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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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6/07/15 03:37:49
Name   [익명]
Subject   머리 묶고 다닙니다.

제가 여성이었다면 아무렇지 않을 얘기겠지만, 남성이니 약간은 특별하겠죠. 물론 홍차넷에 비범한 분들이 많으니 이 정도는 별 거 아닐 수도 있겠네요.
혹시 긴 머리 남성에 대해 궁금한 게 있으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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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다 우미
혹시 머리의 색은 어떤 색이십니까? 요즘 코토리베이지가 유행이라는데...
[글쓴이]
히익, 덕후는 아니라능... 다른 분들처럼 홍채의 색과 같습니다. 검지만 약간 갈색
수박이두통에게보린
어떤 식으로 묶고 다니시나요? 포니테일? 양갈래?
[글쓴이]
포니테일입니다. 재밌는 건 묶는 방향을 어느 정도 정할 수 있더라구요. 이렇게도 해봤다, 저렇게도 해봤다 재미있게 다닙니다.
살찐론도
뒷모습만 보고 여자로 오인하는 분은 없었나요?
[글쓴이]
뒤에서는 어떤지 모르겠고, 남자화장실 입구 쪽이기 마련인 세면대에서 손 씻고 있으면 들어오다 흠칫하는 사람은 많습니다.
살찐론도
예전 제머리가 목 중간정도까지 왔었는데, 묶고 있으니 아저씨가 여자로 오인하더군요.
제 키가 185인데..
오 저 언제 한번은 긴머리 해봐야지 하고 있습니다. 궁금한게 좀 많은데요..

1. 왜 기르셨나요?
2. 머릿결은 따로 관리하시나요?
3. 기르기 좋은 시기가 있다면 추천해주세요 (입대 전이나 제대 후라던가..)
4. 앞머리는 어떻게 하셨나요?
5. 초반에 가까운 사람들 반응은 어땠나요?
[글쓴이]
1.남자라면 한 번쯤은 해봐야 할 것 같아서
2.가끔 린스 쓰는 거 말고는 딱히... 기본 결이 좋아서 괜찮네요.
3.입대 전에 기르시는 게 좋기야 하겠지만 범준 님의 나이를 제가 아는데, 1학년 끝나고 간다고 가정하면 얼마 못 길러요. 10개월쯤 기르니 겨우 묶이네요.
4.앞머리도 같이 자라고 있죠. 그러니까 올백.
5.자르라고 난리고 지금도 그래요. 하지만 전 마이웨이라서
Beer Inside
양갈래나 사과머리 또는 똥머리 해 보실 의향은.....
[글쓴이]
똥머리 해봤어요. 별 거 음승, 양갈래도 곧 해볼 예정이라능
보이차
잘생기셨나보네요
음악 하시나요?
[글쓴이]
그림을 그립니다. 는 뻥이고 처음 만나는 사람들에게 그림 그린다고 하니 믿기는 하더군요. 예술인에 대한 일종의 편견일까요.

잘 생겼습니다. 적어도 제가 보기에는 그런데, 여성들의 눈에는 그렇지 않은 가봐요. 시선에서 가끔 경멸이 느껴진다능
마투잘렘
직장인이신가요?
저도 머리 길러보는게 로망이었는데 목을 넘기자마자 주변에서 하도 아우성을 쳐서 결국은 잘랏거든요..
어떤 계기로 기르게 되셨는지도 궁금합니다
[글쓴이]
자영업자나 프리랜서, 학생 혹은 백수여야 가능한 게 한쿡에서 남성의 긴 머리죠. 저도 그래요.

계기는 위에 적었듯 남자라면 한 번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남자답다.
마투잘렘
역시 직장인에게 머리기르는 일이란 불가능한 일이었군요...
매일이수수께끼상자
요 밑에 경험담 있습니다만... 하나 빼먹은 게 있다면
머리 길고 묶고 입사면접 본 경험도 있습니다.
게다가 붙었습니다.

제가 뛰어난 인재냐고 물으신다면, 절대 아니라고 답해드릴 수 있습니다. 겸손 아니라 진짜입니다.


비결은...
저 면접하신 남자 사장님도 머리 묶고 계시더군요...

출판사였습니다.
매일이수수께끼상자
살 찌기 직전... 결혼 전... 20대 후반~30대 초반, 저도 어쩐지 이것이 마지막 기회일 거 같아서 머리 기르고 묶고 한 1년 다녀본 적 있습니다.
머리를 묶은 채 지금의 아내에게 접근했고...
머리를 묶은 채 사촌처남에게 회를 사주고...
결국 부모님께 인사드리러 가기 직전에 머리를 잘랐는데...

지금와서 물어보면
아내는, 내가 눈에 머가 씌였나보드라, 사실 꼴보기 싫었다.. 이러고
그때 그 사촌처남은, 설마 누나가 저딴 놈이랑 결혼하는 건 아니겠지...이랬답니다..
장모님은 최근까지 안 믿으시다가 하도 ... 더 보기
살 찌기 직전... 결혼 전... 20대 후반~30대 초반, 저도 어쩐지 이것이 마지막 기회일 거 같아서 머리 기르고 묶고 한 1년 다녀본 적 있습니다.
머리를 묶은 채 지금의 아내에게 접근했고...
머리를 묶은 채 사촌처남에게 회를 사주고...
결국 부모님께 인사드리러 가기 직전에 머리를 잘랐는데...

지금와서 물어보면
아내는, 내가 눈에 머가 씌였나보드라, 사실 꼴보기 싫었다.. 이러고
그때 그 사촌처남은, 설마 누나가 저딴 놈이랑 결혼하는 건 아니겠지...이랬답니다..
장모님은 최근까지 안 믿으시다가 하도 증언들이 많이 나오니까 내가 그꼴 안 봐서 다행이다 라는 반응이시고요.
이게 되게 진지한 반응이에요 절대 하하호호 그땐 그랬지 농담이 아닙니다 ㅡㅡ

궁금한게... 지금 주변분들 반응과, 자르신 후 반응을 후기로 올려주실 수 있으실까요?
언제 자르실 계획이신지요? (님은 끝까지 가시길 ㅜㅜ 전 1년 버텼습니다..)
[글쓴이]
계획보다는 충동에 움직이는 편이라, 갑자기 확 잘라버릴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운동하기 불편하니 자르고 싶은 욕구가 오르고, 더워지니 또 자르고 싶더라구요.

주변의 그 반응들 저도 공감합니다. 특히 덜 친한 이들의 시선들이 몹시...
Las Salinas
공중목욕탕이나 찜질방 같은곳 가면 사람들 시선이 (엄청 부담부담 ㅜㅜ) 볼만하겠네요...@_@;;
머리 푸시면 어디까지 내려와요? 날개뼈 닿을 정도로?
[글쓴이]
그거보다 약간 짧아요. 생각보다 그런 장소에선 별로 안 쳐다보던데요? 오히려 남자들은 긴 머리 남자에게 무덤덤하더라구요.
vlncent
저도 기르는 중입니다. 아직 묶을 정도도 안되지만. 여름이라 덮네요...
사이버 포뮬러
여름엔 묶는게 제일 시원하죠. 이거 리얼.
게롤트
저도 장발입니다만 (...)
푸른하늘
게롤트는 장발이 간지죠~
게롤트
알아주시니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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