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17/11/27 23:25:57 |
Name | [익명] |
Subject | 음주를 자제중입니다. |
20년 가깝게 거의 매일 음주를 했습니다. 1년 365일중 350일은 마신 것 같습니다. 술을 좀 줄인지는 4개월쯤 된 것 같습니다. 아예 끊을까도 싶었는데 두어주에 한잔쯤은 마시면 또 어쩌랴 싶어 그냥 먹습니다. 맛있어서요. ㅎㅎ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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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에서 휴가나온 군인들한테 시비걸다 맞기도 하고 유리를 깨서 뼈가 보이도록 손가락이 찢어지기도 했구요 추운 겨울 길에서 자다가 맘씨좋은 택시기사님이 가까운 지구대에 태워다 주셔서 구사일생하기도 했는데 생각하면 다 별 일 아니었어요. 다른 알콜중독자들이 어떤지는 잘 모르겠어요. 개인적으로 알콜이 들어가면 머리속에 있던 여러가지 생각이나 감정들 중 가장 부정적인 것이 점차 커져서 그 이외의 것들에 대해 생각할 수 없게 만들어요. 마치 터지기 직전의 새카만 풍선이 다른 모든것들을 밀어내고 머리속에 가득차있는 느낌이 들어요. 특히 중요한 결정을 해야할 때나 스트레스가 극심할 때 술은 정말 좋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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