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A
- 작성자가 질문을 받을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AMA는 Ask me anything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뜻입니다.
Date 20/08/30 12:15:13
Name   [익명]
Subject   건축삽니다. 질문 받습니다.
7대 전문직중 저소득으로 유명한 건축사가 되었습니다.


질문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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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하시는 일이 뭔가요?
어떤 사람이 하면 만족하면서 살 수 있다 생각하시나요?
[글쓴이]
건물 설계하고 구청에 허가받고 공사 감리합니다.
건축주에 치이고 공무원에 치이고 말 안쳐듣는 시공사에 치이고 다닙니다.
갖는 고생 끝에 지어진 건축물에서 느껴지는 뭐라 말할 수 없는 감정이 건축을 계속하게 만드는 마약같은 존재입니다.
무언가 실체 있는 것을 디자인하고 만들어내는 것에 몰두할 수 있는 사람에게 적합한 직업입니다.
1
Schweigen
업계 연봉이 얼마나 되나여?
곤란하시면 패쓰염.
[글쓴이]
업계를 평균내기는 어려운데, 소규모 1~5인 사업장은 초봉 2000~3000 사이, 대형 회사는 3000~4000에서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습니다..
서울대 공대 나와서 월 200 못받을 수 있는 유일한 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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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dfish
실무경력 5년이 되야 건축사 시험을 볼 자격이 생기는 걸로 아는데 위 초봉은 그렇게 건축사 자격을 취득하고 받는 금액인가요?
[글쓴이]
아뇨 그냥 대학 졸업하고 취업 기준입니다.
건축사 따도 연봉이 변하는 건 아니고 그냥 개업만 할 수 있게 되네요. 저 연봉보다 적게 벌 수도....
에디아빠
라이센스가 급여를 약간 올려주기도 하지만 정말 삼겹살 한번 사먹을 돈이고, 되려 가끔 저 자격증이 회사가 어려울 때 정리해고의 근거가 되기도 합니다
‘넌 나가서 차려서 먹고 살 수라도 있잖아’
바닐라
건축가와 건축사는 다른건가요?
[글쓴이]
건축가는 흔히 생각하시는 건축가 양반 생각하시면 되고,
건축사는 국가 자격증입니다. 세무사 회계사 변호사 같은 거요.
에디아빠
애쓰셨습니다. 저는 따놓고 묵혀두고 있는데 개인 사업장을 내실 생각인지요.
[글쓴이]
감사합니다. 저도 당장 개업 생각은 없어 묵혀둘 예정이었는데, 누군가 설계를 맡길 것 같아 고민입니다.
whenyouinRome...
요즘은 상하수도배관도 설계에 포함되나요?? 설계도에 없어서 만날 무근본으로하는데 집주인 + 소장 해달라는데로 하는것도 힘들고 그렇다고 내 맘대로 할수도 없어서 구상하기가 너무 힘듭니다.
어쩌다 뽑혀있는건 도면대로 하기가 너무 힘들고..
[글쓴이]
상하수도배관 설비업체에서 설계하고 공사도면세트에 포함되는 게 원칙입니다. 전기, 설비, 토목 전부다 건축에서 하청주고 제대로 확인하고 와야 하는 거구요..
도면이 아무리 없어도 최소한 대충 만든 허가용 설비도면은 있을텐데 그런 것도 없으면 설계사에서 빼놓고 제공하지 않았을 것 같네요.
그저그런
집이 점점 망가져가는 느낌이라 다가구 건축을 고민 중입니다. 그런데 건축 잘못하다간 패가망신한다는 이야기가 워나구많네요 ㅜㅜ
1) 혹시 주택 건축하다 건축업체랑 이런저런 트러블 난 경우 많이 보시나요?
2) 개인이 그나마 건축을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ㅠㅠ
[글쓴이]
1) 시공사랑 원수가 되는 경우, 시공사가 건물 짓다 도망가는 경우.... 오만가지 경우가 있습니다.
2) 설계비/공사비를 너무 아까워하지 마시고 적정 수준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어디는 몇백만원에 설계했다던데.. 이런 건 하자 발생이며 디자인이며 아무 것도 고려하지 않고 말 그대로 허가만 받을 수 있게 해 준 겁니다. 해당 업체에서 설계한 건물 꼭 가보시고 가능하면 건축주 얘기도 들어보시구요. 공사비도 주택 지으시려면 평당 최소 600 이상 들어간다고 생각하세요. 무슨 평당 400이니 이런 건 영세 시공업체가 최하급 자재에 단열 방수 빵꾸난채로 마구잡이로 지을 때 이야깁니다.
4
와 선배님 축하드립니다?!! 요즘은 시공기술사도 준비하시는 분들 많던데 보실 계획 있으신가요?
[글쓴이]
전혀 없습니다. 다음 자격증은 조주기능사로.
1
불타는밀밭
7대 전문직이 뭐죠?
[글쓴이]
대충 어디서 줏어들은건데... 구성은 맨날 바뀌는것같습니다.. 회계사 변리사 감평사 이런 분들과 묶이지만 소득이 미천..
집 지으면 10년 늙는다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글쓴이]
사실입니다..

돈이 너무 많아서 10번째 별장 뭐 이런분들은 신경도 별로 안 쓰니 안 늙으시죠.
코메다
훗날 내 아이가 건축계열(시공, 인테리어 등 포함한 광범위)에 진학하고자 한다면 어떻게 하실건가요?
[글쓴이]
업계 사람들이 애들 방에서 레고 치우고 그럽니다.
건축 사신다구요? 얼마 알아보고 오셨나요?
[글쓴이]
사딸라...
한달살이
건축사, 건축구조기술사, 건축시공기술사 3개중에서
취득난이도와 취득후 전망에 대해서 개인적 의견을 말씀해주세요.

제 개인적으로는
취득 난이도 어려움 : 건축구조기술사 > 건축시공기술사 > 건축사
취득후 전망(좋음) : 건축구조기술사=건축시공기술사 > 건축사
라고 생각합니다.

건축사 너무 많아서 경쟁력이 떨어짐. (단, 수주업무능력 좋으면 건축사가 최고)
[글쓴이]
구조나 시공기술사는 제 영역이 아니라서 모릅니다..
밥벌이는 저 두개가 나은 것 같읍니다.
꿈꾸던돼지
단독 주택은 그렇게 범죄에 자주 노출되어 위험한가요?
[글쓴이]
지역 치안에 따라 다르겠지만.. 어렸을 때 살던 단독주택에 도둑 두번 들어서 집안 다 뒤집어놓은 이후로는 아파트로 이사왔습니다.
요즘 신축들은 세컴 다 설치하지만 아파트보다는 범죄자들 접근성이 좋기는 하죠. 주택 단지로 조성하면 좀 낫겠지만 단체로 관리비 내는 것을 단독으로 세컴에 맡긴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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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던돼지
흠 아무래도 그렇겠지요. 답변 감사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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