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가 질문을 받을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AMA는 Ask me anything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뜻입니다.
Date 21/01/25 12:33:12
Name   [익명]
Subject   30대 암환자입니다. 아무 질문이나 받습니다.
30대 남자이고, 현재 직장생활 중입니다. 그냥 심심해서 아무 질문이나 해주시면 답변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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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쇼 라즈니쉬
무슨 암 몇기인가요?
[글쓴이]
위암이구요, 다행히 1기입니다. 위는 2/3정도 잘라냈구요.
떡라면
라면 좋아하시나요?
[글쓴이]
라면 완전 좋아하죠...근데 암 수술 이후 위가 없어서 꼭꼭 십어먹어야 하다보니 별로 맛이 없어졌어요. 위가 1/3만 남아서 라면 한개도 다 못 먹구요.
아만자 보셨나요
웹툰도 있고 드라마도 있는데
[글쓴이]
아뇨..못 봤습니다. 검색해보니 재미(?)있을 듯 해서 한번 봐야겠네요.
네 저는 좋아하는 작품이에요.
작가가 사람들에 대한 애정을 담아 따듯하게 그려냈다고 생각해서요.
다만 환자 입장에선 어떤 느낌을 들게할지는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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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추천 감사합니다. 꼭 읽어볼게요.
공도리도리
고생하시네요.. 현재는 주로 식단은 어떻게 드시나요? 앞으로 건강하시길 기원드립니다
[글쓴이]
감사합니다. 식단은 주로 구내식당에서 먹구요, 되도록이면 짜고 매운 음식은 피하고 있습니다. 김치도 잘 안먹게 되구요, 우유도 소화가 안 돼서 잘 못 먹구요.
키티호크
이른 나이의 암에 위로를 전합니다. 추정되는 원인이 있으실까요? 가족력이나 식습관...
쾌차를 기원합니다
[글쓴이]
가족력이 전혀 없는데 걸린걸 보면, 과도한 음주와 흡연, 짜고 매운 음식을 먹는 식습관, 그리고 무엇보다도 헬리코박터균이 큰 원인을 제공한 것 같아요.
초기 암은 발견하기 힘들텐데, 어떻게 하시다가 발견 하셨나요??? 위 내시경??
아니면 몸에 나타나는 전조증상이 있었나요??
[글쓴이]
설사가 좀 잦은 편이었구요... 속이 더부룩한 적은 많았는데 그렇게 신경쓰지는 않았어요. 그러다가 정기건강검진에서 위내시경 하다가 다행히 일찍 발견돼서 조직검사하고 바로 수술까지 했습니다. 나이가 젊어서 일년만 늦게 발견했어도 상당히 진행되었을 듯 합니다.
잘살자
암수술 이후 일상 생활 및 직장 생활에서 불편하신 점은 없으신가요?
[글쓴이]
일단 위를 2/3 잘라내면 음식을 가둬두는 유문이 없어서 밥을 먹고 바로 움직이면 배가 아프구요, 물도 식후 1시간 이내로 마시면 배가 아파요. 그래서 점심 먹고 커피 한잔 먹자고 해도 먹는 시늉만 해야하구요, 산책할 때도 천천히 살살 걸어야 합니다... 직장은 사무직이라 다행히 크게 불편한 건 없는데, 회식이나 술자리에서 술을 못 마시는게 좀 아쉽네요.
혹시 죽음에 대한 공포감이 엄습하지는 않으셨나요?
[글쓴이]
암 진단 받고 나서 정밀검사하기 전까지는 암이 얼마나 퍼졌는지 확신할 수 없어서 걱정 많이 했어요. 수술하기 전까지 기다리는 동안 약간 우울증도 왔었구요. 지금은 많이 괜찮아졌지만, 아직도 죽음에 대한 공포는 예전에 비해 많이 느끼면서 살고 있습니다.
1
와...일찍 발견 하셔서 정말 다행입니다.
아직 젊으신데 시간이 지나면 위는 더 커지는건가요?
[글쓴이]
위가 커지지는 않는데 몸이 조금씩 적응하는 것 같긴 해요. 먹는 양도 약간씩 늘어나고 밥먹고 움직일 때 느끼는 불편감도 점점 나아지더라구요.
지나가던선비
수술비는얼마나나오셨나요그나이때에 암보험 없는경우도 많던디
[글쓴이]
수술비는 의외로 많이 안나왔어요. 정확한 금액은 기억이 안 나는데, 300만원 미만이었던 것 같고, 예상보다 낮아서 안심했던 기억이 나네요. 제 주변에 보험영업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암 보장되는지도 모르고 가입해둔 보험이 몇개 있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암 진단금 준다고 해서 생각도 못하게 수천만원 목돈이 생기긴 했습니다.
지나가던선비
오 다행이네요 정말 다행입니다. 의료제도랑 보험이 잘 작동했군요
군대가기 전에 걸리셨으면 면제였겠네란 생각도 해보셨었나요
[글쓴이]
군대는 워낙 오래전이라... 그냥 안 걸렸으면 젤 좋았을 것 같습니다...허허
켈로그김
치료하는 기간동안 일은 얼마나 쉬셔야 했나요?
[글쓴이]
저는 복강경으로 수술했는데, 최소 2주는 쉬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막상 2주 쉬고 복귀하려니 출퇴근하기 너무 힘들더라구요. 버스랑 지하철 타고 다녀야 하는데 몸도 불편했구요. 그래서 추가로 2주 정도 병가쓰고, 합쳐서 대략 1달 정도 쉬고 출근했어요. 만약 항암까지 했으면 직장 복귀가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켈로그김
고생하셨습니다..
점점 건강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DontStarve
직장에서는 암 같은 경우에 복지 지원 같은게 어떤게 있으셨나요..?
의료비 지원이라거나 휴가/휴직 지원이라거나
[글쓴이]
직장마다 다를 것 같은데, 저희 회사는 직원 의료보험이 있어서 암진단금 조금 받고, 수술비도 일부 보조 받았어요. 휴가는 연차 모두 소진하고, 추가 병가낸 것은 무급휴가였구요.
DontStarve
아이고 그러셨군요 다행이네요
앞으로도 문제 없이 계속 건강 찾고 유지하시길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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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분들의 반응이나, 그분들의 관계에서 뭔가 새로이 발견하시거나 변화한.. 그런 부분이 있나요?
가족이나 친구들, 그리고 직장 동료들...
저도 제가 하고싶은 질문의 요지를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큰 병을 겪으신 당사자로서 느끼셨던 주변 사람들에 대한 감상? 같은 것이 궁금하네요
[글쓴이]
가족과 부모님, 가까운 친구들은 정말 많이 걱정해주고 도움도 주셨구요...주변 직장동료들도 나름 배려는 해주세요. 회식할 때나 식사할 때 제가 먹기 힘든 음식이 있는지 신경써주신다던지 하는 식으로요.
큰 병을 앓고 나서 한동안은 모든게 소중하고 감사하고 가족들과 보내는 모든 시간을 알차게 보내려고 했는데... 몇년 지나고 나니 다시 예전 그대로 돌아가는 기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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