 있듯이 꿀도 살만해야 빨고 진짜 힘들면 좋은 변화라도 따라가기도 힘든 법이니까요
식당으로 비유하자면 맨날 가던 식당의 편안함을 버리기 힘들다는 거임...
인플레이션이 심해서 경제적 성과가 와닿지 않는다는 것도 반은 맞고 반은 틀린 게, 인플레이션을 감안하고 보더라도 경제 성장은 인플레를 훨씬 더 능가했죠. 게다가 이미 인플레이션은 어느 정도 잡혔고요(잔불이 남았냐 아니냐는 이론의 여지가 있지만 어쨌든 당장은 안정된 것이 사실).

문제는 미국을 비롯해서 세계 전체가 지난 10여 년 간 저물가에 매우 익숙해졌다는 것. 즉 기대 물가 상승 레벨이 낮게 자리잡혀 있고 물가에 대한 기준선이 고정되어 있던 상태에서 코로나 거치고 공급망 붕괴까지 이어지고 하면서 물가가 튀어오르자 사람들이... 더 보기
인플레이션이 심해서 경제적 성과가 와닿지 않는다는 것도 반은 맞고 반은 틀린 게, 인플레이션을 감안하고 보더라도 경제 성장은 인플레를 훨씬 더 능가했죠. 게다가 이미 인플레이션은 어느 정도 잡혔고요(잔불이 남았냐 아니냐는 이론의 여지가 있지만 어쨌든 당장은 안정된 것이 사실).

문제는 미국을 비롯해서 세계 전체가 지난 10여 년 간 저물가에 매우 익숙해졌다는 것. 즉 기대 물가 상승 레벨이 낮게 자리잡혀 있고 물가에 대한 기준선이 고정되어 있던 상태에서 코로나 거치고 공급망 붕괴까지 이어지고 하면서 물가가 튀어오르자 사람들이 실제 인플레 레벨에 비해서 훨씬 더 크게 심리적 충격을 받았고, 그 이후에 물가가 안정되었음에도 아직까지 지금의 물가 수준을 '정상'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거죠. 가령 국밥 한 그릇 가격이 약 10년 간 1만 원을 유지하다가 코비드를 거치고서 1.4만 원이 되었다고 한다면, 이후에 1.41만 원 정도로 상승세가 둔화되더라도 사람들은 그것을 인플레가 해소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 거죠. 왜냐하면 국밥 한 그릇 국룰은 1만 원이라는 게 이미 컨센서스로 잡혀 있으므로 그때로 회귀하지 않는 이상 물가 상승률이 0.1%가 나오더라도 여전히 인플레가 노답이라고 생각하는 것. 아 옛날이여

그러니까, '인플레이션'이나 '경제 문제'가 중요한 건 맞는데, 그 중요성은 그것들이 '내러티브'로서 심리적으로 중요하기 때문임. 경제학 위에 문학이 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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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수치가 전년대비니까 걍 숫자놀음이죠. 한 해 왕창 오르고 그 수준을 유지한다고 물가가 잡히는 건 아니잖아요. 예전 가격으로 내려가거나 실질소득이 따라잡거나 해야..
구밀복검

예전 가격으로 돌아간다는 건 시장경제에서 말이 안 되고, 실질 소득으로는 따라 잡는 정도가 아니라 추월한 지 좀 되었습니다. 개인들이 본인의 소득 증가에는 둔감하고 물가 상승에는 민감하다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잘 보여주죠.
개인들은 언제나 징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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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쪽은 실업률도 낮다하더니 따라잡았나보군요. 제 소득은 안늘어서 ㅠㅠ
레디미르
대안우파의 지지 기반은 실리가 아니라 가치의 당위인데, 주류 보수와 리버럴 시각에선 대안우파적 가치들을 가치라고 인지하기도 힘들어서 벌어지는 간극이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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