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흘려보낼 짧은 글을 편하게 남기는 공간입니다.
- 가치가 있는 정보가 담긴 글은 티타임 게시판에 써주세요.
- 여러 회원들이 함께 사용하기 위해 각 회원당 하루 5개로 횟수제한이 있습니다.
구밀복검 24/12/31 01:14:29

제가 개혁신당 지지자라면 TERF 기반 페미니즘 정당 하나 만들거나, 혹은 있는 걸 키워주면서 동맹 맺거나, 혹은 당내 조직으로 육성하거나 할 거 같습니다.
이거만큼 잠재적으로 민주당 지지층 사분오열 펜타킬내기에 좋은 게 없을 듯..

TERF 싫어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이런 애들이 왜 나왔는지 왜 세를 불리고 있는지 어째서 동조자가 늘어나고 있는지 이해를 잘 못하겠지만, 결국은 근간에는 '안전'이 있음. 안전을 위해서는 무언가에 대한 '위생적 박멸'이 필요하다는 것. 그게 한남이 되었든 한남과 다를 바 없는 남미새가 되었든 한남의 일부인 게이가 되었든.. 특히 자신들의 영역에 '위장'을 통해서 침입할 수 있는 MTF 트랜스젠더는 '안전'을 위협하는 절대악이라 보는 거고.

현재 메인스트림의 지위를 잡고 있는 것은 물론 종래의 8090 시절에 기원한 페미니즘입니다. 하지만 이들은 어디까지나 '주류'일뿐이지 다수는 아님.. 물론 TERF도 다수는 아니고 소수죠. 다수는 자신의 선호가 어디에 위치하는지 정확히 모르는 머글 여성이 다수일 것. 하지만 이미 '내심'은 TERF에 친화적으로 기울어져 있어요. '안전'의 호소력이 그만큼 강하기 때문. 바꿔 말하면 '공포'의 절대성 앞에서 진보적 가치는 무력함.
23
12
그러니까 펀더멘탈은 이미 준비되어 있는 거예요. 남은 건 모두에게 정체성을 부여해줄 히로인이 나타나 버튼을 눌러주고 정치적 세력으로 결집시켜주면 될 뿐.

이런 결집의 가능성을 잘 보여주는 게 503이 가진 페미니즘적 파급력. 503의 담론이 바로 '안전'이었고 이 의제는 일부 여성의제 성격이 있었죠. 그게 호소력을 가졌던 증거가 워마드를 비롯한 디씨 베이스의 여초 커뮤들이고요. 햇님 햇님.. 물론 503도 워마드도 민주사회의 게토로 내몰린 상황이지만, 그게 그네들이 담지했던 의제가 파급력이 없었던 게 아님. 재활용 못할 게 없는 거죠. 안전과 공포라는 테마로 보리적 합수 정당이 페미니즘 코인 민다? 민주당 개작살내는 거 의외로 쉬울 수 있음.
4
난민/이민 의제가 트리거가 될 수 있을 거예요. 이미 문재인 때부터 관찰되고, 여성학계 내에서 얘기되었던 사항이고, 특히 무슬림/이슬람이 결합하면 훨씬 거세어지더라고요.
6
구밀복검
예 공감. 대충 경제 의제로 공통의 이해관계 확보하면서 '부외자' 강조하는 대형 이슈 몇 개 터지면 장기적(10년-20년)으로 가능하다 봅니다.
고기먹고싶다
현 개혁신당의 지지층의 가장 큰 적이 terf류일텐데 일종의 좌우합작이 가능할까요 심지어 연합의 주체들이 둘다 극단적이라 개인적으로는 개혁신당보다는 현 국힘계열이 이걸하기 더 쉬울거 같고 실제로 지난 대선 그리고 총선에 신지예라던지 이수정이 이 역할을 수행할 적임자로 영입되었던거 같기도 해요
2
구밀복검
카리스마적 리더십에 의해 가능할 수도 있다 생각합니다. 누가 될진 모르겠지만
"오빠가 허락한 페미니즘"을 넘어서겠다는 워딩으로 상징되는 것인데(여기에선 오빠가 곧 자유주의와 보편인권 기반 양성평등주의 정도를 상징하겠죠)...

그러한 세력의 존재와 기억에 남을만한 워딩들 햇님이랄지 곰 이랄지 숙대사건이랄지...

에 비해서 실제 투표행태 파급력이 아직 검증되지는 않아서...좀 더 봐야될거 같습니다.
일단 이준석을 어떻게 해야될걸요.
개 있는 이상 페미니즘쪽은 절대 안넘어갈거 같은데
2
동덕여대 애들도 남자가 우리 캠퍼스를 돌아다니게 할 순 없다. 그런 주장을 했었는데.. 근데 다른 많은 사람들이 그에 공감하진 않았던 것 같아 효과가 있을지 좀 궁금하긴 하네요.
집에 가는 제로스
? 개혁신당 지지자가 왜 TERF랑.. 아예 그와 반대되는 기치를 거는게 개혁신당인데요. 전통적인 페미니즘 조직을 육성한다면 모를까..
양당제에서 매우 이질적이고 상충하는 집단이 같은 정당의 코어지지층이 되는 건 드문 일이 아니니까요. 당장 트럼프 지지층만 해도 '보통의 미국 백인'이 코어고 반이민과 관세는 이들에게 호소력을 가지고 있지만 그 못지 않게 '못 배운 보통의 미국 백인 애들 쓸모 없어, 이민으로 경제 돌파구 찾아야 해'라는 엘리트 계층도 중요한 지지층이죠.
물론 현재 개혁신당은 메이저 정당이라고 볼 수 없고 신생조직인데다 반페미라는 주요 지지층의 기치에 근거하고 있으니 어려운 측면은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이 정당이 전국구 양당의 체급으로 올라갈 경우... 더 보기
양당제에서 매우 이질적이고 상충하는 집단이 같은 정당의 코어지지층이 되는 건 드문 일이 아니니까요. 당장 트럼프 지지층만 해도 '보통의 미국 백인'이 코어고 반이민과 관세는 이들에게 호소력을 가지고 있지만 그 못지 않게 '못 배운 보통의 미국 백인 애들 쓸모 없어, 이민으로 경제 돌파구 찾아야 해'라는 엘리트 계층도 중요한 지지층이죠.
물론 현재 개혁신당은 메이저 정당이라고 볼 수 없고 신생조직인데다 반페미라는 주요 지지층의 기치에 근거하고 있으니 어려운 측면은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이 정당이 전국구 양당의 체급으로 올라갈 경우를 생각한 장기 추세의 이야기. 왜 굳이 TERF냐면, 결국 보수정당의 여성층 확보 없이 민주당의 헤게모니 해체는 불가능한데, 보수정당에게 가능한 여성표 확보 의제가 안전 의제고 이게 먹히는 계층이 TERF라는 거죠. 지금은 이들이 매우 급진적인 민주당 지지층처럼 보이지만 경제적 이해관계를 자극하며 반페미들과 공통의 이해관계를 구축하면서 (2020-2021 자산 시장 버블 국면에서 이 젠더 적대자들끼리 문까심을 공감대로서 공유했던 것이 좋은 예) 안전 의제를 부각시키면 10-20년 사이에 충분히 가능한 전개라고 봅니다. 혹은 이 경우 아니고서는 보수 재집결이 불가능해 보임.
1
코리몬테아스
서구의 진보정치세력들이 이 트랜스문제에서 아동과 여성의 안전을 담보로한 선동에 일방적으로 쳐맞아준 건 소수자를 지켜야 하는 좌파적 원칙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보거든요. 소수자에 대한 원칙이 아니더라도, 기본적으로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선동에 넘어가 정책을 만들어낼 수 없다는 것에 대한 리버럴한 자존심도 있었고요. 유타에 트랜스 청소년 운동선수가 딱 한 명인데, 그 한명을 저격하는 법안을 만드는 건 트랜스 청소년에 아무 관심이 없어도 그냥 이성적으로 용납이 안되는 행위었으니까요.

반면, 우리나라에서 보수세력이 TERF가지고 의제화해서 여성층에 균열을 만들면 민주당은 트랜스를 희생양 삼는 데 적극 동참해서 같이 말뚝에 불태워버리지 않을까 싶음. 저런 공격도 뭐 받아주는 상대가 지킬 원칙이 있어야 받아주는 거지 ㅋㅋ..
구밀복검
아 넘모 무섭네용 ㅜㅠ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