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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17/02/01 09:47:40
Name   [익명]
Subject   IQ 150 입니다.
IQ 150 입니다. (중학교 생활기록부 기준)
중학생 때 학교에서 IQ 150 넘는 애들 5명을 불러 전교생 IQ 점수 정리를 시키는 바람에 알게 되었습니다.
당시 제일 높은 IQ는 157이었던 것으로 보아 대략 160점 전후가 만점인 스케일이었던 것 같고,
IQ 151 이상은 '아주 좋음', 150-121 사이는 '좋음', 120-91 사이는 '보통' 이런 식으로 분류했었습니다.
나는 150 이라 '아주 좋음' 그룹도 아닌데 왜 불러서 이런 노가다를 시키나 불만이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질문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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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니리님님
생활에 불편한건 없으신가요?
[글쓴이]
모든 게 수치나 패턴으로 바뀌어 보인다거나, 포토그래픽 메모리가 평생 지워지지 않는... 그런 불편함을 뜻하신다면
저는 전혀 그런 경험 없이 편하게? 지냅니다. ㅎㅎ
(TV에 나오는, 머리가 너무 좋아 불편함을 느끼는 천재들은 정말 드문 케이스인 것 같습니다.)
[글쓴이]
아 물론 모든 걸 점수로 따지던 학생 때는
'너는 IQ는 전교 5등인데 성적은 왜 5등이 아니니? / 넌 머리만 믿고 노력을 안 하는 거야.' 같은 압박이 불편했었습니다만,
성인이 된 이후로는 딱히 불편한 점은 없습니다.
죄송하지만 아이큐 150이상 이면 평균분포상 보통 1000~2000명중 하나꼴인데
전교에서 5명 나오기가 힘들지 않나요?
저 같은 경우는 비평준화 고교를 다녔는데 이미 각 중학교 반 5등 이내 급들이 모여있다 보니 아이큐들니 어마어마 하더라고요. 120이하가 아예 음슴.....

저는 초딩고학년때 132, 중학생때 145, 고등학교때 159 였습니다. (생지부 기준)
또 한번 죄송하지만 아이큐는 나이 먹으면서 올라가지 않습니다.
초딩 고학년때 아이큐 잰게 성인되서도 똑같아야 정상적인 테스트라고 볼수 있겠네요.
뭐 그 시절 그 동네 태스트가 제대로 된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ㅋㅋ

근데 저는 나이 먹으면 먹을 수록 제 스스로 머리가 더 좋아져가는걸 느꼈어요. 폭발적으로 좋아지더군요.
베누진A
아이큐가 많은 시간 동안 많은 학습을 한 이후에도 그대로인가요? 믿기 힘드네요;; 저는 공부할 때마다 더 똑똑해지는 걸 느끼는데요..
제가 알기론 아이큐 테스트는 동 나이대들과 비교하는겁니다.
나이가 똑같은 아이들끼리 비교해서 0.1퍼 = iq145 이런식으로 가기때문에
쌓아온 지식의 양과는 상관이 없고 프로세싱 파워라고 봐야죠.
오히려 똑똑한 사람들은 어렸을때 동나이대보다 말이나 수학을 훨씬 어려서부터 습득할수 있기때문에 어렸을때 잰 아이큐가 제일 높은 경우도 많습니다.
지식이 쌓이는건 지식을 습득한 절대량이지 프로세싱 파워랑은 상관 없습니다.
아이큐가 높으면 더 어려운 지식을 이해할수 있다던가 똑같은 량의 지식을 더 짧은 시간안에 습득할수 있다거나 하겠죠.
베누진A
프로세싱 파워는 생각의 처리의 빠르기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쌓아온 지식의 질과 양이 그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 같은데요. 당장 저도 언어학적 지식을 습득함으로써 생각의 처리가 예전보다는 빨라지는 데에 도움을 받았죠.
거의 무관하다고 보여집니다. 최소한의 교육 + 자랄때 충분한 영양이 있으면 그냥 아이큐는 유전자로 정해진다고 보시면되요.
https://en.wikipedia.org/wiki/Intelligence_quotient#Age
베누진A
Current consensus is that fluid intelligence generally declines with age after early adulthood, while crystallized intelligence remains intact.

이 부분이 핵심인가요? 저는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별로 동의하지 않지만 학계에서 일반적으로 그렇다면 그렇게 생각하겠습니다.
[글쓴이]
댓글들 덕분에 IQ 평가 방식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기본적으로 IQ가 쌓아온 지식의 양과는 무관하고, 프로세싱 파워라고 봐야 한다는 데 동의합니다.
IQ가 높다고 해서 더 지혜롭다거나, 무조건 성적이 더 높은게 아닌 것 처럼,
서로 어느 정도 영향은 미치겠으나 기본적으로 IQ는 IQ고, 지식은 지식이고, 이렇게 분리해서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글쓴이]
그 평균분포의 기준이 되는 스케일과, 저희 학교에서 평가한 스케일이 달랐던 것 같습니다.
저희 학교의 경우는 한 학년 450여명 중 IQ 150 이상이 5명이었습니다. (157, 155, 154, 152, 150)
1000-2000명 중 1명인 평가였다면 저는 130점 정도 나왔을 것 같네요.
랜덤샘플일 경우 iq135가 100명당 한명꼴이라서 이 쪽에 더 신빙성이 가네요.
카서스
150이면 2표편이라 200명중 하나꼴 아닌가요?
표준화검사는 2표편이 한계로 알고있는데...
국제표준은 시그마=15를 씁니다. 리플보니까 한국은 24를 쓰는거 같네요.
베누진A
텍스트의 지식을 빨리 습득하시는 유형이신지, 아니면
이 세상의 지표들을 꽤 유의미하게 캐치하시는 유형으로 똑똑하신지 궁금해요.
[글쓴이]
상대적으로 텍스트 지식 습득이 빠른 편이고, 기억을 좀 더 풍부하게(?) 합니다.
물론 복습하지 않으면 많이 까먹습니다.
지표를 의미있게 캐치하는 유형은 지능 뿐 아니라 경험과 훈련이 꾸준히 쌓여야 하는 영역인 것 같습니다.
여러 정보를 연결시키는 속도가 빠른 것 같고, 보통 처음 접하는 일에 좀 더 쉽게 적응하는 편입니다.
베누진A
오오 만능형이시네용.. 부럽습니다!
수박이두통에게보린
무슨 피자를 제일 좋아하시나요?
[글쓴이]
항상 배고프던 10-20대 때는 당연히 포테이토 피자였는데,
이제 탄수화물이 넘치는 과체중 30대가 되니 고르곤졸라 피자가 좋아졌습니다.
아이큐 검사를 진지하게 접해본적이 별로 없어서 잘 모르겠는데... 150 이면 흔치 않은건가요?
[글쓴이]
450명 중 5명이었으니 대략 100명 중 1명 보다는 조금 많은 편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희귀한' 정도는 절대 아니고, 학과에 한 두명은 있는 빈도인 것 같습니다.
살찐론도
멘사 기준을 충족시키는 것 같은데 가입 생각은 있으신가요?
[글쓴이]
학생 때는 관심이 있었는데 멘사 테스트를 일요일에만 볼 수 있고 또 유료라 차일피일 미루다
(과도하게 독실한 기독교인이셨던 부모님이 일요일에 교회 안 가고 돈 쓰는 걸 허락치 않으시더군요.)
성인이 된 이후로는 이제 지능도 예전같지 않아 테스트를 봐도 떨어질 것 같고,
딱히 IQ나 멘사회원 여부를 물어보는 사람도 없고 해서 굳이 애써 가입은 생각하지 않고 (못하고) 있습니다.
CathedralWolf
지금 어떤일을하세요? 역시나 의료인....?
[글쓴이]
지금은 회사에서 월도짓 중입니다만...
굳이 분류하자면 예체능(?) 쪽입니다. (전공은 자연계열이었습니다?)
민달팽이
혹시 수치로 확인하기 전에 스스로 아이큐가 높지 않을까?라고 생각하셨던 적이 있으셨나요?
[글쓴이]
시험 기간에, 어제 벼락치기한 책을 머리 속에 떠올려 한 장씩 넘겨가며 주관식 답안을 찾아 쓰면서
'아 나는 머리가 좋아 편하구나.'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평소에 더 공부를 안함...
O Happy Dagger
우리나라는 보통 표준편차가 24짜리를 주로 사용할꺼예요. 그런 경우에 148이면 상위 5%가되는게 아닌가 싶어요. 150대 중반이면 상위 2-3%정도. 한국에서도 표준편차 15를 사용하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만약에 표준편차가 15짜리였으면 130이 상위 5%고 145면 상위 0.3%안쪽으로... 150중반대면 대략 만명중에 한명꼴이 되겠네요.
[글쓴이]
아 그럼 제가 봤던 평가는 표준편차 24 짜리였던 것 같습니다.
막 상위 0.3%나 만 명 중에 한 명 같은 건 절대 제 이야기가 아닌 것으로... (해당 되시는 분 AMA에 글 올려주세요 ㅎㅎ)
회색사과
네 24 라 148 이 2% 156 이 1% 쯤 됩니다.
회색사과
지나가던 156이 질문합니다.

연구실에서 어쩌다 멘밍아웃 한 이후로.... 교수님께

뭔가 잘하면 "멘산데 그정돈 해야지"
뭔가 못하면 "멘사가 그것도 못해?"

라며 2년 내내 비꼼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비슷한 경험 없으셨나요
회색사과
(엄밀히는 멘사 시험 보고 성적표 받은 이후 연회비에 질려서 가입은 안 했습니다.)
[글쓴이]
제일 윗쪽 댓글에 적었듯이, 중학생 시절 IQ 순서보다 실제 석차가 낮은 경우가 많았어서
'노력 안하는 학생' 이란 딱지를 뗄 수가 없었습니다. 실제로 그리 노력을 많이 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억울하죠.
(운 좋게 시험을 굉장히 잘 봐서 전교 4-5등을 해도 그냥 IQ에 맞는 점수라는 평가를 ㄷㄷ)
그래서 그 이후로는 절대 공개적으로 IQ 이야기를 안 합니다. ㅎㅎ
2막4장
개인적으로 보셨을 때 아이큐랑 학력(혹은 학벌)은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보시는지요
그렇다면 어떤 느낌인지 궁금함다
[글쓴이]
아무래도 동일한 방식으로 (특히 암기 위주로) 학벌경쟁을 하는 우리나라의 경우는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IQ가 높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학벌을 갖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 학벌/학력이 높을 수록 IQ 평균도 높게 나올 것 같긴 합니다.
기본적으로 어떤 새로운 정보를 접하거나, 이해가 필요한 일이 있을 때 좀 더 자신감, 편안한 느낌이 있습니다.

일단 IQ는 제가 뭘 잘해서 높다기 보다는 유전적 요인과 초기 육아환경 영향이 큰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부모님께 감사하다.', '운이 좋았다.', '그런데 나는 판검사, 의사, 박사가 아니니 학업 방면으로 노력을 덜 했구나(?)' ... 정도의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침묵의현자
IQ가 평균 100으로 만들어졌다는데, 두자리인 사람은 거의 없는거 보면 신기하죠.
평균이 120쯤 되는 느낌....
[글쓴이]
중학교 때 전교생 IQ 분류작업을 하면서 좀 놀랐던 건 (생각해보면 선생님들이 프라이버시 관련 큰 문제가 있는 일을 시켰네요.)
IQ 100 이하인 학생들이 생각보다 많았고, IQ 90대도 '나쁨'이 아니라 '보통' 수준으로 분류된다는 점이었습니다.
아마 대부분 본인/상대방 IQ 를 알기가 어렵고, 또 IQ 100 미만은 왠지 안 좋은 것 같은 인식이 있으니 평균 120 정도로 말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요.
하켄베린
저도 한 아이큐 했는데 동지(?)를 만나서 반갑네요.

제 경우는 초등학교때 158 중학교때 156 고등학교때 146으로 완만히 내려가는 형태였습니다.

혹시 머리좋음을 인식하시고 나서도 공부습관이나 형태가 안바뀌셨나요?

제 경우가 전형적인 '우리애는 머리는 좋은데 노력을 안해서' 타입인데 영단어 100개 외우는데 10분이면 충분했고 엔간한 시험은 시험공부 안해도 머릿빨로 상위5프로 안에 들다보니 나중엔 아예 공부는 접고 메피스토 사냥에만 몰두 했습니다.

간신히 인서울은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머리좋다는 사실을 몰랐으면 더 낫지 않았을까 생각하거든요.
[글쓴이]
'머리는 좋은데 노력을 안해서 타입' 왠지 익숙하네요 ㅎㅎ
저도 중학교 때 까지는 별로 노력하지 않아도 머리빨(?)로 성적이 잘 나왔었기 때문에
꾸준히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거나 기초를 반복하여 다지는 학습을 잘 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고등학교 진학 후에 뒤늦게 고생을 좀 했습니다. ㄷㄷ

IQ가 상위 1-2% 정도로 높으면 (점수를 모른다 해도) 이런 저런 경험을 통해 머리가 좋다는 걸 알 수 밖에 없고
그런 머리를 믿고 상대적으로 게을러지는 것이 자연스러운 수순인 것 같습니다.
물론 머리도 좋으면서 굉장한... 더 보기
'머리는 좋은데 노력을 안해서 타입' 왠지 익숙하네요 ㅎㅎ
저도 중학교 때 까지는 별로 노력하지 않아도 머리빨(?)로 성적이 잘 나왔었기 때문에
꾸준히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거나 기초를 반복하여 다지는 학습을 잘 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고등학교 진학 후에 뒤늦게 고생을 좀 했습니다. ㄷㄷ

IQ가 상위 1-2% 정도로 높으면 (점수를 모른다 해도) 이런 저런 경험을 통해 머리가 좋다는 걸 알 수 밖에 없고
그런 머리를 믿고 상대적으로 게을러지는 것이 자연스러운 수순인 것 같습니다.
물론 머리도 좋으면서 굉장한 노력파인 경우도 있을 수 있겠지만 저는 그렇게 독한 사람이 아니어서 ㅎㅎ
성적과 진학의 측면에서는, 멘사급의 두뇌보다는,
적당히 좋은 머리와 오랜기간 꾸준한 노력이 합쳐지는 케이스가 최선의 결과를 낼 확률이 높은 것 같습니다.
켈로그김
고1때 IQ 158이었습니다.
당일에 측정했던 울산시 고등학생 중에서는 최고점이거나 그 근처였을겁니다.. 동점자 한 명 있다는건 확인했는데..

아이큐와 지능의 상관관계가 있긴 있겠지만.. 뭔가 IQ의 위상(;;)만큼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유일하게 "난 IQ가 높아서 이게 되는군" 했던게 오락실에서 킹오파 할 때... 였는데,
(IQ랑 등수가 거의 일치하는 유일한 영역;;)

글쓴분은 어떤 영역에서 그런걸 느끼셨나요? ㅋ
[글쓴이]
'뭔가 IQ의 위상 만큼은 아니다.' 동의합니다. ㅎㅎ 저도 수능이든 뭐든 IQ 보다 높은 %의 성적을 내기 어려웠습니다.
대신에 시각-조형 영역으로 뭔가 3D로 돌아가는 것에 대해서는 IQ 상위 %와 일치하는 이해력을 가진 것 같습니다.
자동차나 공간 디자인의 경우 스치듯 봐도 구석구석 거의 다 기억하고 잘 까먹지 않습니다. 지금 하는 일도 디자인 관련 일이고요.
야간 블랙박스에 찍힌 브레이크 등만 보고 무슨 차종인지 맞추는 그런 거 잘 합니다만
직업이 경찰이 아니라 딱히 먹고 사는 것엔 도움이 되지 않네요 ㅋㅋ
[글쓴이]
T.T 저는 그렇게 오래 지속되는 방대한 포토그래픽 메모리는 없습니다. 그런 능력이 있었다면 신나고 재밌게 답변드렸을텐데 죄송하네요...
(당시 그 평가에서 IQ 150을 '아주 좋음'으로 분류하지 않았던 것이 이런 이유인 듯 ㅎㅎ)

대신에 주의를 기울여 2번 읽은 주요 페이지는 이후 2-3일 정도 페이지 숫자와 줄바꿈까지 떠올리며 기억할 수는 있습니다.
특히 삽화나 기호 주변부를 더 잘 기억하는 것으로 보아 책의 내용과 논리를 기억한다기 보다는 시각 이미지 정보를 기억하는 것에 가깝습니다.
중고등학교 시험기간 벼락치기에... 더 보기
T.T 저는 그렇게 오래 지속되는 방대한 포토그래픽 메모리는 없습니다. 그런 능력이 있었다면 신나고 재밌게 답변드렸을텐데 죄송하네요...
(당시 그 평가에서 IQ 150을 '아주 좋음'으로 분류하지 않았던 것이 이런 이유인 듯 ㅎㅎ)

대신에 주의를 기울여 2번 읽은 주요 페이지는 이후 2-3일 정도 페이지 숫자와 줄바꿈까지 떠올리며 기억할 수는 있습니다.
특히 삽화나 기호 주변부를 더 잘 기억하는 것으로 보아 책의 내용과 논리를 기억한다기 보다는 시각 이미지 정보를 기억하는 것에 가깝습니다.
중고등학교 시험기간 벼락치기에 아주 유용했습니다만 덕분에 평소 공부를 하지 않게 되는 악영향이 있었습니다. ㄷㄷ

* 오래된 가족 이벤트 기억을 떠올릴 때도 무슨 요일 몇 시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 주변 풍경(이미지) 디테일을 잘 기억하는 편입니다.
이거 흥미롭네요. 지금은 바보됐지만 중학교 때 전교에서 아이큐가 젤 높게 나왔어요. 방황하던 중고딩 시절 공부란걸 하지 않아도 성적은 늘 최상위권이었죠. 하지만 제게도 독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그런 것보다 하고 싶다는 의지가 더 중요하다고 보고요.

뭐 이것보다 제가 흥미로운 포인트는 제가 가진 능력 중 공간능력이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하거든요. 아이큐 검사가 결국 공간능력 측정이 아닐까 싶고... 각종 적성시험류에 나오는 도형에 점 찍어 놓고 비트는 문제가 제일 쉽구요. 이미지를 잘 기억하고...신체 절단물을 안 좋아하는게 너... 더 보기
이거 흥미롭네요. 지금은 바보됐지만 중학교 때 전교에서 아이큐가 젤 높게 나왔어요. 방황하던 중고딩 시절 공부란걸 하지 않아도 성적은 늘 최상위권이었죠. 하지만 제게도 독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그런 것보다 하고 싶다는 의지가 더 중요하다고 보고요.

뭐 이것보다 제가 흥미로운 포인트는 제가 가진 능력 중 공간능력이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하거든요. 아이큐 검사가 결국 공간능력 측정이 아닐까 싶고... 각종 적성시험류에 나오는 도형에 점 찍어 놓고 비트는 문제가 제일 쉽구요. 이미지를 잘 기억하고...신체 절단물을 안 좋아하는게 너무 생생하게 기억나는 그 디테일이 싫어서이고, 미술 작품을 멍하니 보는 것도 좋아하고, 과거 추억이나 이미지를 꺼내서 요리보고 저리보고 그럼 다른 다테일이 보여요. 어렸을 땐 본 책을 머릿속에서 넘기면 내용이 보여서 답을 썼고요. 결정적으로 얼빠인게 이래서 아닐까 합니다(당당)
[글쓴이]
헙 평소 제 경험, 생각과 정말 비슷해서 놀랐습니다. 저도 IQ 검사가 결국 공간지각 능력 측정이 아닐까 많이 생각했었습니다.
'종이를 여러 방향으로 접어 구멍을 낸 다음 펼치면 어떻게 구멍들이 배치되는가' 이런 문제 좋아합니다. ㅎㅎ
머리 속에서 책장 넘기는 건 암기과목에 참 많은 도움이 되었었는데, 수학 문제 풀이에는 도움이 되지 않더군요. 그래서 제가 수학을 못합니다. (당당)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는 게, 저도 공각지각능력과 IQ만 높게 나오는 편이었거든요. 제 생각에는 가상공간을 비롯한 관념적인 것을 리얼하게 상상하고 그 관계성을 설정할 수 있는 능력이 다방면으로 활용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카서스
저는 퍼센티지까지 기억하는데
그때 언어영역과 공간지각능력을 제외한 다른 부분은 99.95~99.99분포였지만
언어는 70퍼, 공간지각능력은 10퍼? 쯤이였습니다.
실제로 전 그때 도형문제를 어떻게 푸냐고 선생님께 질문했었죠.
카서스
저도 150입니다.
그러다보니 왠만한건 한번보면 잘 안까먹어서
초등때는 수업만 들으면
중등때는 시험전 필기내용 한두번 훑어보면 최상위권 점수를 받았는데
고등때는 내신은 그럭저럭 나왔는데 모의고사 수능이 힘들더군요.
그래서 공부해야지 하는데 그동안 공부를 해본적이 없어서 그런지 대학오고 취업준비때 엄청 고생했는데요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글쓴이]
저랑 학창시절 상황이 정말 무섭게 똑같다고 할 만큼 - 수업만 잘 들으면, 필기 한 두번 훑어보면 부분 - 비슷하시네요.
저도 고등학교 때 부터 그냥은 성적이 나오지 않아서,
그 때 부터는 머리가 아니라 엉덩이를 믿는다는 생각으로 고3 기간 동안은 무조건 책상 앞에 앉아있는 시간을 많이 늘렸었습니다.
모의고사 수능 오답노트 같은 것도 꾸준히 작성했고요. 그래도 기존에 성실히 기초를 쌓아왔던 친구들을 넘어서긴 쉽지 않더군요.
대학에 간 이후에는 실기가 중요한 전공을 선택해서 딱히 책상 앞에서는 공부를 하지 않아도 되었었습니다.
결론은 엉덩이로 극복했다... 가 되겠네요 -_-
[글쓴이]
(그나저나 홍차넷에는 150 넘는 사람들이 넘나 많은 것! 딱히 특이하다고 AMA게시판에 익명으로 올릴 주제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저같은사람은 댓글을 잘 안달다보니 두뇌킹들의 연회장이...
윗공기가 궁금합니다 어떤가요
[글쓴이]
처음 의도와 달리 IQ 150 이상 유저들이 모여 '앗 그러고보니 나도' 하는 공감의 장이 열렸네요 ㄷㄷ
IQ는 역시 성적이나 성취와는 비례하는 것이 아닌 것 같고, 윗공기라고 하시니 더욱 민망합니다.
댓글들대로 대부분 '소싯적 머리 좋은 줄 알고 게으르게 지내다 뒷늦게 후회하고 요즘엔 그럭저럭 지낸다.'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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