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 게시판입니다.
Date 15/09/11 01:55:07
Name   Raute
Subject   한화 팬들도 잘 모르는 한화 이야기들
현재 한화의 성적은 7위로 몇시간 뒤 SK에게 질 경우 8위까지 떨어집니다. 엠팍 한게에서는 김성근에게 욕설을 퍼부은 글이 최다추전 1위에 올랐으며, 한화팬들 사이에서 금지어 취급당하던 김응용과 비교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끝없는 추락이며, 설사 기력을 되찾아 반등한다 한들 이미 야신의 후광 따위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죠.

시사인의 천관율 기자가 쓴 트위터가 화제인데 제가 보는 관점과 매우 유사합니다. 복귀해서 망할 게 뻔히 보였고, 망하면서 신화가 깨지길 바랐습니다. 차이라면 '이럴 줄 알고 한화 오는 거 반대했던 건데...' 정도? 김성근이 한화 감독이 되는 과정을 보며 여러가지 감정을 느꼈습니다. 놀람, 당혹, 혼란, 분노, 슬픔 등 누가 보면 제가 한화 관계자인 줄 알았을 거에요. 이깟 공놀이를 왜 봤을까 하는 환멸감을 느끼면서 한화 야구 따위 안 보겠다고 외쳤는데 그래도 결과는 꼬박꼬박 챙겨보고 있습니다. 다만, 작금의 모습을 보면서 김성근이 나간 뒤에도 내가 이 팀을 응원할 수 있을까...라는 혼자만의 작은 의구심은 있습니다.

서론이 길었는데 저는 김성근의 한화 감독 취임을 한국야구의 퇴보이자 반동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성근 개인의 야구스타일을 떠나 김성근이 선임되는 과정과 이후 전개는 '제한된 정보를 가진 팬들의 오판을 따르다 팀이 나락에 빠졌다.'로 요약할 수 있거든요. KBO 구단들이 앞으로 팬들 말은 무시해야 한다는 사례로 삼아도 할 말 없을 수준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참 불편한 단어지만, 한화팬들 사이에서 어떤 '선동'이 일어났고, 그들이 모르던(혹은 간과한) 이야기들을 적어볼까 합니다.


1. 무능한 한화 프런트
감독 선임 과정에서 가장 비토를 당한 것은 정승진 사장과 노재덕 단장, 즉 프런트였습니다. 지금은 지역드립으로 쫓겨난 엠팍의 모 유저가 정-노 라인이 김성근의 영입을 반대한다며 악의 축으로 지목했고, 팬들로부터 엄청난 욕을 먹었습니다. 뭐 얘기야 뻔하죠. 몇년째 꼴찌를 하고 있는 건데 염치도 없이 자리를 지킨다부터 저놈들 몰아내야 감독님 오신다까지. 그러던 정-노 라인이 요새 재평가되고 있습니다. 사실 당연한 일이죠. 한화 프런트는 KBO 수준에선 일을 잘 하고 있었거든요.

물론 한화 프런트가 막장이긴 했습니다. 구단운영엔 별 관심도 없어서 제대로 된 투자도 하지 않았고, 구대성 엿 먹이고 영구결번 무산시키는 등 뭐하나 좋게 봐줄 구석이 없었죠. 그러다가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한화 회장이 물갈이한 게 정-노라인입니다. 그리고 이들이 부임한 건 2011년 초, 야왕으로 불릴 한대화 초기입니다. 새로 바뀐 프런트는 2군 구장 지으면서 인프라 개선을 꾀했고, FA면 FA, 용병이면 용병대로 감독 요구대로 해줬습니다. 과거와는 달리 드래프트도 신경 써서 노재덕은 포수덕후로 불렸습니다.

근데 이 프런트를 꼴찌 책임을 물으며 욕한 거죠. 한화의 암흑기는 09년부터고 미숙한 운영은 더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데 11년에 와서 14년까지 노력하던 프런트에게 덤터기를 씌운 겁니다. 심지어 이들은 감독도 맘대로 못 골라봤어요. 한대화는 이미 있던 감독이고, 2013년에는 윗선에서 김응용 꽂았다는 게 지배적입니다. 2014년까지만 해도 갓런트 소리 듣던 프런트가 김성근 방해한다는 글과 함께 쓰레기 소리를 들었습니다. 유망주 육성과 리빌딩의 중요성을 역설하던 프런트는 그렇게 사라졌습니다.


2. 철밥통 칰무원
저는 야구 지도자에 한해서는 일관된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야구는 선수가 하는 것이며, 좋은 지도자는 큰 도움이 안 되고, 나쁜 지도자는 한없이 나쁠 수 있다. 무슨 코치가 오더니 선수들이 일제히 성장하더라는 말은 안 믿습니다. 그나마 혹했던 게 과거 메이저리그의 마조니인데 그 마조니조차도 못 키우는 유망주들이 있더군요. 해서 전 지도자들이 쓸데없는 감량이나 폼 개조로 선수 망가뜨리는 것만 아니면 코치 욕해봤자 의미없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제가 메이저 양키스 팬이라 타격코치 케빈 롱이 찬양받다가 쫓겨나는 걸 보면서 더욱 확고해졌고요.

칰무원으로 불리던 한화의 레전드 코치들은 무능의 대명사처럼 까입니다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 사람들이 정말 무능한 건지, 아니면 이미지가 그렇게 박힌 건지 싶습니다. 한용덕은 김인식-한대화 시절에 투수 여럿 건드려서 재미를 봤고 삼성이 노리던 걸로 유명했습니다. 장종훈은 정교한 컨택이 문제지 파워툴을 살리는 데는 재능이 있다는 평이었는데 결국 롯데 가서 어느 정도는 증명하고 있죠(롯데의 부침을 보면 명코치라고는 하기 어렵지만 어쨌든 KBO 수준 생각하면 1인분은 합니다). 정민철은 김응용 밑에서 그리 까였지만 후반기 불펜 안정화는 정민철의 공이란 평이 많았습니다. 즉 표본이 모자란 거지 반등의 기미는 있던 거죠.

그럼 남은 게 송진우 조경택 이상군 강석천인데... 송진우-이상군은 확실히 믿어볼만한 구석이 없었죠. 조경택 역시 마찬가지고요. 그런데 강석천은 대부분의 한화팬들도 모르는 업적이 하나 있습니다. 2008년 최소 팀 실책 기록을 세울 때 1군 수비 코치가 강석천이었습니다. 강석천은 시즌 끝나고 보직변경을 당합니다. 비단 강석천 뿐만 아니라 많은 한화 코치들이 시간을 갖고 업무를 본 게 아니라 길어야 1-2년, 짧으면 몇달 단위로 보직을 바꿔야 했습니다. 코치들이 제대로 역량을 가다듬고 발휘할 여유도 별로 없었죠.

드랩도 제대로 안 하고 포기하던 팀인데 재능있는 유망주는 어디 있을 것이며, 2군 구장도 없는 팀이 마구잡이로 코치 갈아끼우고 굴리는데 선수들이 튀어나오면 그게 더 이상할 겁니다. 하지만 선수육성의 실패는 모두 코치진들이 욕먹었습니다. 그 명성 자자한 김성근 사단이 왔는데 급성장해서 등장한 유망주 몇명이나 있던가요? 칰무원들도 한두명씩은 뽑았습니다. 인정을 못 받아서 그렇죠.


3. 2015 한화의 전력
2015 한화가 강팀으로 분류되지 않던 건 변수가 너무 많았기 때문입니다. 이름값에 어울리지 않게 죄다 커리어 로우를 찍은 타자들, 건강에 의문부호가 붙는 선수들, 미지수인 용병 등 과연 2014년의 끔찍한 부진이 불운의 합작품인지, 단순한 기량 문제인지 알 수가 없었죠. 한화가 당연히 롯데와 기아를 깔고 간다는 전제를 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스탯 보면 견적 내기가 쉽지 않았죠.

실제로 스탯 보면 가시적으로 타격이나 투구 면에서 작년에 비해 크게 좋아지지 않았습니다. 건강해지더니 커리어하이 찍는 이용규, 약으로 반등한 최진행, 타격폼 냅뒀는데 커리어하이인 김경언 정도가 활약중이고 나머지는 특별한 상승이 없습니다. 아 장타 좀 늘어난 김태균도 있긴 하네요. 김회성이니 강경학이니 막상 스탯 보면 작년의 송광민, 한상훈보다 낫다고 하기도 뭐하고요. 투수도 마찬가지입니다. 최근 김민우가 인상적이지만 결국 그외의 새 얼굴은 없습니다. 오히려 기존 전력인 송창식 + 안정진, 여기에 권혁을 얹어 5명을 죽어라 굴리고 있죠.

까놓고 말해 2015 한화는 2014 한화보다 성적을 좋을지언정 전력이 강해진 건지, 아니면 투수들을 극단적으로 굴리고 커리어하이 찍는 타자 몇명 덕분에 운 좋게 승리를 챙기는 건지 모를 지경입니다. 썩 믿을 만한 스탯은 아니라지만 최진행-로저스 빼면 WAR 합계가 비슷해집니다... 아 수비가 있죠. 수비는 좋아졌습니다. 그런데 정작 한화 경기가 있을 때마다 수비 욕하는 글들이 나오고 있죠. DER과 필딩률, 실책 갯수로 수비실력을 논하는 게 현재 KBO라서 글쎄요... 얼마나 좋아진 걸까요. 칰칼코마니는 올해도 나왔고 이지 플라이 놓치는 건 수도 없이 나오지만 이상하게 언급이 잘 안 되더군요.


4. 부상위험이 큰 한화
한화는 나이가 많습니다. 유망주처럼 취급받는 김회성이 서른줄이에요. 나이 마흔인 조인성은 말할 것도 없고 핵심타자인 김태균, 정근우, 이용규 다 많습니다. 여기에 투수들 역시 나이가 많은데다 대부분 혹사경험이 있는 선수들입니다. 07년의 안영명, 10-11년의 박정진, 05년의 윤규진, 04, 13-14년의 송창식, 지금은 팀을 떠났지만 양훈도 혹사당한 적이 있고요. 그만큼 위험한 선수단이고 철저한 체력유지와 선수관리가 요구되는데... 20대 초중반 굴리듯이 굴려야 한다고 믿었고, 김성근의 방식을 지지했죠. 혹사는 말할 것도 없고 지옥훈련도 당연한 것처럼요.

양키스의 지라디가 꾸준히 패권 다툼을 못하면서도 욕을 먹지 않는 건 주어진 전력을 최대한 뽑아내고 있다는 신뢰를 주기 때문이죠. 노장들 체력안배 정말 철저히 합니다. 무분별한 FA계약으로 선수단이 늙어버렸는데, 그걸 세심하게 관리해서 부상을 줄이고 시즌을 완주하면서 많은 야구팬들에게 인정을 받은 거죠. 우리나라에도 저런 감독이 하나 있죠. 관중일이라고 까이던 류중일이요. 그리고 그 류중일에게 숟가락 얹었다고 디스한 게 김성근, 그 김성근을 지지한 한화.


이게 김성근을 까면 '깨시민'이 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때는 김성근의 실패가 몹시 보고 싶었어요. 내가 옳았다는 걸 증명받고 싶기도 했고요. 근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게 아니더라고요. 기대가 무너져내려 절망하는 한화팬들을 보면... 이건 한국야구의 재앙이 되겠구나 싶어서 씁쓸하기만 합니다.



2


1. 전임 사장 단장은 참 능력자들이었죠. 구장 개선에 막장이던 드래프트 드디어 신경쓰기 시작했고 팀 순위는 바닥을 기어도 마케팅만은 크보 탑 팀들과 밀리지 않는... 마지막에 좀 이상하게 손가락질 당한게 안타깝습니다.

2. 칰무원 칰무원 하는데 진성 칰무원으로 의심받는 건 조경택-이상군 이 두명이었죠. 한용덕-장종훈 코치가 나간건 지금도 두고두고 아쉽습니다. 정민철 코치는 사실 경력 상 나간게 잘된 것 같습니다. 은퇴 후 곧바로 코치해서 잘된 케이스를 별 못봐서요.

3. 시즌 전부터 7~8위로 예상했는데... 솔직히 5... 더 보기
1. 전임 사장 단장은 참 능력자들이었죠. 구장 개선에 막장이던 드래프트 드디어 신경쓰기 시작했고 팀 순위는 바닥을 기어도 마케팅만은 크보 탑 팀들과 밀리지 않는... 마지막에 좀 이상하게 손가락질 당한게 안타깝습니다.

2. 칰무원 칰무원 하는데 진성 칰무원으로 의심받는 건 조경택-이상군 이 두명이었죠. 한용덕-장종훈 코치가 나간건 지금도 두고두고 아쉽습니다. 정민철 코치는 사실 경력 상 나간게 잘된 것 같습니다. 은퇴 후 곧바로 코치해서 잘된 케이스를 별 못봐서요.

3. 시즌 전부터 7~8위로 예상했는데... 솔직히 5강 예상하는 거 자체가 이해가 안됐습니다. 그냥 희망 섞인 팬심이라고 봤고요. 시즌 초부터 지금까지 피타고리안 승률은 계속 밑바닥이었죠. 언젠가 내려올거라 생각했는데 그러지 않는다고 하면 그건 감독의 신들린 투수 기용 밖에 답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자원도 없고, 혹사는 계속되고, 심지어 이젠 용병술마저 나락이니...

4. 시즌 초반 권정진 라인 혹사는 \'어느 선까진\' 용인될 수 있는 범위라고 봤습니다. 전 5월이라고 봤는데요. 근데 멈추질 않더군요. 팀 케미를 뒤집기 위해 잡을 경기를 잡는 식이라면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사실 지라디 감독도 작년에 베탄시스 좀 굴리고 그랬잖아요. 하지만 그렇지 않은 목적없는 마구잡이식 운영... 이거 김응룡 감독이 했던거고 그래서 비판했던 건데, 설마 더할줄이야. SK시절 운영은 단순히 가용 투수들이 많아서 가능했던 거였고 본질은 그대로였어요. 사람 달라졌구나 했는데 완전히 속은거죠 제가. 저같은 분들이 아마 또 있을텐데... 기운이 많이 빠지네요.
damianhwang
원래 페넌트레이스 운용이 치고나가는 스타일이긴 했죠.
근데 한화는 전력질주해서 1위가 아니라 5할이 한계인 전력인데;
그걸 늘 하던대로 했으니..될리가;
휴식을 줘야할 타이밍에 대체할 자원을 못 만들었고.
끝까지 버텨주던 크랙급 스윙맨을 찾아내질 못했으니...
뭐 구상한 대로 될 게 아무것도 없었겠죠.
그러면 거기서 태세 전환을 해야 하는데..이분 현장감이 떨어진게 태세 전환을 못한데서 완전히 드러나네요.

뭐 내년에 정우람, 윤길현, 채병용이라도 사다주면 모르겠는데.
내년에 김성근 감독이 감독을 하고 있을지를 모르... 더 보기
원래 페넌트레이스 운용이 치고나가는 스타일이긴 했죠.
근데 한화는 전력질주해서 1위가 아니라 5할이 한계인 전력인데;
그걸 늘 하던대로 했으니..될리가;
휴식을 줘야할 타이밍에 대체할 자원을 못 만들었고.
끝까지 버텨주던 크랙급 스윙맨을 찾아내질 못했으니...
뭐 구상한 대로 될 게 아무것도 없었겠죠.
그러면 거기서 태세 전환을 해야 하는데..이분 현장감이 떨어진게 태세 전환을 못한데서 완전히 드러나네요.

뭐 내년에 정우람, 윤길현, 채병용이라도 사다주면 모르겠는데.
내년에 김성근 감독이 감독을 하고 있을지를 모르곘네요.
오너 마음 한번 틀어지면 내치는거야 순식간인게 크보니까.
damianhwang
선수자원은 프런트가 짜는거고, 짜는 계획을 감독 요청에 따라 할 수도 있고, 프런트 사정에 따라 할 수도 있고, 뭐 그런 것이긴 합니다;
감독이야 쥐어준 카드를 최대한 써먹으면 되는 것이고;
가 원래의 정설인데...
김성근 감독은 일단 아무도 믿질 않으니까요 .;;;;
굳이 비유하자면, 난 진격을 할테니 알아서 기름을 채워넣어라~ 일단 승리부터 해야 한다..라는 2차 대전시 탱크 몰고 다니던 미국 장군에 가깝다고나 할까....

가용자원안에서 무리하더라도 패배의식을 떨치게 가을야구 하자..정도 선이었으면 괜찮았을 겁니다.... 더 보기
선수자원은 프런트가 짜는거고, 짜는 계획을 감독 요청에 따라 할 수도 있고, 프런트 사정에 따라 할 수도 있고, 뭐 그런 것이긴 합니다;
감독이야 쥐어준 카드를 최대한 써먹으면 되는 것이고;
가 원래의 정설인데...
김성근 감독은 일단 아무도 믿질 않으니까요 .;;;;
굳이 비유하자면, 난 진격을 할테니 알아서 기름을 채워넣어라~ 일단 승리부터 해야 한다..라는 2차 대전시 탱크 몰고 다니던 미국 장군에 가깝다고나 할까....

가용자원안에서 무리하더라도 패배의식을 떨치게 가을야구 하자..정도 선이었으면 괜찮았을 겁니다.

그런데 김민우는...정말 아닌거 같아요. LG에서 이동현한테 저질렀던 실수를 또 하는 것이 아닌가 싶네요.
이글스의 미래가 될 카드까지 지금 소모해버리는 건 완전한 패착인데 말입죠.....

김성근 감독 야구는 SK시절까지 포함해도 달라진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냥 SK에서 실적이 좋았던 것 뿐이죠....
약팀에서 카드를 최대한 쥐어짜내서 가을야구 올리는 정도가 원래 가진 능력인데(그거야 본인도 그렇게 이야기 하니까요.)
약팀이라 승리가 간절할 수록 김성근 감독에게 더 많은 권한을 주기도 하고..
삼성시절이 완전한 실패인것도, 삼성이 약팀이 아니었고, 이미 스타플레이어가 즐비한 팀이어서 그런거라 생각도 들고 그러네요.
콩성이야 코시에서 해태한테 발리는게 문제였지, 팀이 약하진 않았으니..

SK는 그것보다는 카드가 많아서 우승이 가능했던거죠;
카드 부족하든 카드 남든 원래 내일이라는 게 없는 사람인데..

내년까지 없애는건..정말 지옥인데요;
김응룡 감독마냥 쓸쓸하게 퇴장할런지...
Last of Us
오늘 보니 주전 선수들 진통제 맞고 경기 뛴다는 얘기까지 있던데 어떻게 저런 감독이 인기가 많고 야신이라 불리는지 궁금할 지경이네요

올해부터 야구를 보면서 시즌 초에 김성근감독에 대한 기사가 엄청 나와서 기대를 하고 지켜보는데 지금은 우리팀은 저런 운영 하지 않았으면 하고 바랄뿐입니다
damianhwang
이병훈이 말한건 아직 확인은 안된 사항이긴 하죠.
본인 말로는 데포라고 하는데..데포 메드롤이야 금지약물인 코티코스테로이드니까 그건 아닐거 같고
주사맞은게 맞다면 NSAID류 진통제 일텐데...
선수들이 이미 한계상황을 넘어섰다는 이야기겠죠;
벌어다놓은 승수는 벌써 다 까먹었으니 잔여일정에도 미래는 없지 싶고요.

뭐 인기있는 이유야 꼴찌를 4강보내는 능력때문인데... 인기만큼 안티도 ..아니 인기 이상으로 안티가 더 많은 양반이었기에 원래;;-)
현장떠나있는 동안 사람들이 잊은거죠..아 저사람...우리가 욕했던 이유가... 더 보기
이병훈이 말한건 아직 확인은 안된 사항이긴 하죠.
본인 말로는 데포라고 하는데..데포 메드롤이야 금지약물인 코티코스테로이드니까 그건 아닐거 같고
주사맞은게 맞다면 NSAID류 진통제 일텐데...
선수들이 이미 한계상황을 넘어섰다는 이야기겠죠;
벌어다놓은 승수는 벌써 다 까먹었으니 잔여일정에도 미래는 없지 싶고요.

뭐 인기있는 이유야 꼴찌를 4강보내는 능력때문인데... 인기만큼 안티도 ..아니 인기 이상으로 안티가 더 많은 양반이었기에 원래;;-)
현장떠나있는 동안 사람들이 잊은거죠..아 저사람...우리가 욕했던 이유가 저거였지 란걸;

다만 본인이 저렇게 하는데 대한 확고한 믿음..(그게 false belief일진 몰라도)이 있고,
저렇게 할거란게 (생각보다 정도가 넘어섰지만.) 이미 예견된 일이기도 했기 때문에...
쩝; 어떤 결말이 날진 모르겠지만, 해피하진 않을거 같아요;
Beer Inside
데포가 금지약물이기는 한데 치료용으로는 허용되어 있습니다.

심지어는 모 레전드 선수도 부상을 입자 트레이너가 병원 끌고와서 데포 좀 놓아달라고 했다는 이야기가....
damianhwang
TUE를 제출한다면 괜찮긴 헌데. 그 정도였으면 벌써 기사가 나지 않았을 까 싶어서요 ;-)
Last of Us
감독 팬들은 몰라도 팀팬들은 죽을 맛이겠네요
damianhwang
특정 팀을 응원하는데 응원하는 이유야 뭐 여러가지가 될 수도 있겠지만 ;-)
(예를 들어 제 경우는 뻥야구 스타일이 좋아서 삼성 --> 선동렬떔에 야구 안봐 --> 넥센이 된 케이스니까요)
감독팬, 팀팬, 선수팬이 다 다른건가 싶기는 합니다만...
그걸 나눠서 투닥거리는 것도 굉장히 재밌는 현상이기도 하고요..(연구논문을 써보고 싶을만큼 ^^;)

이러나 저러나 아무래도 걱정하는 지점이 다르긴 하겠죠.
그래봐야 모두에게 언해피..
레지엔
주사 얘기 나와서 말인데 선수가 시즌 중에 NSAID나 때로는 TAC도 맞는 경우가 드물지는 않으니까요. 팀 단위에서 적극 맞춰가면서 돌리는 건 90년대에도 드문 일이긴 한데... 사실 큰 스캔들은 아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솔직히 돌아가는 걸 보면 이건 그냥 번외편 수준의 이야기...
damianhwang
팀단위에서 그랬으면 안그래도 올해 언론 주목도 1위인 한화를 기자들이 가만 놔뒀을리가 없지 않나 싶어서요.
주전선수들 몇몇 차원에서 그런건지..
레지엔
이게 걍 주 1회 정기진료 잡아놓고 맞으면 기자들도 사실 눈치채기 어렵기도 하거니와 큰 껀수가 아니라서... 그리고 팀 단위 훈련시간이 저렇게 긴데 NSAID 맞든 먹든 안하면서 시즌 소화 못하죠(..)
damianhwang
하기야..프로운동선수들 치고 통증 없는 사람이 있을리는 없으니까요..
진통제보다 그 전에 이병훈 해설이 말한 내용이 더 심각하게 와닿더군요.
선수들과 1:1로 약속한 내용을 하나도 지키지 않았다더라... 이런데 게임할 맛이 나겠냐고.

김성근 감독이 외적으로 잡음을 많이 일으켜왔지만, 그럼에도 지금까지 지도자로 인정받은 건
한 박자 빠른 움직임으로 대표되는 전술적인 면모와
내 팀 선수들에게만은 인정받고 머리를 숙이게 만드는 리더십
이 두가지 때문이었습니다.
마치 무리뉴 감독하고 비슷한 부분...

근데 올 시즌 그 두 축이 다 무너지게 생겼어요.
damianhwang
형님(이라고 쓰고 조폭이라고 읽는) 리더십이 무너지면,
김성근 감독한텐 남는게 아무 것도 없는건데요;;;
damianhwang
김성근식이 더이상 현대 야구에서는 통하지 않는다는 게 입증되는 것이면 다행이고.
후임으로 김진욱 감독 정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이정훈 감독은...대놓고 김성근 빠라는 소문이 파다해서.

김응룡, 김성근이 와도 한화의 패배주의나 팀케미를 못살리는 거라면 문제는 더 심각해지는 거구요.
우수한 자원 더 끌어모으고 육성할 때까지 기다려야 겠지만.

전에 다른 글들에도 썼듯이 크보식 리빌딩은 성적을 어느정도 내면서 이겨가는 와중에 플래툰으로 기용되던 선수들이 주전으로 발돋움하며 가능해지는 식이라서...
이기는 방법을 가르쳐줄... 더 보기
김성근식이 더이상 현대 야구에서는 통하지 않는다는 게 입증되는 것이면 다행이고.
후임으로 김진욱 감독 정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이정훈 감독은...대놓고 김성근 빠라는 소문이 파다해서.

김응룡, 김성근이 와도 한화의 패배주의나 팀케미를 못살리는 거라면 문제는 더 심각해지는 거구요.
우수한 자원 더 끌어모으고 육성할 때까지 기다려야 겠지만.

전에 다른 글들에도 썼듯이 크보식 리빌딩은 성적을 어느정도 내면서 이겨가는 와중에 플래툰으로 기용되던 선수들이 주전으로 발돋움하며 가능해지는 식이라서...
이기는 방법을 가르쳐줄, 그러니까 이겨본 경험이 있는 중고참이 없는 팀은 다시 올라서는게 쉽지 않더라구요;
tunetherainbow
이정훈은 청대 감독시절 애들 굴린 거 보면 김성근 이상이 될지도 모릅니다.
damianhwang
고교 감독들이 그러는 경우야 꽤 보긴 했지만;
이정훈은 콩그레 시절 선수 이미지 자체가 악바리, 독종, 근성으로 대표되던 선수로 기억이 남다보니
감독이 되어서도 그 성향이 변할 것 같단 생각이 들질 않아서요 ^^:
프로들이 보기엔 좀 다를 수 있겠지만 전 \'패배주의\'를 부정하고, 그런 거에 목매지않고 욕심내지 않을 감독이 와야한다고 봅니다. 이 상태로 가면 서정환의 기아를 따라갈 뿐이죠.

개인적으로 가장 선호했던 감독은 12년에 감독대행으로 승률 5할 찍던 한용덕이었습니다. 지금 한화팬들이 희망하는 장점을 다 갖고 있었죠. 무리하지 않고 작전은 꼭 필요할 때만, 다양한 선수들을 기용하고, 선수들에게 신뢰받고 있음이 드러나고, 선수들의 가시적인 발전을 이끌 지도력까지. 딱 하나 단점이라곤 감독으로서의 표본이 너무 적단 거였는데... 지... 더 보기
프로들이 보기엔 좀 다를 수 있겠지만 전 \'패배주의\'를 부정하고, 그런 거에 목매지않고 욕심내지 않을 감독이 와야한다고 봅니다. 이 상태로 가면 서정환의 기아를 따라갈 뿐이죠.

개인적으로 가장 선호했던 감독은 12년에 감독대행으로 승률 5할 찍던 한용덕이었습니다. 지금 한화팬들이 희망하는 장점을 다 갖고 있었죠. 무리하지 않고 작전은 꼭 필요할 때만, 다양한 선수들을 기용하고, 선수들에게 신뢰받고 있음이 드러나고, 선수들의 가시적인 발전을 이끌 지도력까지. 딱 하나 단점이라곤 감독으로서의 표본이 너무 적단 거였는데... 지금은 두산맨이 되어버렸네요.

그 다음이 로이스터랑 김진욱이었는데 로이스터는 꿈도 못 꿀 일이니 반농이었고, 커피 감독이 그나마 현실적인 선택지 아닐지... 아니면 두산이랑 한용덕한테 읍소해야죠. 누가 되더라도 김성근보단 나을 거 같습니다만... 이정훈은 또 모르겠네요.
damianhwang
지금 현재 모습에서 김성근 감독도 권혁, 박정진, 로저스 부진한 현상은 정확히 다 짚고 있습니다.
팔 각도 내려간거죠, 지쳐서..이유도 뻔히 알꺼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궤변을 늘어놓으면서까지
(힘을 빼고 완전체가 되라...큭큭)
항상 형님스러운(이라 쓰고 조폭스런이라 읽는) 리더십으로 자기 아이들 편에 서왔던 모습까지 없애가면서까지...
무리하게 굴리는건 분명히 성적압박 때문일 거라는 예상은 가능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적을 못낸다면 김응룡도 못했고, 김성근도 못했으면,
그 다음 감독에게 투자해서 물어다준 카드... 더 보기
지금 현재 모습에서 김성근 감독도 권혁, 박정진, 로저스 부진한 현상은 정확히 다 짚고 있습니다.
팔 각도 내려간거죠, 지쳐서..이유도 뻔히 알꺼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궤변을 늘어놓으면서까지
(힘을 빼고 완전체가 되라...큭큭)
항상 형님스러운(이라 쓰고 조폭스런이라 읽는) 리더십으로 자기 아이들 편에 서왔던 모습까지 없애가면서까지...
무리하게 굴리는건 분명히 성적압박 때문일 거라는 예상은 가능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적을 못낸다면 김응룡도 못했고, 김성근도 못했으면,
그 다음 감독에게 투자해서 물어다준 카드를 잘 키워서 미래를 준비하라~ 라는 미션을 오너선에서 내려줄까?
그게 의문입니다...
한국에서 어느 분야를 막론하고 미래를 바라보며 진득하게 투자한다는 개념 자체가 없다시피 하니까요;
내가 돈을 이만큼 썼는데 왜 성적이 안나와? 이럴꺼면 돈 주지마? 가 되어버린다면?
뭐 그런 의문이 듭니다..

이미 감독 혼자 힘으로 어쩔수 없을 정도로 시스템이 발전했다는게 김성근 감독의 올해 모습에서 증명이 되고 있죠.
지금 강팀으로 올라선 곳들은 대개 프런트가 자원을 짜고, 감독이 운용하되 적당한 선에서 제동걸어주는 시스템을 운용하는 곳들이니까요.

그래서 한화 이글스의 다음 선택이 궁금해 지기도 하구요.

뭐, 이장석을 영입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
그래서 재앙이죠. 돈은 돈대로 썼지, 팬들 욕하니까 하라는대로 해줬더니 오히려 더 욕 먹고 있고... 어쩌면 한화의 암흑기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 정말 비참하겠죠...
피아니시모
문득 든 무서운 생각인데요
만약 김성근 감독이 계약기간을 다 맞추지 못하고 경질이 되거나 할 경우
그 개인팬들이 이런 주장을 할까봐 겁나네요
\"야신에게도 한화 이글스는 답이 없는 팀이었을 뿐임\"
\"선수들이 너무 x같아서 어쩔 수가 없었을 뿐\"

...지금 몇몇 커뮤니티 돌아다니다보면 소위 말하는 그 친위대들이 주장하는 게 권혁은 실패한 FA라는 말과 함께 선수비하도 서슴없이 하던데 후..-_-;;
라이트팬들은 그런 소리 할지도 모르죠. 다만 한게 같은 대형게시판에서 여론이 등돌렸고, 기자들도 슬슬 공격하고 있으니 결국에는 소수의견으로 남으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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