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가 질문을 받을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AMA는 Ask me anything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뜻입니다.
Date 19/10/03 11:52:50
Name   [익명]
Subject   수학박사 출신입니다.
학계를 떠난 지 좀 되었더니 머리가 굳는 것 같아 질문받습니다. 신상이 드러나지 않는 범위에서 답해드립니다. 수학질문도 기억나는 범위까진 답해드립니다. 답변이 좀 늦어질 수도 있는 점 양해바랍니다.



1


수학 같은 분야에서 천재를 보게 되면 어떤 기분인가요?
[글쓴이]
천재도 종류가 다양해서 인물에 대한 소감은 제각입니다만, 정말 뛰어난 논문의 아이디어를 보고는 미쳤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노력으로도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면 현타가 오나요?

현타가 오면 그 상황에서도 연구를 계속하게 되는 동인은 무엇인가요?
[글쓴이]
현타가 옵니다. 박사학위 받을 때까지 버텼고 그 뒤로 의욕이 안 생겨서 그만뒀습니다.
아...그러셨군요 ㅠㅠ
CONTAXND
유튜브에서 수학의 신 이상엽이라는 채널을 가끔 들어가서 보는데
진짜배기 수학은 제가 생각하는 범위는 고작 10정도 되겠더라고요. (만점이 10만점)

존경합니다.
[글쓴이]
감사합니다. 저도 CONTAXND님 존경합니다.
사나남편
세상에..
4
[글쓴이]
그런 짓은 하지 말아야 했는데~
맥주만땅
마블 vs. DC 어느쪽을 좋아하십니까?
[글쓴이]
마블이죠.
kaestro
학계를 벗어났다는건 무슨 뜻인가요
[글쓴이]
교수되는 것을 포기하고 연구를 그만뒀다는 뜻입니다.
배트맨
구체적인 전공은 무엇인가요?
[글쓴이]
대수분야입니다.
학계 그만두면 어떤일로 생업을 하시나요?
[글쓴이]
취업이죠. 보통 금융, 보험, 스타트업 등으로 빠지는 것 같습니다.
전공과 지금 일의 관련도는 1~10 스케일로 하면 어느 정도 되나요?
[글쓴이]
박사전공과의 관련도는 0입니다.
BiggestDreamer
예전에 제가 개인적으로 궁금했던건데 물어볼데가 없었는데 기회가되서 한번 여쭤봅니다.
어떤 우주에 원자가 두개만 있다고해요. 그 원자는 그 우주의 최소단위라서 쪼개지는것이 불가능할때 그 우주에는 3이상의 숫자가 존재할수있나요?
[글쓴이]
이 문제는 너무 어렵네요 ㅋㅋ 제 생각을 말씀드리자면, 수 체계는 존재하겠지만 그 체계를 정립할 존재가 없을 것 같습니다.
4
방사능홍차
혹시 척척박사이십니까?
[글쓴이]
그냥 박사입니다 ㅋㅋ
Darker-circle
얼그레이 vs 브렉퍼스트 티
박사님의 선택은?
[글쓴이]
얼그레이에 한표입니다.
문과 입장에서 수학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있습니다.
그 중에도 제일 부러운 건, 답이 있는 문제를 대한다는 겁니다.
(물론, 풀 수 있다고는 안 했...)
답이 있고 증명 가능한 공부를 하는 분들은,
사회,윤리,정치적 문제들에 답이 없다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이시는지요?
[글쓴이]
개인차가 클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 어릴 때는 답이 없다는 점이 싫었는데, 이제는 그러려니 합니다.
3
파란아게하
질문은 아니고요
수 학 박 사
이건 지렸땅
[글쓴이]
특이한 사람들의 비율이 높을 뿐이지 다 같은 사람입니다 ㅋㅋ
미카엘
8÷2(2+2)=? 의 답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글쓴이]
1이라고 생각합니다.
미카엘
오오 이 문제는 수학과 출신 여러 사람에게 물어보았는데 제각기 다르네요! 흥미롭습니다.
바나나코우
수학을 늘 어려워했어서 수학박사님이시라니 멋지게 느껴집니다. 일상적 사회생활에는 문제가 없지만, 수학의 이해에 필요한 특정종류의 사고력이 약해서, 대학 수학과에서 다루는 일부 개념을 (노력을 아무리 많이 하더라도) 끝내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 있다고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글쓴이]
충분히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수학 전공자들 중에도 특정 개념을 어려워하는 경우는 종종 있거든요.
3
사회현상을 '수'로 환원하여 이해하는 태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제가 수학교육과 졸업했는데요 수학 박사하신분들에게 막연한 동경심이 있습니다
대체 대학원에서는 뭘배우지? 하는 생각요...

저같은 교육학과가 수학대학원에 가는 경우가 많이 있나요?? 그리고 만약 학위를 노린다면 일반적으로 수학좋아하는 대학졸업생이 노릴만 한가요..??
[글쓴이]
교육학과 출신이신 분들은 가끔 보았습니다. 교육학과 출신이신 수학과 교수님도 알고 있습니다. 학위는 글쎄요... 석사과정은 학부 과목의 심화과목을 배운다는 측면에서 괜찮을 수 있습니다. 박사과정은 심화과목 학습을 넘어서 최신논문을 읽고 두뇌를 쥐어짜서 연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수학에 미친 사람이 아니면 별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다만 수학 내에서도 전공에 따라 편차가 크다는 점도 고려하셔야 합니다.
1
비오는날이좋아
박사논문의 아이디어는 얼마나 본인의 의견이 들어간건가요? 친구는 교수가 아이디어를 줬다고 해서요.
[글쓴이]
저 같은 경우는 교수님이 문제와 방향을 제시해 주셨습니다. 물론 학생이 문제부터 정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구박이
물만두 조아하시나요?
[글쓴이]
만두는 다 좋아합니다!
1
공도리도리
학창시절 단순 암기와 주입식, 또 문제풀이식 수학공부에 흥미를 잃었지만, 수학이 참 중요하고 알면 재밌는(?) 학문인 것 같습니다. 40,50 대 혹은 그 이후에 취미로 수학 공부 하기엔 머리가 굳어버릴까요? 요약해서 늦게 수학 공부하시는 분들도 있는지, 또 어떠한지 궁금합니다
[글쓴이]
당연히 머리가 예전같진 않겠지만, 그래도 취미로는 얼마든지 수학공부를 시도할 수 있다고 봅니다. 흔치는 않지만 가끔 대학원 강의에 들어오시는 할아버지도 보았습니다. 다만 수학 쪽에서 40이후에 학위를 딴 경우를 보지는 못했습니다. 개개인이 습득할 수 있는 지식의 레벨이 40이후에는 아무래도 떨어지니, 그에 의한 한계가 있을 겁니다.
[글쓴이]
첨언하자면, 제가 만학으로 박사를 딴 경우를 못 봤다는 뜻이지 없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아마 40이후에 수학으로 박사학위를 딴 분들도 있을 겁니다.
암호쪽 진로는 고민해보신 적이 있나요? 그쪽 업계로의 진출도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글쓴이]
수업 하나 듣고 말았습니다. 적성이 맞으면 그쪽 전공도 좋지요. 그런데 전 잘 못하겠더군요.
별다섯그랑호텔수정됨
이상형 월드컵 갑니다.
방법은 토너먼트로 요렇게 진행[(1vs2) vs (3vs4)] vs [(5vs6) vs (7vs8)]
선정/탈락 이유를 들어주세요
1오일러 2가우스 3페르마 4뉴턴 5아인슈타인 6튜링 7지도교수님 8파인만
1
[글쓴이]
1vs2: 2 가우스가 더 대단합니다. 이 사람 이름 좀 그만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3vs4: 4 뉴턴이 짱입니다. 페르마는 문제 하나로 사람들을 350년이나 낚은 악마입니다.
5vs6: 6 튜링이 더 간지납니다. 아인슈타인은 머리스타일이 마음에 안 듭니다.
7vs8: 8 파인만이 더 미친 것 같습니다. 지도교수님은 겉보기엔 멀쩡하십니다.

2vs4: 2 선정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수학에 이름이 더 많이 나오는 가우스를 선정하였습니다.
6vs8: 6 튜링의 비극적인 생애에 동정표입니다. 파인만은 오래 살고 결혼도 ... 더 보기
1vs2: 2 가우스가 더 대단합니다. 이 사람 이름 좀 그만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3vs4: 4 뉴턴이 짱입니다. 페르마는 문제 하나로 사람들을 350년이나 낚은 악마입니다.
5vs6: 6 튜링이 더 간지납니다. 아인슈타인은 머리스타일이 마음에 안 듭니다.
7vs8: 8 파인만이 더 미친 것 같습니다. 지도교수님은 겉보기엔 멀쩡하십니다.

2vs4: 2 선정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수학에 이름이 더 많이 나오는 가우스를 선정하였습니다.
6vs8: 6 튜링의 비극적인 생애에 동정표입니다. 파인만은 오래 살고 결혼도 몇 번이나 했죠.

2vs6: 2 가우스의 이름값에 한표입니다. 수학사에서 그 이름이 제일 무거운 것 같습니다.
별다섯그랑호텔
가우스 후덜덜이네요.. 한명 빼고 한명 추가한다면 누구를 빼고 누구를 넣고 싶으신가요?(지도교수님은 뺄 수 없습니다)
[글쓴이]
아인슈타인을 빼고 힐베르트를 넣고 싶습니다. 앞서 말했듯 저는 아인슈타인이 싫습니다.
별다섯그랑호텔
아인슈타인은 수학에 기여한 바가 1도 없나여?
[글쓴이]
제 분야에선 없습니다. 그리고 앞서 말했듯 저는 아인슈타인이 싫습니다.
2
복수전공으로 수학을 했는데, 제 길이 아니란 걸 알게 되겠더군요. 그래도 베이비 루딘으로 해석학 공부하던 때의 즐거움은 아직 기억하고 있습니다ㅎㅎ
[글쓴이]
취미로 하는 것과 직업으로 삼는 것의 차이는 큰 것 같습니다. 저도 진작에 제 길이 아니란 걸 깨달아야 했는데, 좀 늦었습니다.
수학으로 박사를 따면 세상 보는 눈이 뭔가 많이 새로워질것 같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어떠셨나요?
[글쓴이]
박사전공보다는 학부전공이 세상 보는 눈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일상에서도 좀더 정의(definition)와 엄밀성을 따지게 됩니다. 정의나 정리라는 말을 보면 definition과 theorem이 먼저 생각나는 부작용도 있습니다. 박사과정은 그냥 이 성향을 심화시키고, 사람을 냉소적으로 만들고, 편집증이 생기게 하고, 심하면 정신병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논문에서 나오는 끝없는 오류를 수정하던 악몽이 떠오르는군요...
2
문과 이과를 통틀은 고등학교 수학 수준을 1년 내에 아주 잘하는 정도로 습득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글쓴이]
개인의 배경과 관련 재능이 어느 정도냐에 따라 천차만별일 것 같습니다.
어..고등학교 수준의 수학에서도 관련 재능이 중요한가요?
[글쓴이]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살기에,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다면 습득 불가능한 사람들이 일정 비율로 존재할 겁니다. 가정하신 사람의 나이 범위와 배경지식을 제시하시면 좀더 구체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그렇네요. 우문현답 감사합니다.
30대.인문계고 및 문과 대졸 재학 당시 수학실력 중하
50대.인문계고 및 문과 대졸 재학 당시 수학실력 중하
20대.인문계 고졸. 재학 당시 수학실력 하
이렇게 세 범위로 잡아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글쓴이]
여전히 어렵습니다 ㅋㅋ 뒤늦게 재미를 느껴 공부를 시작한 경우라면, 개념의 이해와 공식의 습득까지는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만 문제를 잘 푸는 수준까지 올라가려면 충분한 반복학습을 통한 체화과정이 필요한데, 이는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오래 걸리고 힘든 것 같습니다. 따라서 개념의 이해와 공식의 습득은 30대와 50대가 더 빨리 할 수도 있지만, 제일 높은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는 것은 20대가 가능성이 제일 높아보입니다. 세 경우 모두 1년 안에 개념의 이해까진 가능할 것 같지만, 높은 수준까지 올라가기는 힘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니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진 말아주세요.
어떤 집단이든 반복이 중요하다는 말씀으로도 이해가 될 수 있겠네요. 답변 감사합니다^^
1
이아무개
수학의정석 집합만 보다 넘겼던 기억이 있어서 질문드립니다. 수학의정석 보셨었나요?
1
[글쓴이]
부분부분 봤습니다 ㅋㅋ
석학들의 논문 보시고 이제 대체 무슨 소리야..하는 느낌 받으신적 있으신가요?
[글쓴이]
그런 느낌 많이 받았습니다. 그리고 수학은 자기 분야 아니면 제목부터 이해가 힘든 경우가 많죠. 기호가 워낙 많아서요.
사이시옷
우왕! 수학 마스터님이시다~

과제 질문 좀 드리겠습니다.
메넬라우스 정리를 이용하여 체바의 정리를 증명하여라는 과제를 받았는데..
눈 앞이 까마득합니다... 교양 수업이라 만만하게 생각하고 선택했는데 이런 과제를 주네요.. ㅠㅠ
어떻게 풀면 좋을까요..
[글쓴이]
이거 풀어드려도 되는 건가요 ㅋㅋㅋ 삼각형 ABC가 있고 점 A, B, C에서 내린 세 직선이 모두 한 점 O를 지나서 맞은편 선분에 각각 점 D, E, F에서 만난다고 합시다. 삼각형 ABD와 점C, ADC와 점B에 각각 메넬라우스 정리를 쓰고 두 식을 나누던가 해서 변 AO와 OC가 들어가는 항을 없애면 나올 겁니다. 더 상세한 설명을 원하시면 또 댓글달아주세요.
사이시옷
네! 상세한 설명을 원합니다 ^0^)// 사랑합니다 박사님
[글쓴이]
각각에서 AF/FB*BC/CD*DO/OA=1, AE/EC*BC/BD*DO/OA=1를 얻을 수 있는데, 이를 나눠주면 DO, OA, BC가 소거되고 AF/FB*BD/CD*EC/E=1이 됩니다. 그림을 보지 못하고 치느라 오류가 있을 수 있으니, 모든 스텝이 맞는지는 직접 확인해주세요.
2
사이시옷
감사합니다~!
미스터주
수학과 관련된 프로그래밍도 좀 하시나요?
수학자로 살아가시면서 주로 다루셨던 프로그래밍 언어나 라이브러리가 궁금합니다.
[글쓴이]
거의 안 합니다. 매쓰매티카 좀 돌려본 거 외엔 쓸 일이 없었습니다. 주로 쓴 건 텍이죠...
호미밭의 파스꾼
멋지십니다..

1. 개인적으로 동경하는 분야나 직업이 있으실까요? 전 이론물리학자와 수학자들을 동경합니다.

2. 골드바흐의 추측 같은 난제들을 고민해보신 경험은 당연히 있으실 것 같고.. 그런 생각을 할때, 아 이 문제는 내가 아닌 구군가에 의해서라도 반드시 해결되겠다 혹은 아무리 해도 안되겠다라는 직감 같은 것을 느껴보신 적이 있을까요?

3. 바흐 좋아하시는지, 그렇다면 정말 수학적 규칙을 느끼시는지도 궁금하네요.
[글쓴이]
1. 전 프로그래머들이 부럽읍니다.
2. 수학적 직감이란 것도 결국 알파고처럼 지식과 경험이 쌓이면서 발달하는 것 같읍니다. 제가 쌓은 미미한 지식으로는 쉬운 문제를 푸는 길은 좀 보여서 그걸로 논문을 쓰긴 했는데, 언급하신 난제들에서 그런 직감을 느끼진 못했습니다. 난 도저히 풀 길이 안 보인다 정도? 대가들은 길을 볼 수도 있겠죠.
3. 클래식을 별로 안 좋아합니다.
천재들 항목 중에 꼭 상위권을 차지하는 '존 폰 노이만'이 언급됩니다.

킹무위키나 인터넷 짤로로도 많이 돌아다니더군요.

일화들을 보면 거짓이나 양념이 많이 쳐진 것 같지만, 박사님이 보시기에 이런 사람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사실 너무 분야도 다양하고 수준도 다르겠지만 폰 노이만이 정말 천재들조차 압살하는 천재가 맞을까요?

문과 학부생인 제 생각에는 그야말로 화성인들에게 마약을 주입시켜도 쟤보단 덜하겠다 라는 생각이 드는데 말입니다.
[글쓴이]
폰 노이만은 당연히 만난 적이 없으니 일화가 얼마나 사실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폰 노이만 정도는 아니라도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는 사람들을 좀 보았는데, 그냥 부럽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시 질문이 있습니다
석사 전공하신분들의 진로와 박사전공하신분들의 진로는 어떻게 다른가요?
그리고 수학대학원을 가시는 분들의 목적이나 진로는 대체로 어떻게 되나요?
학문적호기심때문에 가는건가요?
[글쓴이]
대학원에 가는 이유는 심화학습을 위해서 아닐까요. 빅사과정에 진입하는 것과 석사까지만 하고 그만두는 것의 차이는, 크게는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연구를 할 것인가 말 것인가로 나뉜다고 봅니다. 그 뒤 진로의 차이는 연구직을 고려하지 않는가/고려하는가로 크게 나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연구를 관두는 순간 진로에는 큰 차이가 없지 않나 싶습니다.
조선일보최고야
빨대구멍은 한개인가요 두개인가요
[글쓴이]
위상학적으로는 한개입니다.
브로콜리너마저
쭉 읽었는데.. 너무 멋져요 ><
한 때 수학 공부하고 싶었지만 다른 길로 틀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여전히 동경 + 취미로라도 하고싶다 뭐 이런 생각이 마음한켠에 남아있는데.. 여튼 너무 멋있으세요ㅋㅋㅋㅋ 하시는일 잘 되시길 바래요ㅎㅎ!
[글쓴이]
감사합니다. 브로콜리님도 하시는 일 다 잘 되시길 바랍니다ㅎㅎ
산세베리아
어릴때 수학괴수소리 많이 들으셨나요?
수학을 잘하게된/좋아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ㅎㅎ
(그냥 타고나나요ㅎㅎ)
[글쓴이]
어릴 때부터 수학 잘한다는 소리는 많이 들었습니다. 잘 하게 된 계기는 유전과 환경의 영향이 있겠지만, 저도 잘은 모르겠습니다. 잘 한다고 칭찬받으니까 좋아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데자와
아무리 생각해도 0.999...는 1과 다릅니다!
비전공자에게 설명해주실수 있나요? 수리가형 1등급입니다
[글쓴이]
홍차넷 추천게시판에 주문파괴자님의 글을 보시면 됩니다. https://redtea.kr/?b=12&n=817
데자와
그거 열심히 봐도 이해가 안되던데요 ㅜㅜ

조건2) x가 y가 유리수이고 y가 D의 원소이면 x도 D의 원소이다.
-> 여기서 x하고y가 뭔지도 정의가 안돼있고
직각이 없는데 왜 수직선이라고 하는지도 모르겠고
정리1,2가 갑자기 튀어나오는데 증명이 어디있는지도 모르겠고..

비전공자가 이해할만한 글은 아닌것 같습니다..
[글쓴이]
수직선은 영어로 number line이고, 수로만 구성된 1차원의 선을 말합니다. 조건 2에서는 '임의의 x, y'라고 하면 더 정확하겠네요. 아무 유리수나 두 개 잡아서 그것들을 x와 y라 부를 때, 조건 2를 만족한다는 뜻입니다.
정말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우리가 사용하는 실수의 정의가 그렇기 때문입니다. 추천게시판의 글은 그 정의를 어떻게 내리는가를 설명합니다. 유리수로만 구성된 number line은 빈틈이 아주 많기 때문에, 그 빈틈을 채울 수들을 '데데킨트 절단'이라는 존재로 만들어 냅니다. number line을 뚝 ... 더 보기
수직선은 영어로 number line이고, 수로만 구성된 1차원의 선을 말합니다. 조건 2에서는 '임의의 x, y'라고 하면 더 정확하겠네요. 아무 유리수나 두 개 잡아서 그것들을 x와 y라 부를 때, 조건 2를 만족한다는 뜻입니다.
정말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우리가 사용하는 실수의 정의가 그렇기 때문입니다. 추천게시판의 글은 그 정의를 어떻게 내리는가를 설명합니다. 유리수로만 구성된 number line은 빈틈이 아주 많기 때문에, 그 빈틈을 채울 수들을 '데데킨트 절단'이라는 존재로 만들어 냅니다. number line을 뚝 반으로 잘라서 그 중 왼쪽 반을 수로 정의하는 거죠. 아니면 유리수로 구성된 수렴하는 수열들의 동치류(equivalence class)로 실수를 정의하는 방법이 있는데, 이게 데데킨트 절단으로 실수를 정의하는 것과 사실상 똑같습니다. 이 방법에서는, 두 수렴하는 유리수 수열이 있을 때, 두 수열의 거리가 한없이 가까워지게 되면 두 수열이 정의하는 수를 같은 것으로 칩니다. 그렇다면 (0.9, 0.99, 0.999, ...)와 (1, 1, 1, ...)은 거리가 (0.1, 0.01, 0.001, ...)로 한없이 가까워지기 때문에 같은 수가 됩니다.
여기까진 나름 수학전공 입장의 설명이고, 사실 저는 학창시절에 "x=0.999...로 둘 때 10x-x=9, 따라서 x=1." 이라는 증명을 보고 만족해서 넘어갔던 과거가 있습니다 ㅋㅋㅋ 더 상세한 설명을 원하시면 이제 영문위키에서 실수의 정의를 찾기 시작하거나, 전공책을 펴는 수밖에 없습니다.
세무회계연습
고교생들이 나가는 수학 올림피아드 문제는 대체로 어느 정도 수준(학부생, 석사생 등)인지 궁금합니다.
[글쓴이]
분야별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고교생~학부 저학년 수준으로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직접비교는 어렵습니다. 계열이 다르달까요? 올림피아드 문제는 대학 수준의 지식이 없어도 풀 수 있는 문제들이어야 합니다. 그러다 보니 제한된 도구로 얼마나 응용을 잘 하느냐를 평가하는 문제가 많습니다. 반면 학부과정 이상의 수학에서 요구되는 능력은 이해력과 암기력의 비중이 크고 도리어 응용력의 비중이 줄어듭니다. 그러다 보니 올림피아드 문제를 수학박사가 봐도 꼭 잘 푼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1
세무회계연습
의외네요. 선수학습이다 학원이다 해서 엄청난 수준으로 낼 줄 알았거든요. 대학 수준의 지식 없이 풀 수 있어야 한다니...
[글쓴이]
학원에서 연습하는 것은 올림피아드 문제를 푸는 데 필요한 지식과 문제푸는 방법의 유형 분류와 연습 등일 겁니다. 출제범위가 제한되다 보니 잘 알려진 문제풀이 방법이 나름 분류되어 있거든요. 학부레벨 수학 선행학습과는 다릅니다. 기초 정수론과 조합 정도만 겹칠 것 같습니다.
1
o happy dagger
수학 올림피아드 문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문제에서 필요한 수학적 지식은 미적분학을 포함하지 않는 고등학교 수학 영역이예요. 문제가 어려운건 내용이 고등수학이 들어가서가 아니라 문제를 푸는 방법이 훨씬 더 중요해요. 어떤 유형이 나오는지를 익히고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접해서 익숙해져야 하는거예요.
1
홍지기
수학을 전공하셨다니 대단하세요.. 학부 대학수학과 공수만으로도 벅찼는데..
[글쓴이]
대단하다 해 주시니 몸둘 바 모르겠습니다. 그냥 적성의 차이 아니겠습니까...
목록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AMA 게시판 이용 안내 17 토비 15/10/20 19279 7
2253 기술사 시험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12 [익명] 25/03/10 632 0
2252 가입 및 주말출근기념 AMA입니다. 16 deepmind 25/03/09 535 0
2251 부자입니다 57 [익명] 25/03/08 1283 0
2250 테크노크라시입니다. 27 [익명] 25/02/27 1006 0
2249 대치동 커리큘럼에 포함된 수학학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36 [익명] 25/02/26 1098 0
2248 만화입시학원 강사 겸 작가 겸 부인역할을 하고잇읍니다 46 흑마법사 25/02/20 1356 2
2247 마법사입니다. 31 [익명] 25/02/20 1024 0
2246 노홍철님의 샬레홍철(게스트하우스)에 머물다가 왔습니다. 질문 받아봅니다. 15 [익명] 25/02/12 1814 0
2245 오랜만에 다시 해보는 애플제품 질답? 33 Leeka 25/01/31 1132 1
2244 기차 서울까지 한 시간 남았습니다 18 골든햄스 25/01/31 876 1
2242 아무거나 물어보세여 31 [익명] 25/01/26 1142 0
2241 시국을 외면하는 AMA 56 Velma Kelly 25/01/22 1287 1
2240 학부시절에 김민전씨 정치학 개론 수업 들었습니다 8 [익명] 25/01/09 1749 0
2239 초등학교 관련 질문 받습니다ㅎ 24 [익명] 25/01/05 1282 0
2238 서아프리카 모 국가에서 거주 중입니다 43 [익명] 24/12/28 2104 0
2237 회사 사이즈별 수집 업적작 성공 기념 AMA 14 SCV 24/12/27 1310 1
2236 지게차 기능사 시험 봤습니다. 8 카바짱 24/12/16 1076 4
2235 콘서트 다니는게 새로운 취미가 되었어요 14 oh! 24/12/15 1163 1
2234 얼마 전에 박사 디펜스를 했습니다. 53 [익명] 24/12/11 1542 0
2233 사회생활 10년차 장애인입니다. 23 오구 24/11/30 1722 0
2231 오늘 퇴사했습니다. 25 당근매니아 24/11/22 1986 2
2230 콩타작 중입니다 (수리완료) 29 전문가 24/11/19 1201 0
2229 영상이랑 사진 취미를 갖고 있읍니다. 41 메존일각 24/11/16 1466 0
2228 7년차 사내변호사입니다 51 [익명] 24/11/14 2238 0
목록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댓글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
회원정보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