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가 질문을 받을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AMA는 Ask me anything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뜻입니다.
Date 17/03/20 14:01:55
Name   [익명]
Subject   주말에 정관수술 받았습니다
주말에 정관수술 받고 왔습니다. ㅜㅜ
삼가 조의를 받진 않고 질문 받겠습니다. ㅜㅜ
(홍차넷 기준 15세 관람가 수준에 맞는 질문에만 답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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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er Inside
서비스직 전환을 축하드리며 서비스업의 발전에 축복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글쓴이]
축하 감사합니다. ㅎㅎ
사실 저는 수술할 생각이 없었는데, 그간 다둥이 출산하신 아내님의 지시에 의해 받게 되었습니다.
향후 열심히 서비스하겠습니다(?)
비용은 얼마 지출하셨나요?
회복기간은 얼마나 걸린답니까?
[글쓴이]
비용은 30만원이었습니다. 이후 드레싱과 2개월 후 검사비용까지 포함된 가격입니다.
일상생활은 수술 직후부터 가능하고, 성생활은 수술 일주일 후 실밥 뽑고 나서부터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리 아프진 않은데 첫날은 아무래도 출혈이 있을 수 있어서 되도록 움직이지 않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정상출근해서 월도 중입니다. ㅎㅎ 짐을 나르거나 하기엔 좀 무리가 있을 것 같고 가만 앉아있는 정도라면 괜찮네요.
[글쓴이]
20만원인 곳도 있긴 한데 아무래도 시술 경험이 많고 안 아프게 해 준다는 리뷰가 많은 곳을 찾다보니
그런 곳은 대략 30만원으로 맞춰져있는 것 같았습니다. (마취 주사기 같은 걸 미세한 걸로 비싼 걸 쓰더군요)
제 경우도 수술중 별 건 아니지만 약간 예외적인 상황이 있었는데 의사선생님이 능숙하게 대처하셔서 잘 끝났습니다.
초보 의사였으면 크게 멍이 들거나 많이 부었을 수 있겠더군요.
원샷원킬
예외적인 상황이라함은....
다른 인격이 화를 낸건가요?
[글쓴이]
한쪽 정관 주변에 혈관이 너무 발달해있어서 정관을 꺼냈을 뿐인데 혈관이 많이 터져 피가 철철 나고 지혈도 잘 안 되어서
의사선생님이 좁은 수술부위 속에서 혈관을 일일이 찾아 레이저로 지지고 봉합하셨습니다.
딱히 통증은 없었고요 그냥 수술시간이 더 길어지고 레이저 연기 모락모락 올라오니 잔뜩 긴장했었습니다. ㅜㅜ

당시 화를 냈어야 마땅한 다른 인격은 수술의 충격으로 1박 2일 정도는 나타나지 않더군요 -_-;;
원샷원킬
의사선생님이나 수술 받으시는 분이나 다 고생하셨네요

이제는 화를 잘 내죠? 저도 조만간 한번 받으러 갈까 생각 중입니다 ㅠ
[글쓴이]
의외로 스트레스였는데 막상 받고나니 참 후련합니다 ㅎㅎ 날씨 선선할 때 받으세요
화는 잘 내는데 실밥 풀 때 까지는 혹시 몰라 열심히 분을 삭히고 있습니다...
큰 결정하셨네요ㅠㅠ
결정하시는데 계기가 된 일이 있을까요?
아니면 마음을 움직이는데 아내의 한마디가 있었다거나...
우리집양반이 배째고 계십니다;;
[글쓴이]
둘째 출산 후에 이제 셋째는 갖지 않기로 합의하고 있었는데,
얼마 전 셋째를 임신한 것이 아닐까 진지하게 걱정되는 상황이 있었습니다. (결국 간이테스트해 보니 임신이 아니라 생리 주기가 늦어졌던 것)
여튼 그 이후로 아내님께서 [수술 전 동침 불가] 선언하시고 실천하신 것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솔로왕
매우 아프다고하던데 정말 그렇게 아픈가요?
[글쓴이]
통증은 사람마다 케바케라고 합니다.
저는 다행히 그냥 마취주사 맞을 때 따끔따끔 하고 가끔씩 아랫배가 땡기는 정도의 느낌 밖에 없었습니다만,
의사선생님과 이야기하다보니 사람에 따라 많이 아파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고
정관이 짧은 사람이나 깊숙히 위치해 있는 경우 당기느라 좀 더 아프다고 합니다.

처음엔 완전무통수술이라고 하더니 막상 수술비 결제하고 수술대에 누우니
"사실 세상에 하나도 안 아픈 수술이란 없지 후후후" 이러면서 시작하더군요. (아니 의사양반)
사나남편
아픈가요??? 저도해야되나요????? 심적으로 털리진 않나요????????? 저 원샷 원킬인데 해야되나요???
원샷원킬
저 찾으셨습니까?
사나남편
한방에 바로 임신입니다~!!!
[글쓴이]
능력껏 후손을 충분히 남겼다 생각하신다면 그 이후는 아내님께서 지시하시는 대로 하시면 됩니다!
(심리적으로 털리는 것 보다 아내님이 더 무섭)
병원에서도 본인 나이 대비 자녀의 수와 아내의 동의여부를 중시하더군요.
의외로 수술 후 심리적인 압박은 없었고요 그냥 얼른 회복되면 좋겠다 생각 밖에 없습니다.
수술 3일 지났는데도 아직 걸을 때나 앉을 때 땡기거나 따끔거리는데 자꾸 신경쓰이네요.
사나남편
아프다니 전 못하겠습니다..ㅜ.ㅜ
[글쓴이]
[통증관련 주목]
여러분 그래서 수면(마취)정관수술 옵션이 있습니다!
비용도 비슷하고 우유주사 맞고 자고 일어나면 끝나있답니다.
저는 수면으로 하면 시간 오래 걸리고 번거롭다고 그냥 후딱 하자 해서 그냥 했지만,
꼭 수면으로 하겠다고 하면 해주겠지요. 후기도 몇 개 봤습니다.

수술 전엔 스트레스 좀 받았는데, 막상 끝나고 나니 세상 마음 편한 것이,
다른 이유가 아닌 통증때문이라면 수면으로라도 하시는 걸 권하고 싶네요.
원샷원킬
저도 이 닉네임으로 정한 이유가....
근데 농담이 아니고 진짜 인생에 딱한번 그랬는데 딱 한명 생김
사나남편
전 2번해서 2명 생김....
[글쓴이]
두 분 원샷원킬 재능을 한 두번만 쓰고 봉인(?)하기는 아깝네요...
사나남편
가족끼리 그러는거 아니죠
원샷원킬
2인 1조 활동이라 저희 혼자만의 공이 아닙니다?! ㅋ
치매 걱정 없나요
[글쓴이]
언어관련 치매 증상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가 있었다는데,
표본 수도 너무 적고, 후속 연구도 없고, 그냥 가쉽으로 많이 퍼진 것 같습니다.
정관수술 역사도 오래되었고 시술받은 사람도 많은데, 문제가 있었다면 벌써 중단되었겠죠.
수술 원리만으로 보면 항시 만들어지는 고단백의 정자가 이젠 배출되지 않고 다시 몸으로 재흡수되므로
영양적으로 미세하게 더 이득이 있는 정도의 변화만 있을 것 같습니다.
인테리어도 같이 하셨나요?
[글쓴이]
병원에 이런저런 시술 광고를 많이 붙여놓긴 했던데 당장은 딱히 시급한(?) 부분은 없어서 그냥 정관수술만 받았습니다.
이 다음에 필요해지면(아내님이 지시하신다거나??) 고려해 보려고요 ㄷㄷ
지나가던선비
만약을 위해서 정자은행에 보관해놓으면 더 낳고 싶을때 낳을 수 있겠죠?
[글쓴이]
ㄷㄷ 저는 그저 시술을 받았을 뿐이고 정확한 답변은 의사님이 하셔야겠습니다.
그냥 제 짧은 생각으로는 '가능은 한데 냉동-해동-시험관시술을 거치다보면 임신 확률이 많이 낮아질 것 같다.' 입니다.
바닷내음
나중에 원복은 가능한가요?
[글쓴이]
수술 전 관련하여 여기저기 알아봤었는데요,
'원복이 불가능하진 않으나 장담은 할 수 없음. 원복이 필요하면 애초에 수술을 하지 말 것.' 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충동적으로 할 수술은 아닌 것 같습니다.
ThisNess
헉.. 월북은 가능하다는 줄...
[글쓴이]
풍요로운 수령동지께서 무정자 린민은 받아주지 않으시는? ㄷㄷ
mathematicgirl
고자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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