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가 질문을 받을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AMA는 Ask me anything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뜻입니다.
Date 16/10/13 10:23:31
Name   [익명]
Subject   결혼생활 20년 넘었습니다.
아직도 분위기 좋은 날은 신혼같기도 하지만
요즘은 많이 약해진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그래도 이 정도면 대화가 많은 편인것 같기도 하는데
여전히 아주 유치한 문제로 자주 싸우기도 해요.

처음에는 미역국을 끓일줄 몰라서 회사에 가있던 남편에게 전화로 물어보고
미역국 끓인 기억이 나네요.

싱글분들 많이 물어보세요. 결혼상담도 해드립니다.

아래에 분과 비슷하지요? 월급루팡들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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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죠.(..)

어떻게 결혼을 확신하셨는지 궁금합니다.
[글쓴이]
결혼이란걸 고민해보지 않고 이 사람이 좋네, 사귀네, 그럼 결혼해야지 라는 아주 단순한 동기였습니다.
한 주중에 혼자 있는 시간이 얼마나 되세요?
전 일하고 오면, 혼자서 야구도 보고, 게임도 하고 싶고 그런데
하루 종일 사람 못 만난 마눌님은 절 혼자 있는 걸 내비두지 않네요 ㅠㅠ
[글쓴이]
예전에 남편만 일할때는 남편이 와서 함께 놀아주면 좋겠다였었는데 요즘은 반대가된 것 같아요. 나를 혼자있게 두지를 않네요.
수박이두통에게보린
신혼여행은 어디로 다녀오셨나요?
[글쓴이]
집 근처 1시간 거리 동네로 다녀왔습니다. 그 때는 정말 정말 가난했거든요. 그래도 즐거웠어요.
레이드
결혼을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한 마디 해주신다면?
[글쓴이]
망설이는 요인이 뭔가요? 좀 더 자세히 알아야지 조언을 해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상대만 오롯이 보시고 마음에 드신다면 결혼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Ben사랑
싸우면 어떻게 푸십니까(화해하십니까)?

싸울 때도 요령있게 싸우는 방법이 있나요?

...
[글쓴이]
화해할 때도 있고 안하고 서로 으르릉 하고 넘어가다가 유야무야된 적도 몇 번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요즘은 요령이 좀 생겼습니다.
상대가 어처구니 없는 이야기를 할 때는
1.일단 심호흡을 하고
2.나 더러 화내라고 하는 이야기인것 같은데 라는 나의 감정을 먼저 이야기합니다.
3.전혀 상대가 본인의 의지를 굽히지 않을 경우에는 알겠다 그리고 산책을 다녀올께 라고 하면서 자리를 피합니다.
3번 정도가 되면 이미 서로 많이 화가 나 있는 상태라는 걸 서로 인식하기 때문에 서로 기다려줍니다.
남편도 주로 2번을 쓰고 나를... 더 보기
화해할 때도 있고 안하고 서로 으르릉 하고 넘어가다가 유야무야된 적도 몇 번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요즘은 요령이 좀 생겼습니다.
상대가 어처구니 없는 이야기를 할 때는
1.일단 심호흡을 하고
2.나 더러 화내라고 하는 이야기인것 같은데 라는 나의 감정을 먼저 이야기합니다.
3.전혀 상대가 본인의 의지를 굽히지 않을 경우에는 알겠다 그리고 산책을 다녀올께 라고 하면서 자리를 피합니다.
3번 정도가 되면 이미 서로 많이 화가 나 있는 상태라는 걸 서로 인식하기 때문에 서로 기다려줍니다.
남편도 주로 2번을 쓰고 나를 더 이상 화나게 하지 말지? 라는 의사 표현을 하면 그 때는 저도 존중을 해줍니다.
그렇다고 동의한다는 것은 아니고 더 이상의 말은 상대의 감정을 다치게 한다는 걸 알아주는 것이지요.
Beer Inside
남편이 몰래 무언가를 구입했다가 들키면 어떻게 하십니까?
[글쓴이]
아직도 궁리중입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때까지 써 본 방법들이 하나도 안먹힌것 같습니다. 왜냐면 아직도 자켓에 뭔가를 싸들고 집에 들어온다든가 하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점심시간에 집에 달려와서 택배를 받은 사람입니다. 현자의 답변을 기다립니다.
한달살이
현재 나이가 어떻게 되시는지?
자녀분들은 몇분 있고, 몇학년인지 궁금하네요.

결혼 10주년때 뭐 하셨는지? 20년 결혼 기념일때는 무슨 계획이신지?
[글쓴이]
나이는 45세는 안넘었구요. 자녀들은 세 명이고 -_-;; 초등학교는 졸업했습니다. 10주년, 20주년 모두 뭔 날인지 모르고 방에서 뒹굴뒹굴했던 것 같습니다. 연휴가 겹쳐 있거든요. 25 주년에는 여행을 가자고 해볼까 싶습니다. 좀 먼 곳으로....그러기위해서 열심히 오늘도 딴주머니를 차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회사에 가서 지난번에 추가로 쓴 비용정산은 은행으로 바로 넣지 말고 꼭 따로 달라고 이야기해놓았습니다. 회사직원들에게 남편한테 알려지면 안되기때문이라고 특별히 부탁한다고 하니 모두 열광해주었습니다.
한달살이
아.. 20년이 넘겨서.. 25주년 계획을 세우고 계시군요.
결혼을 일찍 하셨네요. 게다가 3자녀.. 유복하시네요. ^^

항상 행복하세요. ^^
캡틴아메리카
단도직입으로 묻겠습니다^^;ㅎㅎ

부부관계은 얼마나 자주 하시나요? 가장 최근은 언제..?
[글쓴이]
하하.. 태어나서 이 질문에 답해본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자주 라고 대답하면 될까요?
지나가던선비
제가아는 분은 27살 된 아들이 있는데도 아직도 남편 보면 설렌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사람끼리 만나서 그런게 가능한건지 궁금하더라고요 부럽기도 하고
부부사이에도 좀 신비감을 유지하기 위해 신혼일때는 뭐 방귀등을 참는다든지 옷갈아입는걸 안 보는 곳에서 한다든지 하는 부부도 있더군요 생얼을 안보여주는 아내까지... 글쓴분도 그러셨는지 궁금하고 지금은 아니라면 언제 그만하게 됐는지
그리고 그런게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글쓴이]
남편보고 가끔 설레기도하고 아직도 애틋해요. 남편도 그런 마음인듯? 싶은데요.
그런데 저는 전혀 신비감을 안유지했어요. 너무 적나라하게 남매처럼 툭탁거리기도 하고 의기투합도하고 그렇게 살아온것 같습니다. 거의 서로 숨기는것이 하나도 없이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서로 외모로 승부를 거는 사람들이 아니어서 그런것 같기도해요. 서로 나온 배에 대해서 누구 배가 더 작다든지
서로 데이트 상대가 있어야 행복하지 하면서 농담도 하고요. 서로에 대한 신뢰는 견고한것 같아요. 이러면서도 이혼하면....에고고... 부부사이에 장담이 어디있... 더 보기
남편보고 가끔 설레기도하고 아직도 애틋해요. 남편도 그런 마음인듯? 싶은데요.
그런데 저는 전혀 신비감을 안유지했어요. 너무 적나라하게 남매처럼 툭탁거리기도 하고 의기투합도하고 그렇게 살아온것 같습니다. 거의 서로 숨기는것이 하나도 없이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서로 외모로 승부를 거는 사람들이 아니어서 그런것 같기도해요. 서로 나온 배에 대해서 누구 배가 더 작다든지
서로 데이트 상대가 있어야 행복하지 하면서 농담도 하고요. 서로에 대한 신뢰는 견고한것 같아요. 이러면서도 이혼하면....에고고... 부부사이에 장담이 어디있을까만..현재는 그렇네요.

한가지 높임말을 안쓰는데 그런게 있으면 아이들처럼 툭탁 말싸움 하던건 줄지 않았을까 싶어요.
신비감은 부부사이마다 다 다르니 뭐라고하기가 애매한것 같습니다.
Blueruin
전 혼자사는게 너무 편한데, 결혼해서 남편이랑 평생을 한방에서 지내야 한다고 생각하면 무서워요. 초반에 답답하거나 괴롭지는 않으셨나요?
성격마다 차이가 크겠죠?
[글쓴이]
가끔 답답할때 거실에서 자는 방법도 있어요. 저도 처음에 한 방에 같이 산다는게 어색했던 것 같기는해요. 곧 적응이되었는데요. 처음에 어려서 그랬는지 나는 이란 생각보다는 우리는 이란 마음이 커서 그런것 같기도하구요.

아기 낳으면 많은이들이 각방 생활하기도하는데 저희는 아니었어요.
포켓몬사냥꾼
어디서 어떻게 만났나요?
(남편분이 어떻게 노력해서 님을 만났을까요?)
[글쓴이]
PC 통신모임이라는 태고적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음음... 그쵸..남편이 노력해서 저를 찾아서 기다렸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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