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가 질문을 받을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AMA는 Ask me anything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뜻입니다.
Date 16/01/12 15:24:01
Name   [익명]
Subject   조중동 아닌 한 곳에서 기자질하고 있습니다.
조중동 아닌 다른 종이 매체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취재와 기획의 압박에 시달리는 올해로 7년차 기자입니다.

아래 글쓰신 분이 좋은 답변 많이 주셨는데 혹시 더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마감시간(!)이지만 틈틈이 댓글 남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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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시간이면 미친듯이 원고 수정 중이신가요?
[글쓴이]
기사는 방금 송고했고 데스크가 손봐서 출고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네스프레소
산업이나 증권쪽 출입하시나요?
[글쓴이]
산업, 증권 아닌 다른 곳 출입하고 있습니다. 증권은 아직 못해봤습니다.
하루에 몇 개 정도의 기사를 작성하시나요? 하루 할당량이 정해져 있나요?
[글쓴이]
따로 정해진 할당량은 없습니다. 큰 일이 있을 때는 신문 한 바닥을 쓰기도 하지만 단신 하나 쓰고 넘어가는 날도 있습니다. 물론 며칠씩 단신만 쓴다면 눈치를 심하게 봐야할 수도 있습니다.
할당량을 정해놓는 매체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압니다. 다만 인터넷 매체나 지면과 인터넷을 같이 소화해야 하는 매체의 기자들은 상대적으로 그날그날 써야하는 기사들이 많은 편입니다.
Beer Inside
월급은 만족스러운가요
[글쓴이]
현재 월급만 보면 적은 편은 아닙니다. 다만 연차가 높아져도 월급이 그에 비례해서 늘지는 않을 것 같아 걱정입니다.
전문기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글쓴이]
더 늘어나야 한다고,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속보 경쟁이 무의미해지면서 전문적이고 분석적인 글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습니다.
허나 여러 부서를 경험해봐야 부장도 하고 국장도 할 수 있는 기존 매체 구조에선 기자들이 쉽사리 전문기자의 길을 택하기 어렵습니다. 소규모 전문 매체가 계속 늘고 있고, 매체보다 기자 개개인의 브랜드가 앞서는 날이 머지 않았음을 생각한다면 전문기자도 자연스레 증가하리라 봅니다.
아이유
기자분들 보면 너무 바빠보이시는데, 복지는 어떤가요?
[글쓴이]
메이저 언론사(지상파 방송 제외)라고 해도 매출이나 이익만 놓고 보면 조금 큰 중소기업 수준입니다. 회사가 제공하는 복지도 비슷한 규모의 회사와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2막4장
평소에 기xx 라고 욕하는 누리꾼을 접할수 있는데요
그럴때 어떤 생각과 기분이 드시는지 어떤점이 문제라고 생각하시는지요
(그냥 현직 기자분의 생각을 알고 싶었습니다)
[글쓴이]
그 단어 자체는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열심히 일하는 기자들까지도 도매금으로 묶어서 비난을 하니까요.
물론 같은 기자 입장에서 봐도 \'욕 먹어도 싸다\' 싶은 기사들이 있습니다. 최근에 가장 기억에 남는건 고인이 된 여성분의 옛날 수영복 사진을 가져다놓고 \'충격\' \'화들짝\' 이런 단어로 낚시를 했던 기사네요.
저도 기사 제목 때문에 몇 번 욕을 먹은적이 있습니다. 평범한 통계 기사였고 신문에도 무난한 제목이 나갔는데(제목은 대개 취재 기자가 아닌 편집 기자가 결정합니다) 다음날 인터넷에선 기사 내용과 아무 상관없는 ... 더 보기
그 단어 자체는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열심히 일하는 기자들까지도 도매금으로 묶어서 비난을 하니까요.
물론 같은 기자 입장에서 봐도 \'욕 먹어도 싸다\' 싶은 기사들이 있습니다. 최근에 가장 기억에 남는건 고인이 된 여성분의 옛날 수영복 사진을 가져다놓고 \'충격\' \'화들짝\' 이런 단어로 낚시를 했던 기사네요.
저도 기사 제목 때문에 몇 번 욕을 먹은적이 있습니다. 평범한 통계 기사였고 신문에도 무난한 제목이 나갔는데(제목은 대개 취재 기자가 아닌 편집 기자가 결정합니다) 다음날 인터넷에선 기사 내용과 아무 상관없는 \'충격\' 이런 류의 제목이 붙었더라고요.(저희는 온라인 전담 부서에서 제목을 수정하기도 합니다) 욕하는 댓글도 많이 달리고 항의 메일도 받았는데 이럴 때는 좀 억울하긴 합니다.
하고 싶은 얘기는 많은데 마감이ㅠ 더 궁금하신 점 남겨주시면 시간 될때 상세히 답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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