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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4/12/11 09:23:38
Name   [익명]
Subject   얼마 전에 박사 디펜스를 했습니다.


이전 글:
https://redtea.kr/ama/1364?keyword=%EB%B0%95%EC%82%AC&ss=on&sc=on

재재재재작년에 왔던 석사 나부랭이 죽지도 않고 또 왔습니다.


연구에 재능이 없는 걸 알고 있었지만,
미련이 남아 박사과정에 진학했고

연구에 재능이 없는 걸 다시 한 번 확인했지만 어떻게 어떻게 졸업은 했네요.


행정 상의 실수 (행정 직원 분의 실수가 아니라 제가 내야 할 걸 안 내는 상황)만 아니면
일단 박사 학위는 취득할 것 같습니다.


물박사 AMA 받습니다.

+

요새 NIW라는게 유행한다는데 NIW 할만 한 지 팁 좀 주십쇼.

분야는 AI (자연어)
논문실적 거의 없는 물박사 타이틀 + 실무 능력은 없지만 실무 경력 1x년 입니다.



0


오 축하드립니다.
분야를 여쭤봐도 될까요?
[글쓴이]
학과는 컴퓨터 사이언스
분야는 자연어처리 입니다.
덜커덩
축하드립니다! 졸업 주제는 무엇이었읍니까? LLM 인가요? 아니면 분류나 대화나 분석류?
[글쓴이]
감사합니다!

LLM 튜닝을 위한 데이터 구축에 대한 연구였습니다.
박사 취득을 정말로 축하드립니다. 박사 종심쯤 되면 멘탈 고갈되서 엄청 힘들었던 기억이 또 나네요. 저도 올해 초에 파트타임으로 박사 받았고, NIW 알아보고 있는데,, (분야는 다릅니다) 한국에서는 이민 변호사 3~4군데가 메인이더라구요. 업체들한테 CV 보내보고 진행가능할지 아닌지 판단보고 괜찮은데 골라서 진행을 보통 하더라구요. 내년엔 NIW 진행해야지 맨날 생각만 하고 있는데 휴휴.. 비슷한 고민하고 계신분 만나니 반갑네요
[글쓴이]
사실 한국에서 꿀빨고 있어서..
(NIW가 잘 됐을 때) 가서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거기는 막 사람 휙휙 잘라대는 무서운 곳이라던데..
맥주만땅
NIW 요즘 많이 밀렸다고 합니다.

윤석렬 덕분에 인터뷰만 3년이라는 설이 있읍니다.
[글쓴이]
허허허허...
영어 공부 해야 했는데 럭키비키잖아? (장원영모드)

감사합니다.
전문가
디펜스 하셨으면 어택을 하실차례입니다..?
[글쓴이]
졸업논문을 들고 교수님 사무실에 쳐들어 가면 되는 것입니까?
1
메존일각
축하드립니다!! 박사님은 전공을 막론하고 일단 축하부터 드리는 게 당연하죠!
[글쓴이]
감사합니다. 19년에도 댓글 달아주셔서 큰 힘이 되었습니다.
메존일각
정작 저야말로 손도 못대고 있어서... 흙흙... ㅠㅠ
[글쓴이]
안하고 계신 거면서 ㅎㅎ
1
차오루
축하드립니다. 저도 석사를 마칠 때, 글쓴이와 같은 고민을 했었고 저는 멈추고 취업을 선택했었습니다. 버티는 자가 강한 거라 믿습니다 ㅎㅎ
[글쓴이]
감사합니다.
학위는 생겼으니 이제 실력을 갖추어야 할텐데.. 큰일이네요
하우두유두
척척박사님 이신가요?
1
[글쓴이]
자신있습니다.
3
고생많으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글쓴이]
감사합니다!
축하드려요! 진득하게 한우물 파서 학위 따는 분들 보면 존경스럽습니다.
[글쓴이]
감사드립니다.

잘 팠어야 했는데... 우물이라기에 초라하네요..
다마고
멋지십니다. 축하드립니다.

월 200달러짜리 챗지피티 프로는 구독할 가치가 있을까요.
[글쓴이]
일단 써보고 싶습니다 ㅋㅋㅋㅋ
축하드립니다~ ㅎㅎㅎ
[글쓴이]
감사합니다!
Daniel Plainview
하필 5년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던 인더스트리라 고생 많으셨을 듯 합니다.

제 친구는 강화학습으로 대학원 갔다가 이 길은 아닌거같다는 생각을.. 했었고,
젊은 교수님은 CV를 선택했을때 비전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가 대박이 났었던...
[글쓴이]
절반쯤 지나서 glm 시대가 되더니 chatGPT 나오는바람에…

지금 많은 박사과정 학생들이 절망/희망 왔다갔다 하고 있습니다 크크

저는 회사원이라 교수님들이 많이 봐주셨습니다
Mandarin
박사 디펜스 성공후 제일먼저 먹고 싶었던 음식은 무엇이었나요
[글쓴이]
와인요! 다음날 원없이 먹었습니다.
1
축하드립니다. 꽃길 걸으셔요!
[글쓴이]
옙 ! 감사합니다.
NIW도 요즘 2-3년 걸립니다. 그러니 일단 빨리 시작해놓고 기다리세요 ㅎㅎ 논문 아예 없어도 추천서랑 업무경력으로 승인 되더라고요. NIW 진행 비용, AI 박사님 미국 취직하시고 나면 그거 한달 월급도 안 됩니다. ㅎㅎ
[글쓴이]
오호.. 추천서랑 경력!! 감사합니다!!
진행해봐야겠네요 ㅋㅋ
NIW 문호 대기가 너무 길어지고 있으니 이왕 준비하시는거 EB1도 가능할지 한번 같이 알아보세요. AI가 워낙 핫한 분야니까 또 가능성 있을지도요.
[글쓴이]
어우.. 생각도 못하던건데 크크크

근데 저 영어도 못하고 실무능력도 모자라서 연습할 시간이 필요하기는 합니다 ㅠㅠ
트랜스메타
축하합니다!
디펜스 기념으로 대방어 드시나요?
[글쓴이]
대방어 먹고 싶습니다.
schadenfreude
영주권 받고 싶으시면 NIW로 하시면 큰 문제없이 될꺼예요. 대단한 논문을 요구하는 것도 아니고요. 변호사와 잘 상의해서 하시면 어렵지 않게 받으실 수 있을꺼예요. 근데 요즘 기다리는 시간이 많이 길어지기는 했나봐요. 제가 할때는 서류보내고 나서 6개월만에 끝났는데.
[글쓴이]
으흐흐 가서 일할 능력만 키우면 되겠네요.

미국에서 일하는 건 어렵지 않으십니까??
파이썬이나 찌끄릴 줄 알고 그나마도 챗지피티가 필요한데..

요새는 2년은 기본인 것 같아요.
12월의 바캉스
축하드립니다~
이제 ai는 박사님만 믿으면 되는거지요?
[글쓴이]
저야 그저 ai님의 마름 아니겠습니까…
SKT Faker
축하드립니다!

1. 공부 하시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2. 박사 하기 전으로 돌아가신다면, 다시 박사를 하실껀가요?
[글쓴이]
1. 저에게 연구의 재능이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공부가 음식을 먹는 일이라면, 연구는 그걸로 새로운 생산을 해내는 것입니다.
누군가는 똥을 생산할 것이고, 어느 거위는 황금알을 낳겠죠.

가장 슬픈 상황은, 똥조차 생산하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저요 저)

2. 이전 글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회사를 다니다가 박사를 지원해줘서 다시 도전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저에게는 재능이 없더라구요.

어떻게 어떻게 똥이라도 생산한 덕분에 졸업은 할 수 있었습니다만,
생산해낼 수 있을 지 없을 지 모르는 것에 ... 더 보기
1. 저에게 연구의 재능이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공부가 음식을 먹는 일이라면, 연구는 그걸로 새로운 생산을 해내는 것입니다.
누군가는 똥을 생산할 것이고, 어느 거위는 황금알을 낳겠죠.

가장 슬픈 상황은, 똥조차 생산하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저요 저)

2. 이전 글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회사를 다니다가 박사를 지원해줘서 다시 도전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저에게는 재능이 없더라구요.

어떻게 어떻게 똥이라도 생산한 덕분에 졸업은 할 수 있었습니다만,
생산해낼 수 있을 지 없을 지 모르는 것에 인생과 시간을 걸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석사 마친 시점이라면 - 안간다 / 또 회사에서 보내준다면 - 간다.

가 제 답일 것 같습니다.

이번 박사 과정에서 얻은 것이라면...
연구의 재능이 없음을 다시 확인하였고, 그럼에도 남아있던 미련을 해소했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지도를 반쯤 내팽겨친 지도교수는 어떻게 조리해야하나요
[글쓴이]
반쯤요?? 축복받은 연구실에 계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저는 교수님께서 연구를 하지 않으시는 연구실이었고,
연구지도는 전혀 없는 연구실이었습니다. - 그리고 이런 연구실이 꽤 많을 겁니다.

그래서 석사 중간에 때려치고 나가겠다고
교수님과 싸운 적도 있으니까요.


제가 석사 졸업할 때 쯤 깨달은 건
연구는 제가 주체이며 스스로 끌고나갈 수 있는 사람이 하는 것이라는 거였습니다.
(저는 그게 안되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고,
석사마치고 도망쳐서 취업해서 일하다가 뒤늦게 박사를 했습니다. )

... 더 보기
반쯤요?? 축복받은 연구실에 계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저는 교수님께서 연구를 하지 않으시는 연구실이었고,
연구지도는 전혀 없는 연구실이었습니다. - 그리고 이런 연구실이 꽤 많을 겁니다.

그래서 석사 중간에 때려치고 나가겠다고
교수님과 싸운 적도 있으니까요.


제가 석사 졸업할 때 쯤 깨달은 건
연구는 제가 주체이며 스스로 끌고나갈 수 있는 사람이 하는 것이라는 거였습니다.
(저는 그게 안되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고,
석사마치고 도망쳐서 취업해서 일하다가 뒤늦게 박사를 했습니다. )


석사과정이시라면 - 지도가 필요한 게 맞습니다. 연구실 박사과정 선배님들께 좀 배워 보시죠..

박사과정이시라면 - 그걸(지도 없이 연구를 이끌어 나가는 것) 해내셔야 진정한 박사 학위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제 이전 글에 홍차넷 선배님들의 좋은 말씀이 많이 있으니 한 번 읽어보심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아니고 제 친구인데 교수가 말이 이랬다저랬다 하는 모양이더군요.
고통받고있습니다.
[글쓴이]
졸업하는 사람이라서 드리는 말씀입니다만,

본인의 연구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본인입니다.

교수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은, 자신이 얼핏 아는 것에 대해 아주 확신을 갖고 이야기하는 스킬을 갖고 있습니다.
이랬다 저랬다 하는 교수를 휘어잡고 해당 연구에서 머리채 잡고 끌고 갈 수 있어야 졸업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학생의 입장에서 교수의 저런 모습들이 위협적이고 불합리하다고 느끼며 압박을 받으시리라는 부분은 이해하고, 저 또한 느꼈습니다.
다만 지나고 보니, 선배 박사님들이 하셨던 그 얘기들을 이제사 제... 더 보기
졸업하는 사람이라서 드리는 말씀입니다만,

본인의 연구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본인입니다.

교수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은, 자신이 얼핏 아는 것에 대해 아주 확신을 갖고 이야기하는 스킬을 갖고 있습니다.
이랬다 저랬다 하는 교수를 휘어잡고 해당 연구에서 머리채 잡고 끌고 갈 수 있어야 졸업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학생의 입장에서 교수의 저런 모습들이 위협적이고 불합리하다고 느끼며 압박을 받으시리라는 부분은 이해하고, 저 또한 느꼈습니다.
다만 지나고 보니, 선배 박사님들이 하셨던 그 얘기들을 이제사 제가 지금 연구하고 있는 후배님들께 다시 전달하고 있는 거지요..
블리츠
전 '강화학습이 미래다' 이 생각으로 ai하는 연구실 석사에 들어왔는데요
저도 연구 안하는 연구실입니다. 그냥 논문은 알아서 써야 해요..
저는 들어와서 파다보면 논문주제가 잘 나올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오래 파야 되더라구요. 그리고 제 건강상태로는 혼자서 파는 것이 어렵기도 하고.
일단은 논문써서 졸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취업은 하기 쉬운 편인지 궁금하네요. 박사학위 받고 난다음에는 시장이 좋은 편인가요?
[글쓴이]
험난한 여정 잘 마치시기를 기원합니다.
터프한 길인 만큼 잘 마치시면 더 크게 성장해 계시리라 믿구요.

사실 취업 전선에서 멀어진지 오래라..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 느끼기로는 팀에 TO가 주어지지 않은게 꽤 되었습니다.

석사고 박사고 취업이 힘든 상황이지 않을까 싶네요..
(학/석/박 중 누가 가장 어려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1
블리츠
그렇군요... 석사가 ai 연구쪽으로 취업하기에 조금 애매하다고 생각하긴 했는데요...
ml 엔지니어 쪽으로 가볼까 생각하고 있어요. 이번학기 마무리 되면 취업전선도 좀 알아봐야겠네요 ㅎ
[글쓴이]
화이팅 입니다-!
1
허락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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