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가 질문을 받을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AMA는 Ask me anything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뜻입니다.
Date 21/05/20 16:58:13
Name   [익명]
Subject   1년 넘게 재택근무 중입니다. 질문 받습니다.
코로나... 덕분에 제 자신이 히키코모리였다는 것을 오랜만에 깨달았습니다.


회사 정책에 의해 [정확히는 회사 내 제가 속한 조직의 정책에 의해] 1년 넘게 재택근무 중입니다.


가끔 운동 가거나, 쓰레기 버리러 나가는 것 외에는 집에서 나가지 않고 있습니다.
[쓰레기, 운동 포함 자의로 외출하는 것은 일주일 평균 한 번 정도 입니다]


아주 가끔 대면 미팅이 필요한 경우가 있어 사무실 출근을 하는데...
평소에 마스크를 안 쓰고 편한 옷만 입고 근무하다 보니, 마스크 쓰고 청바지 입으면 일단 체력 게이지가 줄어드네요.
워낙 사람과 말을 안 하고 살다 보니, 얼마 전 업무 미팅에서는 발표하는데 숨이 턱에 닿더라구요.
사람들을 앞에 놓고 얘기하는게 오랜만이라 긴장되서...


거즘 10년 넘게 매일 새벽 웨이트[혹은 테니스]를 하며 살았는데,
[대학원 다닐 때에도 2시에 퇴근해서 4시에 일어나 새벽 웨이트하고 연구실 출근했습니다.]
이제는 새벽에 일어나는 방법 자체를 까먹은 것 같습니다.

저를 특정할 수 있는 질문만 아니라면 뭐든 물어보십셔



0


거위너구리
재택근무도 야근이 있나요?
[글쓴이]
많습니다.
특히 팀에서 상용 서비스를 하고 있어서.. 재택하고 나서 6시 이후에 연락 받는 경우가 늘었습니다 ㅋㅋㅋㅋ

사무실이었으면...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고 집에 갈까?" 싶은 순간이
재택 상황에서는 "이거 마저 마무리 해야지" 하고 하다 보니 야근 시간도 늘었습니다.
어떤 직군이신가요?
[글쓴이]
AI 쪽 개발자 입니다.
무더니
테니스 못치시는 건 안 아쉬운가요?
[글쓴이]
테니스 코트는 대부분 지자체에서 운영하는데 작년에 코트가 일제히 폐쇄됐습니다.

현재는 그래도 마스크 끼고는 치게 해줘서...

빈도 자체는 많이 줄었지만 감지덕지 행복하게 치고 있습니다.
[테니스를 못치니 몸이 불었고... 매해 나가던 정형외과 지출이 0이 되었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음 저도 재택근무 4개월째인데, 남 이야기 같지가 않네요.

몇달정도가 불가역적인 변화의 시작이셨나요?
[글쓴이]
음.. 20년 중반 즈음까지는 코로나 확진자 수가 그래도 꾸준히 줄고 있었고
곧 사무실 출근 하겠네~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주 2회출근 정도 했던 기간도 있었습니다]

다시 확산되고 재택되면서 이건 장기화되겠구나 싶었고, 비가역적인 상태로 넘어간 것 같습니다.
1
건강 유지나 생활패턴 측면에서 어려움은 없으신가요?
[글쓴이]
음... 중학생 이후로 평균 수면시간 5시간 언저리였던 것 같은데 일단 수면시간이 평균 7시간은 되는 것 같습니다.
[10대 때는 게임하느라.. 20대에는 게임하느라.. 대학원 가서는 게임하면서 졸업하느라... 취업하고는 하루 출퇴근 시간이 3시간이 넘어서..]

일단 수면시간 향상된게 컨디션에는 좋은 것 같구요!!

반면에 운동량이 도보 100보 이내인 것 같아서... 체력이라 하는 부분이 확 줄었습니다.
테니스 치러 가면 어질어질 해요...

생활 패턴은 훨씬 좋아졌... 더 보기
음... 중학생 이후로 평균 수면시간 5시간 언저리였던 것 같은데 일단 수면시간이 평균 7시간은 되는 것 같습니다.
[10대 때는 게임하느라.. 20대에는 게임하느라.. 대학원 가서는 게임하면서 졸업하느라... 취업하고는 하루 출퇴근 시간이 3시간이 넘어서..]

일단 수면시간 향상된게 컨디션에는 좋은 것 같구요!!

반면에 운동량이 도보 100보 이내인 것 같아서... 체력이라 하는 부분이 확 줄었습니다.
테니스 치러 가면 어질어질 해요...

생활 패턴은 훨씬 좋아졌습니다.
11시까지 야근해도 12시에는 잘 수 있고, 8시에 일어나도 9시부터 근무 시작하는데 전혀 지장 없거든요!!
1
회사에서 보던 업무 모두 자택근무로 가능한가요??
[글쓴이]
개발자다 보니 리파지토리에 커밋한 로그만 있으면 업무 내용증명은 다 됩니다.

가장 큰 행운이라면 제가 하는 업무 내용을 모두 기술적으로 이해하실 수 있는 보스와 팀 메이트들이 있다는 것이겠죠.

다만...
대면 미팅이면 30분 안에 쌈박질하고 의사결정 끝낼 만한 것들이
서면으로 진행하다보면 한정없이 늘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경우만 제외하고는 모두 재택근무 가능합니다
계신 회사에서는 인력 중 얼마나 재택으로 돌리나요?
재택 규모를 늘리려고 하나요?
[글쓴이]
조직 바이 조직입니다.

기획/회계/인사 - 등 회의가 많거나 부서 분위기가 보수적인 쪽은 출근하고 있는 것 같고

영업/개발/기술 쪽은 재택 많이 합니다.

근무 형태에 대한 회사의 스탠스는 없습니다.
조직에서 알아서 정하라는 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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