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A
- 작성자가 질문을 받을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AMA는 Ask me anything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뜻입니다.
Date 24/01/13 07:18:56
Name   키위
Subject   해외살이 10년차입니다.
2024년 되니까 시간이 이렇게나 많이 지났나 싶어서 AMA 해봅니다. 아무 질문이나 받아요. 신상이 특정될 수 있는 질문만 패스하겠습니다.

- 어릴 때 해외에서 총 3년 살았고, 나이들어서 다시 밖으로 나와 7년 째 해외생활 중입니다
- 결혼했고, 아이는 없습니다
- 회사 다닙니다
- LCK 봅니다
- 2세대 아이돌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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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던선비
1더운 곳입니까 추운 곳입니까 아니면 딱좋은 날씨인 곳입니까
2한 나라를 가신겁니까 두 나라를 가신 겁니까 여러 나라를 가신 겁니까
3영어외에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나라를 가셨는지 그래서 접하게 된 언어가 몇개인지 궁금합니다
4가서 한식당에서 한인들하고만 노셨나요 한인들 없는 현지에서 현지인들하고 교류하셨나요
5틈틈이 떡볶이같은 음식을 충전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셨는지 그걸 어떻게 해결하셨는지요
6장엄한 자연이 특색인 나라였나요 아니면 도시와 인위적인 건출물이 유명한 나라였나요
1. 지금은 미국에 삽니다. 사계절이 있습니다. 원래는 그래도 한국보다 덜덥고 덜추웠는데 기후변화 때문에 한국 날씨에 가까워지고 있어요. 오늘은 영하 7도입니다....
2. 어릴 때 두 번 나갔다 한국 들어갔는데 두 번째 살았던 곳에 지금 다시 나와서 총 2국가입니다.
3. 2국가 모두 영어가 메인인 곳이라 영어 밖에 못합니다.
4. 한인교회, 한인 커뮤니티를 안 나가서 딱히 한국인들과 특별히 교류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학교에 가서 만나는 사람들 중 한국인들과 친해졌습니다. 그 외 다른 나라 친구들도 있는데 주로 대만인과 ... 더 보기
1. 지금은 미국에 삽니다. 사계절이 있습니다. 원래는 그래도 한국보다 덜덥고 덜추웠는데 기후변화 때문에 한국 날씨에 가까워지고 있어요. 오늘은 영하 7도입니다....
2. 어릴 때 두 번 나갔다 한국 들어갔는데 두 번째 살았던 곳에 지금 다시 나와서 총 2국가입니다.
3. 2국가 모두 영어가 메인인 곳이라 영어 밖에 못합니다.
4. 한인교회, 한인 커뮤니티를 안 나가서 딱히 한국인들과 특별히 교류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학교에 가서 만나는 사람들 중 한국인들과 친해졌습니다. 그 외 다른 나라 친구들도 있는데 주로 대만인과 중국인, 대만계 베트남계 미국인들이네요.
5. 풀무원 국물떡볶이 팝니다... 또 제가 떡 사다가 만들어 먹기도 하지만 사실 떡볶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6. 제가 사는 동네는 대자연 말곤 볼 게 없는 곳입니다.
열한시육분
닉네임과 계신 지역이 관련 있으십니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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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캔플라이
뉴질랜드 사시는듯!?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ㅋㅋㅋㅋㅋ 뉴질랜드 가본 적이 없어요...
kaestro
한국에 돌아가고 싶단 생각이 드실 때는 언제인가요?
한국을 나와 여기에 정착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 때는 언제신가요?
역시 부모님과 동생이 보고 싶을 때죠. 부모님 건강이 안 좋으셔서 하루가 다르게 걱정이 되는데 처음엔 한국 갔다 올 때마다 울고불고하다가 이제는 각자의 삶은 어쩔 수 없는 거라고 생각하고 좀 마음을 내려놓았습니다.
그리고 저도 건강이 그닥 안 좋아서 한국에서 조직검사도 하고 그랬는데, 병원 갈 생각만 하면 한국에 가고 싶습니다. 이러다 여기서 큰 병 생길까봐 걱정이 들기도 합니다.
벌써 7년 가까이 살았지만 아직 이곳에 온전히 정착한 상태는 아니라 언제 한국에 가게 될 지 모르는 상황인데, 회사 다니는 거 생각하면 돌아갈 수 없... 더 보기
역시 부모님과 동생이 보고 싶을 때죠. 부모님 건강이 안 좋으셔서 하루가 다르게 걱정이 되는데 처음엔 한국 갔다 올 때마다 울고불고하다가 이제는 각자의 삶은 어쩔 수 없는 거라고 생각하고 좀 마음을 내려놓았습니다.
그리고 저도 건강이 그닥 안 좋아서 한국에서 조직검사도 하고 그랬는데, 병원 갈 생각만 하면 한국에 가고 싶습니다. 이러다 여기서 큰 병 생길까봐 걱정이 들기도 합니다.
벌써 7년 가까이 살았지만 아직 이곳에 온전히 정착한 상태는 아니라 언제 한국에 가게 될 지 모르는 상황인데, 회사 다니는 거 생각하면 돌아갈 수 없습니다... 요즘은 좀 일이 많아서 야근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4시 칼퇴구요 (8-4), 풀재택 근무입니다. 물가차이가 크게 있지만 단순 환율계산해서 한국에서 받던 것의 4배 정도의 연봉을 받고 있는데 더 올라갈 여력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퇴근하면 저녁이 있는 삶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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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estro
말씀하신 조건들이 한국에서 누리기 힘든 것이 맞으니 돌아오는 것이 쉽지 않겠네요
그런 조건의 직장을 얻는 데 많은 고생을 하셨고 보람차다 느끼실 때도 많을 것 같아요
외국에서든 귀국해서든 계속해서 건강하시고 풍요로운 삶을 보내실 수 있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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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nyouinRome...
한국에서 동일 조건으로 살수있다면 다시 오고싶으신가요?
네 돌아가고 싶습니다!!
자공진
2세대 아이돌 누구 좋아하시나요?
투피엠 좋아합니다 ㅋㅋㅋ 어릴 때부터 좋아한 게 아니고, 최근에 갑자기 눈에 들었어요.
오늘 영하7도였으면 저랑 같은곳에 사시는듯..
안녕하세요? ㅎㅎ 반갑습니다. 오늘은 그래도 비는 안 와서 날은 맑더라구요.
해외에서는 연애 후보 풀이 좁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사실인가요?
저는 한국에서 결혼을 해서 제가 직접 경험한 건 없지만, 제 주변 한인들을 생각해 보면 풀이 좁을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여기서 태어난 교포가 아닌 이상 (또 교포더라도?) 아무래도 같은 한국 사람을 선호하는 경우들이 많을 수 밖에 없고 해외는 한인의 절대적인 숫자가 작으니까요.
마술사
미국에서 한국대비 살기좋은점은 무엇인가요?
나쁜점은 무엇인가요?
일단 한국보다 공기가 좀 더 좋고요 ㅎㅎ
여기서 절대적으로 좋은 건 남 눈치보는 일이 줄어드는 부분이에요. 한국처럼 꾸밀 필요도 줄어들고, 과시를 위한 비싼 차를 살 필요도 없고, 저 하고 싶은대로 훨씬 자유롭게 하고 삽니다. (한국 커뮤니티에 깊게 들어가게 되면 장점이 아니게 되긴 합니다.. 결국 다들 샤넬백 매고 오거든요...) 그리고 나이에 따라 뭘 해야한다는 종류의 압박을 조금 덜 받습니다. 여기도 사람 사는 곳이고 한국과 똑같이 어느 정도는 고려가 들어가지만 훨씬 여러 가능성이 열려 있어요. 제가 일했던 팀에 40대 중반... 더 보기
일단 한국보다 공기가 좀 더 좋고요 ㅎㅎ
여기서 절대적으로 좋은 건 남 눈치보는 일이 줄어드는 부분이에요. 한국처럼 꾸밀 필요도 줄어들고, 과시를 위한 비싼 차를 살 필요도 없고, 저 하고 싶은대로 훨씬 자유롭게 하고 삽니다. (한국 커뮤니티에 깊게 들어가게 되면 장점이 아니게 되긴 합니다.. 결국 다들 샤넬백 매고 오거든요...) 그리고 나이에 따라 뭘 해야한다는 종류의 압박을 조금 덜 받습니다. 여기도 사람 사는 곳이고 한국과 똑같이 어느 정도는 고려가 들어가지만 훨씬 여러 가능성이 열려 있어요. 제가 일했던 팀에 40대 중반에 대학교와 대학원을 다시 가서 직종을 바꿔서 신입으로 들어 온 싱글맘이 있었어요. 멋있더라고요.

나쁜 점은 치안이요. 코로나 전에는 가능했는데 이제는 총기사고도 너무 빈번하고, 약에 쩔은 노숙자들이 많아 다운타운 걸어다니기가 좀 무섭습니다. 밤에 못 나가는 건 당연하고요. 그리고 윗 댓글에도 언급했지만 의료. 접근성이 떨어지는 게 병원가는 걸 주저하게 합니다.
한국인으로서 살기에 나쁜 점은 영원히 주류가 될 수 없다는 거랑, 제 모국어가 아닌 영어로 모든 걸 해결하고 살아야 되는 게 불편하다는 점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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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사
정성스런 댓글 감사합니다
내년정도에 인디애나주 쪽에 주재원 기회가 있을것 같은데, 고민이 큽니다
애들은 일반학교 다녀야하는데 총기사고나 여러 이슈때문에 걱정도 되고요
제가 어릴 때 주재원 자녀였습니다. 저한테는 좋은 경험이었는데 아이의 나이대와 언제 한국으로 돌아가는지에 따라, 그리고 아이의 성향에 따라 (얼마나 새로운 환경에 적응력이 좋은지 등) 좋은 경험이 될 수도 힘든 경험이 될 수도 있습니다. 총기에 대해 막연한 걱정은 하지만 또 막상 일상에서는 잘 못 느끼고 삽니다. 제일 중요한 건 아이들이 얼마나 해외생활에 열려있는지 같아요. 아이들과도 잘 상의하시고 주변 주재원 분들과는 많은 대화를 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열한시육분
Income upgrade가 없다면 미국 이민 추천하십니까? 젊고 활기찰때 살기는 좋은 나라인데 말씀하신대로 건강이나 치안이 관련되면 다른 생각도 들더군요
물가차이를 고려한 만큼 임금이 올라가서 실제 삶의 질에는 업그레이드 없이 동일한 경우를 말씀하신다면 저는 추천합니다. 다만 사람 성향에 따라 사람 많이 만나는 거 좋아하고, 퇴근 후에 밖에서 외식하고 술 한 잔 하는 거 좋아하는 경우 생각보다 굉장히 심심한 삶이 될 수 있습니다. 뉴욕 정도 사는 거 아니면 대부분의 도시는 다 그럴 거예요. 본인 개인의 삶에 집중하길 원하시는 분들은 아주 강추합니다. 다만 만약 한국 인컴 그대로라면 전문직 고소득이 아닌 이상 여기서는 살 수 없습니다... 하층민이 됩니다 ㅋㅋ..
SKT Faker
1. 혹시 어떤 직종인지 넓게라도 말해주실수 있나요?
2. 대학교는 한국에서 나오셨나요? 아니면 대학교도 외국에서 나오셨나요?
1. 넓은 범주의 소프트웨어 개발팀에 속해있는데 개발자는 아닌 몇 안 되는 직종 중 하나입니다. 개발자들과 매일 함께 일합니다.
2. 대학교는 한국에서 나왔고, 해외에서 석사를 졸업했습니다.
1
이런… 저랑 직종도 같으신듯…?!
아...? 생각하시는 게 맞을 거 같네요! 혹시 옛날부터 홍차넷에 계셨나요? 제가 닉네임은 기억이 안 나는데 꽤 오래 전에 제가 커리어 관련해서 여기서 쪽지로 연락드렸던 업계 분이 있었는데 그 분이 왠지 솔루님인 것 같은데요...? ㅋㅋ 그땐 제가 백수였고 이쪽 분야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이었는데 어느 새 시간이 한참 지나 어엿한 직장인이 되었습니다 ㅎㅎ 같은 곳에 사시는지 몰랐는데 반갑습니다. 제가 업계에서도 동네 커뮤니티에서도 쭉 변방(?)에 있어서 저랑 직접 아는 분은 아니실 텐데 혹시 만나 뵙게 되는 일이 생긴다면 그것도 재밌을 것 같네요 ㅎㅎㅎ
아 저 맞는거같네요 ㅋㅋ 무사히 업계에 안착하셨다니 반갑습니다. 저는 아예 아무 커뮤니티에도 안들어가있어서 모르실듯.. 업계에서 사적으로 만나는 사람도 없습니다 ㅋㅋㅋㅋ
1
소식 궁금했는데 잘 지내시는걸 뵈니 보기 좋습니다.
방 두 개 렌트비가 어느정도 되나요? 아이들 인턴기회가 있다면 가보라고 해주고 싶은, 나무 많았던 옛날 기억이 새롭네요.
마음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풀잎님 ㅎㅎ 방 두개 렌트는 아파트 퀄리티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2,500-3,500 사이면 될 것 같아요. 저는 방이 세개 필요해서 지은 지 아주 오래 된 낡은 아파트에 지냅니다. 보통 괜찮은 방 세개 아파트는 여기도 4천불을 넘어가거든요. 좋은 회사들은 여름 인턴십에 렌트비 stipend도 지원하니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집빈남
1. 2세대 아이돌 누구 좋아하시나요
2. 미국 요즘 살기 안전한가요? 한국사람(영어잘하는)이 살기 어떤가요? 미국 citizen이면 살기 좋은가요? 전 캐나다에서 살아봤는데 캐나다와 많이 다른가요?

질문세례! 감사합니다^^
1. 투피엠 좋아합니다.
2. 살기 안전한지 여부는 말 그대로 동네마다 다릅니다. 비싼 동네에 살면 매우 안전합니다. 한국 사람이 미국에 사는데 다른 인종/다른 나라 사람들에 비해 특별히 좋고 나쁠 건 없습니다. 영어는 당연히 잘해야 하고요. 미국 시민권자면 당연히 영주권 없는 외국인보다 살기 편합니다. 비자 홀더인 저는 작년에 레이오프를 당했을 때 반드시 두 달 안에 이직처를 구해야 했어요. 그리고 캐나다에는 제가 거주해보지 않아서 아는 바가 없어 비교가 불가능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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