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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4/11/04 22:59:03수정됨 |
Name | [익명] |
Subject | 나이 먹고 이제야 결혼 못한 걸 후회하는 1인입니다. 울적하니 말 좀 걸어주세요. |
제대로 이유가 있어서 비혼을 추구하는 사람은 존중합니다. 그게 아닌, 저같이 그냥 생각없이 살다 못한 사람은 수만 년간 인류가 해온 일이 그냥 해온 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만 들어요. 일단 가족건사라는 책임감이 없으니 나이가 들어도 철이 안들고, 혼자 대충 먹고 사는 게 가능하니 경제적 성공을 위해 달리지 않아 커리어나 자산 상태도 엉망이고, 나이는 먹었지만 철이 없으니 라이프, 관심사, 생각, 어울리는 지인의 나이대 등이 마치 박쥐같아 인간관계는 점점 더 나락으로 갑니다. (물론 제 경우에 한정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지금도 어떤 일 때문에 이 나이 먹고 이런 감성 가지는 게 맞나, 이렇게 마상 입어야되나 싶어서 더 울적한 맘에 어디 하소연 할 데도 없고, 질답을 핑계로 얘기나 주절거리고자 글 씁니다. 추가 사실 막줄에 쓴 일 때문에 울적해서 글 쓴 건데, 결혼 관련 얘기만 물어보시고, 거기엔 관심들이 없으시니 걍 스스로 말하겠습니다 ㅎㅎ 본문에도 얼추 나와있고, 질답에서도 약간 드러냈듯이 결국 이런 현실에서 가능성 없는 젊은 여성들과 지인 관계로 얽히게 되니, 흔히 모쏠 찌질이들의 것으로 유명한 감성을 이 나이 먹고 가지게 됩디다. 어떤 감성이냐구요? 여자가 조금만 잘해주면 지 혼자 상상으로 유사연애 하고, 그걸 느낀 여자가 선 그으면 마상 입는 그런 감성이요ㅜㅠ 이거 진짜 모쏠 찌질이들이나 하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걸 하게 되더군요. 정말 어처구니가 없어요. 자괴감이 엄청납니다. 그런데 그런 상태의 정확한 자가진단을 찐 모쏠 찌질이들은 못하고 괜히 멀쩡한 여자 나쁜년 만들고 여험하는 게 문제인데, 저는 알잖아요. 이게 그런 상태라는 걸.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은 아프고 나쁜년 그러게 됩니다ㅜㅠ ㅅㅂ 정말 짜증납니다 이거.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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