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서방을 증오할 수밖에 없는 이유]
아 물론 러시아 편들자고 하는 말은 아닙니다 ㅋㅋ 다만 '내재적 이해'가 중요하다는 거. 러쪽이 상담소 on
- 서방의 생각과는 다른 것이지만, 러시아는 자신들이 냉전의 '패배자'라고 절대 생각하지 않았음. 냉전이 계속 되면 세계인들 모두가 고통스러운데 우리 러시아가 서방과 합의해서 탈냉전에 성공했어. 소련은 붕괴했지만 글로벌 체제가 출범했으니 이거 완전 '러'키비키자나~
- 즉 소련 붕괴 후 러시아인들의 관념에서 글로벌 질서란 러시아가 지고 미국이 이긴 게 아니라 러시아와 미국이 같이 합작 회사를 세우면서 탈냉전 체제를 구축하고, 동업자로 참여한 개념. 미국이 대표이사까진 OK 할게! 하지만 지분은 똑같이.
- 하지만 러시아의 이런 인식은 오래 가지 못함. 서방 자본주의는 차갑다..
- 특히 유고 내전에서 나토가 세르비아를 두들겨 패면서 러시아가 생각한 '동방 세계의 종주권'이 침해 당함. 러시아 입장에서 세르비아를 서방이 건드리는 건 가택침입금 범죄였음
- 물론 이건 러시아의 주관적 억울함이었기 때문에 국제적인 공감을 얻기는 어려웠고, 특히 서방의 개입을 요하던 발칸 국가들에게는 러시아의 행보가 트롤링 이상으로 보이진 않았음. 다만 중요한 건 어디까지나 러시아 입장에서 원한은 깊어졌다는 것
아 물론 러시아 편들자고 하는 말은 아닙니다 ㅋㅋ 다만 '내재적 이해'가 중요하다는 거. 러쪽이 상담소 on
- 서방의 생각과는 다른 것이지만, 러시아는 자신들이 냉전의 '패배자'라고 절대 생각하지 않았음. 냉전이 계속 되면 세계인들 모두가 고통스러운데 우리 러시아가 서방과 합의해서 탈냉전에 성공했어. 소련은 붕괴했지만 글로벌 체제가 출범했으니 이거 완전 '러'키비키자나~
- 즉 소련 붕괴 후 러시아인들의 관념에서 글로벌 질서란 러시아가 지고 미국이 이긴 게 아니라 러시아와 미국이 같이 합작 회사를 세우면서 탈냉전 체제를 구축하고, 동업자로 참여한 개념. 미국이 대표이사까진 OK 할게! 하지만 지분은 똑같이.
- 하지만 러시아의 이런 인식은 오래 가지 못함. 서방 자본주의는 차갑다..
- 특히 유고 내전에서 나토가 세르비아를 두들겨 패면서 러시아가 생각한 '동방 세계의 종주권'이 침해 당함. 러시아 입장에서 세르비아를 서방이 건드리는 건 가택침입금 범죄였음
- 물론 이건 러시아의 주관적 억울함이었기 때문에 국제적인 공감을 얻기는 어려웠고, 특히 서방의 개입을 요하던 발칸 국가들에게는 러시아의 행보가 트롤링 이상으로 보이진 않았음. 다만 중요한 건 어디까지나 러시아 입장에서 원한은 깊어졌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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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입장에서도 할 말은 있었던 것이, 소련 붕괴 전 서방과 미국은 나토의 더 이상의 동진은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기 때문. 하지만 소련 붕괴 후 미국은 러시아의 항변에 '그 약속은 소련과 한 거다'라고 대응. 자본주의는 차갑다.
- 이때의 러시아의 기분은 말죽거리 잔혹사의 햄버거를 생각하면 쉬움. '내 가오 좀 살려줘' 했다가 선도부장 미국에게 죽도록 두들겨 맞은 셈.
- 혹은 대기업과 M&A를 거쳐 들어간 스타트업 대표. 동업자인 줄 알았는데 일개 임직원이었더라.
-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 경제는 계속 악화되고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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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때의 러시아의 기분은 말죽거리 잔혹사의 햄버거를 생각하면 쉬움. '내 가오 좀 살려줘' 했다가 선도부장 미국에게 죽도록 두들겨 맞은 셈.
- 혹은 대기업과 M&A를 거쳐 들어간 스타트업 대표. 동업자인 줄 알았는데 일개 임직원이었더라.
-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 경제는 계속 악화되고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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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입장에서도 할 말은 있었던 것이, 소련 붕괴 전 서방과 미국은 나토의 더 이상의 동진은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기 때문. 하지만 소련 붕괴 후 미국은 러시아의 항변에 '그 약속은 소련과 한 거다'라고 대응. 자본주의는 차갑다.
- 이때의 러시아의 기분은 말죽거리 잔혹사의 햄버거를 생각하면 쉬움. '내 가오 좀 살려줘' 했다가 선도부장 미국에게 죽도록 두들겨 맞은 셈.
- 혹은 대기업과 M&A를 거쳐 들어간 스타트업 대표. 동업자인 줄 알았는데 일개 임직원이었더라.
-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 경제는 계속 악화되고 있었음
- 이에 대해서는 러시아가 충분히 객관적으로 억울해 할 만했는데, IMF와 세계은행의 조언을 최대한 수용해서 시장경제로 체제전환을 꾀했는데도 불구하고 결과는 좋지 않았다는 것.
- 1992년 한 해에만 인플레이션이 2000%가 넘었음. 그러니까 물가가 1년 동안 20배가 됨. 맥도날드 햄버거 세트 하나 먹으려면 20만 원 내야 함.
- 심지어 94년까지 월평균 20% 물가가 오름. 다달이 월세가 20%씩 오른다고 생각하면 다들 미칠 것임
- 러시아 시민들이 각자 평생에 모았던 자산은 삽시간에 증발해버림. 열심히 일해서 배우자와 함께 5억쯤 모았다? 이 정도면 애들 결혼은 시킬 수 있지 않을까? 응 3년 지나서 1000만 원이야~ 돈이 삭제가 된다고
- IMF와 세계은행이 사실상 혹은 러시아의 입장상 서방과 미국의 꼭두각시라고 보면 러시아 입장에선 미국 하라는대로 했는데 나라경제가 망한 수준
- 이때의 러시아의 기분은 말죽거리 잔혹사의 햄버거를 생각하면 쉬움. '내 가오 좀 살려줘' 했다가 선도부장 미국에게 죽도록 두들겨 맞은 셈.
- 혹은 대기업과 M&A를 거쳐 들어간 스타트업 대표. 동업자인 줄 알았는데 일개 임직원이었더라.
-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 경제는 계속 악화되고 있었음
- 이에 대해서는 러시아가 충분히 객관적으로 억울해 할 만했는데, IMF와 세계은행의 조언을 최대한 수용해서 시장경제로 체제전환을 꾀했는데도 불구하고 결과는 좋지 않았다는 것.
- 1992년 한 해에만 인플레이션이 2000%가 넘었음. 그러니까 물가가 1년 동안 20배가 됨. 맥도날드 햄버거 세트 하나 먹으려면 20만 원 내야 함.
- 심지어 94년까지 월평균 20% 물가가 오름. 다달이 월세가 20%씩 오른다고 생각하면 다들 미칠 것임
- 러시아 시민들이 각자 평생에 모았던 자산은 삽시간에 증발해버림. 열심히 일해서 배우자와 함께 5억쯤 모았다? 이 정도면 애들 결혼은 시킬 수 있지 않을까? 응 3년 지나서 1000만 원이야~ 돈이 삭제가 된다고
- IMF와 세계은행이 사실상 혹은 러시아의 입장상 서방과 미국의 꼭두각시라고 보면 러시아 입장에선 미국 하라는대로 했는데 나라경제가 망한 수준
네 99년에 폴란드 체코 헝가리가 나토 가입했으니까 명시적으로 나토 '영역'의 동진이 시작된 건 99년이 맞죠. 다만 위에서 말한 것과 동일한 논지로 유고 내전에서 나토가 개입한 것 자체로 러시아는 자신들의 나와바리가 침해당했다고 느꼈습니다. 특히 유고 내전 거치면서 세르비아 건드린 게 컸고, 그 뒤 코소보 내전에서 러시아가 안보리에서 트롤링(문자 그대로 트롤링)했음에도 불구하고 나토가 세르비아에 개입하면서 원한이 커졌죠. 관련해서 랑부예 평화회담의 협정 부록(annex B)에서 나토 요원들이 유고 영역 전체에서 숙영 훈련 등등 기... 더 보기
네 99년에 폴란드 체코 헝가리가 나토 가입했으니까 명시적으로 나토 '영역'의 동진이 시작된 건 99년이 맞죠. 다만 위에서 말한 것과 동일한 논지로 유고 내전에서 나토가 개입한 것 자체로 러시아는 자신들의 나와바리가 침해당했다고 느꼈습니다. 특히 유고 내전 거치면서 세르비아 건드린 게 컸고, 그 뒤 코소보 내전에서 러시아가 안보리에서 트롤링(문자 그대로 트롤링)했음에도 불구하고 나토가 세르비아에 개입하면서 원한이 커졌죠. 관련해서 랑부예 평화회담의 협정 부록(annex B)에서 나토 요원들이 유고 영역 전체에서 숙영 훈련 등등 기타 거의 모든 활동이 보장된다는 조항이 들어가면서 기분 팍 상했다고 하더군요. 세르비아 입장에서는 주권침해였고 마찬가지로 러시아 입장에서는 본인들이 존중받지 못했다고 느껴졌기에.
그러니까 명시적으로 러시아의 영역이 침해당한? 건 99년 정도라고 볼 수 있지만, 그 전에 빌드업이 꾸준히 되어왔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사이에 터진 게 경제 위기고 그 국면에서 IMF와 세계기구가 제 역할을 못했고.
그러니까 명시적으로 러시아의 영역이 침해당한? 건 99년 정도라고 볼 수 있지만, 그 전에 빌드업이 꾸준히 되어왔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사이에 터진 게 경제 위기고 그 국면에서 IMF와 세계기구가 제 역할을 못했고.
- 그나마 여기까지는 그래도 연습 과정이었음. 아시아 금융위기가 터지고, 러시아에서도 달러가 빠져나가면서 루블화 가치는 휴지조각이 됨. IMF 한국이 겪은 고통의 대략 3배는 받은 셈.
- 이때도 IMF가 환율방어하려면 기준금리 인상하라고 시켜서 시키는대로 함
- 그렇게 했더니 경기침체 오면서 경제 아예 셧다운 됨
- 이 때문에 러시아에선 미국 놈들이 우리 경제 죽이려고 음모 획책한 거 아니냐는 여론이 대대적으로 형성. 숏트랙 경기를 보았나 야비한 나라 Fucking USA
- 이후로도 체코, 헝가리, 발트 3국 등등이 모두 나토에 가입하게 되고.. 러시아 입장에선 좆돼봐라 그 잡채
그 귀결이 우크라이나를 패자였다는 게 참 ㅋㅋ...
- 이때도 IMF가 환율방어하려면 기준금리 인상하라고 시켜서 시키는대로 함
- 그렇게 했더니 경기침체 오면서 경제 아예 셧다운 됨
- 이 때문에 러시아에선 미국 놈들이 우리 경제 죽이려고 음모 획책한 거 아니냐는 여론이 대대적으로 형성. 숏트랙 경기를 보았나 야비한 나라 Fucking USA
- 이후로도 체코, 헝가리, 발트 3국 등등이 모두 나토에 가입하게 되고.. 러시아 입장에선 좆돼봐라 그 잡채
그 귀결이 우크라이나를 패자였다는 게 참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