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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15/07/21 17:56:47 |
Name | kpark |
Subject | 비정한 롯데, 비정한 야구계 |
얼마 전 롯데의 손아섭 선수가 부친상을 당했는데, 부친이 떠나시기 직전 날까지도 야구장에 있어야 했던 사정을 박동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baseball&ctg=news&mod=read&office_id=295&article_id=0000001401 --기사 중 발췌-- 아들과 야구선수 사이에서 고민을 거듭하던 손아섭은 롯데 코칭스태프에 “아버지 병세가 매우 위중합니다. 아버지 옆에서 잠시만 있도록 허락해주십시오”라고 요청했다.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이었기에 손아섭은 매우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코칭스태프는 “심사숙고해보자”라며 손아섭의 이야기를 경청했다. 하지만, 전반기 막바지인 데다 팀 성적이 좋지 않으면서 코칭스태프는 “아버지 병세가 정말 악화했다라고 판단했을 때, 그때 가보는 게 어떻겠냐”고 손아섭을 설득했다. 놀라운 건 제리 로이스터 전 감독 시절 롯데는 지금과는 전혀 달랐다는 것이다. 로이스터와 함께 생활했던 한 롯데 선수는 “제리 감독 시절엔 부모가 위독하거나 아이가 출산할 때 구단에 이야기하지 않으면 더 크게 혼이 났다”며 “제리 감독은 ‘야구보다 중요한 게 가족이다. 가족도 제대로 돌보지 못하면서 어떻게 팀원과 팬을 돌보려 하느냐’며 가족 이야기를 하지 않고 속으로 끙끙 앓던 선수를 향해 불같이 화를 냈다”고 회상했다. ------------- 비단 롯데만 그러겠느냐만... 다른 팀 중에도 이런 일이 많지 않을까요. 가족의 임종이 다가오는 데도 일터를 못 떠난다니요. 어쩌면 한국 사회 전체가 이런 데가 많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 엠팍에서 보니 김성근 감독도 sk 감독 시절, 2군 코치가 휴일에 아버지 기일이라고 고향 다녀왔다고 화냈다는 군요... 당시 2군 감독이 이만수 전 감독이었는데, 이만수 감독한테만 얘기를 했고 휴일이니까 이만수 감독은 괜찮겠지 싶어서 김성근 감독한테 말 안했고, 나중에 김 감독이 화냈고... 기사 중에도 현역 시절 비슷한 일을 당했던 야구인 얘기가 나오는 걸 보면, 야구계에는 아직도 있을 법한 일인 것 같습니다. 언제 이런 인식이 바뀔까요? 가족이 우선인데...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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