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A
- 작성자가 질문을 받을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AMA는 Ask me anything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뜻입니다.
Date 16/04/15 04:53:41
Name   [익명]
Subject   전직 GM입니다.
알고 계시는 그 GM이 맞습니다. (제네럴 모터스가 아니라...)

현재는 완전히 다른 업종으로 전업을 한지 몇달 되었습니다.

10년이 조금 안되는 기간동안 여러 회사에서 자체 개발게임은 물론 퍼블리싱게임의 운영을 했었고,

PC, 웹, 모바일 등 플랫폼 역시 다양하게 경험하였습니다.

신상 관련 질문 및 업무상 보안과 관련된 질문 외에는 최대한 답변해드리겠습니다.

지금 하는 일이 늦게 끝나는지라(약 11시) 답변은 야밤에 한방에 해드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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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트윈스
업무강도는 어땠나요.
어떤 게임을 운영하셨었나요?
[글쓴이]
업무강도는 이상하게도 직급과 직책이 높아질수록 하드했습니다. 운영의 경우 대기업을 제외하곤 대부분 대행사 or 최소인력만을 유지하는 추세입니다. 맡았던 게임을 직접적으로 말씀드리긴 어렵습니다만, 주로 mmorpg장르였습니다.(+ fps, 전략 도 있구요). 동접규모도 다양합니다..
문과 계열 대졸자가 게임업계에 들어가기 위한 능력이나 노동부 국비지원 IT기술 습득 같은 게 어떤부분이 필요한가요? 일반적인 근로조건/급여체계도 궁금합니다 개별차가 크겠지만요..
[글쓴이]
케바케 라고 말씀을 드릴 수 있습니다. 다만 대부분의 회사에서 가장 원하는 점은 지원하고자 하는 회사의 게임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느냐 입니다. 면접관으로도 들어갔습니다만 위의 부분에 있어서 당황스러웠던 지원자가 약 70% 였습니다. 급여체계는 예전보다는 많이 좋아졌습니다만, 여전히 업계에선 가장 낮은 직군임이 현실이구요. 근로조건 역시 케바케 입니다. 3교대/주야교대/오전근무 의 패턴이 대부분입니다.
....제가 처음 떠올린 GM이 아니네요;;; 한 때 그 바닥에서 일했던 사람입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글쓴이]
감사합니다 :)
수박이두통에게보린
GM은 아이템 원하는대로 맞출 수 있나요?
[글쓴이]
시스템상 가능합니다만, 세팅 내역은 로그에 남는 관계로 \'왜\' 하였는지에 대한 합리적인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아이템을 원하는대로 맞추는 내역은 관련 상급자 및 감사팀에게 메세지로 전송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인 만큼, 합리적인 이유 없이 라이브서버에서 아이템을 \'막\' 맞출 경우 사규에 따라 일반 사무직의 \'횡령\' 으로 간주가 됩니다. 즉, 대부분의 테스트는 내부 테스트 서버에서 진행을 합니다. 회사마다 내부 테스트 서버는 다양하게 구축되어있는 편입니다.
기아트윈스
진상고객 이야기좀 해주세요 ㅎㅎ
[글쓴이]
GM은 생각보단 진상고객으로 인한 정신적 데미지가 적은 편입니다. 대개 걸쭉한욕설 혹은 규정상 안되는것을 지속적으로 요구(아무한테도 말 안할테니 그냥 한번만 해줘라)의 케이스가 대부분입니다. 진상고객으로 인해서 직접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직군은 GM이 아닌 CS입니다. 물론 회사에 따라 GM들도 전화상담에 투입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 경우는 아니었습니다.
드라카
gm을 그만두고 다른 업종으로 전업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그 업종은 무엇이고 선택한 이유는요?
전업한것에 대해 만족하시나요?
[글쓴이]
개인적인 이유도 있구요. 회사에 대한 불만도 없다면 거짓말이죠. 다만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직업적 수명이 짧음으로 인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 입니다. 어느정도 되는 직급으로 진급하지 않는 이상은 30대중반이 사실상의 한계니까요. 전업한 업종은 신상이 유추될 수 있으므로 답변은 조금 어렵습니다만, 비 IT계열로 완전히 다른 업종입니다. 현재까지는 만족하고 있습니다.
소노다 우미
회사의 특별한 삽질 때문에 유저가 유의미하게 접는 일이 정말 일어나나요?
[글쓴이]
유의미하게 접는다는것이 어떤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업데이트 방향에 따른 반발로 접는 분들은 꽤 있습니다.
배차계
제가 요즘에 엄청 빠진 게임이 있어요. 아이마라고.. 그래서 나름 애정도 많이 갖고 개선사항 건의도 많이 올리거든요?
그중엔 당연히 제 개인적인 생각인것도 잇지만, 나름 객관적으로 타당한것들
(예를들어 게임내 중요 컨텐츠인데 가이드북에 빠져있다든지, 요즘 많은 연계스킬 시스템에서 연계스킬이 언제쯤 비활성화되는지 시각적효과를 추가해달라는등)
이 잇는데, 반영을 안해줘요.. 예를 든것만 봐도 그리 올래걸릴게 아닌거 같은데... 이런건 어떻게 받아들이는게 좋을까요?
쓰고보니 gm이랑 개발자랑 다른건데 좀 이상한 질문을 한거같네요..
[글쓴이]
게임마다 업데이트 방향에 대해서 GM이 참여하는 비중은 각기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자체 개발인 경우 헤드 급의 GM이 개발회의에 참석을 해서 직접적으로 유저 의견을 전달하고, 퍼블리싱(유통)인 경우 건의내역을 취합하여 별도의 개발사에 넘기는 방식을 취합니다. 후자의 경우 반영여부 혹은 왜 반영을 하지 않는지에 대해 개발사에서 피드백이 오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유저의 의견이 반영이 되지 않는 경우는 기획의도와 맞지 않거나, 단순해 보이는 시스템이지만 수정을 위해서는 근본적인 부분부터 고쳐야 되는 케이스, 희귀한 비율로 해당... 더 보기
게임마다 업데이트 방향에 대해서 GM이 참여하는 비중은 각기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자체 개발인 경우 헤드 급의 GM이 개발회의에 참석을 해서 직접적으로 유저 의견을 전달하고, 퍼블리싱(유통)인 경우 건의내역을 취합하여 별도의 개발사에 넘기는 방식을 취합니다. 후자의 경우 반영여부 혹은 왜 반영을 하지 않는지에 대해 개발사에서 피드백이 오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유저의 의견이 반영이 되지 않는 경우는 기획의도와 맞지 않거나, 단순해 보이는 시스템이지만 수정을 위해서는 근본적인 부분부터 고쳐야 되는 케이스, 희귀한 비율로 해당 시스템을 만든 개발자가 퇴사를 하여 수정을 \'못\'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적어주신 케이스로 예를 들자면 가이드북의 작성 기준에 해당되지 않는 경우(이 컨텐츠는 유저들이 직접 플레이를 하면서 습득하기를 바라는or특정 웹진과 공략기사를 내보내기로 제휴가 이미 되어 있거나), 시각적효과 추가를 위해 엔진을 고치는 부분이 생각보다 까다로운 경우가 아닐까로 추측이 됩니다.

GM의 입장에서 같은 뉘앙스로 유저들에게 문의가 왔을때 가장 당황스러운 문의는.. 수정까지 얼마나 걸리느냐는 문의이죠. 대부분의 유저는 수정을 위한 문의를 접수할 경우, 당연하게 \'수정을 해 줄것\' 을 베이스로 깔고 있습니다. 안될수도 있다 에 대해서 염두를 두는 분은 거의 없습니다. 수정이 될 예정이라 하여도 실제 수정까지 얼마나 걸릴지는 누구도 모릅니다. 같은 부분을 수정한다 해도 개발자마다 실력도 천차만별일뿐더러 QA과정에서 새로운 버그가 발견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배차계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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