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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08 17:57:56
Name   [익명]
Subject   절, 교회, 성당, 통일교, 대순진리회 가봤습니다
쓰고 보니 이상하네요.
도를 아십니까가 유난히 저에게 붙는 이유 같기도 하고..

아무튼 언급한 곳들의 종교시설에 적어도 한번씩은 가보았습니다.
신분이 특정될 만한 내용이 아닌 선에서 답변하겠습니다.

아, 저는 무교입니다.

+ 점집도 가보았습니다. 점집인 줄 모르고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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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키
왜 가셨어요...?
2
[글쓴이]
1. 절
처음에는 그냥 마음의 안정을 찾고 싶어서 갔고, 나중에는 향내가 좋기도 하고 탱화 구경이 재미있어서요. 지금도 산에 가면 종종 들러요. 사찰 특유의 건축 요소를 감상하는 일도 즐겨요.
[글쓴이]
2. 교회
주변에 개신교인 친구들이 많아서 일요일에 할 일 없으면 따라갔어요. 10대 후반~20대 초반 친구들 따라 기독교 동아리도 드문드문 가보았는데 도무지 신앙심이 생기지 않더라고요. 모 교회 목사님 설교가 재미있어서 혼자 한번 더 들러본 적이 있습니다.
[글쓴이]
3. 성당
학부 전공과 연관되는 부분이 있어 미사에 참석해보고 싶었어요. 후에 대형(급인지 모르겠는데 하여튼 결코 작지 않은) 성당에서 공연할 일이 있어서 가보았는데 여기에서도 건축 상의 아름다움을 발견해서 종종 들르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4. 통일교
이건 국외에서요. 친구(외국인)가 통일교도인줄 모르고 몇 년 지냈는데, 어느 날 '파티 안 올래?'해서 따라갔더니 통일교 시설이더라고요. 땅값 비싼 번화가 한복판이라 교세가 상당함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글쓴이]
5. 대순진리회
지방 도시에서 길을 가는데 사찰처럼 기왓장을 올린 높은 건물이 있길래 신기해서 구경하러 들어갔어요. 불교 느낌인데 불교는 아닌 듯한 묘한 기류를 느끼는 사이에 어떤 여자 분이 오셔서 무슨 일로 오셨냐 하시더라고요. 그러고는 자기네는 대순진리회라고, 나중에 또 한번 오라고 하시는데 다신 안 갔습니다.
[글쓴이]
6. 점집
부처님 오신 날 주택가를 지나는데 '○○암'이라는 곳에서 맛있는 음식 냄새가 나더라고요. 문도 열려 있고 뭔가 왁자지껄하고 연등도 달려 있고...여긴 뭘까 하고 들여다보는 와중에 한복 입은 여자 분이 나오셔서 '들어와 밥 먹고 가요'하시길래 들어갔습니다. 가서 신당 구경하고 막걸리랑 음식들 먹고 나왔어요. 신당에 놓인 장식물 사이 사이 돈이 꽂혀 있는 걸 보고 저한테 굿해라 부적해라 할까봐 쫄았는데 그냥 먹여서 돌려보내시더라고요. 감사했습니다.
세인트루이스
과감하시네요 ㅋㅋ
3
Cascade
인간 이상의 존재를 믿으시나요?
1
[글쓴이]
제가 검증하거나 증명할 능력이 없고 경험한 바도 없기 때문에 믿지도 안 믿지도 않는 상태입니다.
다만 오늘 정월대보름이라 이따 보름달 보게 되면 소원은 하나 빌어볼 생각입니다.
5개중 어디가 제일 낫나요?
2
[글쓴이]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대순진리회와 점집은 다시 가보고 싶지 않습니다. 왠지 꺼려집니다.
*alchemist*
절 교회 성당 가봤네요 저는 ㅎㅎㅎ
1
안경쓴녀석
삼도에 통달...

각 종교의 예식에 대해서는 어떤 느낌을 받으셨는지 혹시 알 수 있을까요.
1
[글쓴이]
실제로 참석한 예식은 불교, 개신교, 천주교인데요.
불교 역시 전공과도 관련이 있어서, 책으로 접한 내용을 실제로 보는 그 정도의 느낌. 일상의 예불은 나무 냄새와 향내, 빗살 사이로 들어오는 햇살과 같이 감각적으로 기억하고 있어요.

개신교의 경우 '방언'에서 당혹했습니다. 노래하는 걸 좋아해서 찬송가만 악보 보며 열심히 부르고요. 지루함-당황-지루함-꿀잼!으로 요약합니다.

천주교는 남들은 다 눈 감고 있는데 저만 눈 뜨고 제단(?)구경, 인테리어 구경에 여념이 없어서 스스로 철딱서니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계속 일어... 더 보기
실제로 참석한 예식은 불교, 개신교, 천주교인데요.
불교 역시 전공과도 관련이 있어서, 책으로 접한 내용을 실제로 보는 그 정도의 느낌. 일상의 예불은 나무 냄새와 향내, 빗살 사이로 들어오는 햇살과 같이 감각적으로 기억하고 있어요.

개신교의 경우 '방언'에서 당혹했습니다. 노래하는 걸 좋아해서 찬송가만 악보 보며 열심히 부르고요. 지루함-당황-지루함-꿀잼!으로 요약합니다.

천주교는 남들은 다 눈 감고 있는데 저만 눈 뜨고 제단(?)구경, 인테리어 구경에 여념이 없어서 스스로 철딱서니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계속 일어나라 앉아라 하는데 어르신들 도가니가 걱정되더라고요. 개신교와 마찬가지로 노래 불러서 즐거웠습니다.

다시 참석하고 싶은 정도는 천주교>불교>개신교 순입니다.
1
구박이
만두 조아하시나요?
2
[글쓴이]
있으면 먹는데 굳이 돈 주고 사먹지는 않습니다. 완탕면 속 완탕은 좋아합니다.
메오라시
오늘 뉴스에 통일교 결혼식이 나오네요..ㅎ
1
aquarosa
식사가 맛있는데도 점집이 꺼림찍한 이유가 더 있나요?
1
[글쓴이]
아무래도 공인된 종교장소에 비해 사적인 장소라서 비교적 신변이 안전하지 않다고 느꼈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매우 주관적인 이유이고, 이성적이라기보단 감정적인 이유입니다.
1
통일교 재단 학교 나왔습니다. 얘네 돈 하나는 진짜 많아요. 아님 많은 척을 하는 건가... 문선명 사망 당시에 영결식도 학교에서 단체로 버스 대절해서 갔었는데... 얘네는 의외로 전도는 세게 안 한다는 게 신기했습니다. 그냥 위에 말씀하셨듯이 괜찮아보이는 행사나 단체 참여했는데 알고보면 통일교에서 후원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그래도 어쩔 수 없이 교회에 가보면 마이너 비슷한 게 느껴지긴 합니다.
1
켈로그김
원불교도 한번 가보세요 되게 무난합니다 ㅋㅋㅋㅋ
3
[글쓴이]
도장깨기!ㅋㅋㅋㅋ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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