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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 25/12/22 11:53:40 |
| Name | [익명] |
| Subject | 인생의 힘든 시기를 지나가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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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정의 달에 혼인신고한 신혼부부입니다 알콩달콩하게 꿀떨어지는 신혼기간이 될거라 기대했지만 ㅋㅋㅋ 현재 상황은 아내와 대화를 못한지 10주가 넘어가네요 힘듦은 한번에 온다고 하나요 원가족이 유독한 관계라 판단하여(금전 요구, 감정 쓰레기통, 아들 역할만을 강요 등) 연락 단절도 여름쯤 하였는데 아내와도 대화를 못하다니 세상에 저 혼자만 남겨진 듯한 외로움과 부단히 노력해도 변하지 않는 환경과 아내와의 관계에서 오는 좌절감, 번아웃, 저와 아내에 대한 분노와 슬픔, 연민 등이 제 안에서 뒤섞이는 걸 느끼면서 나에게 아주 힘든 시기가 찾아왔구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9년차 프로 정신과 환자, ADHD, 심리상담 내담자로써 6년차 나름 힘든 환경들 속에서 운 좋게도 좋은 사람들을 적절한 타이밍에 만나 어떻게든 살아남고 제 자신을 돌아보며 많은 걸 반성하며 바꾸고 해쳐나가왔습니다. 이제 30살을 조금 넘어가며 직장도 가지고 가정도 꾸렸으니 안정감과 행복감에 잠시 취할 수 있는 시기겠거니 기대했지만 현실은 기대와 달리 잘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늦여름부터는 생활상 금전적인 압박도 느껴져 아내의 소득이 있으면... 하고 희망하지만 지금 그건 헛된 나만의 희망이라 느껴 열심히 주식투자와 투자금액 감축, 소비절감으로 연명 기한을 늘리고 있습니다. 다행히도? 아직 살아갈 운은 있는지 주식으로 돈이 벌리는 상황이네요 이직이나 부업을 생각할 시기가 온 것 같습니다 어떤 이야기도 좋습니다 그저 지금은 잠시 커뮤니티의 익명성에 숨어 소통을 하고 싶습니다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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