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A
- 작성자가 질문을 받을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AMA는 Ask me anything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뜻입니다.
Date 16/04/16 20:18:48
Name   [익명]
Subject   연애 관련 질문 받아요!
물론 저보다 연애경험 풍부하신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ㄷㄷㄷ
AMA 한번 해보고싶었어요 ㅋㅋ

저는 20대 중반? 후반? ㅜ  여자이고 20살때부터 연애 시작했고 6번 연애해봤습니다.
사귀었던 사람들 중에는 모쏠도 있었고 연애경험 있는 사람도 있었고
학생이랑도 사귀어봤고 직장인이랑도 사귀어봤네요.

개인적인 신상과 관련된 거 아니라면 성심성의껏 대답해드릴께용 ㅎㅎ



1


가령말하자면
이상형이 궁금합니다.
[글쓴이]
20살 때는 저보다 키 크고 어깨 넓고 잘생긴 남자였고요.
21살~22살때는 성격이 어른스러운 남자였던 거 같네요.
23살 이후로는 센스 좋고 매력적인 사람이요. 나이먹으면서 이상형이 점점 변하는데 근데 지금은 딱히 이상형이라고 할 게 없고 보고, 이야기했을때 매력이 있으면 그냥 멋있어보이더라구요
전 남친들과 헤어지게 된 이유는 뭐였나요?
[글쓴이]
아므래도 성격차이로 헤어진 게 대부분이었고요. 서로 이해를 못해서 헤어지는거죠. 예를 들어서 한 사람은 계속 새벽에 술먹고 연락안되고 맨날 만나면 피곤해하고, 데이트계획같은건 관심도 없고 \"난 너가 하자고 하는 거면 다 좋아\"라는 식으로만 말해서 매력이 없어서 헤어졌어요. 솔직히 술먹고 연락좀 안될수도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건데 근데 제 가치관에서는 이해가 안되서요 ㅋㅋ 저녁 9시에 연락 안되는거랑 새벽 2시에 연락안되는거랑 걱정의 수준이 다르다고 생각해요 저는.
\'여자는 마음만 먹으면 연애하기 쉽다\'는 고정관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글쓴이]
한 70%정도 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솔직하게 말해서 여자가 훨씬 외모를 가꾸기가 쉬워요. ㅋㅋ;; 물론 남성분들도 헬스장 다니시고 머리스타일도 가꾸고 멋진 옷을 입을 수 있겠지만, 여자가 훨씬 더 선택의 폭이 넓거든요. 여자들은 쌩얼로 다니다가 맘만 먹으면 풀 메이크업으로 성형수술급까진 아니지만 얼굴을 훨씬 매력적으로 보이게할 수가 있고, 머리스타일도 패션아이템도 훨씬 다양해요. 단발, 중간머리, 긴머리, 웨이브, 언밸런스컷, 시스루 뱅... 원피스, 핫팬츠, 블라우스, 티셔츠, 스니커즈, 하이힐 등등. 자신의 체형의... 더 보기
한 70%정도 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솔직하게 말해서 여자가 훨씬 외모를 가꾸기가 쉬워요. ㅋㅋ;; 물론 남성분들도 헬스장 다니시고 머리스타일도 가꾸고 멋진 옷을 입을 수 있겠지만, 여자가 훨씬 더 선택의 폭이 넓거든요. 여자들은 쌩얼로 다니다가 맘만 먹으면 풀 메이크업으로 성형수술급까진 아니지만 얼굴을 훨씬 매력적으로 보이게할 수가 있고, 머리스타일도 패션아이템도 훨씬 다양해요. 단발, 중간머리, 긴머리, 웨이브, 언밸런스컷, 시스루 뱅... 원피스, 핫팬츠, 블라우스, 티셔츠, 스니커즈, 하이힐 등등. 자신의 체형의 단점을 헤어스타일과 패션 아이템으로 커버하기가 훨씬 수월해요. 결국 평소 인성.성격이 어떻든간에 최소한 외모는 훨씬 매력적으로 보이게 꾸밀 수 있는거지요. 그리고 제가 느끼기에 아직 한국 사회에서는 남자가 여자에게 고백하는 게 좀 더 흔한 것 같아요. 남자가 대쉬하면, 여자가 승낙하거나 거절한다는 맥락이요. 뭐 그러다보니 여자입장에서는 자기는 딱히 맘에 들지 않지만 자신에게 호감을 가진 남자가 고백해오는 일이 종종 있을 것이고.. 그러다보니 여자는 마음만 먹으면 연애하기 쉽다는 고정 관념이 생긴 게 아닐까요?
ㄷㄷ..현자의포스가!!!
[글쓴이]
ㅋㅋ 감사합니다(?)
와. 6번씩이나! 부러워용
[글쓴이]
안그래도 주변사람들도 연애를 어쩜 그렇게 끊이지 않고 하냐고 하더라구요. ㅋㅋㅋ;
부럽습니다 진심 ㅎㅎ 그럼 최단기 연애기간은 얼마이세요?
[글쓴이]
너무 짧아서 사귄 거라고 하기도 좀 애매합니다만 2개월 정도네요. 그때는 약간의 인간적인 호감은 이성으로의 호감과 다르다는 걸 잘 몰랐던 때네요. ㅋㅋ 지금은 정말 구별 잘 하지만요. ㅋㅋㅋ
그분은 헤어질 때 어떠셨나요? 한쪽이 많이 좋아했다면 슬플 것 같아요
[글쓴이]
ㅋㅋ 잘 모르겠어요. 헤어질 때는 덤덤해보였거든요. 평소 말투를 돌이켜생각해보면 저를 엄청 좋아하지는 않았던 것 같네요. 단순히 여자를 대하는 게 서투른 걸 수도 있겠지만.
소노다 우미
오래가는 연애의 특징같은게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글쓴이]
서로가 서로한테 끊임없이 반하는 거요. 콩깍지가 벗겨지면서 계속 조금씩 단점이 보이고 실망하고, 또 실망하고 점점 매력이 떨어지는 게 아니라. 그냥 처음의 강렬한 떨림은 없지만 계속 이 사람은 참 이럴 때 매력적이구나, 이런 매력적인 면도 있었구나 역시 사귀길 잘 했어 하면서 자주 매력을 실감하게 되면 오래갈 확률이 높다고 생각해요.
우와! 이말 정말 공감해요!
디딩거
같이가겠다는 사람있으면 같이 가고 아니면 둘이가자는 건 뭘까요? 뭐 그 의미 그대로 해석하는게 가장 좋겠죠ㅜㅜ 6번이나 연애하신 용사님의 해안을 기대해봅니다. (저 말에 실망해서 2주간 연락 안함요...)
[글쓴이]
정확한 앞뒤 맥락은 모르겠지만 어느 정도 나이 있는 사람이고 정말 호감이 있으면 그런 식의 말은 절대 안한다고 생각합니다; 저같아도 엄청 실망하겠네요
혹시 결혼관을 여쭤봐도 괜찮을까요?
[글쓴이]
네. 사실 결혼을 딱히 하고 싶다는 생각은 없지만...(대한민국에서 시어머니/시댁 식구 때문에 고통받는 며느리들의 이야기는 굳이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ㅜ)
ㅋㅋ 정말 잘 맞는 사람, 이 사람이면 믿을 수 있겠다 싶은 사람이면 결혼할 마음이 생기지 않을까 예상해요.
저는 제 반려자가 자녀에게 무언가를 가르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침착하고 차분한 문제 해결 능력이든, 유머와 배려가 공존하는 사교성이든 간에요. 인성은 기본이고요. 또 선을 확실히 긋는 사람이요. 시댁 식구든 직장 선후배든간에 주변 사람들이 쓸데없는 오... 더 보기
네. 사실 결혼을 딱히 하고 싶다는 생각은 없지만...(대한민국에서 시어머니/시댁 식구 때문에 고통받는 며느리들의 이야기는 굳이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ㅜ)
ㅋㅋ 정말 잘 맞는 사람, 이 사람이면 믿을 수 있겠다 싶은 사람이면 결혼할 마음이 생기지 않을까 예상해요.
저는 제 반려자가 자녀에게 무언가를 가르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침착하고 차분한 문제 해결 능력이든, 유머와 배려가 공존하는 사교성이든 간에요. 인성은 기본이고요. 또 선을 확실히 긋는 사람이요. 시댁 식구든 직장 선후배든간에 주변 사람들이 쓸데없는 오지랖부리거나 과도한 요구를 할 때 칼같이 쳐낼 수 있는 사람이요. 그리고 자기 자신의 생활이 있고 테두리가 있는 사람. 저는 제가 남편의 1순위이길 바라지 않아요. 2순위정도면 감사한거고요. 남편의 1순위는 남편 자기 자신이었으면 좋겠어요. 남편이 이기적인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라는 의미와는 다른 건데 설명하기가 쉽질 않군요. ㅋㅋㅋ 그만큼 자기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여기까지 적고보니 제가 너무 눈이 높은 것 같네요 하하하 ㅠ
파란아게하
!!!
제 얘기 하시는 줄......
[글쓴이]
!!!! ㅋㅋㅋㅋㅋㅋㅋㅋ
에밀리
먼저 어필한 경우는 몇 번쯤 있으신가요?
중반이라고 자신있게 못 적으시고 망설이셨으니 그건 후반인 겁니다.
[글쓴이]
맘에 드는 사람이 있으면 항상 적극적으로 어필하는 편이에요. 사귀자는 말은 제가 두 번 먼저 했던 거 같아요. 네 그럼 후반인거겠죠ㅠㅠ
헤칼트
학생이랑 사귀셨다는 건 대학생 때 고등학생과 사귀셨다는 건가요??
[글쓴이]
아닙니다;; 대학생을 칭한 거였어요;;; 철컹철컹 당하고 싶지 않아요 ㅠ
스무살 이전엔 연애를 안하신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글쓴이]
ㅋㅋ 공부가 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무엇보다도 주변에 마음에 드는 남자애들이 없었어요.
Forwardstars
종교관의 차이가 연애에 영향을 많이 준다고 생각하시나요?
안믿는 사람과 믿는사람의 차이랄까요?
[글쓴이]
네 많이 준다고 생각해요. 저는 무교인데 기독교 믿는 사람이랑 한번 사귀어보니까 되게 불편하더라고요. 그 사람한테는 정말 자연스러운 걸지 모르겠지만 제 입장에서는 때때로 나타나는 종교 관련된 언행이 몹시 불편해서 잘 안맞다고 생각했어요. 단순히 믿는 사람과 안 믿는 사람의 차이면 좋을텐데, 근데 종교라는 것이 생활의 전반에 영향을 미치다보니. 얘기를 할 때도 밥을 먹을 때도 다 드러나더라고요. 전 불편했어요. 그래서 헤어졌죠 뭐. ㅋㅋ; 근데 그런 거 신경안쓰는 사람은 상대방이 무교이든 종교가 있든 괜찮을 거 같네요. ㅋㅋ; 주변 애들하고도 같은 화제로 얘기해봤는데 역시 종교관과 정치관은 비슷한 게 최고인 것 같다는 결론이 났었어요. 그 둘이 잘 맞으면 시너지가 난다기 보다는, 최소한 그 두 개로 싸울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진다는 점에서요.
게롤트
현재 연애 중 이신가요?
[글쓴이]
네.ㅋㅋ 연애중입니다
본인의 외모와 연예 횟수가 상관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전 이젠 별 상관 없는 얘기지만 수많은 솔로 남성들에게 조언을 하신다면요?
[글쓴이]
없지않아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보다도 성격의 영향이 크다고 생각해요. 낯을 안 가리고 장난도 잘 치고 잘 받아주는 성격이라서요. 또 친구들 말로는 제가 되게 잘 웃는 편이래요 ㅋㅋ; 썰렁개그에도 웃는다고...
조언이라면... 1. 면도는 몹시 중요하며 기본이다. 2. 자기 옷은 자기가 고르고 살 줄 알아야하며 깔끔하게 입을 줄 알아야한다. 3. 여자는 생각보다 눈치가 빠르다. 어줍잖게 속일 생각하지 말고, 솔직하게 굴어라. 4. 착한 건 기본이다. 자신이 착한 걸 매력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정도?
앗, 4번은 제가 와이프한테 밀고 있는 저의 유일한 장점인데요...
이게 기본이라니...암울하군요
[글쓴이]
앗 ㅜㅜ 그치만 다른 매력이 있으시니까 결혼을 하신 게 아닐까요? ㅎㅎ
레이드
이성에게 매력적인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글쓴이]
사람마다 매력포인트가 다르니까 뭔가 어렵지만... 1. 외모 깔끔하게 가꾸기 2. 매력 중에서도 포인트가 되는 것이 있으면 좋음(노래를 엄청 잘 부른다든가.. 어깨/골반이 넓다든가...) 3. 눈치 및 기억력. 센스.
RealRain
친한 여자 사람들한테 솔직하게 들은 얘기로 키작남들은 소개팅해주기 꺼려지는게 사실이다 라는 말에 어떤 생각(저는 맞다고 보고 그런 생각들 충분히 이해합니다만)이신지? 사귀셨던 분들 중 키 작은 분도 있었나요? 키(가 진짜로 많이)작은 남자들이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요(얼굴은 어찌할 수 없습니다!ㅜ)?
[글쓴이]
꺼려지는 이유는 행여나 여자를 소개해줬는데 그 여자분이 혹시라도 키 때문에 싫은 티를 내면 (소개팅 하기 전이든 후든) 남자분이 상처받을 게 뻔하니까요. ㅜ 소개팅은 성사되어도 본전인데 굳이 주선자가 미안해질 확률이 높을 소게팅을 주선하고 싶을리 없죠. 특히 주선자가 여자 쪽이랑 별로 안 친해서 잘 모를경유 더더욱이요.
네. 한 168 정도 되는 사람이랑 사귄 적 있는 거 같네요. 매력적으로 보이기.위해서는 당당한 자신감이요. 키 큰 여자친구/주변여자가 힐 신었다고 싫어하고 대놓고 티 내는 사람보다 자기보다 머리 하나는 더 커... 더 보기
꺼려지는 이유는 행여나 여자를 소개해줬는데 그 여자분이 혹시라도 키 때문에 싫은 티를 내면 (소개팅 하기 전이든 후든) 남자분이 상처받을 게 뻔하니까요. ㅜ 소개팅은 성사되어도 본전인데 굳이 주선자가 미안해질 확률이 높을 소게팅을 주선하고 싶을리 없죠. 특히 주선자가 여자 쪽이랑 별로 안 친해서 잘 모를경유 더더욱이요.
네. 한 168 정도 되는 사람이랑 사귄 적 있는 거 같네요. 매력적으로 보이기.위해서는 당당한 자신감이요. 키 큰 여자친구/주변여자가 힐 신었다고 싫어하고 대놓고 티 내는 사람보다 자기보다 머리 하나는 더 커도 \"우왕ㅋ 키크당ㅋ\"하는 사람이 훨씬 매력적이에요. 쉽지 않다는 걸 알지만, 그만큼 사람이 달라보이더라구요. 그리고 좀 설명하기 힘든데..어..체구가 작더라도 든든함을 느끼게 해줄 수 있다면 정말 좋은 거 같아요. 168정도 되었던 그 사람은 체격이 오히려 어깨도 좁고 마른편이었는데 이 사람은 날 정말 아끼고 날 위해 위험도 무릅쓰겠구나 라고 느낄 수 있었구든요. 적고보니 성격적인 면이 엄천 강조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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