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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9/08/14 20:44:56
Name   [익명]
File #1   image.jpeg.jpg (55.2 KB), Download : 12
Subject   가장 먼저 등교하는 학생이었습니다.


별 자랑거리도 아닌데 ama쓰는게 조금 웃겨서 익명으로 합니다.
학창시절 내내 항상 교실에 첫번째로 등교했고요. 무단지각은 당연히 한 번도 안 해봤습니다.
중학생일 때는 종 울리기 전 30분 전에 등교하곤 했는데 고등학생이 된 후로는 2시간 전에 등교했습니다.
고등학생 때 경제를 배우고 학급 아이들의 등교에도 일종의 파레토법칙이 작용하지 않나 생각하기도 했었습니다.
종이 울리기 전까지의 시간과 우리 반 아이들을 100으로 따졌을 때 학교 종 치기 전 80%의 시간동안 학급 아이들 중 겨우 20%가 등교하고, 나머지 20%의 시간 동안 아직 도착하지 않았던 80%의 아이들이 쏟아지듯 들어와서, 80%의 시간 동안 조용하던 교실이 금세 복작복작 해지는 것이 항상 신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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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게이
담배피러 일찍가시는거 아닙니까
[글쓴이]
제 학창시절은 담배같은 것하고는 거리가 멀었습니다ㅎㅎ. 중학생 때까진 그저 지각을 안 하려고 일찍 다녔고 고등학생 때는 만원버스가 너무 싫어서 일찍 다녔습니다.
사십대독신귀족
저랑 비슷하시네요. 저도 거의 12년간 1~3번 째 안에 등교 했습니다.

고등학교 진학 땐, 졸업한 중학교의 주말 빈교실을 몰래 가보기도 했고
고등학교 졸업식이 끝나고 일부러 2시간 정도 학교에 남아 빈교실과 교정을 혼자 사진 찍고 집에간 기억도 있네요.
두분 다 왜 그러셨죠? ㄷㄷㄷㄷㄷㄷㄷ
지각은 거의 안했지만 칼등교 칼출근충 입장에서는 이해가 안 가는 ;;;
[글쓴이]
전 만원버스라던가, 아침에 왁자지껄한 교실을 별로 안 좋아했고 아침에 여유를 즐기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아침에 조용히 제 할일 하며 음악들으면 좋았어요.
사십대독신귀족
저도 비슷했어요. 그냥 빈교실에 혼자 있는 거 좋아했고, 원래 성격이 약속 늦는 거 질색하고 30분 전 쯤 부터 가 있는 스타일이라(요즘은 10분정도) 어차피 일찍 갈 거 아무도 없는 공간에 혼자 있는 게 좋았어요. 애들 한 명 한 명 올 때마다 인사하고 노는 거도 좋았고요.
구박이
만두 좋아하시나요?
[글쓴이]
만두 맛있죠. 즐겨 먹지는 않습니다.
사나남편
결혼도 친구중에 가장먼저하셨나요?
[글쓴이]
결혼은 안 했고 앞으로도 할 생각이 없습니다.
다람쥐
오오 저도여 자물쇠 따고 들어간 기억이 나네요
80-90%는 1등으로 갔을거에요 ㅋㅋㅋ 텅 빈 교실 들어가는느낌 넘 좋지 않나요
[글쓴이]
텅 빈 교실 좋아했어요. 자물쇠 따고 들어가야 하는데 열쇠가 안 보이거나 그러면 정말 난감했었습니다ㅋㅋ.
다람쥐
저때는 번호 자물쇠였던거같아여 ㅋㅋㅋ 사실은 누구나 다 아는 자물쇠 ㅋㅋㅋㅋ
물푸레
초등학교 5학년 때였나... 학교 바로 앞에 사는 여학생이 있었는데 선생님이 그 여학생에게 열쇠를 맡기고 교실문을 열도록 했어요. 저는 학교에서 걸어서 반 시간 걸리는 강 건너에 살았는데도 매일 해 뜨기 전에 출발해 그 여학생보다 먼저 학교에 도착했습니다. 교실 앞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왜 이렇게 빨리 왔냐."며 살짝 짜증을 내면서 문을 열어줬는데 그게 귀여웠거든요.

텅빈 교실에 둘이 있다보니 말도 한두 마디 나누게 되고 나중에는 책도 몇 번 빌려읽었던 것 같습니다. 그게 다였는데, 고등학교 다닐 때 학교에서 주먹 쓰는 애들 사이에서 모 여고 잘 노는 여자애로 그 학생 이름이 나와서 좀 먹먹해졌던 기억이 납니다. 5년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글쓴이]
귀엽고도 씁쓸한 추억이네요ㅎㅎ.
미카엘
저도 중고등학교 때 항상 1등 등교~ 그 고요한 분위기가 정말 좋았습니다.
[글쓴이]
맞습니다 정말 고요하고 좋죠. 하루는 아침부터 장대비가 쏟아지는 날이었는데 정말 시원하고 좋았어요.
바나나코우
생각해보니 저 때는 하교 안하고 교실에 오래 남아 있는건 안되었던것 같은데 일찍 와 있는건 괜찮았네요. 두 번째로 오는 학생은 거의 일정했나요 아니면 자주 바뀌었나요?
[글쓴이]
거의 일정합니다. 보통 학교와 집이 멀고 버스 배차시간이 긴 곳에 사는 아이들이 일찍 다녔어요.
출퇴근 외적으로도 또래대비 부지런하거나 성실하다는 평을 자주 들으시나요?
칼같이 출퇴근 하는 사람들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글쓴이]
부지런하거나 성실해서 그렇게까지 일찍 다녔었던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다른 외적 요소는 또래 학생들과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저도 칼같은 출퇴근 좋은데 첫 직장이 출근은 칼같이 퇴근은 새벽같이 분위기여서 너무 힘들었어요.
곰돌이우유
저도 초등학교때 전교1등으로 자주 갔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침7시 전에도 등교하곤 했는데 수위아저씨가 정문을 닫아놔서 기다리곤 했심더
[글쓴이]
정말 가끔은 학교 정문도 닫혀 있을 때가 있곤 하죠ㅎㅎ. 저도 몇번 기다려 본 적이 있습니다.
Mr. Sincere
잠에 드는 시간은 언제세요?
[글쓴이]
10시에서 12시 사이에 잤던 것 같습니다. 고등학생 때는 하루 5시간만 자고 5시에 기상했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전혀 그럴 필요가 없었죠.
지나가던선비
출근도 그렇게하십니까
약속장소 나갈때나 데이트 나갈때도 그렇게 하신편인가요
[글쓴이]
출근은 그렇게 안 했습니다. 지각을 면할 정도로만 다녔습니다. 약속 나갈 때는 일찍일찍 나가는 편입니다.
Velma Kelly
알람 안 맞추면 몇시에 일어나세요? 가끔 보면 새벽 네시까지 놀다 자도 일곱시면 칼같이 깨서 이승을 떠도는 친구들도 있던데
[글쓴이]
그렇네요. 학생 때 알람 없이 자도 가끔 평소처럼 5시에 일어난 적이 몇번 있기는 합니다.
뭐야... 여기 이상한 사람들 밖에 없어...
[글쓴이]
ㅋㅋㅋㅋㅋ저도 가끔 더 잘 자고 다닐걸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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